참고로 저희 지역은 밀원이 좋은 편은 아닙니다. 또한 갈수록 열악해지고 있읍니다.
산에 침엽수(특히 잣나무)화 되고 있고, 밭작물도 인삼재배밭으로 늘어나고 있읍니다.
다만, 산쪽에 있는 논들은 농사를 하지 않는 곳이 많아 들꽃이 증가하는 수준입니다.
전에는 평균 1되나 1.5되 정도밖에 따지를 못했읍니다.(해마다 조금씩의 편차는 있었읍니다)
통이 높다고 좋아했었지만, 결국은 꿀은 따지 못하고, 벌만 기르는 때도 물론 많았지요.
저는 업이 토봉을 치는 것이 아니고, 봉장과 멀리 있다보니, 인공분봉 등 사전관리에 대한 실험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많이 죽이기도 하고, 날려 보내기도 많이 보냈읍니다.
단, 올해는 시험통이 많아 (약 4통씩 - 구왕군통 포함하여) 꿀따는 양은 많지 않을 것입니다.
사실 내년부터는 집에서 먹을 것 몇통만 남겨 두고, 정리하려고 하는데, 사각벌통들이 많이 남아 있어서
채밀보다는 분봉수를 늘리는 방향으로 잡았읍니다.
꿀 판로가 괜찮으면 꿀을 많이 따는 쪽으로 하겠지만, 능력이 안되어서,,

양봉은 아카시아 유밀기에만, 계상 한통(소비 9개~10개)에서 1회에 대략 약 6되정도 나온다고 합니다.
채밀이 여러번 있고, 밤꿀 채밀까지 합치면, 훨씬 많아지겠지요.
양봉과 비교하기는 그렇지만, 제가 채밀하는 양은 아주 적은 수준입니다.


기본 조건은 아래와 같을때입니다.
1. 유밀기 이후 사양은 하지 않은 상태
2. 꿀은 월동 식량을 일부 남겨 두고, 10월 중.하순경에 채취후 월동 사양을 합니다.
위의 두가지는 전제조건입니다.
3. 최대한 조기분봉으로 유도하고, 분봉수를 1차정도에서 끝낸다.
또한 맨 처음 분봉한 통과 다른 다른 통도, 가능한 빨리 분봉시킨다.
4. 최대 밀원시기(아마 아카시아 때와, 밤꽃, 가을에는 들깨꽃- 지역마다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에 저장할 공간을 최대한 확보한다.
5. 구왕은 교체한다. (인공분봉후 약 5일 이내)
6. 수밀력이 왕성한 벌통을 표시하였다가, 다음해에, 왕대를 활용한다.(매년 반복)
7. 벌통은 직사광선이 들지 않는 곳에 놓는다.
8. 벌통 이음새(테잎등)는 지금은 하지 않습니다.
9. 유밀기에 늦게 분봉한 통은 기존의 빈벌집을 활용하여, 꿀을 저장할 수 있도록 한다.
10. 튼실한 여왕이 태어나도록 한다.
11. 기타 사항

위의 3번서부터 8번까지는 과학적인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제 실험및 경험에 의한 방법으로, 벌관리및 수밀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한 요인들이고, 실지 도움이 되었읍니다.


위의 3번부터 수밀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되는 나름대로의 경험에 대해서 몇자 적어봅니다.

편의상 3,4번을 같이 묶어서 설명드립니다.
3.번 사항에 대하여는 4번 사항과 관련하여 채밀량을 늘리는데, 가장 중요한 인자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자연분봉과 인공분봉의 차이점은, 자연분봉은 보통 벌만 받아서 수용하기 때문에 초기에는 외역벌이 많아 활동이 굉장히 왕성해 보입니다. 하지만, 분봉이 일찍 되었다 해도, 유밀기에 꿀을 모을 공간이 많지 않습니다., 아카시아 유밀기가 5월 20일 경이라 하면, 5월초에 분봉한다고 하면, 구왕이라면 산란이 빨리 되겠지만, 신왕이라면, 새로운 일벌이 태어나려면, 최대 유밀기가 시작된 이후입니다.
자연분봉이라면 이때까지 약 4칸이나 5칸 정도 집을 지어 내려왔을 것입니다.
즉 저장할 공간이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물론, 자연분봉시에도 기존벌집을 활용하고, 유밀기시 빈벌집을 활용할 수 있다면 많이 모으겠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그렇게 하지 못합니다.
이런 경우 벌만 기른다고 표현합니다.
그 이후 유밀기가 끝나도,밤꽃까지는 제 식량 이상은 하지만, 대유밀기를 놓친 이후이기 때문에 저장하는 양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반면에 인공분봉한 벌은, 기존의 통에서 알(일부 알 제외)과, 애벌레가, 유밀기 전에 태어나고, 유밀기에 저밀할 수 잇는 공간이 생겨납니다.
빈벌통이 있으면, 위에 대어 줍니다. 가을에 꿀을 따고, 빈벌집이 있으면, 이류화탄소를 처리하여, 밀봉하여 보관합니다. 이때 활용합니다. 월동을 하지 못하고 실패한 통도 활용할 수 있는 통은 이때에 활용을 합니다. 저도 빈벌집을 사용하는 때는 많지 않습니다. 빈벌집이 별로 없어서, 그래도 가능하면, 있으면 활용을 합니다.
시원한 보관창고가 있다면 더욱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운 상황입니다.

또한 다른 통들도 자연적으로 둘 경우, 분봉은 5월말까지 또는 6월까지 이어집니다.
분봉시킨 벌의 왕대를 활용하여, 다른 통들도 분봉열이 보이면, 바로 분봉을 시킵니다.
전체적인 분봉기간도 짧아지고, 대유밀기에 전체적으로 꿀을 받을 수 있는 통들이 늘어나게 됩니다.
월동후 약군을 제외하면, 5월 중순까지는 분봉을 시켜야만 꿀을 많이 모을 수 있읍니다.
그렇게 된다며, 아카시아에서 밤꿀까지 꿀칸으로 약 4칸에서 5칸 정도 됩니다.(무거워서 들기가 어렵습니다) 나머지, 알과 애벌레, 화분 등 전체집까지 보면, 9칸 이상이 되겠지요.
그 이후에는 많이 파먹습니다. 무밀기가 되므로, 다시 8월초(중)부터, 9월중순까지, 싸리꿀~들깨 꿀이 들어오는 시기에 즉, 꿀 소비보다, 저장이 많아되게 됩니다.
9월 이후에는 증소를 시키지 않습니다.
사각벌집 1칸 만드는데 꿀소비가 약 1키로 정도 들어간다고 합니다.
기존 빈방이 있을 경우, 산란과, 저밀을 하도록 합니다. (여름에 소비하고 빈방들이 많이 있읍니다.
물론 방이 없어서 산란에 장애가 오면 안되겠지요), 무게를 들어보면 대략 꿀이 찬 벌집인지, 빈벌집인지, 어느정도 찼겠다 싶읍니다)
토종벌은 빈집이 있어도, 아래로 자꾸 지어내려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은 꿀 소비도 더 많아 지게 되고, 벌은 위층에는 관리가 안되고, 벌레들이 생길 수도 있읍니다.
벌집은 높아 보이지만 실속이 없읍니다.
가을채밀시, 5칸정도 꿀칸이 됩니다. 한칸에서 1되가 안나옵니다. 약 0.7되정도, 3칸정도 채밀하면 약 2병정도 나오고, 그것도 맨위칸은 더 적게 나옵니다(즉 맨위칸은 빈벌집이더 많습니다)

5번째에 구왕은 교체한다.
당연한 이야기 같읍니다.
구왕은 산란력도 떨어질 뿐더러, 다시 분봉하려고 하는 경우가 있읍니다.
인공분봉에서 구왕을 분봉시킨 경우와, 왕대로 분봉시킨 경우, 일정시기까지는 구왕통에서 속도가 빨라 보이지만, 산란력이 떨어지고, 수밀력도 신왕에 비하여 상당히 떨어집니다. 또한 분봉열이 발생하면, 채밀은 어렵다고 보아야 하겠지요.
구왕을 교체하는 방법은 어디에 올려 놓은 적이 있으므로, 생략합니다.


6.번 수밀력이 우수한 통을 유지, 증식한다.
벌을 치다보면, 수밀력이 왕성한 벌이 있읍니다.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군세로 있어도, 꿀을 많이 모으는 통이 있읍니다.
다음해에도 보면, 그 통에서 나온 벌은 대부분, 많이 모읍니다.
그 중에서도 수밀을 잘하는 통의 왕대를 활용합니다.
그렇게 계속 반복합니다.

7.번 직사관선이 들지 않는 곳에 둔다.
이른봄이나, 늦봄에는 모르겠으나, 여름 무밀기가 되게 되면, 직사광선에 노출된 벌통은 꿀 소비가 많은 느낌이 있읍니다. 그늘진 곳에 놓아둔 벌통보다. 7번사항은 정확한 통계가 아니고 제 경험치이기 때문에, 이론이나 반론이 있을 수 있읍니다.

8.번 벌통 이음새를 제거하여 준다.
이음새(테잎)를 제거하여 준지가 4,5년 정도 된 것 같읍니다.
전과 비교하여 보면, 전에는 유밀기에, 야간 선풍 작업으로 인하여, 시끄러워서 못잘 정도라고 하십니다.(집 바로 주변에 벌통이 있으므로), 또한 아침에 보면, 벌통 사이에 물이 상당히 고여 있고, 낮에도 선풍작업하는 벌들이 많이 있었읍니다.
지금 보면, 그러한 현상들이 많이 없어졌을 뿐만 아니라, 한 여름 더운 시기에도, 선풍작업하는 벌이 예전에 비하여, 많이 줄어들었읍니다. (물론 벌통 이음새 중간에 벌레도 없고)
이는 여름에 꿀소비를 적게 하는 하나의 원인이 되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선풍작업하기 위한 벌들의 움직임이 많다 보면, 당연히 꿀 소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9. 빈벌집 활용
양봉처럼 유밀기 이전에 소비를 많이 확보할 수 잇으면 좋겠지만, 지금 토봉은 그 방법이 매우 어려습니다. 그래도 활용가능한 벌집이 있으면, 유밀기에 최대한 활용하면, 꿀을 모으는데 많은 도움이 됩니다.
밤꽃 무렵 도거한 통을 수용하여, 빈벌집(4칸짜리)에 받아 보았더니, 밤꿀만 약 2.5되 정도(무게로 보아서) 모아 놓았읍니다. 빈 사각통에 받았으면, 여름 나기가 어려웠을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10. 튼실한 여왕이 태어나도록 한다.
이른 봄의 날씨는 야간에 쌀쌀합니다.
1) 제가 하는 방법은로는 벌집칸을 한칸 줄여 줍니다. 벌을 최대한 밀집시키기 위함입니다.
2) 또한 가능하면, 월동 포장을 4월말까지 유지를 합니다.
이는 보온하기 위한 벌들의 노력및 꿀 소비를 줄이기 위함입니다.
3) 처음에 지은 왕대는 헐어 버립니다.
맨 처음 지은 왕대에서 태어난 여왕보다, 보통 두번째 이후에 태어나는 여왕이 튼실한 경우를 많이 보았읍니다. 여러가지 원인이 있겟지만, 첫번째 왕대 건설시 보다, 보온이 잘 되고, 로얄제리 공급이 많아서이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이는 왕대 건설에 참여하는 벌들이 많아지고, 분봉에 대한 욕구가 강해지기 때문, 또는 이때는 갈 수록 유밀기에 가까워 지므로, 주변 조건이 처음 왕대건설시보다 더 좋아지지 않았나 합니다.

11.기타,
1) 벌을 30통 이상 늘리지 않습니다.
봉장을 여러군데 할 수 도 없고, 전에 60통 이상 늘려 봐도 전체 따는 양은 비슷하게 나옵니다.
괜히 벌 관리하는데 힘만 들고, 지금은 여름에는 가끔 바닥 청소만 해주고 뒤집어 내검하거나 하지 않지만, 예전에는 그 뜨거운 여름에, 다 뒤집어 보고 하면, 시간도 오래 걸리고, 가을에 꿀도 못따고, 작업만 많아집니다.
2) 양봉, 말벌 피해를 줄여줍니다.(말벌에 당하면, 꿀을 못따므로, 평균 채밀량에서 떨어집니다), 물론 봄부터 열심히 기른 벌도 아깝지요.
3) 재분봉이 없어야 함은 채밀량 증대에 결정적 요인입니다.
분봉열이 발생하면 이미, 채밀량에 상당한 영향을 주게 됩니다. 사전에 재분봉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됩니다.
재분봉 없게하는 관리하는 방법은 어디에 올려 놓았읍니다.



위의 사항들은 제 경험과 방법이고, 지역마다 조건이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읍니다.
그 지역에 맞는 방법을 찾고, 관리할 수 있는 방법을 하시는게 가장 좋을 것 같읍니다.
물론 제가 하는 방법이 최선의 방법이라고 말할수는 없읍니다.
벌집 크기와 관련한 방법 등 더 좋은 방법들도 있으실 겁니다. 다른 분들의 채밀량 증대하기 위한 방법을
모아서 개선하고 한다면 많은 도움이 되리라 생각이 됩니다.

출처 : 시골로 간 꼬마
글쓴이 : 이명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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