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재의 수형

 

 

 

1. 분재수형의 종류

 분재는 노수거목의 아름다움을 나타내는 한편 자연 상태에서는 발견하기 힘든 이상적인 수목의 형상을 드러내게 하는 것이므로 고정된 형태의 분재의 수형은 있을 수 없다. 다만 분재 배양의 편의와 감상 관점에 따라 몇 가지 수형으로 분류하여 이상적인 수형미를 추구하고 있다. 아래의 수형 외에도 여러 수형이 있다.

 직간

 직간은 분재의 기본형이며 우리 나라 어디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나무이지만 분재에서의 이상적인 수형은 이와는 조금 다르다. 분재에서 추구하는 이상적인 수형은 자연 상태에서는 쉽게 발견되지 않는다. 수간은 흠이 있거나 결점이 있으면 눈에 쉽게 노출되므로 평생 분재를 만져도 흡족한 작품을 갖기가 어렵다. 다만 직간은 분재 수형의 기본이 되므로 직간 수형을 가꾸는 데서 분재 기술이 빨리 숙달되고 분재를 감상하는 안목이 높아진다.

 1)직간에 적합한 수종
       *송백류 : 해송. 오엽송. 가문비나무. 삼나무. 노송나무.
       *꽃나무 : 왜철쭉
       *열매나무 : 피라칸사
       *잡목류 : 너도밤나무. 단풍나무. 소사나무.
 2)수형 만드는 시기
       *잡목.꽃나무.열매나무 : 눈이 나오기전인 3월상순에서 4월중순까지
       *송백류 : 10월 중순에서 3월까지(혹한기제외)
 3)어울리는 분 : 분은 면적이 넓고 바닥이 얕은 것이 좋으며 형태는 장방형, 타원형등이 좋다.

직    간

곡간 

 모양목이라고도 하며 일반적으로 수간이 곡선을 그리는 수형을 말하는데 자연 수형인 곡간은 가지의 배열과 장단에 의한 변화가 자연스러워야 하며 개성이 있어야 한다. 수간은 안정감이 있어야 하며 수관부는 약간 전면을 향해 기울어져 있는 것이 보기에 좋다. 직간이 남성적이라고 한다면 곡간은 여성적이라고 하겠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명품 분재는 이 곡간에 속하는 것이 많다.

 1)적당한 수종
      *송백류 : 삼나무, 노송나무를 제외한 대부분의  수종.
      *잡목류 : 느티나무를 제외한 대부분의 수종.
 2)수형 만드는 시기
      *송백류 : 10월중순에서 11월까지, 3월초에서 4월초까지.
      *잡목,열매나무,꽃나무 : 3월중순에서4월중순

곡    간

 쌍간

 그루에서 두 갈래로 줄기가 갈라진 수형을 말하며 두 줄기를 붙여서 심어진 것은 쌍수라고 하여 구별하고 있다. 두 수간은 높이 굵기가 다른 것이 보기가 좋고 한 나무처럼 조화를 잘 이루어야 한다. 쌍간은 높이와 굵기가 비슷한 나무를 형제쌍간, 높이와 굵기가 약간 차이가 있으면서 조화를 이루는 것은 부부쌍간, 부간이 주간의 1/2 이하인 것을 부자쌍간이라고 하는데 두 줄기의 분기각도는 예각이 보기에 좋다. 쌍간에서 더 나아가 줄기가 셋이면 삼간이라고 한다.

 대부분의 나무로 가꿀 수 있다.

쌍   간

 현애

 산간 지대의 급경사 지역이나 해안가 절벽에 매달리듯이 자라는 나무를 볼 수 있는데 이 나무는 악조건 속에서 끈질기게 생명을 이어가는 모습이 드러나야 한다. 현애는 다른 수형보다 줄기에 불규칙적인 변화를 강하게 보이는데 기운이 힘차게 보이려면 밑둥치의 힘셈이 드러나야 한다. 그렇게 하려면 가지와 잎이 무성해서는 안된다. 수관부는 아래로 심하게 떨어져 자라지만 수심은 반드시 위를 향해야 한다.

 *적합한 수종
      송백류 : 오엽송, 해송, 두송, 진백
      꽃나무 : 왜철쭉, 해당화, 매화나무, 등나무, 명자나무
      열매나무 : 감귤, 산사나무

현   애

 반현애

 현애처럼 수관부가 많이 내려가지 않고 뿌리 부분의 높이까지 내려와 자라는 나무를 반현애라고 부르는데 고산지대에서 자생하는 나무로 기어가는 성질의 나무를 흔히 반현애로 가꾼다.

  주로 향나무류에서 많이 볼 수 있으며 간혹 해송에서도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인공적으로 만들기도 하나 오랜 세월이 흘러야 자연스런 모양이 되며 대체로 우람한 모양의 나무가 어울린다. 반현애도 현애처럼 수심이 위를 향해야 자연스럽다.

 *적합한 수종
      송백류 : 오엽송, 해송, 두송, 진백
      꽃나무 : 왜철쭉, 해당화, 매화나무, 등나무, 명자나무
      열매나무 : 감귤, 산사나무

반 현 애

 문인목

 '문인'이라는 말이 의미하듯이 선비의 기품이 잘 드러나는 수형으로 나무의 가지를 극히 생략하여 동양의 산수화에서 볼 수 있는 여운을 느끼게 하는 수형을 말한다.  이 수형의 나무는 극히 절제된 모습으로 회화적인 미가 돋보여야 하므로 정형성이 없으며 인위적인 모습은 오히려 감상의 효과를 반감시킨다. 따라서 문인목은 대개 수간이 가늘고 길어야 하며 줄기의 3/4 위치에서 가지가 분기하는 것이 좋다. 소나무가 이 수형에 적합하다. 

 *접합한수종 :
       송백류는 거의 모든 수종이 해당되며 잡목류에는 단풍,열매나무에는 감나무, 산사나무,꽃나무
       에는 매화나무, 벚꽃나무가 대표적이다.

문 인 목

 사간

  우리 나라는 산지가 많으므로 자연 상태의 나무는 생육 조건이 극히 나쁜 곳에서 자생하고 있는 것이 많다. 특히 고산지대에서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자란 교목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수형이다.

 이 수형은 분에서의 안정감이 감상의 포인트가 된다. 따라서 가지의 배치가 엄격하고 줄기를 버티고 있는 뿌리가 안정감이 있어야 하며 쓰러진 쪽에 큰 가지를 두어야 하는 등 수형미 창출에 어려움이 많다. 수형의 불안감을 극복하기 위해 분에 심을 때 주의해야 한다. 

사    간

총생간 

  한 뿌리에서 많은 줄기가 나와 자라고 있는 수형을 말하며 자연 수형으로 야취가 느껴지며 움돋이가 잘 되는 명자나무, 소사나무, 배롱나무 등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여러 줄기 중에서 굵고 긴 줄기와 그렇지 않은 줄기가 조화를 이룰수록 보기가 좋다. 그러나 이 수형은 통풍과 일조에 유의하여야 하며 전체적으로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수간의 수는 홀수로 구성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줄기가 10간 이상이면 짝수도 무방하다. 

총 생 간

연근

  이 수형은 길게 옆으로 뻗은 뿌리에서 줄기가 여러 개 자라서 만들어진 수형이다. 명자나무처럼 뿌리가 잘 내리는 수종은 줄기가 땅에 길게 누우면 뿌리를 내리고 여기 저기에서 줄기가 자라게 된다.

  여러 줄기 중에서 주간과 부간이 뚜렷해야 어울리며 다른 줄기는 첨간으로 배열되어야 한다. 분에 심을 때는 가급적 뿌리를 노출시켜야 연근의 정취가 더욱 분명해진다. 전체적으로 변화가 있는 가운데 통일성이 있어야 한다. 

연    근

 군식

  여러 나무를 얕은 장방분이나 타원형 분에 주로 심는 방법으로 만든 수형으로 숲의 모습을 연상시키고 있다. 군식은 거의 단일 수종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엽성이나 피성이 같아야 아름답다.

  혼식을 할 경우에는 자생지의 환경이 비슷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심한 거부감을 준다. 군식으로 가꿀 경우 고려할 사항은 주목과 부목, 첨목이 서로 겹치지 않게 심어야 하며 원근감이 잘 드러나도록 해야 하는데 역시 전체적인 통일성이 있도록 홀수로 심는다. 

  *너도밤나무, 느티나무, 단풍나무, 소사나무등의 잡목이 주가되지만 송백류에는 해송, 두송, 가문비나무, 삼나무등이 있으며 모아심기의 시기는 잡목류에는 잎이나오기 전인 3월상순~4월상순이 적기이며 송백류는 5월중순~6월중순이 가장좋다.

군    식

 

 

 

2. 분재수형과 분의 조화

 

1. 송백류와 분의조화

 

 

i)송백류의 나무는 잎이 녹색 또는 녹색계통의 색을 하고있다. 이러한 단일 색의 분재에는 유약이 칠해지지 않은
   분이좋다.
ii)모아심기,포기자람등의 수형에는 넓은 면적의 얕은 분
iii)직간,쌍간,모양목,사간 등의 외나무의 수형에는 비교적 길고 면적이 넓은 장방형이나 타원형의 분
iv)현애나 반현애는 깊은분 또는 중간 깊이의분,원형 정방형의 분이 균형을 유지한다.
v)문인목이나 취류에는 원형의 비교적 얕은 분
vi)돌붙임에는 타원형이나 장방형의 얕은 수반 또는 동반에 넣는다.

 

2. 잡목류와 분의조화

 

 

단풍, 당단풍, 너도밤나무, 소사나무, 느티나무등의 잡목류는 전반적으로 유약을 칠한 색깔이 있는 분에 심는다.

 

3. 꽃나무 열매나무

 

 

주로 유약을 칠한 분을 사용하며 꽃나무나 열매나무는 꽃이나 열매의 색과 반대의 색을 가진분에 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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