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장마철에 앞서 한번이라도 더 손길을 주고 픈 마음에  다락골에 다녀왔습니다.
그날은 우리의 태극전사들이 멀리 남아공에서 유쾌한 도전에 나선날입니다.
다락골의 기를 보태 힘껏 응원했습니다.
무한한 가능성을 일깨워준 선수들이 자랑스럽습니다.

 

 

 

해마다 장마가 시작될 무렵

장독대 옆  보리수는 선홍빛으로 물을 들입니다.
비가 내려 밭에 들어설 수 없는 날이면  이것들을 따와 효소를 담금니다.

달콤한 맛에 빠져 바구리에 담긴 것보다 주둥이를 채우는 것이 휠씬 많습니다.

 

 

경험부족으로 싹틔우기에 어려움이 많았던 검은땅콩이 소담스레 꽃을 피웠습니다.
대수롭지않게 생각해서 씨앗을 대충 파종한 탓에 뿌리를 내리는 방향을 뒤바꿔 발아율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원줄기를 두 개로 키운 토마토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처음시도하는 방법이라 줄기를 유인하는 것부터가 생소합니다.

 

 

씨앗을 나눔받아 심은 당아욱이 꽃망울을 떠뜨렸습니다.
꽃은 크지 않지만 볼수록 그 멋에 빠져듭니다.

 

 

벌써 8월이 기다려집니다.

옥수수통이 여물기 시작합니다.

그늘 막에 앉아 신나게 하모니카를 실컷 불어 댈 날도 멀지않았습니다.

 

 

비가 내려 밭에는 한 발자국도 내딛지 못하고 돌아오는 것이 이내 아쉽습니다.

하늘이 하는 일이니 또 다른 내일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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