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 Y자 수형에 의한 밀식재배
 
기관 : 원예연구소
 
성명 : 김성종
 
전화 : 031-240-3618
           
  1. 머리말
     최근 과수재배에서는 조기다수(早期多收)와 작업의 생력화(省力化) 및 품질향상(品質向上)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 왜화(矮化)밀식 재배 경향이 높아가고 있다.
  이미 사과나무에서 왜화재배는 일반화된지 오래되었고, 이에 따라 정지, 전정방법도 상당히 달라졌다.
  복숭아나무에서도 재식거리를 달리하여 단위면적당 많은 주수를 재식하여 조기다수 를 기하고자 한다면 기존의 개심자연형이나 배상형 수형으로는 재배하기가 어렵게 된 다. 즉, 재식거리가 달라지면 수형도 달라져야 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복숭아나무에서 도 밀식재배에 적합한 새로운 수형의 개발이 필요한 과제로 등장하기에 이른다.
  복숭아의 고밀식(高密植) 재배방법은 이미 호주, 캐나다, 미국, 불란서, 이스라엘, 이 태리 등의 구미 각국에서 tatura trellis(Y자 수형)라는 수형에 의해 그 실용성이 입증 되었고, 우리나라나 일본에서도 밀식재배에 부응할 수 있는 관련된 새로운 수형에 대 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실정이다.

  2. 복숭아 Y자 수형재배의 특징과 조건
     복숭아의 고밀식재배 수형은 과거의 배상형이나 개심자연형이 아닌 주지를 곧게 키우는 주간형 또는 방추형이나 주지를 양쪽으로만 키우는 Y자형이 알맞다. 복숭아에서 Y자 수형은 나무생장 특성상 비교적 수형구성이 용이하므로 밀식을 원하는 재배가들에 의해 주간형이나 방추형보다는 더 많은 관심의 대상이 되어 왔다고 볼 수 있다. 복숭아의 Y자 수형에 의한 재배방식은 크게 두가지 방식으로 대별해 볼 수 있는 데 지주와 유인선을 설치하여 계획적으로 나무를 키워가는 방식과 무지주 상태로 개심 자연형의 2본주지형과 같이 키우면서 부주지를 두지 않고 측지와 결과지를 배치하여 키워나가는 방식으로 구분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복숭아의 최대생산국인 이태리를 비롯한 구미각국과 호주 등 국가에서의 재배경향을 보면 지주와 유인선을 설치하여 계획적으로 Y자 수형을 구성하여 재배하는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다.
  과거 배상형이나 개심자연형 수형일??는 10a당 33주내외의 주수를 재식하였으나 1980년 이후부터 팔메트나 Y자 수형의 보급이 많아졌고 이에 따른 조기다수효과가 일반 개심자연형에서 보다 3~4배의 높은 조기수확을 올릴 수 있으며 수고를 낮게 구성하고 계획적인 수형구성과 유인에 의해 수광태세가 좋아 고품질의 과실을 생산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작업의 생력화를 기할 수 있다는데 그 특징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된다.
  이러한 복숭아 Y자 밀식재배함에 있어 최적의 목표수량을 올리고 단순 기계화가 용이하도록 재배적 관리가 필요한데 그 주요 요소를 들자면 다음과 ?P은 것들이 있다.

  ○ 공간활용을 위한 최적의 재식거리 유지(조기다수를 위한 고밀식)
  ○ 과실, 잎에 투광효과가 높고 광합성 증진을 위한 가지배치
  ○ 영양생장을 감소시키고, 뿌리의 경합을 가져올 수 있는 밀식조건
  ○ 수평 또는 수직관리가 용이한 과원의 평탄화
  ○ 수관은 방제, 수확, 전정작업 등이 단순기계화가 가능하도록 작게 구성하며 가지배치의 단순규격화

  3. 복숭아 Y자 수형 구성 방법
    가. 재식밀도
       앞에서도 언급되었지만 Y자 수형 밀식재배를 하기 위한 재식밀도는 재배지역의 기 상조건이나 토양조건, 경사도 등에 제반 입지조건과 품종의 특성이나 측지의 유인방법, 병해충 방제나 기계화 정도 등을 미리 예상하여 재식밀도를 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배상형이나 개심자연형 수형일 때 보통 사방 4~6m 간격으로 10a당 25~62주 정도 를 재식하였으나 외국의 경우 Y자 수혀 밀식재배는 5~7m x 1.5~3.0m 간격으로 70~150 주를 재식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와 같이 여름철 장마가 있는 몬순 기후대에서는 열간거리 6~7m에 주간거리 2~2.5m의 간격이 좋을 것으로 생각되었다.

    나. 재식열 방향
       나무의 Y자 배치방향은 수광태세를 고려하면 남북열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동서열의 경우 남향의 주지와 북향의 주지에 광의 분포차이가 있기 ??문에 나무의 생육과 과실품질면에서 바람직하지 못하다. 부득이 동서열로 재식할 경우에는 광의 분포 차이를 줄여주기 위해 분지각도 및 촉지배치의 상 · 하조절이 필요할 것이다.

    다. 재식시 묘목의 절단방법
       복숭아 Y자형의 수형구성은 재식후 4~5년이내에 조기완성을 목표로 하기 ??문 에 재식당시의 유목시기부터 계획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재식당시의 Y자형 수형구성을 위한 묘목의 절단방법을 약술하고자 한다.

   
    그림 1. 복숭아 Y자 수형 구성시 묘목 절단후의 주지 육성방법 모식도

   
    그림 2. 복숭아 Y자 수형 구성시 묘목 절단후의 주지 육성방법 모식도

       그림 1에서 보는바와 같이 묘목의 절단 정도를 지상으로부터 10㎝, 40~50㎝, 70~80㎝ 높이에서 절단한 후 각각 효과적인 관리방법을 통하여 2개씩의 주지를 만들었 을 ??의 주지생육 상태를 비교해 보면 묘장 70~80㎝높이 처리가 가장 생장이 좋았고 그 다음엔 40~50㎝높이 처리한 것이었다. 따라서 복숭아 Y자수형을 만들때의 효과적인 묘목절단 길이는 그림에서 보는 바와같이 묘목상태가 비교적 빈약한 경우는 묘장 40~50 ㎝ 높이에서 절단한 후 윗쪽에서 나온 분지각도가 좁은 1~2개의 신초는 초기에 순 비틀기를 해두고 (희생아 전정) 바로 아랫쪽에서 발생된 다른 2가지를 양쪽으로 제1주지와 제2주지로 선정해 키우는 것이 수관확대에 효과적임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묘장이 70~80㎝이상된 충실한 묘목은 주간을 가능한 절단치 말고(본 시험에서는 절단) 재식시 경사각(앙각)50°, 즉 두 주지의 분지각이 80°가 되도록 묘목의 주간을 사립으로 기울여 심어 주간을 제1주지로 키우면서 기부 20~30㎝높이에 제2주지를 다시 받아 키운다면 수관확대에 매우 유리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수관의 조기확대는 조기다수를 이룰 수 있는 첩경이 되기 ??문이다. 수관의 조기확대를 기하기 위한 주의사항으로는 주지신장과 경쟁이 되는 가지는 여름전정시 수시로 순비틀기작업이나 순제거작업을 통하여 충실한 주지생장을 도모하고, 또한 복숭아 순나방의 피해가 없도록 신초 끝부분의 해충방제에도 철저를 기해야 한다.
  최근 조기다수와 작업의 생력화 및 고품질 과실생산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면서 신규과원을 조성하는 농가나 개식하는 농가에서는 Y자 수형에 의한 밀식재배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체계화된 수형구성과 자주 시설이 되지 못하고 주지의 분지각도, 유목에서 성목에 이르기까지 정지전정 방법과 세부적으로는 측지 및 결과지 배치방법 등의 재배기술 개발과 작업 능력 및 기계화 효율을 높이기 위한 재식거리와 재밀식도, 수고 등에 관한 구체적인 연구결과도 아직은 미흡하나 지금까지의 연구결과를 토대로 점차 개선해 나간다면 밀식재배의 조기 성과가 기대될 것으로 생각된다.
           
  집필 : 원예연구소 김성종 (전화 : 031-240-3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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