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저 별들처럼 떠 있습니다.
엎드려 고개를 들어 고추꽃들을 살펴보세요. 심할때면 마치 저 하늘에 많이 떠 있는 별들처럼 벌레들이 붙어 있을꺼에요.
그게 총체 벌레에요. 그 벌레들이 잎사귀에도 피해를 주지만 꽃 속에 알을 까서 그 알들이 나중에 고추에 큰 피해를 입혀요.
홍고추를 따 보셨죠? 그 고추중에서 고추 처음부분에 실금처럼 흰줄로 쫙쫙 가있는 것을 보셨을 거에요. 그게 총체 벌레 피해에요.
그리고 앞쪽 뾰족한 부분에도 실금같은게 관찰되는데 그건 마그네슘결핍으로 인한 피해입니다."
"마느네슘결핌으로 인한 피해요?
마그네슘 결핍으로 인한 피해는 잎사귀가 노랗게 탈색되어 떨어지는 것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열매에도 피해가 나타 납니까?"
"그럼요. 열매에도 나타납니다.
 총체벌레와 응애는 친환경이 아니고 관행농으로 농사지으신다면 빨리 살충제를 살포하여 방제해야 합니다."


저녁을 마치고 어둠이 싸인 팔봉산 자락에서 카페지기님의 경과보고 및 운영진 소개, 회원소개가 이어지고 회원님들의 장기자랑과 여흥이 한참 무르익을 즈음 마당 한켠에선 삼삼오오 모여 앉아 여러 주제를 놓고 토론이 요즘 날씨만큼이나 뜨겁게 진행 중이다.
그 곳에서 임실에서 친환경 고추재배에 꿈과 희망을 걸고 멋지게 살아오시는 바위골님을 만나뵐수 있는 행운의 기회가 나에게 주어졌다.
그분과 나누었던 가슴벅찬 이야기를 몽롱해진 기억속에서 하나하나 꺼내본다.
1. 노지재배보다는 친환경 하우스 재배를 하라.
   어짜피 고추농사에 전업하실 요량이라면 노지재배보단 친환경 하우스재배를 하라신다.
   친환경유기농업이 생각보다 만만한 농업은 아니지만 도전하여 노하우만 터득하면 관행농업보다 더 수월하다 하시며 꼭 한번 도전해 보라 권하신다.
   이러저러한 요인을 제쳐놓고 서라도 고추수확량에 있어서도 노지재배보단 하우스재배가 2~3배 더 많다 하시며 자신은 올해 고추나무 한 그루 당    건고추 한근반 이상을 수확하실거라 한다.
2.병충해 방제- 약제를 충분히 살포하라.
  역병에는 아인산염을 써서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고 탄저병예방을 위해선 주기적으로 충분히 약제를 살포해 주어야 한다.
  어떤분들은 농약을 살포할때 두 골 사이를 왔다 갔다하며 분무기로 위쪽에서 아래쪽으로 대충 살포하는데 그러면   탄저병은 예방이 되지않고 다른 충해들도 방제가 되지 않는다. 하시며 농약를 살포 할때는 꼭 분무기의 방향을 하늘을 보게 (분수가 뿜어나오는 모양)   하고 고추열매에도 충분히 묻게 아래서부터 위로 충분히 뿌려주어야 한다.
  탄저병은 공기를 통한 전염이 아니고 비가올때 흙탕물이 튀어서 잎에 묻어 감염된다고 하시며 방아다리밑 곁가지와 잎사귀는 깨끗히 제거하라 일러주신다.
  관행농습성에 젖어 작은 것에 너무 집착하면 큰것을 잃는다 한다. 탄저명 방제를 위한 좋은 약제를 하나 추천을 당부하자.A+라고 어렵게 말씀해 주신다.
3.고품질 고추 수확을 위해선 꼭 칼슘을 처방하라.
  이야기 도중에도 여러번 고추에 있어서의 칼슘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시고 또 강조 하셨다.
  고추의 과실이 물러지는 것을 방지하여 튼실하고 때깔좋은 고추의 수확을 가능하게 하고 또 탄저병예방에도 큰 효과가 있다며 주기적으로 칼슘을   처방하라 일러주셨다.
잘못된 고추밭만 찾아가서 문제점이 반드시 있다며 그 원인을 꼼꼼히 분석하여 다가올 농사에 대비한다는 프로농사꾼의 조언 속에서 다시 한번 곧은터의 따스함을 느낄수 있다.
 그 외에도 유인방법, 시비방법, 땅힘을 기르는 방법 등 고추재배에 걸쳐 좋은 지식을 나누어 주셨다. 이자리를 빌어 좋은 정보를 나누어 주신 바우골님께 감사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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