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밭에 새들 얼씬도 안해요”
 

  콩 농사를 짓는 김삼수씨가 조류 피해를 입지 않은 콩들을 보여주고 있다.

씨앗 소독해 심은 뒤 토양살충제 살포

조류로 인한 농작물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한 농가가 독창적인 콩 조류 피해방지법을 공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콩 농사를 20년째 짓고 있는 김삼수씨(61·전남 장성군 황룡면 필암리)는 조류 피해로 인해 농사를 망치기 일쑤였다. 하지만 김씨는 씨앗에 소독약재 처리를 하고 토양살충제를 살포하는 방법만으로 간단하게 조류 피해를 방지하고 있다. 우선 김씨는 소독약재인 〈새총〉을 콩에 버무려서 1~2시간이 지난 후 밭에 심어 조류가 갓 심은 콩을 쪼아 먹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이어 이틀 후에 토양살충제인 〈아파치〉를 밭 전체에 살포하면 조류가 콩밭에 얼씬도 않는다는 것.
추가 비용도 거의 들지 않는다. 콩 농사를 지으려면 소독약재 처리와 토양살충제 살포는 필수사항이기 때문이다. 콩 다수확 농가로도 잘 알려진 김씨는 “콩 농사 초기에는 비둘기나 꿩이 콩을 모두 먹어 치워 농사를 그만둘까 걱정할 정도였다”며 “조류 피해방지 요령을 터득하면서 660㎡(200평)당 수확량을 240㎏까지 끌어올릴 수 있었다”고 활짝 웃었다.(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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