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초생추의 선택과 육추준비
    가. 초생추(갓깬병아리)의 구입
  오리사육은 다른 가축에 비해서 그다지 복잡하지는 않지만 우선 능력이 좋은 오리 초생추를 구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이는 농가의 경영성패를 좌우한다.
  오리 초생추가 지닌 유전적 능력, 즉 육성율, 성장률 및 사료효율 등은 품종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후천적 사육환경, 즉 종오리(種鴨)관리와 부화과정 등에 따라서도 차이가 생긴다.
  초생추의 선택은 우수한 계통의 품종을 보유하고 합리적이고 철저한 종오리관리와 위생적인 부화관리를 하는 믿을 수 있는 오리전문 부화장에서 구입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출하일령인 7~8주에 체중이 3.0kg이상되며 사료요구율은 3.0이하로서 체질이 강건하고 기후에 대한 적응성이 크며, 고기색은 황색으로 맛과 질이 좋고 냄새가 없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나중 출하하여 판매하는데 애로가 덜하며, 사전에 이에 대한 정보를 갖고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나. 육추사(병아리 사육장)
  오리는 체질이 강건하여 어떤 형태의 축사에서나 사육이 가능하므로 간이계사와 같은 곳이라도 충분하다. 다만 약간 어둡게 해주는 것이 좋으며, 특히 통풍과 건조가 잘 되어야 한다.
  육추실(병아리 사육실)은 일반육계를 사육하는 것과 별반 다를 것이 없으며, 보다 위생적인 육추를 위하여 배터리를 사용하기도 하나 우리나라에서는 평사(바닥기르기)를 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베터리 육추일 경우 3단 베터리에서는 120×60×25cm 규격에서 25수를 수용하여 3주령까지 기를 수 있으며, 단층 케이지에서는 105×210cm의 면적에서 100수를 1주령간 육추할 수 있다. 평사의 경우 한 동의 육추사에서 사육하는 무리는 1,000마리 이하로 하는 것이 좋으며, 규모가 큰 육추사에서 대군(大群)을 사육할 시에는 사육환경을 자동조절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1회에 500마리를 사육한다면 육추사의 크기는 30평 정도, 즉 1평당 사육마리수를 15~20마리 정도로 하는 것이 적절하다.

           
  2. 사양관리 요령
    가. 첫모이 급여
  갓부화된 오리는 난황흡수가 빠르기 때문에 부화 후 20시간 이내에 털이 마르면 곧 첫모이를 주는 것이 좋다. 첫모이를 주기전에 물을 충분히 먹이고, 사료통과 물통의 거리를 가깝게 하여 항상 물을 먹을 수 있도록 한다.
  첫모이용으로 과거에는 반죽사료를 많이 주었으나 가루사료나 팰랫 또는 크럼블 등 어느 것이나 무방하다. 그러나 가능하면 병아리가 섭취하기에 부담이 적고 소화하기 쉬운 것으로 급여토록 한다.

나. 급수관리
  오리사육에 있어 깨끗한 물의 공급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만약 오염된 물을 먹게 된다든지 급수기에 물이 떨어지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항상 주의해야 한다.
  처음 7일간은 육추실안에 영양물통을 200마리당 1개씩 넣어준다. 영양물통은 부화장에서 이동한 후 이로 인한 스트레스를 보다 빠르게 회복하고, 활력과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증진시키는 것을 돕는다.
  유수식(流水式) 급수기일 때는 사육장 벽을 따라 오리의 등높이 정도로 길게 설치한 다음 한쪽 끝에 수도꼭지를 달아서 계속 물이 흐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으며, 자동급수기를 이용한다면 보다 효율적이고 위생적인 관리가 될 수 있다.

다. 온도, 습도 및 환기관리
  온도와 습도 및 환기관리는 오리의 초기성장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 오리는 닭에 비하여 온도가 약간 낮아도 좋으나, 처음 1주간은 32℃ 정도의 실내온도를 유지해 주어야 한다. 이후에는 1주일에 3~5℃씩 온도를 내려주어 약 3주 후에 급온(給溫)하는 것을 중지한다.
  육추하는 계절에 따라 폐온시기의 차이가 나는데 실내온도가 외기온도와 비슷하게 될 때 폐온(閉溫)하면 별 무리가 없다. 적당한 육추온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온도계에만 의존하지 말고 병아리의 활동상태에 따라서 판단하는 것이 좋다.
  육추실 내의 습도는 60~70%가 적당하다. 만약 온도가 너무 높고 환기가 잘 되지 않으면 병아리는 활동성이 적어지고 기력을 잃게 되며, 심하면 탈수현상으로 인하여 치명적인 상태에 이를 수도 있다. 또한 오리는 한데 뭉치는 성질이 강하므로 육추기에 너무 밀집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폐사와 약추를 줄이는 요령이다.

라. 점등관리
  처음 1주일 동안은 24시간 밤새도록 점등을 하여 병아리들이 물과 사료를 찾는데 불편이 없도록 해 주어야 하며, 또 한데 몰려서 압사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2주째부터는 자연일조시간과 점등시간을 합하여 하루에 14~16시간 정도로 유지한다.
  오리사육장의 밝기는 5평당 30W짜리 1개 정도, 즉 30평 오리사의 경우 30W짜리 전구를 6개 정도 켜주면 충분하다.

마. 깔짚관리
  깔짚의 종류에는 여러가지가 있으나 좋은 깔짚은 무게가 가볍고, 수분 흡수능력이 높으며, 빨리 건조되는 것을 말한다. 오리가 안정감을 가질 수 있고 열 전도율이 낮은 것으로서, 값이 싸고 깔짚으로 이용한 후 거름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면 더욱 좋다.
  처음 약 2~3주 동안은 톱밥이나 왕겨 등이 적합하며, 바닥에 5~10cm 두께로 깔아 준다. 이후에는 볏짚이나 보리짚을 이용하여도 괜찮다. 오리는 물을 많이 먹고 또한 좋아하는 습성이 있어 바닥이 쉽게 습하고 더러워지므로 자리깃을 자주 돌봐 주어야 한다.

바. 수욕장(水浴場, 물목욕장)
  육용오리는 출하하기 2~3주전인 5~7주령에 수욕장에 방사하면 좋다. 통상 목욕을 하는 오리는 성장이 빠르고 깃털 등 외모가 깨끗해지는 효과가 있다. 음수만 충분히 준다면 꼭히 수욕이 필요한 것은 아니나, 수욕장이 있는 편이 없는 경우에 비하여 성장이 빠른 경향이 있으며, 이와 같은 효과는 날씨가 무더운 여름철에 더욱 현저하게 나타난다. 또한 직사일광을 막는 차양이 없을 때는 있을 때에 비하여 성장이 떨어진다(표 1).

           
    표 1. 수욕장과 오리생산성
   
구 분 음수만 공급할 때 수욕장이 있을 때
증체량(g) 사료/증체 증체량(g) 사료/증체
  실내사육-Ⅰ
  실내사육-Ⅱ
  야외사육-차양 있을 때
              -차양 없을 때
3,140
3,075
3,040
2,994
2.76
2.77
2.77
2.86
3,220
3,216
3,130
3,107
2.78
2.81
2.75
2.82
           
    사. 육추관리에서 주의할 점
  오리를 육추하는데 있어서 첫모이 이후 2~3주간이 가장 중요하므로 이 기간만 잘 관리하면 온도는 그다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바닥은 잘 건조시키고 한곳에 몰리지 않도록 하며 사료와 물은 충분히 섭취할 수 있도록 한다.
부화후 3주령부터 짧은 시간씩 수욕을 시키는 것이 좋으므로 성장함에 따라 점차 익히게 한다. 수욕을 한 뒤에는 반드시 털이 잘 마른 뒤에 육추사에 넣도록 한다.
           
  3. 사육형태별 발육효과
  육용오리의 사육형태에 대한 산육성적은 표 2에 나타난 바와 같다. 평사와 케이지에서 8주령까지 사육하였을 때 대체적으로 평사성적이 좋았다. 케이지보다 평사에서 사료섭취량은 7% 더 많았으나 체중은 24% 증가하고, 사료이용성은 15% 개선되었다. 도체율은 같은 수준이었으나 가슴살 생산비율은 10% 더 증산되었고 상대적으로 수익은 5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으로 보아 전업화된 대량사육 규모가 아닌 일반농가에서는 평사형태로 사육하는 것이 시설비 절감은 물론 우리나라 농가실정에 맞을 것으로 여겨진다.
           
  표 2.육용오리의 사육형태별 산육성적(8주령)
 
사육형태
체중
(g)
사료
섭취량
(g/수)
사료
요구율
도체율
(%)
가슴살
생산비율
(%)
고기의 조성분
함량(%)
수당
수익
(원)
조단백 조지방
케이지

평균
2,763
3,050
2,906
7,193
7,549
7,371
2.66
2.52
2.59
67.9
68.6
68.2
30.4
28.9
29.6
20.2
20.9
20.6
1.6
1.9
1.7

1,408

평 사

평균
3,456
3,760
3,608
7,689
8,037
7,863
2.26
2.15
2.21
70.2
66.0
68.1
32.8
32.2
32.5
20.1
20.4
20.3
2.1
1.7
1.9
2,122
평사/케이지    124    107 85       100     110     99   112         151
           
  참 고 문 헌

곽종영 외. 1996. 신판 가축사양학. 선진문화사.
오세정 외. 1988. 신편 가금요론. 선진문화사.
오봉국 외. 1997. 현대가금학. 문운당.
최승윤 외. 1988. 축산백과. 내외출판사.
한인규 외. 1989. 사양관리핸드북. 한국영양사료학회.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