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
다른 양란에 비해서 다소 어두운 환경을 선호하지만 직사광선만 피한다면 간접광 상태에서 는 밝게 해줄수록 좋다. 보통 10,000~20,000룩스 정도의 조도가 알맞으며 동쪽 창가의 경우는 유리를 통한 빛이면 좋고 남향의 창인 경우는 커텐을 통한 부드러운 빛을 받게 하거나 다른 관엽식물의 그늘 쪽이 좋다. 북향인 창가도 무난하다. 기온만 높지 않다면 오전 10시까지의 햇빛은 많이 받을 수록 좋으나 석양의 빛은 피하는 것이 좋다.

물주기
호접란은 원산지에서는 나무에 착생하여 자라는 식물이다. 서식지에서 오전 햇빛은 충분히 받고 오후에는 구름이 낀 날씨에 비가 한 두차례 내려 뿌리를 적시고는 이내 마르는 환경에서 자란다. 그래서 비교적 물을 선호하지만 3~4일 정도에 마르는 환경이 적합하다. 그러나 분을 완전히 말리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한다. 물은 아침 일찍 주되 잎과 줄기가 만나는 오목한 부분 (crown)에 물이 고이지 않도록 하고 고인 물은 즉시 분을 기울이거나 화장지로 빨아내게 해서 제거하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으면 곰팡이나 세균이 번식하게되어 병해에 걸리기 쉽다. 주위 온도와 10도 이상 차이나는 물을 주면 죽이기 쉬우니 특히 여름, 겨울철에 주의하여야 한다.

습도
60-70% 가 적당한데 실내에서 이 습도 유지가 곤란할 때에는 큰 화분 받침에 굵은 난석을 깔고 이 난석의 절반 높이까지 물에 잠기게 하여 그 위에다 분을 얹어 놓는 방법을 많이 사용한다.

재배 온도와 꽃피우기 온도
밤기온은 섭씨 15~18도, 낮 기온은 섭씨 24도~29도가 적당하므로 사철 실내에서 기르기 적합한 품종이다. 배양묘의 경우는 성촉보다 섭씨 5도~10도 정도 높은 온도가 좋다. 봄이나 가을철 밤에 15도 정도까지의 온도가 내려 갈 때가 개화 시기이다. 이러한 밤 기온이 4주정도 계속되면 꽃눈이 형성되기 때문에 일년에 두차례씩 꽃을 피우기도 한다. 사철 일정한 온도에서는 좀처럼 꽃을 피우기가 쉽지 않다. 낮과 밤 온도의 차이가 나지 않는 곳에서도 꽃눈이 형성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거실의 경우에는 창가에 놓는 것이 개화에 도움이 된다. 창가는 아무래도 외기의 온도 변화를 잘 반영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밤기온이 15도 내외일 때면 밤동안 베란다에 놓아두는 편이 좋다. 농장에서는 인위적으로 온도를 높였다가 떨어뜨리는 방법으로 꽃눈을 형성시키는 방법을 쓰고 있다.

비료
바크에 심어진 것은 질소 비료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므로 봄-여름 비료로는 질소-인산-카리의 비율이 30-10-10 인 것이 좋고 수태에 심어진 것은 20-20-20인 것이 좋다. 꽃피우기 전에는 인산 성분이 많은 10-30-20 정도의 비료가 좋다. 규정농도의 2배나 4배로 묽게한 비료를 일주일 간격으로 주는 것이 좋다.

분갈이
적어도 2년에 한번은 식재를 갈아 주어야하고 봄철 꽃이 지고 난 후가 좋다. 이 때 건실하지 않거나 상한 뿌리는 라이타불로 소독한 가위로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수태에 심은 것은 반드시 일년에 한번 분갈이를 해야한다. 식재는 물빠짐이 좋고 보수력이 좋은 것을 사용한다.

꽃대관리
꽃눈이 형성되어 꽃대가 길게 올라오기 시작하면 가이드용 철사등을 이용하여 꽃대를 유도하던가 아니면 자연스럽게 늘어진 모습을 즐기는 경우도 있다. 시간이 조금 지나면 굳어져서 모양을 바꾸기가 어렵다. 꽃눈이 형성된 다음에 분의 위치를 바꾸어 햇빛이 비치는 각도가 달라지면 꽃대가 뒤틀어져 모양이 흉하게 된다. 꽃대나 꽃에 스프래이는 꽃을 이내 시들게 하거나 만개시키지 못하므로 절대로 해서는 안된다. 일단 꽃이 시드는 기색이 보이면 꽃대를 밑부분까지 잘라주어야 하는데 짧게 자르지 않으면 이 꽃대에서 옆으로 꽃대가 나와 꽃을 피울 수는 있으나, 작은 꽃이 피게 된다. 세력이 좋으면 새로운 꽃대가 다른 곳에서 생길 수 있으므로 꽃이 하나라도 시드는 기색이 있으면 꽃대를 잘라 화병에 두고 꽃을 즐기는 것이 좋다.꽃이 모두 시들어 떨어지기를 기다리면 꽃이 모두 진 후 난이 세력을 잃게 된다. 이것은 동양란,서양란 모두에게 적용되는 것이지만 특히 양란의 경우는 눈에 띄게 현저한 차이를 보인다. 개화 후 세로로 혹은 가로로 마치 면도날로 그은 것 같이 잎이 갈라지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잎이 세력을 잃어 쳐지면서 생기는 물리적인 현상이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꽃이 진 직후에 하이포넥스나 기타 액비를 묽게 잎에 스프레이하여 세력을 잃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식재
대부분의 경우 난 가게에서 사오는 것은 분 안에 바크(나무껍질)를 식재로 사용하고 있는데 이 바크는 수분 흡수율이 떨어지므로 완전히 마르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바크보다는 뉴질랜드산 수태가 식재로서 더 좋다고 하는데 굵은 난석을 식재로 사용하여도 좋다.

통풍
실내에서 기를 때 통풍이 문제인데 겨울철이라도 오전에 문을 열어 거실의 공기를 환기 시키도록하면 큰 문제는 없다. 물론 찬바람이 직접 닿는 것은 피해야하고 창가에 놓을 때도 잎이 창에 직접 닿지 않게 한다.

◇호접란의 설명
서양에서는 결혼신부의 부케꽃으로 팔레높시스의 꽃을 제일로 친다고 한다. 이 꽃의 단아하고도 기품있는 자태가 신부의 참신한 분위기와 잘 어울리기 때문일 것이다.

일명 호접란(胡蝶蘭: Moth Orchid)이라고 불리는 이 난은 대만, 타이, 필리핀, 말레이군도 등지 에서 약 70여종의 원종이 발견되고 있다.

호접란은 대개 열대 수림의 그늘진 곳에서 나무의 줄기에 붙어 사는 착생란으로 습도가 높은 바 람이 불어오는 해양성 기후 지역에서 무성하게 자란다.

현재 국내에서 심비디움, 덴파레와 함께 대량으로 재배되고 있는 품종으로 우리 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양란이다. 호접란은 햇빛이 다소 부족한 집안에서도 꽃이 피기 때문에 가정에서 기르기에 어렵지 않다. 꽃색깔은 백색이 주종으로 세계적인 명화들도 흰꽃에서 많이 나왔으나 최근에는 색화계가 다양하게 육종되어 더욱 호접란의 묘미를 풍성하게 하고 있다. 호접란은 위구경이 없는 대신 잎이 다습성이어서 마르지 않도록 충분히 관수해 주는 것이 좋으나 항상 뿌리가 젖어 있는 것은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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