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이용 갈색여치 퇴치법 ‘눈길’
 
  충북 영동군 황간면의 김동일 면장과 조원제 농업인 상담실장이 고안한 갈색여치 퇴치용 덫.
페트병에 설탕섞어 유인 ‘일망타진’

충북 영동지역에서 2년 연속 발생해 복숭아 등 과수에 피해를 줬던 갈색 여치의 방제를 위해 막걸리를 이용한 퇴치법이 최근 소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영동군 황간면 김동일 면장과 조원제 농업인 상담실장이 고안한 이 방법은 페트병 입구를 절단, 깔때기 모양인 부분을 페트병에 거꾸로 덮어 고정한 뒤 설탕과 막걸리를 섞어 페트병 속에 넣고 막걸리의 발효 냄새로 갈색 여치를 유인해 포획하는 것이다(사진). 이는 덫의 원리를 이용한 퇴치법이다. 이때 여치가 잘 기어오르도록 그물망으로 페트병을 감싸면 더욱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조언이다. 김면장과 조실장은 이렇게 만든 페트병을 실제로 갈색 여치가 많이 나타난 곳에 150여개를 설치해 놓은 결과 한 페트병당 수십여마리의 갈색 여치가 유인돼 죽은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대부분의 곤충들이 곡식 발효냄새와 단맛을 좋아하는 것과 관계가 있다는 게 이들의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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