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돼지 퇴치 방법

"멧돼지 퇴치엔 더덕이 특효"

농민들의 ‘주적’ 멧돼지 횡포를 막기 위해 호랑이 똥, 소독약 혼합액, 사람 머리카락 등 갖가지 방법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요즘 더덕으로 멧돼지 피해를 막을 수 있다는 한 스님의 주장이 언론에 공개되면서 다시 한번 농민들의 귀가 솔깃해지고 있다. 사천에 있는 대한불교 조계종 모충사 주지 백산스님은 몇 년전 사찰 주변에 개간한 5000여평의 밭에 고구마, 배, 배추, 무 등을 재배하기 시작했지만 역시 야생 멧돼지의 ‘사악한’ 주둥이를 피해갈 수는 없었다고. 스님은 멧돼지 공격으로 농작물이 매년 피해를 보자 3년 전 밭 울타리에 재배하던 더덕이 2년근이 되던 해부터 향기를 내기 시작하자 멧돼지 출현이 거짓말처럼 뚝 끊겼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을 주시하던 스님은 멧돼지가 더덕을 심은 곳을 피한다는 것을 확신하게 됐고 진주시 집현면에서 매년 멧돼지 피해를 입어가며 과수원을 경작하고 있는 한 지인에게 이 방법을 권유하기에 이른다. 스님의 방법을 그대로 실천한 이 농민이 실제로 그 효과를 톡톡히 보게되자 더덕 씨앗을 구하려 하거나 그 효과를 문의하는 서부경남 산간지역 농민들의 문의가 쇄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지난 호랑이 똥이 멧돼지 퇴치에 효험이 있다는 본보 보도가 있은 후 진주 진양호 동물원에 문의전화가 쏟아진 것과 비슷한 상황이다. 스님은 “야생동물이 더덕넝쿨이 내뿜는 냄새를 싫어하는 것이 확실하다”며 “멧돼지는 물론 노루나 고라니 등도 아예 발길을 끊었다”고 그 효과를 자신했다.


스님에 따르면 밭 주변이나 야생동물 통로 주변에 70~80㎝ 정도 골을 만들어 더덕 씨앗을 뿌리거나 모종을 심고 넝쿨이 나오면 막대기를 꽂아 자라는 방향을 유도하면 된다. 한편 경남도는 야생 유해조수의 피해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어 농민들의 피해가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판단, 일선 시·군에 유해조수 피해보상 조례를 만들도록 적극 권유하는 한편 피해다발지역에 대해서는 사전 포획허가제와 특별수렵장을 개설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특정보호지역이 아닌 일반지역에 발생한 유해조수 피해에 대해서도 농민들이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법 개정을 환경부에 이미 건의한 상황이다. 더불어 최근 본보 보도(5일자 경남신문 1면 보도)로 멧돼지 퇴치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포르말린용액과 크레졸소독약도 전문기관에 실험을 의뢰, 그 효과가 입증되면 이를 농가에 적극 보급하겠다고 했다. 자료출처: 경남신문


그리고 야생동물보호법 12조 1항에 의거 시, 도, 군의 예산 지원을받아 설치할 수 있는  철망시설물이 있으나 넓은 면적은 설치가 어려운 현실임. 그 철망에 부착하는 표지판 내용은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피해 예방시설”


한편 그동안 야생동물을 막기 위해 농가에서 쓰는 자구책 가운데 가장 전통적인 방법으로 굉음을 내고 폭죽을 터뜨리는 소리이용 퇴치법이 있으나 며칠이 못 가 멧돼지 등이 귀신같이 알아차리는 단점이 있다. 최근에는 사람 냄새를 나게 하기 위해 이발소나 미용실에서 잘린 머리카락을 구해 논밭 주변에 뿌리는 방법으로 적은 비용으로도 효과를 봤다는 농가도 있으나 역시 근본적인 방법은 되지 못하고 있다.

또 개를 활용해 밭 주변에 배치해 놓으면 청각과 후각이 발달한 개가 먼 곳에서 들려오는 움직임과 냄새를 알고 짖기 때문에 고라니는 물론 멧돼지도 쫓을 수 있는 방법으로 상당한 효과를 거두고 있으나 잘 짖지 않는 품종을 선택하거나 먹이를 너무 많이 줘 배가 불러 잘 짖지 않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따르고 있다. 아무튼 멧돼지 퇴치에 과연 더덕재배가 좋은 방법인지 여러분들도 한번 테스트를 해보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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