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고추 고랭지 재배법
 
기관 : 고령지농업연구소
 
성명 : 이종남
 
전화 : 033-330-7916
           
  1. 일반현황
     채소류 가운데 비타민 C가 가장 많이 함유되어 있는 단고추는 최근에 와서 식생활의 변화와 함께 소비가 늘어남에 따라 ’90년이래 재배면적이 급증하여 ’97년에는 101ha에 달하고 있다. 그 중 강원도가 91ha로 91%를 점유하고 있으며 특히 고랭지인 평창군이 전체면적의 80%이상이다(표 1). 일반적으로 고랭지는 여름철이 서늘한 기후조건을 갖추고 있어 평난지의 지나친 고온하에서 생육장해 및 병충해가 발생하기 쉬운 단고추의 하추출하를 위한 재배적지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고랭지에서 하우스를 이용한 비가림재배효과는 최근에 와서 밝혀졌으며 기술적 체계가 어느정도 해결됨에 따라 광범위한 지역에 걸쳐 확대 보급되고 있다.

 
표1. 단고추의 시도별 재배면적 (1997)
지역
경기
강원
충남
전북
경북
합계
재배면적(ha)
비율(%)
4.0
4.0
91.3
90.8
4.1  
4.07
1.1  
1.09
0.1
0.1
100.6
100
   
  2. 재배환경
     단고추의 적온범위는 20~30℃로 온도가 낮으면 개화결실 및 과실발육이 좋지 않으며 야간 최저온도가 16℃이상 유지되어야 좋은 품질의 과실이 생산된다. 또한 호광성 채소로 일조부족하에서는 화아분화 및 개화결실이 불량하여 석과, 기형과 등의 발생이 많아진다. 토양수분조건은 수분함량이 9~16%이며 전기간 적습이 유지되어야 하는데 pF로는 1.5~2.5 범위이며 뿌리가 미세하기 때문에 건조 및 과습에 약한 편이다.

  3. 품종

 
표2. 고랭지 단고추의 품종별 생육특성 및 수량비교 (1986~1987. 고령지농업시험장)
재배방법
품종
초장
(㎝)
주 당
상품수량
(kg/10a)
과수(개)
과중(g)
비가림
뉴-에이스
골 든 벨
완 다 벨
50.1
60.6
60.6
10.6
  9.3
  7.9
1,191  
973
919
3,744
3,072
2,897
노 지
뉴-에이스
골 든 벨
완 다 벨
32.6
39.3
40.2
  4.7
  4.7
  5.1
281
304
341
1,515
1,729
1,760
   
     대표적인 품종은 뉴-에이스이며 고랭지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품종으로 극조생종이고 분지성이며 마디길이는 중간이며 과실무게는 40~50g이다. 바이러스병에 강하며 반촉성, 억제재배에 알맞다(표 2)

  4. 재배방법
    가. 작형

     
      그림 1. 고랭지 단고추의 비가림하우스재배 전경

       고랭지에서의 단고추 재배는 1년 1기작으로 노지 및 비가림하우스에서 재배되며, 정식이후 유인지주를 설치하고 약간의 측지정리만 하면 좋은 과실을 생산하므로 큰 노력없이 단경기에 해당하는 7월부터 10월 사이에 출하된다. 파종은 2월 하순~4월 상순 사이에 이루어지며 정식은 5월 상~6월 중순이 적기이다. 이 작형은 단고추의 고온기 재배시에 의한 가장 문제가 되는 바이러스병을 회피할 수 있는 해발 600m이상의 고랭지로 2월 중~3월 상순에 파종하고 일정 기간 육묘 후 5~6월에 정식한다.

   
표3. 고랭지 단고추의 비가림재배시 정식기에 따른 과실특성
정식기
첫개화
소요일수
착과수
(개/주)
수확과수
(개/주)
평균과중
(g/개)
상품수량
(kg/10a)
수량
지수
5월 15일
5월 30일
6월 15일
6월 30일
7월 15일
92
89
87
85
79
77.5
71.1
40.8
45.0
39.6
46.0
45.5
35.6
29.0
18.9
49.5
48.7
44.3
46.7
46.1
4,269
4,155
2,957
2,539
1,634
144
143
100
  86
  55
    자료 : 1991. 고령지농업시험장

  고랭지에서는 정식기가 빠를수록 분지수가 많아지고 초장이 길어지는 경향이나 첫 개화소요일수는 늦어졌다(표 3). 또한 주당 착과수 및 수확과수는 정식기가 빠를수록 많았으나 평균과중은 46.1~495g으로 차이가 없었다. 상품수량은 5월 15일 정식구에서 4,269kg/10a로 정식이 30일 늦은 6월 15일보다 44% 증수되어 고랭지에서는 정식기가 빠를수록 좋다.

    나. 육묘
       최근 육묘작업의 전문화추세에 따라 플러그묘의 생산과 실제적인 이용이 증가하고 있는데 육묘노력의 절감에 의한 경영개선과 고품질의 규격상품생산면에 유리한 이점이 있으므로 50, 72, 105 및 128공 트레이로 45~60일 육묘하여 정식하면 폿트육묘보다 유리하다. 평난지 억제재배를 위해 대관령과 부산에서 각각 육묘하여 정식한 후 30일 생육조사 결과 대관령육묘가 부산육묘보다 생육량이 많고 상품수량도 높게 나타나 단고추류의 억제재배용 육묘장소로 고랭지가 유망하다(표 4).

   
표4. 단고추의 평난지 억제재배를 위한 육묘지역별 정식후 30일 생육
육묘지역
초장
(㎝)
경경
(㎜)
주경장
(㎝)
분지수
(개/주)
생체중
(g)
엽면적
(㎠/주)
대관령
부 산
40.4
37.7
7.1
7.3
17.5
13.3
5.1
5.5
34.4
27.2
544.1
417.4
    주) 파종:7월 30일 * 정식:9월 15일(부산원시 포장) * 플러그육묘:72공트레이 45일육묘 자료 : 1996. 부산원시

    다. 정식
       정식 1주일 전부터 하우스내 온도와 거의 일치되게 하여 경화시킨 묘를 대상으로 하며 대개 4월 상순~5월 중순경 제 1번화의 꽃봉오리가 나오거나 개화된 묘를 정식한다. 정식방법은 작형이나 품종, 하우스 형태, 재식거리, 정지 및 유인체계에 따라 여러 경우가 있으나 보통 폭 1.4m의 이랑에 포기사이 35~40㎝로 두줄 정식하는 것이 무난하다.

    라. 정식후 관리
   

표 5. 단고추의 시비량

(단위 : kg/10a)

비 료 명

총 량

기 비

추 비

1회

2회

3회

4회

퇴 비
계 분
요 소
용 과 린
염 가
석 회

3,000
230
48
95
35
90

3,000
230
15
95
18
90

-
-
7
-
-
-

-
-
8
-
-
-

-
-
9
-
7
-

-
-
9
-
10
-

시비시기

  

정식 전
15-20일

정식후
30일

1회웃거름후
30-35일

2회웃거름후
35-40일

3회웃거름후
40-45일

     
       단고추는 보수성과 통기성이 좋은 양토에서 잘 자라므로 사질계 토양에서는 충분히 깊이 갈고 유기질비료를 많이 시비하는 것이 수량을 증가시킨다. 염에 대해서는 매우 민감하므로 온실내의 염류집적에 주의하며, 토양산도는 pH 5.5~7.0을 유지시키나 다소 약산성에서 잘자란다. 정식전 퇴비는 300평당 3,000kg이상 시용하여 지력이 떨어지지 않게 하고 석회는 90kg을 시용하여 8월의 고온건조시 배꼽썩음병에 발생하지 않도록 충분히 시용한다. 시비량은 질소 32kg, 인산 26kg, 칼리 30kg을 기준으로 토양의 비옥도에 따라 가감 조절하고, 질소와 칼리는 20~40%만 밑거름으로 주고 나머지는 월 2회 정도 나누어 덧거름으로 주는 것이 좋다. 시비시기 및 분시방법은 표 5에 준하되 해발고도가 높은 고랭지일수록 생육기간이 짧으므로 웃거름 시용횟수를 줄이는 대신 밑거름에 중점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 본포관리
      단고추의 환경적응성을 고려하여 생육단계별로 하우스내 온도와 관수관리에 신경을 써야 석과나 변형과 또는 불량과 발생 등의 생육장해 뿐만 아니라 배꼽썩음과, 일소과 등의 생리장해를 막고 충실한 상품과실을 수확할 수 있다.

   
표6. 고랭지 단고추의 정지방법에 따른 수량특성
정지방법
초장
(㎝)
분지수
(개/주)
착과율
(%)
평균과중
(g)
주당상품
상품수량
(kg/10a)
지수
과수(개)
과중(g)
방임
2 본
4 본
112.0
116.6
114.1
37.0
21.6
32.0
30.5
53.4
46.4
69.9
73.8
69.5
29.4
21.8
24.7
2,050
1,613
1,710
6,274
4,937
5,234
100
79
83
    자료 : 1992. 고령지농업시험장

  본포관리는 밤 동안 최저온도가 18℃를 유지하도록 관리하는데 새벽에는 16℃까지 내려가도 별 지장이 없다. 그러나 낮에는 30℃가 초과되지 않게 환기 등을 통해 관리한다. 이와 같은 온도관리 때문에 노지의 정식도 지온이 17℃이상 상승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실시한다. 수분은 알맞게 주는데 pF로는 1.5가 2.5보다 수량이 많다. 정지 및 유인방법은 방임재배가 2본, 4본 정지에 비해 분지수가 많아짐으로써 주당 상품과수와 과중이 높아 결국 상품수량( 6,274kg/10a)이 대략 20% 정도 증수된다(표 6).

  5. 생리장해
    가. 배꼽썩음병
       고랭지에서는 7월 하순부터 8월에 걸쳐 특히 고온건조에 의해 과실의 끝이나 옆부분이 검게 썩는 생리적인 병으로 또한 칼리를 많이 사용함으로써 석회의 흡수가 저해되는 조건에서 발생이 많다. 충분한 석회시용과 석회의 흡수를 촉진시켜야 하며 칼리와 질소비료를 적당히 시비하거나 칼슘영양제를 엽면살포하고 착과량을 알맞게 조절한다.

    나. 일소과
       일소과는 고랭지에서 8월의 긴 장마기를 마치고 갑자기 맑아졌을 때 고온건조로 인해 발생하기 쉽다. 특히 배꼽썩음과의 발생과 함께 큰 문제가 된다. 잎의 수가 많은 건조토양에서 발생하기 쉬운데 엽수가 많으면 증산이 많으며 과실내 수분이 감소되어 과실에 직사광선이 쬐이게 되면 과실의 온도가 급격히 상승하며, 대체로 외온에 비해 +10℃ 정도가 높다. 그래서 과면이 50℃ 이상이 되었을 때 햇볕에 타게 되고 과피의 일부가 수축하며 연화해서 침몰한다. 이러한 일소증상은 과실비대가 왕성한 개화후 20~40일 사이의 과실에 발생하기 쉽다. 그러나 성숙과실에서는 잘 발생하지 않는다.

  6. 병해충 방제

   
    그림 2. 바이러스 피해

    가. 바이러스병
       담배모자이크 바이러스(TMV), 오이모자이크 바이러스(㎝V), 감자 모자이크 바이러스 X 및 Y(PVX, PVY) 등이 병원인데, 병증은 차이가 있으나 초기에는 새잎이 황화되며 잎가장자리 아랫부분이 자갈색의 병반이 생긴다. 후기에 갈색줄무늬가 발생하거나(TMV), 새잎이 황화되면서 요철의 모자이크가 잎가장자리에 생긴다(㎝V). TMV는 종자 또는 토양전염을 하는데 발병 후 매개충에 의해 급속히 번진다. 그 외 바이러스도 진딧물에 의해 전파된다. 방제법은 종자의 건열소독(70℃, 4일간)과 철저한 진딧물 구제가 중요하다.

    나. 응애
     
      그림 3. 차먼지응애 피해

       고랭지 비가림하우스에서 많이 발생하고 그로 인한 피해도 크다. 응애는 주로 부드러운 새잎이나 눈을 가해하며 피해를 받은 잎은 오그라들어 바이러스와 혼동할 수도 있다. 잎이 위축되고 잎 뒷면이 갈색으로 변하거나 피해를 받은 잎은 기름을 바른 듯이 광택이 나고 꽃을 갈변시키는 육안으로 볼수 없는 차먼지응해도 피해도 많다.

    다. 총채벌레
       총채벌레는 단고추에서 착과후 과실이나 과실꼬투리의 즙액을 빨아먹어 피해를 주어 과실의 상품성과 수량을 떨어뜨린다. 잎의 피해증상은 엽맥을 따라 긁힌 모양의 작은 반점정도 보이지만 기생밀도가 높아짐에 따라 피해흔적이 확대되어 피해부가 갈변하면 잎 가장자리부터 말라들기 시작한다. 방제법은 포식성 응애와 기생균의 실용화가 연구되고 있으며 토양표면에 비닐을 깔고 끈끈이 폴리부텐과 델타메스린 혼합물인 Thripstic이란제품을 뿌려 번데기가 되려고 지면에 떨어지면 애벌레가 방제된다.

  7. 수확
     수확 적기는 보통 과중이 50~60g정도 되면 수확을 실시한다. 대과종도 90~100g이 될 때 수확하면 연한 맛이 없어져 다소 완전히 크지 않을 때 수확하는 것이 샐러드용으로서 맛이 적합하며 식물체의 부담이 적어 다수확을 기한다. 수확 간격은 3~4일에 1회씩 실시하는데 개화 후의 수확일수는 고온기는 20일, 저온기는 40일 정도가 알맞다.

  참 고 문 헌

  농촌진흥청. 정재완. 1996. 대형공동과제 시험연구보고서.
고령지농업시험장. 류승열. 1992. 시험연구보고서.
________________. 김수복. 1991. 시험연구보고서.
________________. 지광현. 1987. 시험연구보고서.
농업기술대계야채편-5. 농산어촌문화협회. 1986.
고려대학교출판부. 박권우. 1993. 서양채소론(피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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