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추대(早期抽臺)

 (1). 증상과 특징  

 당근은 비교적 저장성이 높은 채소에 속하지만 3-5윌과 8-9월의 단경기 때 무리한 조기파종을 하면 조기추대가 일어난다. 조기추대한 당근은 뿌리의 머리부분이 목질화하고 초록색으로 변하며 뿌리가 가늘고 착색도 나빠서 상품성이 전혀 없게 된다.

    

 (2). 발생의 원인
 
 당근은 저온에 의해 꽃눈이 분화되며 고온장일에 의해 추대가 촉진되는 점에서는 무나 배추와 같지만 일정한 크기 이상으로 발육한 후에야 저온의 영향을 받는 녹체 저온감응형 채소이다. 그러나 저온의 영향을 받는 정도와 시기는 품종에  따라 다르다.

 당근은 다른 잎뿌리채소와 같이 일단 꽃눈이 분화한 다음 추대하는데, 꽃눈의 분화는 저온과 일장, 그리고 당근의 크기에 따라 다르다. 꽃눈분화에 영향을 미치는 저온의 범위는 품종간에
 일단 꽃눈이 분화한 후에는 고온과 장일 또는 강한 광선에 의하여 추대가 촉진되는데 고온에 의한 추대반응은 만추성 계통인 유럽계 품종이 둔하며 동양계 품종이 민감하다.

 조기추대는 봄, 가을의 단경기 때 무리한 조기파종을 하면 일어나기 쉽다. 당근은 저온감응형 채소로서 일정한 크기 이상으로 자란 후 5-10℃의 저온을 만나게 되면 추대한다.

 
(3). 환경과 발생조건  

 조생종 또는 조추성(早抽性) 품종의 당근은 어릴 때부터 저온에 민감하지만 만추성 품종은 상당히 생장한 후가 아니면 저온에 감응하지 않는다. 일장은 저온에 비해 당근의 꽃눈분화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못하지만, 저온에 처리된 당근이 일장 또는 강한 광선하에서 생육되면 꽃눈분화가 촉진되며 일장 또는 강한 광선의 단독조건만으로도 꽃눈이 분화된다. 예를 들면 홍심5촌당근과 같은 비교적 일장 감응이 민감한 품종을 6-7월초에 파종하면 조기추대가 일어난다.
 
 (4). 대책과 주의점
 
 춘파 조기재배에서 비닐하우스나 터널에서 재배하는 경우는 자라는 도중 저온에 처리되면 꽃눈분화가 일어나고 그후 고온기에 추대가 촉진되므로 조숙재배용 품종은 저온에 둔감한 품종을 선택하여 재배해야 한다.

 그러나 춘파 노지재배의 경우 저온과 일장은 동시에 조기추대에 영향을 미치므로 저온과 장일에 둔한 품종을 선택해야 한다. 특히 저온의 경우 무·배추와는 달리 10℃내외에서도 크게 영향을 미치므로 저온기의 보온은 다른 채소보다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 한편 평지에서의 여름재배 또는 고랭지재배시에는 저온보다 장일이 조기추대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일단 꽃눈이 분화된 후에는 추대 20일 전 꽃눈이 육안으로 관찰되는 시기에 MH-30 0. 25-0.3%용액을 1주 간격으로 2회 살포하면 추대를 지연시킬 수 있다. 현재 재배되고 있는 품종에 대해 온도·일장에 대한 감응도가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으므로 이에 대한 규명이 필요하며, 아울러 각 작형에 알맞은 만추성 품종이 다양하게 육성되어야 할 것이다.

공동증은 무와 같이 27℃이상의 고온이나 15℃ 이하의 저온에 처했을 때 주로 나타나나 심하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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