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목책, 멧돼지와 전쟁서 ‘한판승’
 

  지난해 자신의 단감밭에 전기울타리를 설치한 달성군 구지면 이판영씨(오른쪽)가 동명테크 관계자로부터 멧돼지 퇴치 원리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달성군 시범사업 효과…타 지자체 주목

대구시 달성군은 매년 수확기 때마다 치르는 멧돼지와의 전쟁에서 ‘한판승’을 거두어 전국 각 지자체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승리 비법은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전기울타리(일명 전기목책).

전기울타리는 동명테크 김두영 대표가 특허를 낸 것으로 12볼트 건전지를 이용, 최고 1만볼트로 승압한 전기를 최장 4㎞까지 펄스파로 흘려보내 순간 충격으로 멧돼지를 퇴치한다.

이 전기울타리는 고압 전류가 계속 흐르는 전선과 달리 순간 전압만 높기 때문에 사람이 접촉할 경우 정전기와 같은 찌릿함만 느낄뿐이다.

달성군은 지난 2006년 시범사업으로 과수와 채소재배 10농가에 전기울타리 설치를 지원한 결과 효과가 높아 지난해에는 30농가로 확대했다. 올해도 28농가를 선정해 시설을 설치하고 있다.

지난해 군 지원으로 1㏊ 규모의 단감 과수원에 전기울타리를 설치한 이판영씨(61·달성군 구지면 징리)는 “매년 단감이 익을 때면 멧돼지가 몰려들어 감을 따먹거나 가지를 부러뜨리는 등 피해가 막심했다”며 “지난해 전기울타리를 설치하고는 수확이 끝날 때까지 피해를 전혀 입지 않았다”고 말했다.

달성군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5,000만원의 예산을 확보, 전기울타리 시설비를 전액 보조하고 있다. 전기울타리 효과에 대한 소문이 퍼지면서 참외 주산지인 성주군도 지난해 참외재배 농가 21곳에 하우스 보호용 전기울타리 설치를 지원했다.

성주군 산림과 임인택 담당자는 “올해는 신청 농가가 지난해의 두 배에 달하는 등 요구를 수용할 수 없을 정도로 인기가 높다”며 “군비에다 국비·도비를 합해 설치비용의 60%를 보조해주기 때문에 농가 부담도 크지 않다”고 말했다.

달성군 환경관리과 김점종 담당자는 “전기울타리에 대한 농가의 호응은 높은데 지자체 예산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야생조수보호법에 의해 보호를 받고 있는 야생조수로부터 입는 농업피해에 대해 보상 차원에서 재원을 마련한다면 중앙 단위 지원도 얼마든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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