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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 수액

 

자작나무의 수액의 당도는 0.8~1.5%의 범위이고, 함유되어 있는 당류는 과당(fructose), 포도당(glucose)이므로 혈당억제 효능은 별로 없으나, 수액중에 많이 함유(0.043~0.092%)되어 있는 무기물은 주로 마그네슘(Mg), 칼슘(Ca)성분이므로 건위, 이뇨, 체력증진 효능이 뛰어남

 

 

간질환과 기관지질병에 좋은 자작나무
자작나무는 눈처럼 하얀 껍질과 시원스럽게 뻗은 키가 인상적이며 서양에서는 ‘숲속의 여왕’으로 부를 만큼 아름다운 나무다. 자작나무 껍질은 종이처럼 얇게 벗겨지는데 겉면은 흰빛의 기름기 있는 밀랍 가루 같은 것으로 덮여 있고 안쪽은 밝은 갈색이며 불에 잘 타면서도 습기에도 강하여 쓸모가 많다.


자작나무 껍질은 천 년이 넘게 지나도 썩지를 않는다. 경주 천마총에서 천마가 그려진 그림이 온전한 상태로 출토되어 온 국민을 떠들썩하게 한 적이 있었다. 말안장에 그려진 이 그림은 1천 몇 백 년 전에 그려진 것으로 그 바탕 재료가 바로 자작나무였다.


자작나무는 10~12장의 얇은 껍질이 겹겹이 붙어 있으므로 한 장씩 벗겨 내어 글을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 데 썼다. 자작나무 껍질에는 부패를 막는 성분이 들어 있어서 좀도 슬지 않고 곰팡이도 피지 않는다. 간혹 수백 년 또는 수천 년 전에 땅속에 묻혔던 자작나무는 완전히 썩어 없어졌을지라도 껍질은 생생하게 남아 있는 것이 많다.

 


천 년이 지나도 썩지 않는 자작나무 껍질
자작나무의 잘 썩지 않는 성질을 우리 선조들은 효도에 이용했다. 함경도 지방에서는 사람이 죽으면 장사를 지낸 지 3년 뒤에 다시 무덤을 열어 백골이 된 시신을 자작나무껍질로 빈틈없이 감아서 미이라처럼 만들어 다시 묻어 뼈를 오래 보존되게 하였다. 이 때 시신이 아직 백골이 되지 않았을 때에는 대나무칼로 살을 깎아내고 백골에 자작나무껍질을 감쌌다고 한다. 이 풍습을 개천(改遷)이라고 한다.


자작나무 껍질이 매끄럽고 습기에 강한 잇점을 이용하여 책을 만드는 데 종이 대신 썼고 낚싯대, 지팡이, 연장의 손잡이를 감싸는 데도 썼으며 활의 궁배를 감는 데도 썼다.


자작나무 껍질은 물에 젖어도 불이 잘 붙으므로 불쏘시개로 중요하게 쓰인다. 물 속에 흠뻑 담갔다가 꺼낸 것도 성냥불을 갖다 대면 즉시 불이 붙는다. 산속에서 야영을 하는 사람들이 꼭 알아두어야 할 상식이다.
자작나무 껍질은 약재로도 퍽 중요하게 쓴다. 한의학과 민간에서는 백화피(白樺皮), 화피(樺皮) 등으로 부르며 황달, 설사, 신장염, 폐결핵, 기관지염, 편도선염, 치주염, 유선염, 위염, 갖가지 옹종 등의 치료에 이용한다.

 

 

기침을 멈추고 가래를 삭이는 효험
자작나무 껍질은 맛이 쓰고 성질이 차다. 간경에 작용하며 열을 내리고 습을 없애며 기침을 멈추고 담을 삭이는 작용이 있다. 해독작용도 탁월하고 염증을 없애는 효과가 상당히 강하다. 이뇨작용이 있어서 신장염이나 부종을 고치는 데에도 쓸 수 있다. 화상에는 자작나무껍질을 태워서 가루 내어 참기름으로 개어 바른다.
자작나무 껍질은 대개 물로 달여서 먹는다. 하루 20~40그램쯤을 물 한 되에 넣고 반 되가 될 때까지 달여 세 번으로 나누어 먹는다.


자작나무의 뿌리는 황달, 지방간, 간경화 등 간질환 치료에 쓴다. 옛 의학책에는 다섯 가지 간질환을 모두 치료한다고 하였다. 자작나무껍질은 습열을 없애는 작용이 뛰어나고 간의 열을 내리며 간에 있는 독을 풀어준다.


어떤 65세 된 할머니가 백내장으로 시력을 잃은 지 2년이 지났는데 지나가던 노인한테 자작나무를 열심히 달여서 마시면 시력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를 듣고 1년 동안 자작나무 껍질을 열심히 달여 먹고 정상적인 시력을 되찾았다는 실화가 있다. 자작나무 뿌리는 간장의 해독을 풀고 기능을 회복시키는 데 좋은 약으로 눈을 밝게 하는 데에도 효력이 있다.


자작나무에 붙어 자라는 버섯은 갖가지 종양에 효과가 있다. 유방암, 위암, 백혈병, 자궁암, 폐암 등 갖가지 암에는 자작나무 버섯을 달여서 먹거나 가루 내어 알약을 지어 먹는다. 약리실험에서 종양 세포의 증식을 억제하는 것이 증명되었다. 노벨 문학상을 받은 러시아의 작가 알렉산드르 솔제니친이 지은 암병동이라는 책을 보면 자작나무 버섯으로 암을 고쳤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러나 자작나무 버섯은 구하기가 극히 어렵다. 자작나무 껍질에도 상당히 센 항암작용이 있다.


자작나무 수액도 거제수나무나 고로쇠나무 수액과 마찬가지로 곡우 무렵에 나무에 구멍을 뚫어 흘러나오는 수액을 받아 마신다. 자작나무 수액은 기침을 멎게 하고 가래를 삭이는 효능이 있으며 괴혈병, 신장병, 부종, 통풍을 치료한다. 열을 내리고 몸 안에 있는 독을 풀어 준다. 두 잔식 하루 한 번 마신다. 신경통, 류머티스 관절염, 소화불량 등에도 효험이 있으며 오래 마시면 무병장수한다고 한다. 자작나무 수액을 발효시켜 만든 술은 그 맛이 좋을 뿐만 아니라 숙취가 전혀 없고 많이 마셔도 한 시간이면 깨어난다.


러시아에서는 자작나무를 거의 만병통치약으로 쓴다. 감기, 기침, 기관지염 등에 자작나무 달인 물을 먹기도 하고 자작나무 달인 물로 목욕을 하기로 하며 한증탕의 재료로 쓰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 쑥과 솔잎을 민간에서 흔히 쓰듯이, 러시아나 핀란드 등 자작나무가 흔한 지방의 사람들은 이 나무를 민간약으로 제일 흔하게 쓴다.


갖가지 염증에는 자작나무껍질 300그램을 흰 윗껍질을 벗기고 잘게 썰어 부순 다음 약재 분량의 10배쯤 물을 붓고 2시간 이상 달인다. 이렇게 두 번 달여 여과하여 1리터쯤 되게 농축한 다음 설탕을 120그램쯤 넣어 잘 저어 다시 물 1리터를 붓고 달여서 한 번 더 거른다. 이것을 하루 두 번 한 번에 50-100밀리리터씩 마신다. 급성 유선염, 급성 편도선염, 간염, 신염, 치주염, 외상으로 인한 감염, 요로 감염, 옹종, 설사 등에 모두 좋은 효과가 있는데 유선염 치료에 효과가 가장 좋다.


만성 기관지염에는 자작나무껍질 50그램에 물 1되를 붓고 3분지 1이 되게 달여서 하루 3번에 나누어 마신다. 자작나무껍질은 가래를 삭이고 기침을 멎게 하며 염증을 삭이며 천식을 멎게 한다. 80퍼센트 이상이 효과를 볼 수 있으며 동시에 부은 것이 내리고 소변이 잘 나오며 마음이 편안해지는 등의 반응이 나타난다. 혈압을 낮추는 효과도 뛰어나 고혈압을 치료하며 밥맛이 좋아진다. 복용하는 동안 목이 약간 마르거나 위가 약간 불편하며 속이 메스꺼운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곧 사라지며 어떤 부작용도 없다.
자작나무는 기를 아래로 끌어내리는 성질이 있어서 열이 치솟는 데나 상기증 치료에 좋고 정신 수련이나 마음을 닦는 사람들한테 매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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