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의 효능


1. 식품적 가치

  ○ 오이의 식품적 가치는 맛과 향기에 있다. 독특한 향미와 씹히는 감촉 때문에 주로 녹색의 미숙과 상태로 생식하게 되는데, 각종 샐러드를 비롯하여 오이냉국, 생채무침 등으로 다양하게 이용된다. 저장성 식품으로는 오이소박이김치, 오이지, 오이장아찌, 오이피클 등이 있는데, 이들은 짠맛과 신맛을 곁들인 젖산발효식품들이다.

  ○ 오이의 주요 성분을 보면 표 1-1에서 보는 바와 같이 수분이 대부분을 차지하지만 각종 무기질과 비타민의 공급원으로 대단히 중요한 식품이다. 특히 칼륨의 함량이 높아 체내 노폐물 배출을 돕고, 비타민 가운데 C의 함량이 많아 영양가치가 높을 뿐 아니라 미용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오이의 과즙, 잎, 덩굴, 종자 등은 이뇨, 소담, 최토, 숙취제거 등에 큰 효과가 인정되어 왔다.


표 1-1. 오이 과실의 성분표(가식부 100g 당)

식 품 명

에너지

 

kcal

수분

 

%

단백질

 

g

지질

 

g

탄 수 화 물

회분

 

g

무     기     질

비   타   민

폐기율

 

%

당질

g

섬유소

g

칼슘

나트륨

칼륨

비타민A

R.E

나이아신

C

개 량 종

재 래 종

늙은오이

오 이 지

오이피클

울외장아찌

 12

  9

  4

  8

103

59

95.5

96.3

98.1

91.7

69.3

74.2

0.9

0.8

0.4

0.8

0.4

5.1

0.1

0.1

0.1

0.2

0.3

0.3

 2.4

 1.7

 0.7

 1.3

27.8

12.3

0.5

0.6

0.3

0.8

0.6

0.8

0.6

0.5

0.4

5.2

1.6

7.3

24

26

10

33

18

12

19

33

25

17

6

60

0.2

0.2

0.2

0.4

0.3

0.8

(6)

    5

    2

1444

  723

3487

(140)

162

167

103

32

8075

21

30

 0

17

 9

 0

0.2

0.2

0.2

0.1

0.1

0.2

11

10

 8

 0

 0

 0

 2

 5

30

 4

 0

 0

 * 자료:농촌진흥청 농촌생활연구소, 식품성분표


  ○ 성분상으로 보면 영양가가 아주 낮은 것으로 되어있으나, 칼륨의 함량이 높아 식품분류상 알칼리성 식품이다. 이 칼륨은 인체의 구성물질로 약 0.35% 가량 들어 있는데, 인산염으로 혈액 및 근육 조직기관과 분비약중에 존재한다.

※ 칼륨은 인체의 구성물질로 약 0.35% 가량 들어 있는데 인산염으로 혈액 및 근육조직 기관과 분비액 중에 존재한다.

   칼륨의 중요한 생리작용은 삼투압을 유지하는 것 외에도 신경이나 근육조직을 흥분시키는 작용도 하여, 칼륨을 많이 먹게 되면 체내의 나트륨염(소금)을 많이 배설하게 되어 이와 함께 체내의 노폐물이 나가게 되어 몸을 깨끗하게 해준다. 바꾸어 말하면 오이는 소금의 피해를 줄이는 성질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 오이의 색깔은 엽록소이다. 오이지나 소박이를 담그면 갈색으로 변하는 것은 생성된 산 때문에 엽록소가 분해되기 때문이다.

○ 오이 냄새는 오이알코올이라는 성분 때문에 나는 것이며, 오이꼭지의 쓴맛은 쿠쿠르비타신C(Ascorbitacin C)이라는 성분인데, 품종에 따라서 다르나 저온에서 생육이 나쁘거나 건조가 심할 때 더 생긴다.

  가. 기능 성분

오이에는 glucose, rhamnose, glactose, manmose, xylose, fructose, lutin, isoquercitrin, arginine 의 글루코시드 등 배당체류

○ Caffeic acid, chlorogenic acid 등 여러 가지의 유리 아미노산, 비타민 G(비타민 B2)와 비타민 C 10.3mg%가 들어있고

이 밖에 정유 1mg%도 함유되어 있는데 그 중 60%는 2.6-non-adienol이고 10%는 2.6-nonadienal 이다.

오이의 꼭지는 몹시 쓴데 그 쓴맛의 성분은 cucurbitacin A, B, C, D 이다.

○ 종자는 지방유를 함유하고 그중 오레인산(oleic acid)이 59%이고 리놀산(linoleic acid)은 22%, 팔미틴산(palmitic acid)은 7%, stearic acid 는 4% 임

※ Cucurbitacin C 는 동물실험에서 항 종양 작용을 가지고 있으며 독성이 비교적 낮고 cucurbitacin B 는 간염에 효과가 있다.


  나. 효  능

민간요법 : 오이는 겉이 속보다 색깔이 짙고 수분이 많아 성질이 차가운 음성식품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열이 많은 소양인의 가슴부위가 답답한 증상을 없애 주며, 熱로 인해 목 부위가 아프며 가래가 나오는 경우에도 좋고 소아의 열성설사에 쓰이기도 한다.

피부미용 : 여드름, 주근깨(주근깨가 많이 생겼을 때는 오이를 얇게 저며서 아침, 저녁으로 붙여주면 깨끗해진다), 땀띠(오이를 갈아 생즙을 내서 땀띠 난 부위에 발라주면 금방 가라앉는다) 등의 피부질환에 사용(오이에 많은 엽록소와 비타민 C는 피부를 희고 투명하게 하는 미백효과와 함께 피부에 수분을 보충해주는 보습효과)

이뇨작용 : 오이는 이뇨작용이 강해 사지부종에 응용, 뛰어난 알칼리성 미네랄 식품으로 피를 맑게 만들어주고, 몸 안에 쌓인 불순물과 쓸데없는 염분까지 배출시켜 준다.

숙취해독 : 술을 많이 먹어 생긴 숙취를 없애는데 동서양 모두 오이를 먹었으며 이는 주독을 없애는 작용이 있기 때문이다. 애주가들은 술에 오이즙이나 오이채를 넣어 먹기도 하는데, 이는 대열 대독한 술에 찬 성질이 있는 오이를 넣어 중화 해독시키는 것으로 매우 합리적이라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구토증을 가라앉혀준다.

갈증해소 : 더위와 갈증해소에 효과적으로 등산과 같이 땀을 많이 흘리는 경우 수분이 증발되면서 함께 물 안에 있던 무기질 즉 나트륨, 칼슘, 마그네슘 등도 빠져나가게 되고 그러면 탈진과 함께 갈증도 더 느끼는 악순환이 생기게 되는데 이때 물은 마시면 갈증을 더 느끼게 되므로 오이를 준비하여 물대신 먹어주면 좋다. 오이에는 수분이 95% 가량이나 들어 있고 무기질도 골고루 들어 있어 갈증을 멎게 하는 효과가 매우 크기 때문이다.

다이어트 식품 : 열량이 낮아 다이어트에도 자주 이용(오이 100g당 19kcal)되고 있으며 무더운 여름철의 오이냉국은 더위로 인해 잃은 식욕을 되돌리는 작용이 있어 여름철 밥상에 자주 오르게 된다. 또한 따가운 햇볕에 장기간 노출되어 생긴 일사병이나 지나친 썬텐으로 피부 화상을 입었을 때에 오이생즙을 복용하면 좋은 효과가 있다.


2. 오이 건강요법

오이꼭지 마사지 : 막 생기기 시작한 기미나 주근깨에 쓴맛이 나는 오이 꼭지를 아침 세안 후나 잠들기 전에 5∼10분 정도 얼굴에 마사지하면 놀라운 효과를 볼 수 있다.

위 병 : 오이는 이뇨의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위병에도 좋아 부종이 있을 때 오이 덩굴을 달여 먹으면 잘 낫는다. 부인과 질환인 냉증에도 우수한 효과를 지니고 있어 어떤 방법으로든 장기간 복용하게 되면 냉증뿐만 아니라 각종 요도 질환에도 탁월한 치료 효과를 발휘한다.

땀 띠, 화장수 : 오이줄기를 잘라서 나오는 물을 땀띠에 바르면 잘 낫는데, 이물은 피부를 곱게 하므로 화장수로 쓰인다. 오이팩을 하는 이유도 바로 이러한 효과를 노린 것이다. 오이에 많은 엽록소와 수분, 비타민 C는 피부미용에 금상첨화 격이다. 피부를 시원하게 만들고 활성화 지키는 원료로 화장품에 널리 쓰인다. 특히 건성피부에 효과적이며 오이즙은 훌륭한 스킨토너로 변신해서 땀구멍을 좁게 한다. 또한 오이는 부은 눈을 가라 앉히거나 수분을 공급하는데도 좋다.

   오이는 미용, 식용으로도 사용되지만 약의 용도로도 광범위하게 활용되며 특히 일사병, 주독 제거, 정혈작용의 효과에도 좋은 식품이다. 오이는 복창, 소변 불통 등의 약재로도 널리 쓰인다.

피부미용 : 큰 오이 1개를 즙을 내어 매일 아침 공복에 마시면 노소를 막론하고 혈액이 맑게 되어 각종 질병에의 감염을 근본적으로 방지하고 특히 여자에게는 깨끗하고 윤기 있는 피부를 갖게 하는 미용효과에도 그만이다. 또한 여름철에 더위로 땀띠가 심하게 나서 잠을 이루지 못할 때 오이 생즙을 발라 주면 좋다. 일반적으로 마사지를 할 때 오이를 통째로 잘라서 붙이는 방법을 많이 사용하는데 그것보다는 즙을 내어 솜에 묻혀 바르는 것이 훨씬 효과가 뛰어나다.

오이 화장수 : 오이 자체만으로도 충분한 유효 성분을 가지고 있다. 뛰어난 보습효과와 미백효과 그리고 염증을 진정시키는 작용을 한다.

오이목욕 : 무기질, 비타민, 칼슘 등 피부에 좋은 영양소가 풍부한 오이는 멜라닌 색소가 만들어 지는 것을 억제해 피부를 햐얗게 만들고 자극받은 피부를 진정하는 효과가 있어 여드름이 있거나 민감한 피부에 제격인 천연 재료이며, 또한 보습효과가 뛰어나 거칠고 건조해진 피부에 좋다.


  오이의 형태 및 생리생태학적 특성

1. 형태적 특성

  가. 뿌  리

  오이뿌리는 종자 파종후 4주간에 원뿌리가 약 70㎝, 곁뿌리는 80㎝이상에 도달하여 6주 후에는 원뿌리가 1m, 곁뿌리가 2m 정도까지 신장한다. 뿌리분포는 대체로 얕고 잔뿌리는 표토 가까이에 분포하며 하층토로 들어가는 원뿌리는 적다. 또한 오이 뿌리는 목질화가 빠르고 단근이 쉽기 때문에 재생력이 약하고 이식시에 식상을 받기 쉽다.


.

그림 2-1. 파종후 6주의 오이 뿌리의 분포(농업기술대계, 오이편, 1988)


  나. 줄  기

  잎과 덩굴의 신장은 다른 과채류에 비해 고온과 낮은 일조하에서도 수분이 많으면 조기에 웃자라기 쉽다. 덩굴은 단면이 4~5각으로 거친 털이 있는 표피와 후각조직으로 쌓여있고 중앙은 수강(髓腔)으로 구성되어 있다.

  덩굴 지면에서 부정근이 쉽게 나오며 덩굴손은 곁가지와 잎이 변형된 것으로 지주 등에 접촉하면 그 자극에 의해 반대쪽의 세포가 신장하여 덩굴손에 감기게 된다. 자극에 대한 반응은 덩굴손이 1/3정도 신장했을 때 민감하다.


  다. 잎

  잎은 광합성을 통해 개체발육에 영향을 미치는데 잎에서의 동화량은 생장점으로부터 15~20잎 사이에서 높다. 잎 전개후 17일 정도의 시기가 동화량이 가장 높고, 30일이 경과하면 격감한다. 결국 개화 중의 암꽃마디 부근부터 수확과의 바로 아래 잎까지가 광합성 능률이 높고, 수확과로부터 아래 10잎 이하의 잎은 제거해도 큰 영향이 없다.

그림 2-2. 오이 잎의 위치와 동화량

  라. 꽃

  오이 꽃은 대부분 자웅동주(monoecious)로서 마디마다 암꽃 또는 수꽃을 착생하나 드물게 완전화이거나, 수꽃을 갖는 웅성동주, 그리고 모든 마디에서 암꽃이 피는 자웅이주형의 품종도 있다.

  오이 꽃의 성 분화는 유전적뿐만 아니라 환경 요인으로부터도 많은 영향을 받는데, 온도나 일장에 대한 감수성에도 품종간 차이가 있다.

  그리고 체내의 생리 조건에 따라, 암꽃이 된 마디에서는 보통 품종은 하나의 꽃덩어리에서 꽃 하나가 발육하고, 다른 꽃은 발육하지 않는다. 한편, 수꽃 마디에서는 마디 하나에 여러 개의 꽃 내지 10개 이상의 꽃이 차례로 분화하고 그것들은 수꽃으로 발육한다.

  개개의 꽃은 분화초기에는 암․수꽃의 구별이 없고 모든 꽃에서 악편, 화변, 수술, 암술 원기를 분화한다. 그러나 그후 암꽃으로 되는 꽃에서는 암술은 정상적으로 발육하고 수술은 발육을 정지하여 가수술(無葯수술)로서 형태 발육이 정지된다. 수꽃으로 되는 꽃에서는 암술의 발육이 정지하고 형태 발육이 정지된다. 수꽃으로 되는 꽃에서는 암술의 발육이 정지하고 수술만이 정상적으로 발육한다.


(암꽃)                         (수꽃)

그림 2-3. 오이의 암꽃과 수꽃의 단면


  꽃눈은 표 2-1과 같이 본엽이 1~2잎 전개할 때 분화를 시작하여 5잎이 전개될 때의 묘에서 제 20마디까지 꽃눈이 형성되고, 그중 12마디의 꽃까지 성이 결정되어 있다. 꽃눈분화는 보통 생장원추로부터 3~4마디 하위 마디에서 보이며 7~8마디 하위 꽃까지 성이 결정되어 있다.


표 2-1. 오이 전개엽수와 화아의 발육상태

전 개 엽 수

성 결정 절위

화아분화 절위

생  장  점

1

2

3

4

5

6

7

-

 4

 7

11

12

14

16

 9

12

15

18

20

21

23

13

16

19

22

23

25

27


  꽃눈분화에서 개화까지의 기간은 조건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하는데, 잎이 분화하면서 그 엽액에 꽃눈이 분화하는 데까지는 5일이 걸린다. 분화초기부터 수술과 암술이 분화하기까지는 10일, 수꽃 또는 암꽃으로 성이 결정되기까지는 4~5일이 더 필요로 한다. 그리고 개화까지는 약 20일 정도 걸린다.

  암꽃과 수꽃은 오전 6~10시 사이에 개화, 개약하며, 수꽃은 개화 2일전부터 개화 다음날까지 화분을 저온 저장하면 개화 2일후까지 수정력을 가질 수가 있다.

  개화는 15℃, 개약은 17℃ 전후부터 시작되며 18~21℃가 최적이다. 화분발아의 실용적인 한계온도는 10~35℃이며, 인공 발아상에서의 최적온도는 17~25℃로 생각된다.


  마. 과  일

  오이 과일은 위과로서 씨방과 그 주변 꽃받침이 비대 발육한 것인데 과피라고 하는 부분은 꽃받침의 외피에 해당되며, 과육으로 식용되는 부분은 꽃받침과 씨방이 비대된 것이다

  과형은 원통형 또는 타원형으로, 보통 길이는 20~50㎝이며 어떤 것은 1m에 달하는 품종도 있다.

  오이 과실은 개화후 3~4일은 비교적 느리게 자라지만, 5~6일에는 1일에 2배 가까운 크기로 빠르게 자란다(그림 2-4). 개화로부터 수확까지의 소요일수는 고온기에서는 8~10일, 저온기에서는 14~20일이 소요된다. 그리고 과실이 자라는 것은 낮보다는 밤에 특히 해진 후로부터 4~5시간 사이에 많이 자란다(그림 2-5). 야간 온도와 습도가 높으면 빨리 자라고 온도와 공중습도가 낮으면 느리게 자란다.

그림 2-4. 오이 과실의 매시간 생장량

그림 2-5. 오이과실의 발육과정


  바. 종  자

  종자는 피침형으로 편평하며 황백색을 띤다. 종자길이는 8~13㎜, 두께는 1.4~1.8㎜, 폭은 3.4~4.3㎜, 1,000립중은 22~42g, 20㎖의 종자 수는 300~400립 정도이다.

  종자는 무배유 종자로 배유는 흔적만 남아있는 정도이고 두 개의 떡잎은 형태가 크고 호분립이나 지질, 단백질 등으로 채워져 있다.

  채종후 종자의 발아적온은 25~35℃이며 실용적인 발아년한은 2~3년 정도로 단명종자에 속한다.



2. 생리생태적 특성과 재배환경

  가. 온도환경

  오이의 원산지는 네팔, 인도 북부 등 히말라야 산기슭으로 비교적 시원한 온도조건을 좋아하지만 온도교차에는 매우 민감하다. 생육적온은 낮 22~28℃, 밤 15~18℃이며 밤과 낮의 온도차이는 7~10℃내외가 적당하다. 35℃이상에서는 고온장해가 일어나고 7~8℃이하가 되면 생육이 정지된다.

  적당한 지온은 20~23℃내외로 12~13℃이하에서는 생육이 정지되지만 25℃이상이 되면 줄기와 잎이 웃자라게 되고 노화를 촉진시켜 재배기간이 단축된다. 오이종자 발아적온은 25~30℃이며 고온하에서는 광선에 관계없이 발아하지만 20℃이하에서는 빛을 싫어하는 혐광성(嫌光性)을 나타낸다.


 

 

0℃

 7 ⇔ 8

10 ⇔ 15 

22 ⇔ 28

35℃이상

 

 

 얼어죽음

생육정지

암꽃분화촉진

잘 자람

고온장해

 

 

 

 

    12℃이하

20 ⇔ 23

 25℃이상

 

 

 

 

    생육정지

잘 자람

 웃자람, 노화촉진

그림 2-6. 오이의 온도 적응성

  나. 광 환 경

  오이의 광포화점은 40~50킬로룩스(klux) 정도이며, 광보상점은 1klux 정도이다. 비교적 약한 광선에서도 생육은 잘 되는 편이나 시설재배, 밀식 지주재배 등에서는 광량(光量)이 문제가 된다. 특히 저온기 시설재배시 햇빛이 너무 약하면 과일 자람이 늦고 곁가지의 발생이 감소하며, 기형과의 발생이 증가하기 때문에 햇빛의 부족은 수량과 품질에 큰 영향을 끼친다.

  따라서 시설재배시 품질과 수량을 높이기 위해서는 광환경 개선에 노력해야 한다. 특히 하루 중 광합성에 의한 동화건물량의 60~70%가 오전 중에 생산되므로 오전에 햇빛이 잘 들어오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비닐이 먼지로 더러워진 경우 2~3회 정도 잘 씻어주면 하우스 내 광량 증가에 매우 효과적이다.

  광합성에는 600~700㎚의 적색부근과 400~500㎚의 청색파장대에서 효과가 있으므로 파장(광질)은 광합성과 생장, 형태형성, 꽃의 분화 등에 연관이 있다. 그러므로 보광시 일장과 묘령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오이는 자웅동주 식물로서 다다기성이 아닌 품종의 경우 온도가 낮고 해가 짧은 조건(저온단일)에서는 암꽃의 착생비율이 높아지고, 온도가 높고 해가 긴 조건(고온장일)에서는 수꽃 맺히는 비율이 높아진다.


그림 2-7. 오이의 광합성과 광도, CO2 농도 및 온도와의 관계(Gastra, 1971)

  다. 토양환경

  그림 2-1에서 보는 바와 같이 오이의 뿌리는 표토로부터 15~30㎝ 정도에 가장 많이 분포하여 비교적 뿌리분포가 얕기 때문에  산소의 요구와 증산량이 많다. 따라서 건조와 과습에 약하므로 보습력이 크고 통기, 배수가 양호한 토양에서 재배가 적합하며 유기물이 풍부한 점질 토양에서 잘 자란다.

  일반적으로 점질토양에서는 생육이 늦고, 모래가 많은 토양에서는 생육은 다소 빠르나 빨리 노화된다. 토양산도는 약산성에서 중성으로 pH 5.5 ~ 7.2가 적당하다.

  뿌리는 과습을 싫어하지만 수분소비량은 많기 때문에 수분부족에 특히 약한 편이다. 생육에 적당한 토양수분은 pF1.5~2.0이며, 모래땅에서는 1.4, 점질토양에서는 1.8 부근에서 뿌리 자람이 양호하다.

  오이는 토마토나 피망 등에 비하여 고농도 염류에 약한 편이며, 생육이 저해되는 한계 전기전도도(1:2)는 모래땅에서는 0.6,mS/㎝, 질참흙(식토양)에서는 1.5mS/㎝ 정도이다. 최근 시설재배시 연작과 장기재배로 비료의 시비량이 많은 경향이며 토양 중에 염류집적이 증가하고 있어 생육장해가 발생할 염려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표 2-2. 토양염류 농도에 의한 오이의 생육한계점

(농업기술대계, 오이편, 1988)

토   양

생 육 저 해 한 계 (mS/㎝)

고 사 한 계 (mS/㎝)

오   이

토 마 토

피   망

오   이

토 마 토

피   망

모 래 땅

사 양 토

식 양 토

0.6

1.2

1.5

0.8

1.5

1.5

1.1

1.5

2.0

1.4

3.0

3.2

1.9

3.2

3.5

2.0

3.5

4.3


  라. CO2 및 습도환경

  대기 중에는 약 300ppm(0.03%)의 탄산가스가 존재하는데 이것은 광합성에 의한 탄수화물 생성을 위한 탄소원이 된다. 광합성은 어느 정도까지는 탄산가스 농도가 높을수록 왕성하게 되며 일사량이 부족한 때에도 탄산가스 농도를 높이면 광합성은 어느 정도 왕성해진다. 따라서 하우스 재배시 오이에 알맞은 적정 탄산가스 농도는 대기중의 3~5배 높은 900~1,500ppm이 효과적이다.

  공중습도는 증산작용을 통해 오이의 생리에 영향을 미치는데 일반적으로 공중습도가 너무 낮으면 잎과 줄기, 과일의 생장이 억제되고 흰가루병이 많이 발생한다. 반대로 너무 높으면 덩굴이 웃자라고 병해의 발생이 많아진다.


  마. 꽃눈 분화에 미치는 품종과 환경의 영향

    1) 성(性)의 분화

  오이는 꽃눈이 분화되는 처음에는 암수의 구별이 없다. 발육된 꽃눈은 분화후 수일이 지나면 암술원기의 발육이 멈추며 그후 수술이 발육하면 수꽃으로 암술이 발육하면 암꽃으로 분화되어 성(性)이 결정된다.

    2) 성 분화에 관여하는 외적요인

     ◦ 온도:다소 낮은 온도조건(10~15℃)에 의해 암꽃분화가 촉진 된다.

     ◦ 일장:다소 짧은 햇빛길이(8~10시간)에 의해 암꽃분화가 촉진된다.

     ◦ 양분:질소비료를 많이 시용하면 암꽃분화가 늦어진다.

     ◦ 수분:토양수분이 부족하면 암꽃분화가 늦어진다.


그림 2-8. 일장과 야간온도가 오이의 암꽃착생과 연속 암꽃절위에 미치는 영향 (농업기술대계, 오이편, 1988)

    3) 암꽃분화의 내적요인

     ◦ 영양조건:육묘중의 질소성분이 너무 많거나 모종의 이식, 차광 등 영양생장을 조장하는 조건은 암꽃분화를 억제한다.

     ◦ 호 르 몬:생장점 부근에 있는 오옥신이나 지베렐린 농도가 낮으면 화성호르몬의 집적이 촉진되어 암꽃분화가 촉진되고 높으면 억제된다. 따라서 지베렐린 1,000ppm을 살포하면 암꽃형성이 억제되고 수꽃착생이 촉진된다. 그러나 에스렐 120~210ppm을 살포하면 암꽃형성이 촉진된다.


    4) 암꽃착생과 품종

  오이 암꽃의 착생은 환경조건에 따라 변동하기 쉬우나 감수성은 품종에 따라 현저하게 다르다. 최근 발표된 다다기성 품종은 암꽃 착생이 비교적 잘되는데 일반적으로 겨울오이는 비교적 암꽃이 잘 맺히고 여름오이는 마디성(암꽃 맺히는 비율)이 다소 낮아진다.

  반촉성작형에서의 청장계와 반백계 품종의 암꽃착생율(절성성)은 표 2-3과 같다.


표 2-3. 반촉성 작형의 품종 특성 비교


(오이시험장, 1997)

구 분

품   종   명

절 성 성

(%)

㎡ 당

수확과율(%)

상품과율(%)

 

 

겨울살이청장

60

59

75

겨울나기청장

64

55

76

장 죽 청 장

59

58

77

장 형 낙 합

64

56

78

남 부 청 장

61

55

79

설 록 청 장

63

58

75

일 향 청 장

65

50

74

삼 동 청 장

59

56

73

평       균

63

55

75

 

 

은성백다다기

100

35

67

백봉다다기

100

39

69

장백다다기

100

40

75

백춘다다기

100

38

73

흥농백다다기

100

37

73

춘광백다다기

100

37

70

백화다다기

100

34

69

해동백다다기

100

36

66

평        균

100

36

70

 ※ 정식:’97. 3. 18,   수확기간:4. 17 ~ 7. 7


  바. 개화 결실 특성

    1) 개    화

     ◦ 육묘 중에 분화, 발육한 암꽃, 수꽃의 봉오리가 성숙하여 외적인 조건이 갖추어지면 개화한다.

     ◦ 개화는 암, 수꽃 모두 아침 일찍 시작하여 7~8시에는 대부분이 완전 개화되고 동시에 개약(꽃봉오리 터짐)도 이루어진다.

     ◦ 저온에 의해 개화 및 개약(開葯)이 늦어지고 13℃이하에서는 진행이 멈춘다.

     ◦ 꽃의 수명은 짧아 오후에는 거의 시들어 버리는데 저온기의 흐린 날이나 비오는 날에 개화된 것은 다음날까지 정상적으로 개화를 계속한다.

    2) 결    실

     ◦ 오이는 꽃가루받이(수분)가 되지 않아도 쉽게 결실한다(單位結果).

     ◦ 햇빛이 부족하면 암꽃의 씨방(과일) 발육이 불량하게 되어 결실도 나쁘게 된다.

     ◦ 아랫마디에 과일이 너무 많이 달려 영양생장이 불량하게 되면 개화후 말라지는 암꽃이 증가한다(미이라과, 유과).

    3) 과일의 발육을 지배하는 요인

  오이 과일 발육은 온도, 광, 수분, 영양 등의 외적요인이 관여하는데 특히 온도, 광조건의 영향이 크다. 온도가 높고 일조가 좋은 조건에서 발육이 촉진된다.

  과일 발육에 미치는 내적요인은 꽃의 소질(씨방 크기), 엽면적, 한 포기당 달린 과일 수의 많고 적음(과일상호간의 양분경쟁), 과일의 오옥신함량 등에 의해 발육속도는 크게 달라진다. 개화로부터 수확까지 고온기는 8~10일, 저온기는 14~20일 필요한데 과일에 따라 차이가 있어 정상과는 자라는 속도가 빠르고 비정상과는 늦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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