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색 가지가 제철입니다.
 모든 것이 다 맛나게만 보였던 어린 시절
 시골어머님은 가마솥에 삶은 보리를 깔고 그 위에 쌀은 반 줌도 못되게 올려
 밥을 지으셨습니다.
 텃밭에서 가지를 따와 밥 지을 때 보리쌀위에 올려 쪄낸 후  죽죽 찢어
 버무려주시던 가지나물은 감칠맛 나는 밥도둑이었는데
 요즘 우리아이들은 손도 대지 않네요..
 가지는 특유의 아릿한 맛 때문에 날것으로 먹기가 쉽지 않습니다.
 기름에 살짝 볶아 먹기도 하고, 끓는 소금물에 살짝 데쳐 먹기도 합니다.
 이처럼 가지는 다양한 방법으로 조리해 먹을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기름에 볶거나 튀겨 먹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가지에는 필수지방산인 리놀렌산과 세포 손상을 막아주는 비타민 E가 많이 들어 있는데,
 이 두 성분은 지용성 물질로 기름과 함께 조리하면 몸에 쉽게 흡수된다.
 게다가 가지의 조직이 스펀지 상태로 기름을 잘 흡수하는 성질을 갖고 있어 
 기름에 튀기거나 볶아 먹기에 알맞습니다.
 가지는 모양이 곧고 껍질이 짙은 보랏빛을 띠면서 광택이 있으며 표면에 흠이 없는 것이 좋은 가지입니다.
 또한 통통하면서도 적당히 단단하며, 꼭지 부분이 깔끔하면서

 까끌까끌한 가시가 만져지는 것이 좋은 가지입니다.
 제철 맞은 가지를 넉넉히 준비해 말려두었다가 일 년 내내 가지 요리를 맛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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