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 개황 및 생태적 특성
 
기관 : 원예연구소 배연구소
 
성명 : 손동수
 
전화 : 061-331-7278
           
  1. 감의 분포 및 재배 현황
   감나무는 감나무과에 속하며, 학명은 Diospyros kaki thunb. 이다. 전세계에 분포하는 감나무속(Diospyros l.)식물은 약 190여종으로 낙엽성과 상록성 또는 관목성과 교목성으로 구분되며, 열대에서 온대지방까지 널리 분포하고 있지만 대부분이 열대나 아열대에 분포되어 있고, 온대에 분포되어 있는 것은 비교적 적다. 이들 중 과수로서 이용되는 것은 4종인데 그중에서도 재배가치가 있는 것은 감나무(Diospyros kaki l. f.)뿐이다.
  고욤나무(Diospyros lotus l.)는 떫은감 대목으로 이용되며, 과실은 약용이나 염료용으로 약간 이용되고 있지만 식용으로는 거의 가치가 없다. 식용으로서 재배가치가 있는 감나무의 원산지는 한국, 중국 및 일본이며, 단감의 경우는 일본에서 우량품종들이 많이 선발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우리나라의 감 분포는 서해안은 평안남도의 진남포, 용강의 해안까지 내륙지방은 경기도 가평, 충청북도 제천, 경상북도 봉화북쪽, 동해안은 함경남도의 원산을 기점으로 북청해안을 잇는 이남지역이다. 그러나 중부이북지역은 거의 떫은감이고, 단감은 비교적 내한성이 약하기 때문에 연평균기온 12℃ 등온대이하 지역에 분포하며, 이보다 더 따뜻한 연평균기온 13℃이하 지역에서 경제적 재배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림 1. 감나무 생육광경

  우리나라에서 감이 언제부터 재배되었는지 정확한 기록은 찾기 어려우나 지금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고려 명종(1138년)때에 고욤에 대한 기록이 있고, 고려 원종(1284~1354년)때의 농상집요에 감에 대한 기록이 있다. 그러나 최근 우리나라의 감에 대한 조사는 1920년대에 최초로 시작되었으며, 우리나라의 고유 단감은 지리산 남부에 산재하나 품질이 불량하다고 기록되어 있다. 이러한 기록으로 보아 현재 지리산 서남쪽 구례군 산동면 일대의 산골마을에 차랑품종과 비슷한 조생종 단감 노거수가 있어 이것이 우리나라의 자생단감이 아닌가 추정된다.
  현재 개원상태의 단감은 대부분이 1900년대에 이르러 일본으로부터 도입되어 번식된 것이다. 우리나라의 과실생산 동향을 보면 1981년도에 총 과실생산량이 1,026천톤으로 사과(50.9%), 감귤(10.5%), 복숭아(8.6%), 배(6.9%), 포도(6.9%) 순 이었으며, 그중 단감은 1%에 불과한 6,000톤이었다. 그러나 2001년 현재 총 과실생산량은 2,488천톤으로 1975년 대배 약 3.9배가 증가되었으며, 과실생산 순위는 감귤(25.9%), 포도(18.2%), 배(16.7%), 사과(16.2%), 감(10.8%), 복숭아(6.6%)순으로 과종별 생산순위가 크게 달라지고 있다. 특히 사과, 복숭아 등이 차지하는 비율이 줄어든 반면 감귤, 포도, 배, 감 등의 생산비율이 크게 늘어난 것을 알수 있다. 그중에서도 감은 약 7배가 증가된 것을 볼수 있다. 단감의 지역별 재식 현황은 2001년 현재 경남지역이 10,965㏊(48%)로 가장 많고, 전남 7,250㏊(31.7), 경북 2,674㏊(11.7%)의 순이며 나머지 지역은 적은 면적이 산재되어 분포하고 있다. 떫은감은 경북지역이 3,847㏊(50%)로 가장 많고 전북 1,065㏊(13.8%), 경남 784㏊(10.2%), 전남 719㏊(9.3%)순이다. 즉 단감은 주산지가 경남, 전남의 따뜻한 지역에 분포되어 있으며, 떫은감은 경북, 전북, 충남 등 단감 재배의 불안전 지역에서 주로 재배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단감 품종별 재배면적 비율은 1997년 현재 부유가 82%로 가장 많고, 차랑 10.5%, 서촌조생 4.6%, 대안단감 0.5%, 송본조생부유 0.4%순이며, 그밖에도 몇가지 품종이 있으나 지나치게 부유품종이 편중재배되고 있는 것을 볼수 있다. 그리고 단감의 숙기별 재식비율은 만생종이 93.5%, 중생종 1.1%, 조생종 5.3%로 지나치게 만생종 재배에 편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일본도 만생종 편중을 억제하기 위하여 조생계의 확대 보급이 추진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현재의 일본보다도 조, 중생종 비율이 낮아 품종안배의 시도가 필요하다고 본다.
           
  2. 감의 이용과 전망
  감은 과수 가운데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과수이지만 가공 이용면에서는 뒤떨어진 과수의 하나이다. 최근 감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면서 특히 떫은감의 가공에 큰 관심을 보여 수확후 탈삽, 감식초, 감장아찌 등 다양하고 다각적인 측면에서 이용 가치가 연구되고 있는 실정이다. 감은 다른 과실에 비하여 무기성분이 풍부하고, 인체의 필수적 영양소인 비타민류와 구연산이 많은 과실이다. 감은 옛날부터 적으나마 민간약으로 쓰여왔다. 한방에서는 시상이라하여 감꼭지를 말려 딸국질에 다려먹고, 땡감의 즙액은 뱀, 벌, 모기 등에 물린데 바르기도 하였다.
  본초비효에서는 감을 깎아말린 곶감은 숙혈(피가 머므르는 것)을 없애고 폐열, 혈토, 반위(구역질), 장풍(창자꼬임)과 치질을 다스리는데 쓰여왔다. 또한 감은 비타민C의 함량이 많아 감을 먹으면 감기예방에 매우 좋다. 비타민C의 섭취는 여러 가지 전염병의 예방과 눈의 생리적 활동에 없어서는 안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생활에 필요한 비타민 섭취는 식물성 식품에서 거의 90%를 얻게 되는데 비타민C는 과실에서 20%를 섭취한다. 일상생활에 필요로 하는 비타민류의 1일 섭취량을 감에서 섭취한다면 비타민A와 C는 감 1개를 먹으면 충분하다. 한편 감은 다른 과실보다 단백질과 지방, 탄수화물, 회분, 인산과 철분 등이 많고 특히 칼리함량이 많아서 감을 먹으면 체온을 일시 낮추기도 하며 많이 함유된 구연산은 청뇨, 근육의 탄력 조장 등 문화병 환자들의 애호를 받는 과실이다.
  우리나라의 국민 1인당 연간 과실소비량을 보면 2000년 현재 55㎏으로서 일본의 51㎏ 보다 다소 높으나 북미 103㎏, 유럽 81㎏에 비하여 매우 낮기 때문에 앞으로 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과실소비량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앞으로 과실을 생산하는 농가에서 알아야 할 중요한 점은 소비자들의 과실소비성향이 고급화, 다양화 되어가고 있으며 수입개방에 따라 국내 기존 과실외에도 열대성 과일의 수요가 급증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외국산 과일과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국제경쟁력이 높은 국내과실의 양질과 생산으로 수출을 촉진하고, 비닐하우스시설 등을 이용한 재배시기의 조절로 연간 공급기간을 확대시켜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2001년 단감의 수출은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에 4,107톤을 수출하였으며, 곶감 등 감조제품은 싱가포르 등에 2,167톤을 수출하였다. 금후 우리나라가 국제 단감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적합한 결실관리와 양호한 수체관리에 의한 안정생산 및 품질향상과 기계화, 주산단지공동작업화 등에 의해 생산비를 절감하여 경쟁력을 크게 높여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리고 떫은감은 앞으로 가공적성이 높은 품종을 늘려 곶감 수출을 증가시키고 새로운 전통 가공식품을 개발하여 과감히 산업화하므로써 농가소득에 직결될 수 있는 방안이 모색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참 고 문 헌

  감재배(표준영농교본).
  現代のカキ(石崎政彦著).
  カキの生理生態と栽培新技術(中村三夫, 福井傳一著).
  農業技術大系(果樹編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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