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직거래시장, 활성화 하려면…
상품정보 상세 제공…‘신뢰’ 얻어야
소비자들은 고품질 우리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에 농가가 운영하는 인터넷에서 농산물을 구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산물 온라인시장이 매년 급신장하는 가운데 농촌진흥청 오상헌 연구사는 ‘농산물 전자상거래 고객의 만족도 및 마케팅 전략’이란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에서는 홈페이지 운영이 활발한 13개 농가를 방문한 802명의 소비자를 임의로 추출해 온라인쇼핑 유형분석과 함께 농가들의 온라인 마케팅 방안이 제시됐다.

▲온라인 구매 이유는 신뢰=소비자들은 인터넷을 통해 농산물을 구입할 때 생산농가들과 직거래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큰 매력을 갖는 것으로 분석됐다. 조사대상 802명의 소비자 중에서 ‘직거래 신뢰성’이 인터넷 구입의 가장 큰 이유라고 답한 비율이 45.5%로 가장 많았기 때문이다. 또한 우수한 품질이라는 응답도 29.4%로 나와 결론적으로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은 고품질의 우리농산물 구매가 주목적인 것이다. 반면에 저렴한 가격이라고 답한 소비자는 13.7%에 그쳤다.
고품질 농산물을 구매하기 위해 인터넷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은 실제로 제품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 품질 수준에 대한 물음에 90.5%가 만족한다고 답한 것이다. 또한 상품정보 신뢰성도 87%가 만족했고, 가격에 대해서도 67.9%가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농산물 품목별로 보면 제품을 선택하는 기준은 대부분 1순위로 품질을 꼽았으나 세부적으로 들어가면 각기 달랐다. 쌀은 생산지, 가공식품은 상표와 브랜드, 사과와 감귤은 신선도 및 숙도요인, 채소는 가격 등이 중요한 선택기준으로 작용한 것이다.
소비자들의 구매율을 높이기 위한 이벤트의 경우에는 가격인하를 가장 선호하는 가운데 무료 체험행사, 무료배송, 경품행사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 선호하는 이벤트는 20대는 다른 농산물 무료배송, 30대 이상부터는 가격인하에 대한 비중이 각각 가장 높았다.  
농가가 운영하는 농산물 쇼핑몰은 검색사이트를 통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인터넷검색을 통해 접속했다는 응답이 전체의 42%를 차지했고, 그 뒤를 이어 지인 소개도 28.3%에 달했다. 그러나 공중파나 인쇄물 등을 통해 알게된 사례는 극히 드물었다.

▲상품 정보부족이 가장 큰 불만=소비자들은 농산물 인터넷판매 홈페이지에 대해 불만족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부족한 정보와 부정확성을 꼽았다. 어떤 부분에서 불만족하느냐는 물음에 27.4%가 정보부족과 부정확이라고 답해 가장 많았으며, 정보의 비신뢰도 23.6%나 됐다. 특히 상품규격의 불일치라고 답한 소비자도 17.5%에 달했다. 이는 소비자들이 구매한 상품이나 농장주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함께 홈페이지와 관련해 이용 속도, 안전성, 편리성 등에 대해서는 대체로 높은 만족도를 보인 반면 홈페이지 디자인, 메뉴구성, 상품검색 등은 상대적으로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조사돼 이에 대한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온라인 마케팅 포인트=농산물쇼핑 홈페이지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이 이같이 조사됨에 따라 이 연구에서는 농가들이 소비자 신뢰구축, 이용이 편리한 시스템 구축, 고객 유형에 맞춘 이벤트 등 온라인 마케팅 전략이 제시됐다.
우선 소비자 신뢰를 높이기 위해서는 생산자와 상품 정보를 보다 상세히 제공하고, 홈페이지를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홈페이지로 들어오는 경로가 대부분 인터넷 검색과 지인 소개로 이뤄지고 있어 검색광고와 입소문 마케팅이 중요한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오상헌 농진청 농업경영정보관실 연구사는 “전자상거래가 농산물 유통의 중요한 채널로 자리잡고 있다”며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농가들은 구매하는 소비자의 유형을 정확히 분석해  마케팅 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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