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ㆍ칠레 FTA 체결 이후 정부에서 시설포도와 복숭아 참다래를 감축 대상작물로 선정하고 보조금을 지급하며 폐원을 권장하는 가운데 블루베리가 새로운 대체작목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블루베리는 식이섬유, 비타민, 폴리페놀 등 기능성 물질이 풍부해 웰빙 흐름에 적합한 과실로 알려져 최근 재배를 원하거나 구입처를 문의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 포장에 열린 블루베리 열매
ⓒ 백용인
전남 영광군에서 매실, 단감을 재배하는 주정남(65, 홍농읍 가곡리)씨는 "개방화에 따라 남아도는 쌀과 보리에 이어 과수까지 안정된 출하가 보장되지 않아 블루베리를 심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묘목값이 비싸고 구입과 증식이 어려우며 아직 적합한 재배법이 확립돼 있지 않아 신중한 선택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마땅한 대체작목이 없는 현실을 감안할 때 장차 과잉생산에 따른 수급 조절 등이 문제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는 블루베리에 관심있는 농업인과 공무원 등 160여 명으로 한국블루베리협회를 창립하고 블루베리에 대한 연구와 보급방안에 나서고 있다.

지난 3월 29일 개최된 창립총회에서 한국 엄ㆍ에리 연구소의 이병일 박사를 회장으로 선출하고 이병일 박사의 "블루베리의 도입과 재배"와 서울대학교 이희재 교수의 "블루베리의 기능성과 이용"에 대한 특강도 들었다.

농진청 원예연구소 송기철 박사는 "2004년부터 블루베리 품종 선발, 전정 및 심는 거리, 성분 분석에 관한 연구를 수행중이며, 블루베리에 관심 있는 농업인들에게 묘목 안내와 재배법을 소개함으로써 농가소득 증대와 소비자 건강도 동시에 해결하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진달래과의 블루베리는 낙엽활엽관목으로 키가 2m 내외까지 자라고 추위에 강하며, 배수가 잘 되면서 보습력이 있는 곳에서 생육이 왕성하고 다과성으로 나무 전체가 과일 덩어리로 덮을 정도로 많이 달린다.

보라색 과일은 안토니안 색소 함량이 가장 많이 들어 있으며 면역력 강화와 특히 눈질환에 좋다고 알려져 있고 외국에서는 각종 쨈과 쥬스, 진액, 와인, 건조분말과 생과로 매우 인기있는 과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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