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베리 가지마름병 발생과 대책

 

블루베리가 최근 농업인들 사이에 고소득 작목으로 인식되면서 그 재배면적이 해마다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블루베리에 적합한 생육환경 등 재배전반에 관한 지식이 부족한 형편이다.
적합하지 않은 토양에 블루베리를 심음으로써 수세약화에 따른 가지마름병(동고병) 감염피해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Q> 강원도 ○○○군과 ○○군 관내 농가에서 블루베리 ‘듀크’ 품종의 생육이 저조하고, 잎과 가지가 마르는 피해가 발생하여 그 원인과 해결대책을 알고자 한다. 

<A> 현장을 방문하여 조사한 결과 토양 산성도(pH)는 비가림시설의 경우 4.9, 노지포장은 5.3으로 조사됐다.
       질소함량은 비가림하우스와 노지포장 공히 25mg/kg 이하로, 질소함량이 매우 부족한 상태였다.
       땅위 작물생육은 신초 생육이 저조하고 잎과 가지마름 증상이 군데군데 나타나고 있었다.
       가지마름 증상이 나타난 재배지의 경우 2008년에 재식 전 논토양에 마사토를 성토하고 충분히 발효되지 않은 우분퇴비를 과다하게 시용한 후 구덩이를 파

       피트모스, 왕겨, 흙을 8:1:1의 비율로 섞어 2년생 블루베리 묘목을 심은 것으로 조사됐다.
       배수를 위해 이랑을 높이 만들고 블루베리를 재식하였으나 뿌리 부위의 흙을 손으로 쥐어짜면 물이 뚝뚝 떨어질 정도로 수분이 과다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피트모스를 많이 넣어 뿌리가 마치 물구덩이에 심겨있는 것과 같은 상황이었다.
       지제부(뿌리와 줄기가 만나는 지표면 주변)의 줄기를 깎아보니 물관부(표피 바로 아래)가 이미 곰팡이에 감염되어 갈색으로 변해있었고,

       이로 인해 지상부로의 수분이동이 차단되어 잎과 줄기가 서서히 말라 내려오고 있었다.
       피해를 입은 나무비율을 달관조사 한 결과 약 30〜40%정도의 개체가 피해를 받은 것으로 추정되었다.
       이상의 조사결과를 종합하면, 금년 봄 저온피해를 본 후 급속히 생육이 저조한 것은 저온 피해 후 블루베리 나무의 뿌리활력이 떨어지고 질소질 등

       필수 영양분 부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가지마름 증상은 지제부에 가지마름병원균으로 의심되는 곰팡이 병의 확산으로 인한 병증으로 판단되었다.
       가지마름병(동고병)의 경우 저온 피해나 동해 피해를 받은 나무에 감염이 잘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가지마름 증상을 보이지 않는 그밖의 나무에서도 전반적으로 생육이 저조하고 잎이 황화증상을 보였으며,이는 뿌리 부위의 과습으로 인한 생리장해로 나타났다.
       토양 중 토양산도는 적정 범위이나 질소질이 거의 없는 상태로 나무가 정상적으로 자랄 수 없을 정도의 양분부족도 생육저조의 원인이 되고 있다.
       재발방지를 위해서는 우선 가지마름증상을 보이는 나무는 서둘러 제거한 후 불에 태우거나 깊이 묻어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조치가 필요하다.
       블루베리 전용 약제가 없으므로 다른 과수전용 약제를 살포하되 지상부 외에도 줄기와 지제부 쪽에 약액이 충분히 묻도록 살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토양중의 과도한 피트모스함량을 개선하기 위하여 수확 후 휴면기에 물리성이 좋은 흙과 유기물을 충분히 넣고 섞어주는 등의 토양환경개선이 필요하고,

       복합비료 등 작물이 필요한 필수 영양분을 공급하는 한편 휴면기에 약제(석회유황합제 등)살포를 하는 등의 관리를 잘 해 주어야겠다.

        <출처:농업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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