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유방암 예방? ‘당근’이지!
베타카로틴, 항암·노화 예방
‘폐암과 유방암에 특효·비타민 A의 보고·피부와 시력을 좋게 하는 식품’, 이 세조건을 모두 충족시키는 채소는? 답은 당근이다.
보통 당연하다는 말을 강하게 표현할 때 ‘당근이지~’라는 말이 자주 사용되고 있다. 그러다 보니 당근이 하찮은 식품으로 여겨질 정도인데, 미국의 자연요법 학자로 알려진 워커 박사가 알았다면 통탄했을 일이다. 워커 박사는 당근을 가리켜 ‘궤양과 암을 고치는 기적의 식품’이라고 예찬했을 정도로 당근의 영양적인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당근은 아프가니스탄이 원산지로, 네덜란드에서 개량해 전 세계에 보급했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당나라에서 전래돼 당근이라 불린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당근을 색깔을 돋보이기 위해 볶음밥이나 잡채·샐러드 등에 넣거나 주스로 만들어 먹는 정도로만 이용한다. 하지만 당근이 처음 보급됐을 때는 약용으로 썼다는 기록이 있다.
현재도 한방에서는 당근을 피로해소과 식욕 증진은 물론 피부 질환의 치료에 효과가 큰 식품으로 꼽고 있다. 신재용 한의사는 〈알기 쉬운 동의민간요법〉에서 당근을 노인성 소화불량과 고혈압·당뇨병의 치료에 도움을 주는 식품으로 지목했다. 또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당근을 인삼만큼이나 좋은 식품으로 여겨왔고, 고대 그리스와 로마에서도 해독 작용이 뛰어난 식품으로 생각했다.
실제로 당근에는 베타카로틴과 비타민·칼륨 등 유익한 성분이 풍부해 야맹증·빈혈·고혈압과 저혈압을 개선해주는 효과가 있다는 것은 익히 알려져 있다. 특히 당근을 이야기할 때 베타카로틴 성분은 빼놓을 수 없다. 채소 가운데 당근에 가장 많이 들어 있기 때문. 베타카로틴은 유해 산소가 세포를 손상시키는 것을 막아 암과 노화를 예방할 뿐 아니라 두피의 건조도 막아줘 탈모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또 체내에 들어가 비타민 A로 변해 눈의 피로를 줄여주고 각종 상처를 아물게 하는 효과가 있어 위궤양 치료에도 도움을 준다. 당근은 수족 냉증과 기침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되고 설사가 심할 때도 효과가 뛰어나다.
최근에는 당근이 암 예방에 도움을 주는 식품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대한암예방학회가 펴낸 책 〈암을 이기는 한국인의 음식 54가지〉에 따르면 당근이 폐암과 유방암을 억제해준다고 한다. 당근을 많이 섭취해 혈중에 베타카로틴의 농도가 높을 경우 폐암과 유방암의 발병률이 현저하게 낮아진다는 것이다.
베타카로틴 외에도 항암작용을 하는 성분은 또 있다. 영국의 뉴캐슬 어폰타인대와 덴마크의 남덴마크대학 및 덴마크 농학연구소가 동물실험을 통해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당근에 들어 있는 천연 살충성분인 팔카리놀이 항암 작용을 해 암 발병률을 3분의 1이나 낮춘다는 것.
당근은 과일만큼은 못하지만 날로 먹기에도 거북하지 않은 채소다. 영양까지 최고이니,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간식처럼 즐긴다면 건강을 지켜주는 파수꾼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당근 고르기와 식품 궁합
모양 고르고 짙은색 좋아...

당근을 고를 때는 모양이 고르고 색깔이 짙으며 푸른색 부분이 적은 것이 좋다. 너무 큰 것은 섬유질이 억세기 때문에 좋지 않다. 요즘은 세척 당근이 많이 나오지만 검은 흙이 묻어 있는 것이 신선하고 맛도 좋다. 베타카로틴은 껍질에 많으므로 껍질째 먹는 것이 좋으며, 껍질을 벗기더라도 최대한 얇게 벗긴다.
당근과 궁합이 잘 맞는 식품은 사과로 함께 갈아 마시면 맛도 좋을 뿐 아니라 비타민의 효능을 극대화한다. 여기에 레몬까지 살짝 뿌려 먹으면 금상첨화다.
그러나 비타민 C가 풍부한 오이와는 궁합이 맞지 않는다. 당근에는 비타민 C를 파괴하는 성분인 아스코르비나아제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당근즙은 공복에 먹는 것이 좋으며, 요리 시 당근을 익혀서 먹거나 식용유에 살짝 볶아서 먹으면 영양소 파괴가 없고 비타민 A 흡수가 더 잘된다.
당근이 몸에 좋은 이유는 주홍빛을 띠는 베타카로틴이라는 성분 때문인데 색깔이 진할수록 베타카로틴이 더 많다.

◆당근의 효능과 활용
△시력보호 및 야맹증 예방=베타카로틴이 체내에 들어가면 비타민 A로 변하면서 시력보호는 물론 야맹증을 예방, 개선한다. 야맹증의 경우 당근 생즙 1컵과 소금에 절인 산초 열매 2개를 함께 먹는다.
△피로해소와 혈압강하=매일 당근을 생으로 먹거나 갈아서 먹으면 혈압과 혈당,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피로해소를 도와 만성피로를 물리친다.
△빈혈 예방=비타민 A와 철분이 조혈작용을 돕고 혈액순환을 좋게 함으로써 빈혈을 예방한다. 뿌리보다 잎에 효능이 더 많다. 당근을 25~30g씩 하루에 2~3번 생으로 먹거나 갈아 마신다.
△설사 멈춤과 야뇨증 개선=하복부를 따뜻하게 하고, 펙틴이 정장작용을 해 설사를 멎게 한다. 야뇨증이 있는 아이의 경우 당근을 껍질째 10㎝ 정도 길이로 잘라 석쇠에 구워 뜨거울 때 먹인다.
△변비 예방=당근을 꾸준히 먹으면 식이섬유가 대변의 부피를 늘리고 부드럽게 해 변비를 개선한다.
△암 예방=베타카로틴은 강한 항산화 성분으로 항암작용을 한다. 폐암과 후두암·식도암·전립선암·자궁암 등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간장병과 폐결핵에도 효과가 있는데 당근을 20~30g씩 공복에 하루 2~3번 생으로 먹거나 갈아서 꾸준히 마신다.
△습진을 낫게 한다=소염작용이 뛰어나 피부 모공 속의 병균을 죽인다. 습진을 낫게 하고 염증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당근 달인 물로 습진이 생긴 곳을 닦아 낸다.
△다이어트 효과=당근을 많이 섭취하면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변비가 해소되고, 결과적으로 비만이 예방된다

'밭작물재배 > 땅콩.당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근재배-열근  (0) 2008.02.24
당근재배-가랭이 당근  (0) 2008.02.24
땅콩재배-저장방법  (0) 2008.01.06
땅콩재배-땅콩의 기계 비닐피복 파종방법  (0) 2008.01.06
땅콩재배-땅콩 개화생리  (0) 2008.01.06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