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확을 마친 과수농가는 본격적인 겨울철에 접어들기 전에 병해 예방을 위한 막바지 과원 관리에 나서야 한다.
11월로 접어들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어 수확을 끝낸 과원의 마무리 관리가 시급하다.
과수농가의 과원관리는 여름철에 집중되고 수확을 마친 다음에는 기본적인 병해충 방제작업조차 소홀해지기 쉽다. 하지만 겨울이 오기 전 과원관리는 이듬해 농사의 성패를 결정할 만큼 중요하기 때문에 농가들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단감나무에 잘 발생하는 반점낙엽병의 경우 겨울철에 약제를 처리해 두면 이듬해 병 발생률이 12.3%에서 7.1%로 크게 떨어지고, 배와 복숭아나무에 많은 응애류도 기본적인 기계유유제 살포만 해줘도 대부분 방제가 가능하다.
따라서 이 시기 과원관리는 병해 예방을 위한 약제처리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단감나무에 많은 둥근무늬낙엽병 등 곰팡이성 병해를 입었던 나무의 낙엽과 가지는 한데 모아 태워, 병원균 포자가 낙엽이나 가지에 붙어 겨울을 나고 봄에 다른 나무로 옮아가는 것을 차단하는 게 좋다.
사과의 경우 올 수확 때 과실이 정상과보다 작고 기형과가 많으며 과실의 껍질에 노란색 반점이 생겨 착색이 불균일한 경우는 십중팔구 사과바이로드병에 걸린 것이므로 역시 소각해 폐기해야 한다.
이와 함께 올해 잎이 일찍 떨어져 양분 축적이 적은 과원은 수확 후 퇴비 등 유기물을 늘려 공급하는 것이 좋다. 땅이 완전히 얼기 전에 깊게 갈아엎은 다음, 과종에 따른 전용 복비나 퇴비·석회 등을 토질 여건에 맞춰 적절히 살포하면 땅심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또 잎이 일찍 떨어진 경우는 꽃눈 발달이 잘 안돼 이듬해 개화가 불량할 것으로 우려되기 때문에 화분매개 곤충을 준비하는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
기계유유제와 석회유황합제는 날씨가 추워지기 전인 요즘에 미리 준비해뒀다가 내년 2~3월에 바로 살포할 수 있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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