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낮 무더위에 밥 맛 입 맛 다 잃어 기운이 하나 없습니다.
이맘때는 열도 내려주고 입맛도 살려주는 수분많은 오이를 많이 먹어야 겠지요.
그 중에서도 많이 먹게 되는 오이 소박이를 담가봅니다.

 

 


올해는 오이 값이 작년 보다 가격이 높은 편이라 하지만 그래도 다른 거에 비하면 야채나 농산물은 싼 편이지요.

준비할 재료는 오이 10개/ 부추 반 단 / 쪽파 약간 /마늘 /고춧가루 /찹쌀풀 약간/액젓과 새우젓/설탕조금/
통깨조금/ 나무 젓가락 한 개/소금 두 컵 정도

1.일단 오이를 반듯하면서도 고르게 자란 것을 고른다음 깨끗하게 씻어줍니다.

 

 


2. 아래 위로 꼬랑지는 잘라 버리구요.

 

 


3.그리고 오이를 반 잘라줍니다

 

 


4.나무 젓가락은 오이가 들어갈 정도로 벌려줍니다.

 

 



 

 


5.반 자른 오이를 나무 젓가락 사이에 세워줍니다.

 

 


7.다시 반대편 열 십자 모양이 되도록 칼집을 내려줍니다.

그러면 밑둥이 잘라지지 않고 칼이 나무젓가락에 걸리면서 고르게 칼집을 내 줄 수 있답니다.

우리 같이 헌댁 엄마들은 감으로 자르지만
초보 주부 새댁들은 칼집 내다가 오이를 똥강 똥강 잘라 버리게 되지요.
제가 그랬었으니까요 ^^

 

 


오이가 떨어지지 않으면서 이쁘게 잘라졌어요.

 

 


너른 그릇에 오이가 잠길 만한 물을 담고 소금을 두 컵 정도 넣어주고 잘 녹여줍니다.

 

 


오이를 넣고 1시간 정도 절여주세요.
굵기에 따라 30분 더 절여주기도 합니다.

절여진 오이는 소쿠리에 건진다음 물을 소쿠리에 한 번 부어주세요.
짠기를 살짝 없애주기 위합이지요.

 

 


잘 절여진 오이는 이렇게 휘어집니다.

 



쪽파는 굵은 머리 부분은 가운데 칼집을 넣어주고 손가락 마디 만큼 잘라주세요.

 

 


손가락 마디가 얼마 만큼 인가요? 라고 물으신다면?
이정도예요~! 라고 말씀 드립니다.

 

 


잘 썰어진 부추와 쪽파입니다.

 

 


찹쌀풀에 고춧가루 새우젓 액젓 마늘 설탕을 넣고 간을 잘 맞춰준 다음 마지막에 야채를 넣어 잘 섞어줍니다.
찹쌀풀을 약간 넣어주는 것은 양념이 겉돌지 않고 잘 어우러지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오이에 양념 속을 잘 넣어주면 됩니다.

소금에 절인 오이가 짭짤하다 싶으면 양념 을 싱겁게 하고
오이가 겁다 싶으면 양념을 약간 간이 있게 하면 됩니다.

새댁들에겐 감이 오진 않지만 몇 번 담그다 보면 잘 하실 수 있으며
그래도 다른 김치에 비해 오이소박이 김치는 담그기 쉬운 편에 들어가니 꼬옥 담가 보세요.
잘 담그실 수 있답니다.

 

 


밥상에 낼때는 두 토막씩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 놓으면 됩니다.
어때요? 담그 실 수 있지요?

혹시 배추김치 담그시다 남은 양념이 있을 경우는 그 양념에 부추만 더 넉넉히 넣어주고 담그시면 됩니다.
무채가 들어가도 시원하니 맛이 좋거든요.

막담근 생김치를 좋아하는 남편은 바로 먹으면 되고
약간 익은 것을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해서는
하루 정도 실온에 두셨다가 냉장고에 넣으시면 됩니다.

잘 익은 국물에 밥과 참기름만 넣어 비벼먹어도 너무 맛있다는거 아시죠?

오이의 비타민C는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감기를 예방하며, 피로와 갈증을 풀어준다고 하니
제철 오이 많이 먹고 건강하게 삽시다!

 

글/사진/음식 농림수산식품부 주부블로거 윤광미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