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림 1) 호두나무의 결과습성
호두나무는 雌雄異花(자웅이화)이고, 밤나무·감나무·감귤나무 등과 같이 그해에 자란 1년생 열매가지에 결실하며, 지난해에 신장한 세력이 중 정도인 가지의 끝눈 또는 그 아래 2∼3개의 눈이 암꽃 눈으로 분화되고, 암꽃 눈에서 2∼3마디 떨어진 마디부터 기부 가까이의 잎겨드랑이에 몇 개의 수꽃 눈이 착생된다(그림참조). 봄이 되면 암꽃 눈에서 새 가지가 신장되고, 이 새 가지의 정부에 보통 이화방(二花房) 이 착생된다.
수꽃 눈은 암꽃 눈과 달리 그대로 자라 100개 정도의 작은 꽃으로 구성된 약 10㎝ 길이의 꽃송이(花)가 되며, 기부의 작은 꽃으로부 (그림 1) 호두나무의 결과습성 터 끝을 향하여 차례로 개화한다.
호두나무는 품종에 따라 수꽃이 먼저 피는 雄花先熟形(웅화선숙형, protandrous), 암꽃이 먼저 피는 雌花先熟形(자화선숙형, protogynous), 암수의 개화기가 거의 동일한 雌雄花同熟形(자웅화동숙형a,cichogamy)의 세 가지가 있다(그림 2). 자웅화동숙형은 자가수분이 잘 되어 한 품종만 심어도 되지만, 雌雄花異熟形(자웅화이숙형,dichogamy)일 때에는 개화형이 반대되는 품종을 수분수로 20%이상 섞어 심지 않으면 결실을 기대할 수 없다. 호두 나무는 교목성이기 때문에 인공수분을 실시하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Wood(1993)는 수꽃송이(雄花 )를 모기장으로 만든 주머니에 넣어 나무 꼭대기에 매달아 두면 자연방임구에 비하여 평균 35% 정도 높은 결실률을 보인다고 하였다.
 (그림 2) 개화후 시기별 호두과실의 생장상태
그림 2는 호두나무 과실의 경시적 비대양상을 나타낸것이다. 개화 후 2∼3주 동안에는 수분되지 않은 경우에도 수분된 경우와 비슷한 생장속도를 보이다가 그 후 낙과된다. 이 그림에서 주목할 것은 전체 果重의 변화로 보아 과실의 발육초기 및 후기의 신속한 비대기 사이에 개화 후 8주경에서 시작하여 3∼4주간 계속되는 완만한 과실생장기가 있다는 사실이다. 이 시기는 떡잎(子葉)의 생장기와 殼皮(각피)의 경화기에 해당된다. 그리고, 과실의 최종 크기는 개화 후 10주경에 이미 형성되는데, 그 후 내용물의 증가는 건물중의 증가로 나타나게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