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싱한 딸기… 눈의 피로 풀어주고 피부도 반짝반짝
 

딸기는 ‘제철’에 대한 통념을 바꿔놓은 대표적인 농산물이다. 예전에는 초여름이 돼야 맛볼 수 있었지만 시설재배 덕분에 요즘은 한겨울부터 초봄까지가 제철이라고 할 만큼 이때 나오는 딸기의 양이 여름보다 절대적으로 많다. 비닐하우스 딸기는 여름 노지 딸기 못지않게 당도도 높고 향도 진하다. 비타민이 풍부한 딸기는 피로 해소와 피부 미용 등 여러 효과 때문에 철을 가리지 않고 사랑받고 있다.

딸기는 남아메리카가 원산으로, 석기시대부터 이용했을 만큼 오래된 열매채소다. 우리나라에는 20세기 초반 일본을 통해 들어왔다. 주로 생과용으로 소비되지만 잼·시럽·주스 등 가공용으로도 인기가 높다.

딸기에 가장 많이 들어 있는 영양 성분은 비타민 C다. 한국식품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딸기 100g에는 비타민 C가 80㎎이나 들어 있다. 이것은 귤의 3배, 사과의 15배에 이르는 수치다. 성인 한사람에게 하루 필요한 비타민 C가 50㎎임을 감안할 때 딸기 5~6개만 먹으면 하루 필요량을 충족시킨다. 또한 딸기에는 유기산과 베타카로틴도 풍부하다. 유기산은 체내 노폐물 제거를 돕고 베타카로틴은 기미와 주근깨가 생기는 것을 막아준다. 이 때문에 딸기는 ‘먹는 화장품’으로 불리기도 한다.

딸기는 칼로리가 사과의 절반밖에 안되는 반면 섬유질이 풍부해 비만 예방과 변비 치료에 좋다. 유럽에서는 딸기 속에 들어 있는 안토시아닌 성분을 이용해 피로 해소와 시력 회복을 도와주는 의약품도 내놓았다. 따라서 밤 늦게까지 공부하는 학생이나 컴퓨터 작업을 오래 해 눈이 피로한 사람은 딸기를 많이 먹는 것이 좋다.

한방에서 딸기는 훌륭한 자양강장제로 통한다. 남자들의 발기부전을 치료하는 데 효과가 있고, 소변량이 적거나 너무 자주 소변을 볼 때, 관절이 아프거나 시릴 때도 좋다. 머리카락이 세는 것도 막아준다.

딸기는 바이러스를 죽이는 힘도 가지고 있다. 캐나다 의료진의 연구에 따르면 채소즙에 바이러스를 이식하고 그곳에 딸기즙을 넣었더니 단순포진 바이러스 등 여러 종류의 바이러스를 섬멸했다. 그리고 딸기 성분의 농도가 진할수록 바이러스를 죽이는 힘도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딸기는 저장성이 약하므로 신선할 때 바로 먹는 것이 좋다. 냉동 딸기를 만들어 두면 1년 내내 주스나 아이스크림을 만들어 먹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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