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자- 겨울바람 타고 오는 향기로운 ‘건강선물’

 

 


유자는 겨울을 알리는 전령사다. 향기롭고 따뜻한 유자차는 찬바람이 도는 겨울에 진가를 발휘하기 때문일 것이다. 요즘 남해안에는 노란 황금빛 유자가 수확기를 맞아 짙은 향기를 흩날리고 있다.
유자의 원산지는 중국 양쯔강 상류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나라에 들어온 내력은 신라시대 해상왕 장보고가 당나라에서 열매로 가져온 것이 원조라는 전설이 있다. 당나라 상인의 집에서 선물로 유자를 얻었는데 돌아오는 도중 풍랑을 만나 도포 자락 속에 넣었던 유자가 깨지면서 그 씨앗이 남해안지역으로 퍼지게 됐다는 것이다.
유자는 무엇보다 풍부한 비타민을 함유하고 있어 스트레스 해소와 감기 예방에 뛰어난 효능을 지닌다. 자연스레 미용에도 효과를 발휘한다. 동짓날 유자를 띄운 탕에 들어가 목욕을 하면 일년 내내 감기에 걸리지 않는다는 옛말처럼 유자는 겨울철 건강을 지키는 선조의 비결 중 하나였다.
유자는 ‘비타민의 보고’로 꼽힐 만큼 비타민B, B와 C가 많다. 김은식 전남농업기술원 과수연구소 연구사는 “유자에는 비타민C가 바나나의 10배, 참다래의 3배, 단감의 2배나 들어 있어 피로회복, 식욕촉진, 감기 예방에 특효가 있다”고 말한다.
또 비타민B은 다리가 붓고 마비되는 각기병 예방에 중요한 성분으로 사과나 복숭아·단감·바나나같은 과일에 비해 3배 이상 많이 함유하고 있고, 염증을 다스릴 수 있는 비타민B 역시 풍부하다.
단 유자에 많이 함유된 비타민C는 빛이나 열에 쉽게 파괴되기 때문에 즙을 소스로 이용하거나, 요구르트에 섞거나, 주스로 이용하는 것이 좋다. 차로 마실 때도 유자 등을 넣은 채 끓이지 말고 미지근한 물에 타서 마시는 게 영양소의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식품영양학자들은 조언한다.
유자를 두고 〈본초강목〉에는 ‘뇌혈관 장애로 생기는 중풍에 좋다’고 기록돼 있다. 실제 농촌진흥청 농촌생활연구소에 따르면 유자에 들어 있는 헤스페리딘(Hesperidin)이라는 특수성분이 모세혈관을 강하게 하여 뇌출혈 예방에 특효가 있으며, 동맥경화를 이겨내게 하고 혈압을 안정시켜 고혈압 예방에 유효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유자 중에서도 껍질이 울퉁불퉁하고 두꺼우며 색과 향이 짙은 것을 상품으로 꼽고 있는데, 못생겨도 몸에 건강한 친환경인증 유자가 소비자들의 각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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