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설 연휴기간 충남, 전북지역의 기습폭설로 인해서 우리 농촌이 많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가장 기쁘게 가족들과 보내야 할 설 명절에 폭설로 인해서 물적, 심적 피해가 얼마나 많으셨을지..짐작이 됩니다.

그래서 충청남도 당진군 신평면 금천2리 시설하우스 재배단지에 하우스 철거 등을 돕기 위해 찾아갔습니다.

 

 

서울에서 서해안고속도로를 따라서 약 1시간 20분을 달려가자 당진에 도착했답니다.

서해대교를 건너기 전에는 눈이 하나도 보이지 않았는데, 서해대교를 지나고 행담도 휴게소에 들어서니

 어마어마하게 쌓여있는 눈더미를 보고나서야 정말 많은 눈이 내렸구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당진 신평면에 들어서니, 마을을 지나다니는 길을 제외하고서는 전부 눈밭이라는 표현이 맞을듯 합니다.

여기저기 주저앉은 하우스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마을 이장님께 오늘 작업할 곳과 작업방법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이제부터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갑니다.

 

 <깊은 눈 속에 들어가기 위해서 작업용 장화로 갈아 신습니다>

 

대부분의 일손돕기 인력들은 양말을 하나만 신고 와서, 작업 중에 굉장히 고통스러워 합니다.

혹시라도 폭설피해 자원봉사 가실때는 앞으로 두터운 양말 2~3컬레는 꼭 지참했으면 합니다.

 

 <폭설에 주저앉은 비닐하우스 전경>

  

 <눈속에 매몰된 삼밭>

 

첫번째로 도착한 하우스는 약 300여평의 하우스 3동입니다.

작물들이 있지만, 폭설로 인해 하우스 사용이 불가하여, 모두 철거해 주어야 합니다.

눈이 많이 오면 하우스에 작물이 없을 경우에는 하우스 천정의 비닐을 찢어 버리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비닐과 철골프레임을 연결한 고리를 먼저 제거해 줍니다>

 

 <중간 중간 연결된 고리를 전부 제거해 줍니다>

 

 <이제 주저앉은 하우스에 있는 눈을 제거해 주어야 합니다>

 

저 눈의 무게가 그리 무겁지 않다고 생각하여 5~6명이 비닐을 직접 끌어 내려보려했지만...

그 무게가 얼마나 무겁던지...

그래서 위의 사진처럼 하우스 위에 있는 눈을 모두 치워주어야 합니다.

 

 

 <프레임이 위치한 곳 마다 칼이나 낫으로 비닐을 찢어주어야만 비닐제거가 가능합니다>

 

<비닐을 제거하고 나면, 각 프레임을 흔들어서 뽑아주게 됩니다>

 

 <철제프레임은 재활동도 가능하다고 하니, 가급적 휘어지지 않도록 옮겨놓습니다>

 

<이렇게 1시간 30분여만에 하우스 2동을 철거했습니다>

 

 

<하우스 바로 옆에 있던 강아지 한마리가 저희의 철거작업을 물끄러미 쳐다보고 있습니다>

 

 <눈 속에는 수확철을 놓친 배추가 아직 심어져 있더군요>

 

<점심식사 후 2번째로 찾아간 농가에서는 할아버지께서...폭설로 인한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라고..하소연 하십니다>

 

<조그마한 하우스지만, 할아버지에게는 큰 일이셨을텐데...>

 

<토끼와 닭을 키우고 있는 하우스여서 이렇게 하우스 위에 올라가서 직접 작업을 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토끼사육장까지 다 들어냈습니다>

 

할아버지께서는 토끼가 아마도 한 마리 남았을 거라고...

작업을 하는 분들에게 가져가라고 하십니다.

아마도 이번 폭설도 하우스가 붕괴되면서 많은 토끼들을 잃어버리신 것 같습니다.

 

뒷정리까지 말끔하게 하고나서 또 다시 무너진 하우스를 복구하기 위해 찾아다녔답니다.

이렇게 하루동안 총 5동의 하우스를 철거했습니다.

 

 

 <눈이 녹으면 저 농기계도 힘차게 돌아가겠지요!!>

 

 

어서 눈이 녹아서 농업인 분들의 마음도 풀렸으면 합니다.

그리고 눈이 녹으면서 축대나, 하우스의 2차 붕괴도 우려된다고 하니, 꼭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이번 일손돕기를 통해서 작게나마 농업인여러분께 힘이 되었는지?

아무쪼록 빨리 영농재개를 하실 수 있어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번 폭설로 당진군에서만 비닐하우스 431동, 인삼재배사 4동, 닭폐사가 15천수라고 합니다.

농업인분들에게는 정말 피땀 흘려 재배해 온 것일텐데..너무나 아타까웠습니다.

 

농림수산식품부에서는 지난 28일 초동대응팀을 현지에 급파하여 피해복구에 필요한

기술지원을 실시하였으며, 지자체의 정밀조사가 완료되는 대로

관계 부처와 협의하여 복구비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농업인 여러분 힘내세요!!

출처:새농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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