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금 재배 포인트(1)-적절한 수확시기


울금은 따뜻한 지방에서 건너온 작물이라 추위엔 매우 약합니다.
주로 이용하는 알뿌리는 얼면 쉽게 썩어버립니다.
울금을 재배하는 대부분의 농장에선 첫서리가 내릴 무렵에 수확합니다.
그러나 울금의 주산지인 진도에서는
눈이 쌓인 1월에도 수확을 미룬 울금밭을 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이슬이 서리로 바꿔 내린다는 절기 상강에
울금 한 포기를 뽑아냈습니다.
겉보기엔 당장 수확해도 될 정도로 알뿌리가 실하게 밑이 들었습니다.
서리가 내리면 잎과 줄기의 조직이 파괴되어 기능을  상실함으로 알뿌리의 성장은
이 상태에서 멈춥니다.

 


그루터기(밑동)와 그것과 연결된 알뿌리를 절단했습니다.
그루터기와 그 주위에 연결된 알뿌리에만(A부분) 샛노란 유효성분이 집중되어
아직 알뿌리 전체로 유효성분이 이동되지 못했습니다.

유효성분이 이동될수록 알뿌리의 흰부분이 차츰 노랑색으로 짙어집니다.
이 시기에 수확하면 유효성분을 그루터기(밑동)에 남겨두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울금 품질의 차이는 샛노란 유효성분의 많고 적음으로 구별합니다.
지표면 가까이에 알뿌리가 달리는 생강에 비해
울금은 땅속 깊이 알뿌리를 내립니다.
또한 비닐로 멀칭한 후 재배하기 때문에 보온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울금 수확은 그루터기(밑동)에 있는 유효성분이 알뿌리로 이동하여
저장될 수 있도록 가급적 수확시기를 늦추는 편이 낫습니다.
땅이 얼기 전인 11월말경이 적당한 수확시기로 여겨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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