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깨 순지르기 잊지 마세요”

꽃핀후 35~40일께 적당 … 거르면 알맹이 미숙

‘참깨 순지르기 빼먹지 마세요.’ 농촌진흥청 작물과학원에 따르면 최근 일손 부족 등을 이유로 참깨 순지르기를 거르는 농가가 늘고 있으나 참깨 종실이 제대로 익지 않아 형편없는 값을 받을 우려가 크다.

특히 검정깨는 색깔에 따라 품질이 좌우되는데 수확해 털어보면 까맣게 익지 않고 갈색, 회색, 심지어 흰색 쭉정이까지 섞여 일일이 골라내는 데 큰 애를 먹게 된다. 참깨는 무한꽃차례(꽃차례의 꼭대기가 계속 자라는 것)로 아래에 달린 꼬투리는 다 익어 벌어지는데도 위쪽에서는 계속 꽃이 피기 때문에 아랫잎은 늙어 광합성 능력이 떨어지고 윗잎은 아직 작아 꼬투리 종실에 충분한 영양분을 공급하지 못해 미숙립으로 남게 된다.

따라서 꽃 핀 후 35~40일 됐을 때 순지르기를 해줘야 한다. 5월 상순에 씨를 뿌린 일모작의 경우 8월5일을 전후해서 순을 잘라주고, 이모작으로 6월 상순에 심은 밭도 20일까지는 순지르기를 마쳐야 한다.

또한 요즘처럼 낮 최고기온이 40℃를 넘나들면 꽃가루의 수정능력이 떨어지고 잎이 시들면서 등숙률이 저하된다. 이때 0.2% 염화칼슘 수용액을 1주일 간격으로 두 번 참깨 잎에 주면 포기당 꼬투리수가 늘고 등숙률이 향상돼 20% 정도 생산량이 늘어난다.

작물과학원 영남농업연구소 전특작과 심강보 연구사는 “현재 어느 정도 꼬투리수가 확보되면 더이상 꽃이 피지 않는 유한꽃차례 품종을 연구하고 있는데 이 품종이 상용화되면 일손 절감과 기계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 “아직까지는 참깨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 다소 힘들더라도 순지르기를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055-350-1241.

<윤덕한>

[자료출처:2004. 8. 2 농민신문]

출처 : 곧은터 사람들
글쓴이 : 서리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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