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계와 재래닭의 새로운 점등기술


가. 연구배경 및 필요성

1) 산란계와 육계사육시 점등을 하는 목적은 근본적으로 다름

가) 산란계 : 광선을 이용하여 산란에 관여하는 호르몬의 분비를 자극

나) 육  계 : 닭의 사료섭취량을 늘리기 위함, 즉 점등은 육계의 사료섭취를 제어할 수 있는 강력한 수단임

2) 우리 나라의 육계농장에서는 사료의 섭취, 소화, 흡수를 최대화하려는 목적에서 종야점등이 사용되고 있으나 전력사용이 많고 급사증후군(SDS)발생과 폐사율이 높음

3) 무제한 섭취하는 사료가 체조직으로 변환하는데 효율적인가 하는 의문과 함께 동물복지라는 관점에서도 계군(鷄群)에게 일정시간의 휴식을 줄 수 있는 새로운 점등방법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음


나. 시험결과


표 Ⅷ-15. 점등방법별 육계의 체중변화

구    분

2주령

4주령

6주령

수당(g)

평당(㎏)

수당(g)

평당(㎏)

수당(g)

평당(㎏)

종야점등

점증점등

367.5

354.8

16.7

16.5

1,132

1,083

50.6

49.8

1,707

1,707

74.9

78.5

(’ 96, 축산기술연구소)


- 수당체중은 4주령까지는 종야점등구가 무거우나 이후에 발생하는 보상성장으로 6주령 이후부터는 종야구와 점증구의 체중이 같아짐

- 수당체중은 같으나 평당체중은 점증점등구가 높은데 이는 생존율이 높아지기 때문임 

- 일당증체량이 4주령까지는 종야점등에서 높다가 이후부터 증체속도가 달라져서 점증점등구의 증체가 빨라지는데 이렇게 성장이 일시적으로 억제되었다가 빨라지는 현상을 보상성장이라 함


표 Ⅷ-16. 점등방법에 따른 사료요구율, 폐사율 비교(0~6주령)

구  분

사료요구율

폐사율(%)

SDS

총폐사

종야점등

점증점등

2.00

1.85

3.89

1.11

6.1

1.7

(’ 96, 축산기술연구소)


- 점증점등을 하게 되면 닭은 성장초기에 사료섭취를 제한받게 된다. 닭에 있어서 제한급이의 효과는 여러 학자들에 의해서 구명되었다. 여기에서는 사료요구율, SDS발생율 및 총폐사율이 개선되는 효과


표 Ⅷ-17. 점등방법별 육계가 받는 조명 시간

구  분

태양광+전기조명

전기조명

종야점등

점증점등

1,008 (100)

 798 (79)

449 (100)

256  (57)

(' 96, 축산기술연구소)


- 점등점등은 종야점등에 비해 입추부터 출하 때까지 6주간 동안 43%의 전기절약 효과가 발생함


표 Ⅷ-18. 종야점등과 점증점등간의 생산지수 비교

구  분

출하일령

수당체중

사료요구율

육성률

생산지수

종야점등

점증점등

42

42

1.7

1.7

2.00

1.85

93.9

98.3

191

218

(’ 96, 축산기술연구소)


- 생산지수 = (육성률×수당체중)/(사료요구율×출하일령)×100

- 점증점등의 생산지수가 높은데 이는 수당체중은 같지만 사료요구율과 육성률이 개선되었기 때문임


다. 활용방법


1) 육계점등방법의 종류 : 이제까지 실용화된 육계의 점등방법은 크게 3가지로 구분할 수 있음

가) 종야(終夜)점등법 : 입추에서 출하 때까지 계사내부를 계속 불을 밝혀주는 점등법으로 우리 나라 육계농장에서 대부분 사용하고 있다. 가장 간단하고 편리하긴 하지만 폐사, 이상도체 발생, 복강지방축적율이 높아진다는 문제점이 제기되고 있음

나) 간헐(間歇)점등법 : 하루에 여러 번 밤낮을 반복시키는 점등법인데 명암주기(明暗週期)에 따라 여러 가지 명칭이 있다. 1시간을 밝게 3시간을 어둡게 해주는 1L : 3D방법이 대표적이다. 종야점등법의 대체기술로서 보급된 바 있으나 사용이 미미함

다) 점증(漸增)점등법 : 초기에는 거의 자연일조 조건에서 사육하여 골격과 장기, 근육조직간의 균형발육을 꾀하다가 점차 점등시간을 늘려 보상성장(補償成長)을 유도함으로써 출하기에는 다른 점등방법과 동일한 체중을 얻고자하는 점등방법임


2) 점증점등 방법

가) 점등시간

① 1기(0~4일령) : 병아리가 부화한 당일인 4일령까지 5일 동안은 병아리가 주변환경에 익숙해져야하고 물을 충분히 섭취할 필요가 있다. 심야의 1시간 동안만 불을 꺼주고 나머지 23시간 동안은 밝게 해 준다. 밤에 1시간 동안을 어둡게 해주는 이유는 이후에 발생할 장시간의 어두운 환경에 적응시키기 위한 것임

② 2기(5~17일령) : 인공조명 없이 자연일조시간만으로 키우는 기간인데, 사료섭취나 증체가 종야점등에서 성장하는 병아리보다 훨씬 느리다. 만약 무창육계사라면 낮과 같은 시간대의 인공조명 해줌

③ 3기(18~22일령) : 아침 해뜨기 전과 저녁 해진 후에 인공조명을 하여 하중 밝은 시간대를 18시간으로 늘려주면 이 때부터 종야점등에 비해 일당증체량이 높아지는 보상성장(補償成長)을 하게됨

④ 4기(23~출하일령) : 1단계 때와 동일한 하루 23시간의 광조건을 만들어 주는 시기로서, 사료섭취량이 최대로 늘게되고 사육기간중 일당증체량이 가장 높은 때임

나) 점등광도 : 사육단계에 따라 15→10→5룩스가 기준치이지만 광도계가 없을 경우 정확한 광도측정은 어렵기 때문에 초기에는 밝게 해주고 후기로 가면서 어둡게 해준다는 생각으로 적절히 조절하면 된다. 초기에 밝게 해주는 이유는 병아리가 물통과 사료통의 위치를 쉽게 판별하기 위한 것이고, 후기에 어둡게 해주는 이유는 다른 닭을 쪼는 카니발리즘(cannibalism)의 발생과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줄이려는 의도이다. 이때 계사안에서 가장 어두운 부분이 기준치 이상이 되게 함


표 Ⅷ-19. 점증점등법의 점등시간과 광도

구    분

1日조명시간

(자연일조+인공조명)

광도(룩스)

1기 (0~4일령)

2기 (5~17일령)

3기 (18~22일령)

4기 (23~출하일령)

23시간

자연일조시간

18시간

23시간

15

10

5

5

(’ 96, 축산기술연구소)


다) 전구의 종류 : 형광등과 백열등이 주로 이용되고 있다. 육계는 산란계와 달리 광선의 파장에 따른 뚜렷한 생산성 차이는 볼 수 없으므로 전기를 절약하는 차원에서 형광등의 사용도 가능함


3) 점증점등을 위한 기구와 관리상 유의사항

가) 일정한 시간에 계사의 불을 밝혀주거나 꺼주는 작업을 매일 인력으로는 어렵다. 이때 필요한 것이 조광기라고 하는 기구로서 점등시간과 광도를 자동제어해준다. 가격도 몇 십만 원대로서 큰 부담이 없고 한 대를 가지고 여러 개의 계사를 모두 제어할 수 있음

나) 점증점등시 유의사항은 계사에 급이, 급수기를 충분히 설치하고 사료나 물이 떨어지는 일이 없도록 하여 밝은 시간대에는 계군이 충분히 섭식을 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그렇지 못할 경우 계군의 균일도가 줄어들고 보상성장이 불충분하여 수당체중이 감소할 수도 있음


라. 재래닭의 점등

1) 한국재래닭은 육용, 산란용이 유전적으로는 분류되어 있지 않으며 사육 의도에 따라 그 용도가 정해짐

2) 한국재래닭은 점등기술이 정립되어 있지 않아서 종야, 자연일조, 일정시간 고정점등법 등이 혼용되고 있음

3) 시험성적


표 Ⅷ-20. 점등시간과 한국재래닭의 생산성

일일점등시간

수광시간비

일일사료섭취량(g)

사료요구율

16주체중(g)

15시간

100

68.2(100)

5.07(100)

1,462(100)

24시간

160

74.3(109)

5.42(107)

1,492(102)

(’97, 축산기술연구소)


- 24시간 점등구에서 사료섭취량이 증가하는 점에서는 전용육계와 같은 채식반응을 보이나 사료이용능력이 낮아 채식량에 비례하는 증체효과는 없음

4) 기대효과

가) 재래닭의 종야점등에 따른 불필요한 전력과 사료낭비 방지

나) 적절한 점등을 통한 재래닭의 사료효율 개선

5) 기술내용

가) 한국재래닭 사육시 채란용과 육용을 분리하여 사육할 것

나) 육용으로 키우는 재래닭은 하루 15시간만 밝은 조건이 되면 성장에 필요한 사료를 섭취할 수 있으므로 그 이상의 불필요한 점등을 하지말 것

다) 채란용으로 키우는 재래닭은 전용산란계와 같은 방식으로 점등을 해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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