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베리 병해 많아 주의해야 
  
  

  (위)줄기썩음병에 걸린 블루베리. (아래)가지마름병에 걸린 블루베리

 

 
줄기썩음병·가지마름병등 고사율 30% 달해


블루베리에 발생하는 병해가 10종이 넘는 것으로 확인돼 농가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농촌진흥청은 1일 경기 평택 등 블루베리 주산지를 대상으로 긴급 병해조사를 실시한 결과 10여종의 병 발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중 줄기썩음병과 가지마름병 등은 발병할 경우 나무의 고사율이 30%에 달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농진청은 설명했다.

6~7월께 발생하기 쉬운 줄기썩음병은 곰팡이의 일종인 보트리오스패리아균이 겨울철 추위나 가뭄으로 인해 약해진 블루베리 줄기에 침입해 해를 입히는 것으로, 발병하면 껍질 안쪽이 갈색이나 황갈색으로 변하고 심할 경우 나무를 말라 죽게(고사)한다.

가지마름병은 주로 1년생 나무의 꽃눈과 꽃을 통해 감염되는데 발병하면 열매가 달리지 않고 가지가 물러지며 결국엔 썩게 되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하지만 이러한 병해에 대한 뚜렷한 방제법은 물론 발생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한 상태여서 재배농가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김완규 농진청 식물병리과 연구관은 “블루베리에 대한 농민들의 선호도가 높지만 해충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전혀 없는 실정”이라면서 “처음 과원을 조성할 때 병에 걸리지 않은 건전 묘목을 심는 것 외에는 달리 방제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게다가 전용 약제 역시 국내 개발 제품은 전무해 외국 약제 사용에 따른 약해 사고마저 우려되고 있다. 농가들에 따르면 가지마름병 등의 방제 약제로 베노밀수화제를 많이 쓰고 있는데, 국내에선 등록돼 있지 않아 문제라는 것. 김연구관은 “이 약제는 채소류에 두루 쓰이고 있어 별 문제는 없을 것으로 판단되나, 사용 등록이 안 돼 있어 약해 발생 여부를 미리 확인한 후 살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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