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화된 배과원.
냉기류의 이동통로가 되거나 정체되는 지역인 산기슭의 분지, 곡간지, 긴 언덕이나 산으로 둘러싸인 곳, 강변 등은 배 저온피해 상습지역이다.
발육 단계별 저온피해 위험한계온도(30분 노출 시)는 꽃봉오리가 화총 안에 있을 때 -3.5℃, 꽃봉오리가 끝이 엷은 분홍색일 때 -2.8℃, 꽃봉오리가 백색일 때 -2.2℃, 개화직전 -1.9℃, 만개기·낙화기·낙화 10일 후 유과 -1.7℃이다.
꽃봉오리가 뭉쳐 있을 때 저온피해를 입으면 암술의 길이가 짧아진다. 개화기 전후에는 암술머리, 암술대, 배주가 얼어 죽어 검은색으로 변하고 수정이 불가능해진다. 유과기에는 꽃받침 가까운 부분이 가락지 모양으로 둥글게 검은색을 띠며, 심하면 기형과가 발생한다.
저온피해가 예상될 때에는 물 공급에 신경을 써야한다. 물의 양이 충분하고 미세 살수장치가 완비된 과원에서는 저온이 내습될 것으로 예상되는 시간보다 1시간 일찍부터 다음날 일출 이후까지 계속해서 살수한다. 단, 바람이 심한 날이나 물량이 부족해 살수가 중단될 경우 역효과가 발생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미세 살수장치가 없는 과원에서는 일반 관수시설을 가동해 저온이 예상되는 새벽에 관수를 실시해주면 약간의 효과가 있다.
저온피해 후 결실량 확보를 위해서는 피해를 받지 않은 꽃에 인공수분은 적기에 실시해야 한다. 또 지베렐린 도포의 경우, 저온피해로 암술 및 배주가 죽은 꽃은 만개기에 GA페이스트를 과경에 25mg을 처리해 초기낙과를 방지하고, 만개 30일 후에 추가 처리하면 처리과의 50~70%정도 수확이 가능하다. 이때의 과실 크기는 정상과 대비 70~80%수준이며 심한 유체과가 발생되지만 수세안정을 위해서 꼭 필요한 작업이다. 적과작업은 최대한 늦게 실시해 수정여부를 확인한 후 결실량을 확보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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