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콜리 작물특성과 재배기술
 
기관 : 난지농업연구소
 
성명 : 성기철
 
전화 : 064-741-2579
 
 

1. 작물특성

 브로콜리(Broccoli)는 배추과 (Cruciferae)에 속하는 작물로 학명은 Brassica oleracea var. italica Plenck이다. 지중해 동부연안이 원산지인 브로콜리는 야생 양배추가 변화된 것으로, 야생 양배추는 진화되어 여러 변종이 되었는데 먼저 잎이 오글오글한 케일로 분화되었고, 꽃이 분화 발달하여 브로콜리(Broccoli)와 꽃양배추(Cauliflower)로 그리고 줄기의 측아가 발달한 방울다다기양배추로 진화되었다. 브로콜리는 이용부위를 기준으로 할 때 화채류(花菜類)로 분류되어 꽃봉오리인 화뢰(花?)를 수확대상으로 한다. 브로콜리는 녹식물 저온 감응형 채소로, 본 잎이 4~8매 전개되는 시기에 일정기간 저온을 받아야만 꽃눈이 분화된다. 이러한 저온 요구도는 품종에 따라 다르나 일반적으로 조생종 품종에서 높고 만생종 품종에 낮다. 그리고 꽃눈분화를 일으키는 온도는 극조생종인 경우 24℃이하, 조생종은 22℃이하, 중생종은 18℃이하로 되어 있다.여름 파종의 경우 대체로 파종부터 출뢰(出?)까지의 소요일수는 조생종이 70~80일, 중생종이 80~90일, 만생종은 90~100일 정도를 요한다. 생육적온은 18~20℃정도의 서늘한 기후를 좋아하며 낮과 밤의 온도차가 3~5℃ 이상이 되는 것이 좋다. 더위와 추위에는 강한 편이나 기온이 25℃이상이 되면 웃자라고 5℃이하에서는 생육이 순조롭지 못하다. 이처럼 생육적온의 제한을 받으므로 작형으로서는 여름파종 가을~겨울 수확재배가 가장 안정적이다. 토양적응성은 넓은 편이나 유기질이 풍부한 비옥한 토양이 가장 좋고 토양산도는 pH 6.0정도가 적당하다. 물빠짐이 불량하거나 습한 곳, 그리고 사질토양에서 재배하면 생육이 불량해진다.

 

2. 작형 및 품종선택

 가. 작형

 (1) 여름파종 재배

 (가) 고냉지 여름파종 재배

 6월~7월 상순에 중.조생종~중생종의 정화뢰 전용품종을 파종, 7~8월 상순에 정식하여 9월 하순~11월 상순에 수확한다. 측지화뢰 품종의 재배도 가능하나 출하량이 많은시기 이므로 꽃봉오리가 크고 품질이 좋은 정화뢰 품종을 이용하여 많은 수량을 올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나) 중간지.난지 여름파종 재배

 극조생종을 이용 6월 하순~7월에 파종, 8월에 정식하고 9월 하순~10월에 수확하는 작형이다. 고냉지의 출하시기와 겹치므로 더위와 병에 강한 품질이 양호한 품종을 선택하여 밀식 재배로 수량을 올리도록 한다. 가장 일반적인 재배는 조생종이나 중생종을 이용 7~8월 중순에 파종, 8월 하순~9월 중순에 정식 하여 10~12월에 수확하는 정화뢰 수확 작형이다. 또 같은 재배기간으로 측화뢰 겸용품종을 이용 3월 중순까지 수확하거나, 측지발생이 많은 중만생.만생종으로 7월 하~8월 하순경 파종, 9월에 정식 하여 12월~1월에 걸쳐 정화뢰를 수확하고 계속해서 4월 상순까지 측지화뢰를 수확한다.

 표 1. 브로콜리의 재배작형

 (2) 겨울파종 재배

 1~2월에 파종, 3월~4월에 정식 하여 고냉지 출하가 이루어지기 전인 6월까지 수확하는 작형으로 가격도 가장 좋다. 육묘기간이 저온기 이므로 품종은 중조생종 중에서도 비교적 저온에 둔감하고 초기생육이 왕성한 품종을 선택하여, 버터닝(buttoning)발생을 막는 것이 중요하다. 터널 등 보온자재를 이용하면 증수 및 조기수확이 가능하다. 6월중순 이후는 착색불량이나 꽃봉오리가 갈색으로 변하고 고사(枯死)하는 등 고온장해가 예상되므로 더위에 강한 조생종 중에서 특히 꽃봉오리의 형태가 안정된 품종을 택한다.

 

 (3) 봄파종 재배

   출하량이 적은 여름철에 수확하는 작형이다. 고냉지를 중심으로 재배기간이 짧기 때문에 품종은 극조생종 이나 조생종으로 정화뢰 수확을 하고, 고온기에 꽃봉오리의 황화가 심하게 되므로 적기수확을 하도록 한다. 고냉지에서는 3월 상순에 파종 온상육묘로, 4월중순경 하우스.터널 내에 정식 하여 6월에 수확하며, 4~5월 파종 6월에 정식, 7~8월에 수확하기도 한다.

 

 표 2. 터널재배에 의한 브로콜리의 수량 (원예연 : 1997)

처  리

첫 수확일

수량(㎏/10a)

수량지수

상품율(%)

총수량

상품수량

무 처 리

56

857

656

83

76.5

P.E 필름

51

1,267

786

100

62.0

유공필름

44

1,673

1,531

195

91.5

유공필름+부직포

39

1,656

1,548

197

93.5

주) 품종 : 그린코멧, 파종 ; 3.17, 정식 ; 4.20, 첫 수확일 ; 정식 후 일수


 나. 품종선택

  현재 재배품종은 세계적으로 60여종 이상이 소개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도 육성되고 있지만 주로 미국과 일본에서 수입하여 재배하고 있다.

  녹색꽃양배추는 꽃봉오리의 색깔, 수확되는 부위 또는 숙기에 따라 분류할 수 있다. 꽃봉오리 색은 일반적으로 녹색품종이 재배되지만 백색, 또는 자주색 품종도 분화되어 있다. 수확되는 부위에 따라 백색꽃양배추와 같이 원가지에서 나오는 정화뢰만을 수확하는 정화뢰 전용품종, 정화뢰 수확 후 곁가지에서 나오는 측화뢰도 이용할 수 있는 정·측화뢰 겸용품종, 가정에서 소규모로 화단에 심어 수확할 수 있는 측화뢰 전용품종으로 구분할 수 있다. 생육기간에 의해서도 구분되는데 정식 후 약 45~55일에 수확할 수 있는 극조생종, 55~65일에 수확할 수 있는 조생종, 65~80일에 수확할 수 있는 중조생종 및 중생계, 80일 이상 되어야 수확이 가능한 중만생종 또는 만생종 품종으로 나눌 수 있다. 일반적으로 생육기간이 빠른 품종은 정화뢰 전용 품종이 많다. 주요 품종을 생육기간에 따라 분류하면 (표 2)과 같다.

 표 3. 녹색꽃양배추(브로콜리)의 생육기간에 따른 품종 분류

구  분

생육일수
(파종~수확)

주요품종

극조생종, 조생종

120일 이하

그린코멧, 마샬, 샤스타, 조생록, 로얄그린, 에버그린, 천뢰, 해령, 녹양

중조생종, 중생종

120~145일

녹령, 하이츠, 유그린, 녹제, 그랜져

중만생종, 만생종

145일 이상

서울스타, 그린뷰티, 그린페이스, 당령, 중만생록, 만록99, 그린벨, 엔데바

3. 재배방법

 가. 육 묘

  파종은 정식시기를 고려해서 결정하는 것이 좋은데, 대체로 정식하기 30일전이 적당하다. 파종할 때는 먼저 준비된 묘상에 충분히 물을 준 다음, 10~12㎝간격으로 골을 만들고 줄뿌림하거나 포기사이 3㎝간격으로 점파 한 후 5㎜정도로 복토한다. 종자는 300평을 기준으로 40~60㎖ 정도가 소요된다. 싹이 발생하는 온도는 18~25℃ 정도가 알맞은데, 터널을 이용해 육묘할 때는 13~25℃ 범위내에서 관리하며, 육묘시 너무 고온으로 묘가 연약.웃자라지 않도록 한다. 건조는 생육장해의 원인이 되므로 묘상이 마르지 않도록 오전 중에 적절히 관수 한다. 파종 후 15일경 본엽 1.5~2매 정도 되면 12×12~15㎝간격으로 옮겨심기를 한다. 입고병(立枯病) 방지를 위해 옮겨심기는 얕게 하도록 하며 옮겨 심을 때 생육이 불량한 묘는 심지 않도록 한다. 여름파종 육묘에서는 웃자라기 쉬우므로 가능한 서늘하게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육묘는 약 1개월 정도로 본엽 5~6매 정도가 정식적기 이다. 최근에는 플러그 트레이 육묘가 많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플러그트레이 육묘의 경우 128공에 육묘 하여 본엽이 4~5매 정도 전개될 때 정식 한다.

 

나. 시비

 시비량은 앞 작물과의 관계, 토양조건, 작형이나 품종에 따라 다르나 조기수확의 경우 밑거름 중심으로 10a당 성분량으로 질소 20, 인산 15, 칼리 18㎏을 시용해 준다. 그렇지 않을 경우 질소 12.5 인산 24, 칼리 12.5㎏을 정식 10~15일전에 밑거름으로 시용하고, 생육 기간중에 질소와 칼리를 12.5㎏씩 한번 더 시용해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겨울부터 이듬해 봄에 수확할 경우에는 재배기간이 길어지므로 질소 48, 인산 35, 칼리 39㎏ 정도를 시용 하는데, 특히 생육 후반기에는 저온으로 인해 거름효과가 잘 나타나지 않으므로, 밑거름은 충분한 퇴비와 함께 완효성 질소를 많이 시용 하는 것이 좋다. 브로콜리 재배시에는 어느 작형에서나 포기를 크게 키우지 않으면 완전한 꽃봉오리가 발생치 않으므로, 면밀한 시비계획을 세워야 한다.


 다. 정식

  정식 10~15일전에 10a당 고토석회 100㎏, 퇴비 2~3톤을 밑거름으로 골고루 뿌리고 깊이갈이를 한다. 재식 거리는 일찍 파종할 경우 초세가 커지므로 70×45㎝로 10a당 3,200주, 늦은 작형에서는 약간 적게 하여 60×40㎝로 4,200주 정도가 좋다. 그러나 측지화뢰까지 수확하는 작형에서는 70×60㎝으로 2,350주 정도로 약간 넓게 심는다. 정식묘의 크기는 조생종은 파종후 30~35일 정도 중생종은 35~40일, 중만생종은 40~45일 정도로 전개엽수 5~6매 정도의 묘가 좋다. 정식 3~4일전부터 바깥기온에 순화시킨다. 고온기에 정식이 늦어져 묘가 노화(老化)가 되면 활착이 불량해지고 꽃봉오리도 작아지므로 적기에 정식을 하도록 한다. 정식 후 생육촉진과 잡초방제를 위해 P.E멀칭 재배가 효과적이며 터널재배시 조기수확 및 재배시기의 폭을 넓힐 수 있다.


 라. 정식 후 관리

  정식 후 3~4일정도 지나면 활착이 된다. 활착 후 7~10일경부터 뿌리가 왕성하게 발달하고 비료의 흡수량도 많아지므로 첫 번째 웃거름을 주는데 중경제초를 겸해 포기 주위에 흙을 돋아주어 포기가 넘어지는 것을 막는다. 생육기간이 짧은 극조생종은 이 시기에 관수와 동시에 완효성 액비를 시용하면 좋다. 이후 15~20일경에 두번째 웃거름을 준다. 중만생종은 혹한기에 초기생육이 완만해 지므로 초기생육을 촉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혹서기의 극단적인 건조는 비료의 흡수를 저하시킬 뿐 아니라 식물체의 활력을 저하시켜 안토시안의 착색이나 이상화뢰의 발생을 촉진시키므로 포장은 항시 적절한 수분상태를 유지하도록 한다. 측지화뢰를 수확하는 재배에서는 포기가 충분히 자라도록 생육을 촉진시키는 한편, 정화뢰만 수확하는 경우에는 꽃봉오리가 나올 때부터 수확기에 걸쳐 발생되는 측지를 두차례에 걸쳐 모두 제거해주면 큰 꽃봉오리를 수확할 수 있다.


4. 수확 및 저장

 수확은 꽃봉오리가 1㎝정도 자란 후 10~15일경으로 꽃봉오리의 지름이 12~13㎝정도 될 때가 알맞은 시기인데 줄기를 15~20㎝ 길이로 자르고 잎줄기를 2~3개 붙여 수확한다. 브로콜리는 꽃봉오리 자체의 온도가 높으면 수확 후 변질이 빨라지므로 수확은 이른 아침이나 늦은 오후에 하도록 하며, 비가 올 때 수확하면 상처부위로 무름병균이 침입하거나 포기가 부패하여 측지화뢰의 수량이 감소된다. 측지화뢰 수확시에는 정화뢰를 너무 크게 하지말고 포기의 초세를 유지시키면서 측지화뢰의 발육을 촉진시키는데 측지화뢰의 줄기가 4㎝정도 된 것을 4~5개씩 묶어 출하한다. 한편, 브로콜리는 꽃봉오리를 수확대상으로 하나 일부 꽃봉오리(花? ) 부근의 연한 잎도 식용으로 이용하며, 줄기에도 꽃봉오리 이상의 영양가가 함유되어 있어 중국에서는 줄기도 요리로 이용한다. 브로콜리는 저장성이 없는 채소로 수확 후 즉시 이용해야하며 저장을 해야할 경우 0.5℃, 90%의 상대습도에서 약 3주간의 저장이 가능하다.


5. 생리장해

 가. 붕소결핍

  붕소가 결핍되면 줄기가 트고 꽃봉오리의 내부가 수침상으로 되며 줄기 속이 공동화가 된다. 산성화된 토양에 한꺼번에 많은 양의 석회를 시용할 경우, 토양이 건조하거나 유기물 시용이 적은 토양 등에서 토양반응이 알칼리성으로 될 때, 칼리비료를 다량으로 시용할 경우에 발생되기 쉽다. 붕소 요구량이 많은 작물을 연작하지 않도록 하며, 퇴비 등 유기물을 시용하여 땅심을 돋우도록 한다. 또한 석회질 비료를 너무 많이 주지 않도록 하여 적당한 pH가 되도록 한다. 사질토양에서 유기물의 시용이 적을 때는 붕사로서 매년 0.8~1㎏정도를 시용토록 하며,  특히 십자화과 작물은 붕소결핍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반드시 10a당 0.5~1㎏ 정도의 붕사를 밑거름으로 주어야 한다.


 나. 이상 꽃봉오리

  이상 꽃봉오리 발생의 원인은 꽃눈분화~출뢰기(出?期)에 받는 식물체의 스트레스에 의한 것이 많으며, 이상 꽃봉오리가 발생한 후에는 대책이 어려우므로 생육중 고온과 저온이 되지 않도록 온도관리에 힘쓰고, 적절한 품종선택과 파종기의 조절이 요구되며, 고온기의 꽃봉오리 온도를 낮추는 차광재배 등의 대책도 필요하다. 녹색꽃양배추의 이상화뢰는 꽃봉오리 형성기의 평균 최고기온이 25℃이상 또는 최저기온 20℃이상의 고온조건과(그림2), 꽃봉오리가 비대 발육할 때 오랫동안 저온에 처할 경우 발생이 되기 쉽다.

  (1) 조기출뢰(buttoning)

 포기가 충분히 생육되지 않은 상태에서 꽃봉오리가 일찍 형성되는 현상으로 출하할 수 없을 정도로 작은 꽃봉오리를 형성한다. 묘가 어릴 때 너무 저온을 심하게 받을 경우 꽃눈분화를 일으키게 되며, 질소와 인산이 부족하면 뿌리가 약해져 양분과 수분의 흡수장해가 일어나 발생되기도 하므로 온도 및 시비관리를 잘 해야한다. 또한 연약하고 도장된 묘, 또는 노화묘를 심거나, 과습 하거나 너무 건조한 상태로 관리해도 발생된다. 봄 파종 초여름수확이나 여름수확재배에서 발생이 많다. 방지대책으로서는 육묘온도 최저 10℃이상으로 관리하며, 노지 정식은 평균기온이 10℃ 이상 될 때 하며, 그 이전에는 터널재배를 한다. 봄 파종을 할 경우에는 극조생종을 피하고, 어린묘를 정식하며 재식밀도를 너무 좁게 하지 않도록 한다. 밑거름 위주로 재배하고 웃거름을 빨리 주어 포기가 크게 되도록 한 다.




  (2) 출엽현상(leafy)

   꽃봉오리의 표면으로부터 작은 잎이 발생하며 꽃봉오리의 형태도 불량해 진다. 꽃눈분화기의 저온부족이나, 꽃눈 분화 후 꽃봉오리가 발육을 시작하기 전후에 고온(꽃봉오리 형성기의 평균최고기온 25℃ 이상)이 되면 꽃봉오리 표면의 형상이 흐트러지며, 꽃봉오리가 단단해지지 않고 출엽현상이 발생된다. 질소과다나 영양생장에 너무 치우칠 때에도 발생되기 쉽다. 꽃봉오리 비대기에 과잉시비가 되지 않도록 하며, 여름파종 재배시 무리하게 일찍 파종하지 않도록 품종에 따른 파종기를 준수한다. 봄철에는 파종기와 육묘시 보온을 잘하고 큰 묘로 저온감응을 받도록 한다. 품종에 따라 적게 발생되기도 하나, 조생종 보다 중?만생종의 품종에서 발생이 많다. 봄 파종의 초여름재배나 여름수확재배에서는 조생종의 품종을 이용하도록 한다.


  (3) 블라인드(blind)

   저온처리가 잘 되지 않은 묘의 경우 생장점에 작은 이삭잎이 생기며, 꽃눈이 발생하지 않는 현상으로 저온과 질소질 부족일 때 더 심하다. 꽃봉오리의 발육과 착색이 불균일 하고 꽃봉오리 표면에 요철(凹凸)이 생긴다. 꽃눈분화 후 영양생장과 생식생장이 불균형 할 경우 쉽게 발생된다. 또한 활착불량으로 초기생육이 억제되고 꽃봉오리 비대기에 거름효과가 갑자기 높아질 때 많이 발생한다. 정식 후 활착까지의 초기생육을 순조롭게 관리하고 급격한 거름효과가 나지 않도록 한다. 거름 떨어짐이 될 때에도 발생이 되며, 극단적인 건조를 피한다. 꽃봉오리 발생 전후에 극단적인 고온에 처할 경우에도 쉽게 발생한다.


6. 병해충 방제

 브로콜리는 육묘시 부터 병해충이 발생하나 철저히 방제하면 포장에서의 발생은 적다. 육묘기에는 1주 간격으로 예방위주의 약제살포를 한다. 유충기 때에 적기방제가 중요하다. 재배적으로 수확기가 비가 오는 시기가 되지 않도록 파종기 간격을 조절하고 이어짓기를 피하도록 한다. 고온기나 강우기의 수확기에는 비가림 재배가 유리하다. 병해방제는 적기에 적용약제를 살포하도록 하며, 뿌리혹병은 포장의 배수가 나쁘고 토양산도가 높은 조건에서 발생하기 쉬우므로 이랑을 높게 하고 배수를 철저히 하며, 석회를 시용하여 토양을 중성으로 교정하는 등의 종합적 대책이 필요하다.


 가. 무름병(軟腐病)

  전 재배간을 통하여 발생되나 가장 피해가 큰 것은 꽃봉오리의 표면에서 발생하는 것인데, 꽃봉오리에 부분적으로 암록색, 수침상으로 되어 썩으면서 심한 악취를 낸다. 주로 내부의 꽃줄기 끝으로부터 침입되어 연부가 진행된다. 연부증상이 심해지면 원줄기 내부까지 번져 절단해 보면 내부가 암갈색으로 되어 악취를 발생시킨다. 심한 경우 포기 전체가 고사한다. 발병초기부터 동제나 스트렙토 마이신제를 살포하며, 방제는 흑부병에 준한다.


 나. 시들음병

  감염된 포기의 아랫잎은 누렇게 변하고, 생육이 불량해지며 시든다. 생육초기부터 후기까지 발생되는데, 일반적으로 정식 2~4주 후부터 발생된다. 병이 진전되면 포기 전체가 심하게 황화되고, 말라죽는다. 뿌리를 갈라보면 내부가 갈색으로 변해있다. 병원균은 토양속에서 월동하며, 주로 흙입자에 묻혀 농기구나 사람  등을 통하여 전염되기도 한다. 식물체의 가는 뿌리나 상처를 통해 침입하며, 서늘한 지방에서는 발생이 적으나, 수확기에 기온이 올라가면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토양이 산성(pH 5.0~5.5)이고, 배수가 양호한 사질토양에서 발생이 많다.


 다. 배추밤나방

  잡식성으로 기주식물의 잎을 갉아먹는다. 봄철과 가을철에 피해가 심하며, 결구채소의 속으로 파고 들어가며 식해하며, 녹색꽃양배추나 꽃양배추의 경우는 잎을 불규칙한 형태로 가해하는데 발생이 심하면 엽맥만 남기고 폭식한다. 어린 유충은 잎의 뒷면에서 엽육만 가해하므로 잎 앞면에는 하얀 큐티클층만 군데군데 나타나며, 노숙 유충은 잎 전체를 가해한다. 애벌레가 커지면 살충제에 대한 내성이 강해지고, 생태적으로는 결구채소 속으로 들어가므로 약제에 노출될 기회가 감소하여 방제하기 어려워진다. 발생초기에 적절한 약제를 처리하도록 한다.


 라. 배추흰나비

  애벌레는 잎의 표피만을 남기고 잎살을 가해하지만, 다 자라면 잎맥만 남기고 폭식한다. 전개엽을 먹기 때문에 육묘기나 생육초기에 특히 피해가 크다, 새 눈을 가해하는 일은 좀처럼 없으므로 생장점이 피해를 받지는 않는다.

 애벌레는 일반 살충제에 대하여 비교적 약하다. 피해가 우려되면 약제를 1~2회 살포하거나 피해가 있는 포기에서 유충을 직접 잡아 죽이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참 고 문 헌

농산어촌문화협회. 1986. 농업기술대계. 야채편.

박권우. 1993. 서양채소론. 고려대학교 출판부.

 

집필 : 난지농업연구소 성기철 (전화 : 064-741-25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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