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프리카 구별할 줄 아십니까?
[조선일보]

요즘 가락시장에서는 파프리카와 피망이 하루 40여 t량 거래되면서 인기몰이 중입니다. 웰빙 트렌드에 맞춰 기능성 채소가 뜨는 거지요. 파프리카가 떠오르는 샛별이라면 피망은 가락시장의 스테디셀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올 3월 파프리카 가락시장 경락 가격은 ㎏당(4~5개) 6300원으로 지난해 5500원보다 14.5% 상승했고, 피망은 ㎏당(6~7개) 4600원으로 지난해와 거의 비슷한 가격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파프리카와 피망은 언뜻 보기에 모양이 비슷한데요. 단고추류에 속하는 채소지만 재배조건 등에 따라 여러 단계를 거쳐 별개의 품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파프리카와 피망을 구별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색상의 다양성입니다. 피망은 빨강, 녹색 두 가지지만 파프리카는 빨강, 노랑, 주황, 보라, 흰색 등 다양합니다. 거래 비율(가락시장 기준)은 빨강(40%), 노랑(40%), 오렌지(20%) 순입니다. 가격은 양이 적은 오렌지 파프리카가 가장 높고, 그 다음이 노랑과 빨강입니다.

둘째는 생김새입니다. 파프리카는 과피의 두께가 피망보다 두껍고 부드럽지만 피망은 딱딱하고 뾰족한 형태를 보입니다. 셋째는 맛과 가격입니다. 맛을 보면 확연히 차이가 나는데, 피망은 생으로 씹어 먹으면 매운맛과 약간의 단맛이 있어서 음식 맛을 낼 때 주로 쓰이고, 파프리카는 맛이 달착지근하고 다양한 색을 가지고 있어 샐러드용으로 많이 쓰입니다. 하지만 수급 상황에 따라 서로 대체재로서의 역할을 하기도 하죠.

마지막으로 성분 및 효능입니다. 파프리카와 피망은 둘 다 칼슘과 철분이 많아 뼈와 관절에 좋고, 성인병의 원인인 콜레스테롤 수치를 저하시키며,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비타민(A, C)과 철의 함량이 많은 빨강 파프리카의 경우 함유된 비타민 C가 피망의 1.5~2배에 이른다고 합니다.

색상별 주요 효능에도 다소 차이가 있는데 빨강은 암과 관상동맥증을 예방하고 성장 촉진에 좋고, 노랑과 오렌지색 파프리카는 감기를 예방하는 데 효과가 뛰어나다고 합니다. 요즘 같은 환절기엔 가족 건강을 지키는 채소류의 보석인 파프리카와 피망으로 장바구니를 가득 채워 보는 것은 어떨까요?

 

 

출처 : 전원희망(田園希望)
글쓴이 : 산정 山頂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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