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지를 기준으로 재배 가능 지역을 추정할 때 오미자 재배 가능 지역은
여름철 고온을 피할 수 있는 중부 이북의 중산간지부터 고랭지의 서늘한 지역으로 판단된다.
실제로 해발 약 300∼500m에서 주로 재배하고 있으며 고도가 높을수록 생육이 더 좋다.
그러나 고랭지에서는 초봄의 기온이 상승하여 눈의 생육이 시작된 후 기온이 급강하할 경우
꽃눈이 고사되는 피해가 종종 발생하기에 주의를 요한다.
오미자는 호광성 식물이며
꽃눈분화기에는 잎이 받는 빛의 세기에 따라
꽃눈의 형성량 및 암·수꽃 결정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에
주변에 높은 산이 위치하여 그늘이 지는 장소는 피해야 하고
포장 주변에 키가 큰 나무가 식재되어 있으면 제거하는 것이 좋다.
노동력절감 측면에서는 평탄지에서 재배하는 것이 유리하지만 습해 발생이 우려되기 때문에
약간의 경사진 토양이 좋다.
특히 동북향이나 북향으로 경사진 위치에 심는 것이 적합하다.
오미자 뿌리는 주근과 2차근의 발달이 미약하고 실뿌리가 발달해 있으며
지표 10㎝ 이내에 대부분이 분포하는 천근성을 나타낸다.
이와 같은 천근성 식물은 대부분 뿌리의 호흡량이 많아
배수가 안 되는 토양에서는 습해 발생으로 인한 생육장해를 나타내므로
지하수위가 낮고 수평배수가 잘되는 지대에서 재배하는 것이 좋다.
사양토나 양토를 재배지로 선정하는 것이 좋고, 통기성과 보습력이 양호하며
부식 함량이 높은 지역에 재배하는 것이 유리하다.
한편 오미자 생육에 적당한 토양 산도는 pH 6.5 내외이기 때문에
심기 전 토양산도를 교정한 후 식재하여야 한다.
따라서 재배지 토양을 분석하여 알맞은 양의 석회를 살포하고
1차 경운한 후 유기물(볏짚, 건조, 낙엽 등)과 화학비료를 넣고 심경하여 토양을 개량한다.
이 같은 포장관리는 재식 2∼3개월 전에 마쳐 흙이 가라앉도록 해야 된다.
오미자는 넝쿨성 식물로 적당한 유인틀을 설치해 주어야만 생장이 양호한데,
유인틀 설치방식은 울타리식, 덕식, 하우스식 수형 등이 있다.
거름주기는 식물의 성장 및 결실에 필요한 양분 공급과
다음해에 개화될 화아(꽃눈)의 형성을 촉진시킨다는 두 가지 관점을 고려하여
시비량과 시비시기를 결정해야 한다.
즉 시비량이 많을 경우 가지가 많이 발생하며,
부족할 때에는 과실 비대를 저해하여 수량이 감소하고 신초(다음해 결실지)지
생장과 개화될 꽃눈의 형성에 장해를 주어 해거리의 원인이 된다.
오미자의 양분 소모 시기는 크게 3시기로 구분된다.
첫 시기는 4월 초순~5월 하순까지로 엽이 전개하고 개화가 이루어지며
다음해 결실이 이루어질 신초가 생장하는 시기이다.
신초의 발생과 성장에는 질소질비료의 영향이 크지만
5월 말경에 질소량이 많을 경우 초기낙과 발생이 증가한다.
두 번째 시기는 6월 상순~7월 중순까지로 과실 크기가 급속히 증가하고,
신장하는 신초에서는 다음해 개화할 꽃눈이 형성된 후 암·수꽃으로의
성 결정이 이루어진다.
따라서 이 시기에 양분 부족이 발생하기 쉬우며 양분이 부족할 경우 과립 크기가 감소하고,
다음해 개화 시 수꽃이 많아져 해거리 발생의 원인이 된다.
세 번째 시기는 7월 하순 이후 과실 착색기로서 성숙에 필요한 비료를 요구하는 시기다.
과도한 착과가 이루어진 나무에서는 비절이 발생하여 과실 비대를 억제하고
착색이 불량해진다.(산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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