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 자란 고향마을은 바닷가 근처입니다.
마을에 바닷바람을 맞고 자란 유자나무가 대여섯 그루가 있었는데
빛깔이 곱고 독특한 향기 때문에 귀하게 여겨져 그때만 해도 높은 값에 거래되었습니다.
유자가 노랗게 익어가는 늦가을엔  나무 밑에 천막을 치고 보초를 서는 이들도 있었습니다.
가을시제 때 빠져서는 안 되는 귀한 과일이었습니다.
유자껍질에서 뿜어 나오는 즙을 친구 눈에  몰래 살짝 뿌리면 눈도 재대로 뜨지 못하고 허둥대던

그 녀석들은 지금 어디서 무엇하고 있는지?
신맛 생각에 침이 흥건합니다.
유자의 빛깔은 밝은 노란 색이고 껍질이 울퉁불퉁합니다.
향기가 좋고 과육이 부드러우나 신맛이 강합니다.
유자에는 비타민과 유기산이 풍부해 피로회복은 물론 겨울철 감기 예방과 기관지 천식, 숙취 해소에도

뛰어난 효능을 보입니다.
레몬보다 3배 많은 비타민 C를 함유하고 있어 마사지 재료로도 이용하며, 겨울철 건조한 피부를 촉촉하고

매끈하게 해줍니다.
욕조에 유자를 띄워 목욕을 하면 시원한 유자 향이 감돌아 피로회복 개선 및 피부미용, 신경통, 관절염에

적잖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또 유자는 모세혈관을 튼튼하게 하고 혈액 순환을 촉진시켜 뇌혈관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중풍을

막아주며 신경통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고흥에서 해풍을 맞고 자란 유자입니다. 
유자는 시고 떫은맛 때문에 그냥 먹기는 힘듭니다.
설탕과 버무려 유자청을 만들었습니다.
바로 드시면 신맛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2주 정도 숙성 시킨 후 냉장보관하며 드세요.


 유자청 만들기

 *재료 : 유자10kg, 설탕 10kg, 배, 소주, 대추

 

  1. 유자를 식초와 소금물에 담갔다 깨끗이 씻은 후 물기를 제거 합니다.
   유자청처럼 껍질째 조리하는 식품에는 유기농이나 친환경재료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2. 꼭지를 제거한 유자를 반으로 가른 후 다시 채 썰기 좋게 4등분합니다.
    4등분한 유자는 다시 껍질과 과육, 씨로 분리합니다.
   귤처럼 유자껍질안쪽에는 하얀 속껍질이 있는데 이중에서 하얀 실 모양의 것들은

   깨끗이 제거합니다.  
   유자청에 유자 씨가 들어가면 쓴맛이 납니다.
   과육은 따로 모았다가 즙을 낸 후 설탕과 버무릴 때 첨가시켜줍니다. 

 

 

 

 

 

 

 

 


  3. 채 썬 유자껍질과 과육에서 짠 즙 준비된 설탕의 반을 넣고 잘 버무린 후 보관용기에 채워 넣습니다.
   유자껍질과 설탕의 배합비율은 1:1입니다.(무게)
   버무린 설탕이 녹아 용기에 공간이 생기면 그 위에다 나머지 설탕을 마저 채워줍니다.
   꾹꾹 눌러 담은 후 그 위에 많이 설탕을 채워주어야 색이 변하지 않습니다.   
   요즘은 배를 넣어서 많이 만듭니다.
   유자가 색이 변하는 것을 예방하기위해 유자청 2kg기준으로 소주를 한잔 넣어주고

   쓴맛을 줄이기 위해  배를 채 썰어 넣어주면 좋습니다.

 

 

 

 

 


 


4. 2~3일 정도 지나면 설탕이 녹습니다.   

   이때 아랫부분에는 설탕이 녹지 않으니  주걱이나 손으로 뒤집어 주어야합니다.
   설탕이 다 녹을 때까지 2~3일에 한 번씩 잘 뒤집어주세요.
   용기바닥에 쌓인 설탕까지 완전히 녹으면 완전 밀봉하여 시원한곳이나 냉장고에 보관하면 됩니다.
   만들어서 보름정도면 맛있는 유자차를 드실 수 있습니다.

 


5. 유자차는 물과 유자청의 비율을 6:1로 할 때가 가장 맛있답니다.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황인경 교수는 유자에서 추출한 '카로티노이드’성분을 실험용 쥐에 투여한 결과, 

   투여하지 않은 쥐보다 전립선암 발생 빈도가 낮았다고 발표했습니다.
   황교수는“카로티노이드 성분은 과육보다 과피에 더 많이 함유돼 있다”며
   “유자차를 마실 때는 과피 부분까지 먹는 것이 암 예방에 더 효과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보너스 정보 한 가지! 유자 씨를 버리지 마세요.
     유자 씨에 청주를 한 병 부어 냉장고 구석에 6개월 이상 넣어뒀다가 꺼내보면 약간 끈적끈적한

     느낌이 도는 천연스킨로션으로 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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