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양돈산업은 최근 몇 년 동안에 급격한 발전을 해 왔으며 양돈 사육규모도 부업형태에서 전업 내지 기업형태로 전환하고 있다.
  양돈산업의 발전에 따라 돼지의 종돈개량, 사양관리기술, 사료품질개선, 사육시설 등의 분야는 눈부신 발전을 해 왔지만 돼지의 번식기술만은 별다른 발전이 없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돼지의 종부는 대부분의 양돈장이 아직도 자연종부에 의존하고 있으며 인공수정을 실시하는 농장은 소수에 불과하다. 이와 같이 우리나라에서는 돼지 인공수정에 대한 보급이 매우 저조한 실정이지만 최근 2∼3년전부터 돼지의 사육규모가 커지면서 선도 양돈농가들을 위주로 돼지 인공수정에 대한 인식이 점차 높아지고 있으며, 대부분의 양돈장에서 돼지 인공수정 기술도입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고 있는 것으로 안다.
           
  1. 돼지 인공수정
    가. 인공수정의 장점
      ㅇ 고능력 종모돈의 이용효율을 증대시키므로서 양돈장의 돼지 능력개량 속도 를 증진시킬 수 있다.
  ㅇ 암퇘지의 발정이 한꺼번에 많이 몰릴 경우에 자연종부시에 필요한 종모돈 의 종부빈도를 감소시키므로서
      종모돈의 소요두수를 줄일 수 있다.
  ㅇ 종모돈 1두의 정액으로 발정동기화된 다수의 암퇘지에 인공수정이 동시에 가능하며 종부 소요시간을 단축
      할 수 있다.
  ㅇ 종모돈의 선택폭이 넓어서 근친번식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다.
  ㅇ 자연종부가 불가능한 암퇘지(수퇘지와 체격차이)에 수정이 가능하다.
  ㅇ 종부시에 수퇘지나 암퇘지를 이동할 필요가 없다.
  ㅇ 외부에서 종돈도입시 새로운 전염병의 유입을 막아준다.
  ㅇ 정액검사로 정액성상이 불량한 종모돈은 조기에 번식에서 제외할 수 있다.
  ㅇ 종모돈구입, 시설, 사육비절감으로 자연종부시보다 생산비를 감소할 수 있다.
  ㅇ 자연종부는 종모돈 1두가 암퇘지 1두에만 교배가 가능하지만, 인공수정의 경우는 우수한 능력을 가진 종모
      돈의 1회 채취한 희석정액으로 5∼6두(1발 정기에 2회 수정기준)의 암퇘지에 인공수정이 가능하다.
           
    나. 인공 수정의 단점
      ㅇ 인공수정에 필요한 기구와 장비가 필요하며, 이들 기자재를 위생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일이 추가되므로
       관리자가 잘 수행하지 못하면 오히려 부담스 럽게 된다.
  ㅇ 인공수정 적기를 잘못 포착하거나 위생적인 인공수정이 안 될 경우는 수태율과 산자수가 떨어지게 된다
       (발정조사 1일 2회 실시).
  ㅇ 채취된 정액을 희석하지 않고 원정액을 그대로 인공수정에 이용하려고 하는 때는 채취 후 2시간 이내에
       인공수정해야 한다.
  ㅇ 희석한 액상정액은 보존기간이 3∼5일 이내로 짧다.
           
  2. 돼지 인공수정의 방법
    가. 암퇘지의 발정조사와 수정적기
      인공수정의 수태율을 향상시키기 위하여 정확한 발정조사를 통한 주입적기의 포착이 가장 중요하다. 이유모돈의 발정조사는 이유후 2∼3일부터 수퇘지를 접촉하면서 하루에 2회씩(아침, 저녁)발정조사를 실시하여 수퇘지 허용시간을 정확히 조사한다.
           
   
    
그림 1. 정액채취를 위해 의빈대에 승가                 그림 2. 정액주입시 주입부위 모식도
           
      인공수정 적기는 1차 인공수정은 수퇘지 허용후부터 18∼24시간 내에 실시하고 2차 인공수정은 1차 인공수정 12시간 후에 실시한다.
           
   
     
                             그림 3. 인공수정용 주입기                 그림 4. 정액 주입용 병
           
    나. 인공수정 방법
      돼지인공수정은 간단하면서 쉬우므로 희석정액 준비 및 정액주입에 대한 기본교육을 3∼4일만 배우면 농장에서 자가수정의 실시가 가능하다.
사전에 구입한 돼지 액상정액이나 자체 제조한 액상정액을 이용한 돼지의 인공수정 방법은 다음의 요령에 준하여 실시한다.
           
   
    
                       그림 5. 정액운반 및 보관용 박스            그림 6. 정액 주입 장면
           
      (1) 인공수정 직전의 액상정액은 15∼18℃가 유지되는 정액보관고에 보관한다.
  (2) 주입직전에 정액병을 부드럽게 흔들어 희석액과 정액을 잘 혼합한다. 주입 병마개의 선단을 자른 후
       구멍을 엄지손가락으로 막고 병을 거꾸로 하여 병마개 주위로 정액의 누출여부를 조사하면서 병 뚜껑을
       조여준다
  (3) 돼지의 음부를 깨끗이 닦아주고 왼손의 중지, 약지, 새끼손가락으로 암퇘지의 꼬리를 잡고서 업지와 검지
       손가락으로 음부를 개방시킨다.
  (4) 오른손으로 주입기를 잡고 15도 각도 위쪽으로 향하게 하여 15cm정도 질속으로 삽입한 후 주입기를
       수평으로 하여 자궁경 입구까지 서서히 삽입한다.
  (5) 건조된 주입기를 매끄럽게 하기 위해 약간의 윤활제를 바르기도 하지만, 보통 소량의 정액을 질내에
       넣어서 주입기 삽입시에 마찰이 없도록 한다.
  (6) 주입기 삽입시는 자궁경 추벽에 꼭 물리도록 주입기를 시계 반대방향으로 회전시키면서 삽입시킨다.
       만일 주입기가 자궁경관에 잘 물리지 않으면 시계방향으로 주입기를 부드럽게 돌리면서 빼낸 후 다시
       삽입해야 한다.
  (7) 돼지꼬리를 계속 잡으면서 주입기가 자궁경관속에 잘 물릴 수 있도록 하여 외음순 밖으로 정액이 역류
       하는 것을 방지한다.
  (8) 주입병을 주입기에 연결하여 정액을 주입할 때는 외음순을 손으로 서서히 문질러 주면 암퇘지의 자궁
       수축을 촉진하여 정자의 운반을 촉진하는데 도움이 된다.
  (9) 정액주입을 끝낸 후에 주입병이 비워졌을 때는 자궁경관에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주입기에 약간의
       정액을 남겨두는 것이 좋다. 공기가 들어가면 암퇘지 생식기 밖으로 정액을 밀어내어 정액의 역류가 많아
       진다.
  (10) 주입기에 약간의 정액이 있을 때 주입병을 제거하고 주입기끝의 구멍을 엄지손가락으로 막고 30∼60초
       동안 암퇘지의 등을 눌러주면 좋다. 그다음 주입기를 시계방향으로 서서히 둘려 빼면서 등을 계속 눌러
       주면 정액의 운반을 도와서 수태율과 산자수를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11) 수정이 완료되면 주입기의 점액물질을 닦고 수도물로 깨끗이 세척한다. 이때 세제, 비누, 소독제의
       사용은 피하고 영구용 주입기는 그후 10분 동안 삶은 후에 증류수로 닦은 후에 건조시킨다.

  그 동안 양돈농가들이 돼지의 인공수정은 수태율과 산자수가 저조하다는 고정관념과 인공수정 실시방법이 어렵다는 생각으로 인공수정의 이점을 충분히 알면서도 자연교배에 의존하고 인공수정을 실시하지 않았으나, 양돈사육규모가 증가하고 사육기술이 향상되면서 고능력 종모돈의 활용도를 증진시켜 돈군의 능력개량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하였고 번식돈관리의 주간관리시스템의 이용도가 증가하면서 종부시에 돼지 인공수정에 대한 필요성과 보급율이 급격히 증가할 것으로 사료된다.

           
  참 고 문 헌

이용빈 외. 가축인공수정. 향문사.
_____. 가축학. 선진문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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