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림 하우스 참깨의 적심 적기와 품질


불포화지방산과 항산화 성분을 함유하여 기능성 식품으로 가치가 높은 참깨는 무한화서로서 영양생장을 하면서 개화, 성숙 등의 발육이 동시에 이루어지기 때문에 개체당 등숙일수가 길어 수량이 낮다.
열대성인 참깨를 비가림 재배하면 수량 제한요인인 파종기와 등숙 후기의 저온을 회피하여 수량을 높일 수 있는 조건이 된다. 그러나 비가림재배는 여름철 지상부 과번무로 생육 후기 농작업이 곤란하고, 착삭 하단부위는 조기 성숙에 따른 탈립 손실량이 많고, 착삭 상단부위는 개화가 계속됨으로써 등숙률이 낮고 품질이 좋지 않다.
비가림 재배에 따른 품질특성을 구명하고 등숙률 향상을 통한 증수방법과 지방산 조성 및 항산화 성분의 차이를 검토해 본다.

시설재배 면적이 확대되면서 여름철 유휴 시설의 이용효율 증대 및 딸기 등의 원예작물 재배에 따른 토양 중 무기양분의 흡수를 목적으로 생육기간이 짧고 경제성이 비교적 높은 참깨의 비가림 재배면적이 남부지방에서는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또한 전라남도에서는 중국의 WTO 가입 이후 국내산 참깨 경쟁력 제고방안의 하나로 장마철 포장관리 등 생산성 향상을 위한 비가림 재배면적의 확대를 제안하기도 하였다.


비가림 하우스 참깨 적심적기

적심시기와 경장 : 5월(상순)과 6월(상순) 파종 모두 개화 후 35일 이전에 적심 하였을 때 짧았다. 착삭부위장은 5월 파종은 개화 후 25일 이전 적심이, 6월 파종은 개화 후 35일 이전에 적심 하였을 때 짧았다. 주당 삭수는 5월 파종은 개화 후 20일 이전, 6월 파종은 개화 후 35일 이전에 적심 하였을 때 감소하였다. 천립중은 대체로 적심 시기가 빠를수록 무거운 경향이었으나 5월 상순 파종은 개화 후 30일, 6월 상순 파종은 개화 후 35일에 적심 하였을 때 무거웠다. 적심시기에 따른 수량은 5월 상순 파종의 경우 개화 후 30일, 6월 상순 파종의 경우 개화 후 35일에 적심 하였을 때 많아 적심적기로 판단되었다. 이와 같이 파종기간 적심 적기가 다른 이유는 6월 상순 파종이 5월 상순 파종에 비해 개화소요일수가 6일 가량 짧은 반면, 성숙소요일수는 1일 길어 생식생장기간이 7일 정도 길었기 때문에 적심 적기가 5일 가량 늦어진 것으로 생각된다. 한편 노지 조건에서 적심적기는 개화 후 35∼40일이라고 기 보고된 바 있다.
상단부 삭의 등숙률을 보면, 5월 상순 파종은 개화 후 25일, 6월 상순 파종은 개화 후 20일에 적심 하였을 때 높았고, 착삭 중단부위는 차이가 없고, 착삭 하단부위는 6월 상순 파종의 경우만 개화 후 25일에 적심 하였을 때 등숙률이 높았다. 착삭 상단부위의 천립중을 보면, 5월 상순 파종은 개화 후 25일에 적심 하였을 때 무거웠고, 6월 상순 파종은 적심에 따른 천립중 향상 효과가 인정되나 처리간 일정한 경향을 보이지 않았다. 착삭 상단부위의 수량 점유율은 대체로 적심 시기가 빠를수록 높은 경향을 보여 적심에 따른 착삭 상단부위의 등숙 및 무게 향상에 효과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비가림 하우스 참깨 생육 및 품질

비가림 재배가 노지 재배에 비해 개화소요일수가 6일 가량 짧고 성숙소요일수는 12일 가량 더 소요되었으며, 경장과 착삭부위장이 매우 길고 주당 삭수가 많을 뿐만 아니라 천립중이 무거워 수량은 57% 가량 증수를 가져왔다. 파종기에 따른 생육과 수량특성을 보면, 착삭부위장은 비가림 재배의 경우 6월 상순 파종이 5월 상순 파종에 비해 긴 반면, 경장은 비슷한 경향이었다. 이러한 경향은 개화소요일수가 6월 상순 파종은 5월 상순 파종에 비해 6일 가량 짧아 개화 및 착삭고가 낮았을 뿐만 아니라 성숙소요일수가 비슷하여 생식생장기간이 길었기 때문으로 보아진다. 그러나 노지재배의 경우, 6월 상순 파종이 5월 상순 파종에 비해 경장은 비슷하고 개화소요일수와 성숙소요일수는 각각 4일, 15일 가량 단축되어 생식생장기간이 11일 가량 짧았고 착삭부위장은 파종기 간 차이가 없었다. 주당 삭수는 비가림 재배의 경우는 6월 상순 파종에서, 노지 재배의 경우는 5월 상순 파종에서 많아 재배조건에 따라 파종기간 다른 경향을 보였고, 천립중은 두 재배조건 모두 6월 상순 파종구에서 무거웠다. 그러나 수량은 파종기간 차이가 없었다. 특히, 비가림 재배의 경우 6월 상순 파종이 5월 상순 파종에 비해 주당 삭수가 월등히 많고 천립중이 무거웠으나 수량에 차이를 보이지 않는 것은 삭당 립수와 관계가 있을 것으로 보아지며 계속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재배조건에 따른 착삭부위별 등숙률은 차이가 없었으나, 천립중은 비가림 재배가 노지 재배에 비해 착삭 상, 중, 하단부위 모두 무거웠다. 파종기에 따른 착삭 부위별 특성을 보면, 6월 상순 파종이 5월 상순 파종에 비해 착삭 상, 중단부위의 등숙률이 높고, 착삭 중, 하단부위의 천립중이 무거웠다. 그리고 착삭 부위별 수량 점유율은 착삭 중단부위가 가장 높았고, 비가림 재배 6월 상순 파종을 제외한 기타 처리에서는 착삭 하단부위보다 착삭 상단부위의 수량 점유율이 높았다.
재배조건에 따른 종실의 색도를 보면 명도는 차이가 없었으나 적색도는 비가림 재배, 황색도는 노지 재배에서 높게 나타났고, 색차는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비가림 재배 파종기에 따른 종실의 색도는 5월 상순 파종이 6월 상순 파종에 비해 명도와 황색도는 약간 높아 어느 정도 색차를 보였다. 노지재배 파종기에 따른 종실의 적색도와 황색도는 차이가 없었으나 명도는 6월 상순 파종이 5월 상순 파종에 비해 높아 파종기간 색차가 현저하였다.
비가림 재배 참깨 종실의 지방산 조성을 보면, 포화지방산인 팔미틴산과 스테아린산은 노지재배에 비해 조성 비율이 낮고, 양질의 불포화지방산인 올레인산과 리놀산은 노지재배와 비슷하거나 높았다. 특히, 필수지방산인 리놀산은 비가림 재배에서 높았다. 참깨의 항산화 리그난 성분 중 초피나무, 족두리풀, 참오동나무 등 여러 식물에서 발견된 세사민과 오직 참깨에만 함유하고 산가수분해에 의해서 세사몰과 사민을 형성하고 세사몰이 강한 항산화성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진 세사몰린은 노지재배가 비가림 재배에 비해 많이 함유한 반면, 과산화지질 억제에 가장 탁월한 것으로 알려진 세사미놀은 비가림 재배가 월등히 많았다.

맺음말

비가림 재배조건에서 5월 상순 파종은 개화 30일 후, 6월 상순 파종은 개화 35일 후에 적심 하였을 때 무적심에 비해 경장과 착삭부위장이 짧은 반면 주당삭수가 비슷하고 천립중이 무거워 수량이 각각 12%, 14%씩 많아 적심 적기로 판단되었다. 비가림 재배조건이 노지 재배조건에 비해 개화소요일수가 6일 가량 짧은 반면, 성숙소요일수는 12일 정도 길었고, 경장과 착삭부위장이 매우 길며, 주당삭수가 많을 뿐만 아니라 천립중이 무거워 수량이 57%가량 많았다. 종실의 명도는 재배조건에 따라 차이가 없었으나 적색도는 비가림 재배, 황색도는 노지 재배 조건에서 높게 나타났다.
한편 파종기간 색차는 노지 재배조건에서 가장 크게 나타났다. 비가림 재배 참깨 종실의 지방산 조성은 노지 재배에 비해 양질의 불포화지방산이 많았고, 항산화 리그난 중 세사민과 세사몰린은 적은 반면 세사미놀이 월등히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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