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수박 재배 및 가격동향



1. 재배면적 및 생산량


(단위 : ha, ㎏, 천톤)

구분

합계

노지수박

시설수박

면적

생산량

면적

10a당수량

생산량

면적

10a당수량

생산량

2004

2003

2002

21,654

23,508

25,873

823

783

839

4,245

5,764

6,133

3,093

2,529

2,406

131

145

147

17,409

17,744

19,740

3,977

3,593

3,506

692

637

692

※ 농림부 통계자료


o 수박재배면적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이나 재배기술의 향상, 수량성이 좋은 타원형 품종의 재배가 확대('02 78%→'04년 83%)되어 생산량은 크게 줄지 않음



2. 수막 월별 도매가격 (상품)



※ 주 : 평년가격은 2000∼2004년의 가격 중 최대, 최소를 뺀 평균임. 4∼8월은 8㎏개당 가격임

※ 자료 : 서울특별시 농수산물공사.


o 금년 1월부터 5월까지의 수박가격은 전년보다 6∼60% 높았고 평년보다 22∼78% 높았는데, 정식면적이 적고 작황이 좋지 않아 수박출하량이 적었기 때문

o 6월부터 8월까지의 수박가격은 전년보다 19∼33% 낮았고 평년보다 16∼30% 높았는데, 수박출하량이 많았고 6월의 기온하락과 대체과일의 많은 출하로 수박의 소비량이 감소했기 때문

o 8월∼9월의 가격이 전년과 평년에 비해 높은 이유는 추석이후 고품질 수박출하량이 적었고 대체 과일의 출하량이 적었기 때문인데, 상대적으로 중하품 가격은 지난해 보다 7∼13% 낮았음

o 수박의 주 출하시기인 4∼8월의 상품과 중품간 가격차는 1997년 25.9%에서 1998년 32.4%로 확대되었고, 이후 품질 간 가격차가 고정화되어 고품질 수박에 대한 수요가 계속 유지됨



3. 수박 반입량(가락동시장)


※ 주 : 일별자료는 5일 이동평균치임. 평년자료는 2000∼2004년의 일별자료 중 최대, 최소를 뺀 평균임.

※ 자료 : 서울특별시 농수산물공사.


o 수박의 출하는 5월에서 8월 사이에 전체 출하량의 75%이상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 시기의 출하비중이 점차 줄어들어 분산되는 경향임

o 가락동 도매시장 거래량이 전국 도매시장 거래량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신규출하처가 확충되고 유통경로가 다변화 되면서 1999년 35.9%에서 2004년에는 17.5%로 계속 감소추세에 있음




. 생리생태적 특징



1. 식물학적 특성


가. 뿌리

수박의 뿌리는 세근이 적어 다른 작물의 뿌리와는 달리 흙을 끌어안는 포용력이 적다. 본잎이 출현할 때 3∼4개의 주근이 신장하고 본잎 2∼3개시에는 원뿌리가 20∼30㎝ 깊이에 곁뿌리가 분기한다.

수박은 건조한 기후에 강한 작물로 정식시 물을 많이 주는 것 보다 적당히 주어 뿌리가 넓고 깊게 뻗어 나갈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나. 줄기와 잎

덩굴의 길이와 잎의 수는 품종과 재배조건에 따라 다르나 생육최성기의 어미 덩굴은 3m이상이 되며 잎수는 60∼80매가 된다.

수박덩굴 마디는 5∼10㎝간격이 정상이고 줄기의 직경이 8㎜이상으로 굵어지고 마디가 20㎝이상 길어지면 과번무 상태가 된다.

덩굴손의 길이는 10∼15㎝로 1개의 덩굴손은 1㎏ 정도 무게의 과일을 매달리게 할 수 있다.



2. 재배환경


가. 기상조건

수박은 온도가 높고 햇빛이 강하며 건조한 기후조건을 좋아한다. 생육에 알맞은 온도는 낮 25∼28℃, 밤 18∼23℃, 지온 23∼25℃이다.

꽃가루가 터지는 최저온도는 14℃이며 비가 오거나 구름이 낀 다음날은 14℃에서도 꽃가루가 나오지 않는다.

개화 후 수박이 익는데 필요한 적산온도는 품종에 따라 다르나 작은 품종인 조생종은 800℃, 과실이 큰 품종은 1,000℃내외이다.

낮의 길이가 길고, 햇빛이 강한 조건일수록 과비대가 빠르고 품질이 좋아지며 광합성의 공포화점은 80,000룩스로서 과채류 중에서 광의 요구도가 가장 높다.


나. 토양환경

수박은 비교적 토양 반응의 폭이 커 pH 5.0∼6.8의 범위에서는 생육차가 없으나 5.0이하에서는 석회함량이 저하되어 잎의 길이가 짧아지며 만할병발병율이 놓아지고 망간과잉 증상이 나타난다.



3. 생리적 특성


가. 개화생리

수박은 마디 한 개에 한 송이의 꽃이 핀다. 꽃은 암꽃, 암꽃에 가까운 양성화, 수꽃의 3가지 유형이 있으며 양성화는 결실은 잘되나 배꼽이 크고 비대기에 열과가 많이 나온다.

암꽃과 양성화가 출현하는 비율은 품종과 온도, 재배환경에 따라 달라지며 암꽃분화시 최저온도가 10℃일 때 28일 후에 개화하며 수꽃은 2∼3일정도 늦게 개화한다.

수박의 꽃은 5시경에 개화가 시작되어 꽃가루는 6시경부터 꽃밥이 터지기 시작하여 8시경이면 수정 능력이 최고도에 달하는데 오전 11시경이면 암꽃은 점액이 분비되고 꽃잎의 색깔은 갈색으로 변하여 오후 1시경이면 시든다.


나. 결실생리

수박의 결실여부는 암꽃의 상태를 보아 판별할 수 있는데 꽃자루가 길고 씨방이 굵고 길며 털이 밀생하고 큰 꽃잎을 갖고 있는 암꽃이 착과가 잘된다.

수박은 수분 후 2∼3일이 지나면 과일의 비대가 시작된다. 이때 잎의 발육과 덩굴손의 신장 등 영양적으로 심한 경합이 일어난다.


다. 과일의 생리

과일은 줄무늬가 있으면 호피수박이라고 하고 없으면 무피수박이라고 한다. 우리나라 수박은 대부분 호피수박이며 15줄 내외의 농록색 줄무늬를 가지고 있다.

과일의 크기는 품종과 착과절위, 착과수, 초세 등에 따라 차이가 있으며 과육은 외과육과 내과육으로 구분하는데 외과육은 껍질부분을 말하며, 내과육은 가식부분을 말한다.

외과육의 두께는 중만생종은 두껍고, 조생종은 얇으며 소과종은 더욱 얇다. 특히, 저절위 착과나 저온시 잎면적이 부족하면 껍질이 더욱 두꺼워진다.

내과육의 색체는 붉은색과 노랑색, 백색으로 구분되는데 붉은색은 선홍, 홍, 담홍 노랑색은 등황, 담황 백색은 백색, 대녹백색으로 구분된다.




. 재배기술



1. 시비

시비량은 토성과 그 토양의 비옥도 및 전작물의 시비량에 따라서 각기 달라져야 하므로 자기 땅의 성질에 맞추어 시용하되 시비기준을 참고하여 시용토록 하고 호박대목을 사용했을 때는 참박대목 재배시 보다 20∼30%시비량을 줄여 재배하여야 한다.


<수박 표준시비량>

(실시비량 : ㎏/10a)

비종

총량

기비

추비

비고

1차

2차

요소

용성인비

염화가리

석회

퇴비

30.0

24.5

14.5

120

2,000

12.0

24.5

7.3

120

2,000

9.0

-

3.6

-

-

9.0

-

3.6

-

-

o 성분량 (㎏/10a)

시설 N:P:K=13.8:4.9:8.7

노지 N:P:K=20:5.9:12.8

 

 


가. 발육초기

줄기수를 확보하고 줄기의 발육을 돕기 위하여 비료효과가 왕성하게 나타나도록 지온을 20℃ 정도 되게 하여 뿌리의 흡수력을 높이도록 하는 것이 좋다


나. 착과시기

이 시기에 비료효과가 많으면 생육이 왕성해져 착과불량을 초래하기 쉽다. 또한 줄기의 신장이 빨라져서 연약한 줄기로 되기 쉽고 초세가 약하면 자방의 발육이 부진해진다.


다. 과실 성숙기

비료효과가 과다하면 열과가 많아지고 당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비절현상이 나타나지 않을 정도로 관리한다.



2. 적심 및 측지정리


가. 적심재배 방법

o 적심재배는 정식 1주일 전에 묘상에서 본잎 4∼5매시 어미 덩굴을 적심하고 아들 덩굴이 발육하기 시작할 때 정식한다.

o 정식후 아들덩굴이 60㎝정도 신장할 때까지는 측지나 아들덩굴을 제거하지 말고 방임상태로 관리한다. 덩굴이 60㎝이상 신장하면 필요한 줄기만 남기고 정리한다.


<수박정지법과 3줄내기 적심요령>

본잎 4∼5매시 원덩굴 적심

정식후 10∼15일경 아들덩굴 정지(아들덩굴 60㎝ 자랐을 때)

착과절위이하 암꽃이 개화하기 3일전까지 손자덩굴제거

20마디 전후 동시 착과시킨 후 착과 후 2마디까지 제거하고 이후는 손자덩굴 방임


나. 측지정리

o 착과절위 이하의 측지는 착과전까지 제거하고 착과절위 이상의 측지는 2∼5마디까지만 제거하고 나머지는 방임한다.

o 착과절위는 크기, 모양, 당도 등 품질향상을 위해 어미덩굴은 20절 전후 아들덩굴은 15절 전후 3번과에 착과시키는 것이 좋다.

o 당도의 증가는 동화생산물의 축적에 의하여 좌우되므로 과실 발육기에 잎면적이 적거나 저절위 착과시는 잎수가 부족하여 당도가 떨어진다.

o 착과절 이하의 잎은 초기 과실의 크기를 좌우하고 착과절 이상의 잎은 후기 과크기, 당도, 색깔 등에 영향을 주므로 조기 과도한 측지제거를 하지 않아야 한다.



3. 착과관리


가. 이상적인 착과마디

o 일반적으로 착과시키는 암꽃은 3번과인 18∼21마디 위에 약한 경우에는 5∼6마디위에 착생하는 4번 꽃을 목표로 하면 된다.

o 조기 수확을 목표로 하여 저절위에 착과시키면 과일 비대가 불량하고 어깨가 퍼진 변형과로 되기 쉽고 후반 초세가 저하되어 생리적인 급성 시들음증을 일으킨다.

o 고절위 착과는 착과절위 아래 잎면적이 넓어 과일의 비대가 빨라 대과로 되지만 배꼽이 커져서 열과가 많고 육질이 떨어진다.


나. 착과방법

o 노지재배에서는 곤충에 의해서 자연착과가 이루어지지만 착과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인공수분을 병행하는 것이 좋다.

o 시설재배는 반드시 인공수분을 실시하여야 하며 오전 8시∼9시 사이에 착과율이 높고 11시 이후부터는 착과율이 떨어지므로 인공수분은 오전 중에 실시하는 것이 좋다.


다. 착과후 관리

o 착과된 과실을 모두 키우면 과실의 비대가 불량하며 여러 가지 생리장해가 발생될 수 있으므로 1주 1과를 남기고 적과한다.

o 적과시기는 과실이 계란정도의 크기가 되었을 때 모양이 좋고 자방폭에 비해 길이가 길고 꼭지가 굵고 긴 것을 남기고 적과한다.

o 수확 1주일 전에는 과실을 옆으로 눕혀서 햇빛이 닿지 않는 부분에 햇빛을 쪼여 과실 전체를 착색시킨다.



4. 초세인 조절


가. 과번무 발생전 대책

o 초세가 너무 강하여 과번무하면 쉽게 조절하기 곤란하므로 생육 초기부터 관리를 잘하여 과번무 상태가 되지 않도록 관리한다.

o 정식직후부터 착과기 이전까지는 야간온도를 15 정도로 다소 낮게 하고 식물체가 연약하게 도장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o 수박은 건조한 상태를 좋아하는 작물이므로 교배하기 전까지는 가급적 관수를 적게 하는 것이 좋다.

o 기비로 질소질비료의 과용을 금하고 추비위주로 시비 관리한다.


나. 과번무 후의 대책

o 이미 과번무 된 상태는 토양을 건조하게 하여 질소성분의 흡수를 억제시키고 생육초기에는 덩굴을 가볍게 문질러 주면 세력을 억제시킬 수 있다.

o 너무 과번무한 경우에는 포기에서 30∼50㎝정도 떨어진 곳에서 단근을 하면 초세가 일시적으로 약화되어 착과가 촉진된다.


다. 초세가 약할 때

o 양분이 적거나 온도가 낮아 초세가 너무 약한 상태는 추비와 관수를 하고 온도를 다소 높게 관리한다.

o 조기에 착과시켜 충분한 엽수가 확보되지 못하면 초세가 약해지므로 20마디, 덩굴의 길이 1.5m전후에 착과시키는 것이 좋다.




. 주요 병해충


<수박병해충 진단도>



1. 덩굴마름병

수박 덩굴마름병은 토양속이나 이병 잔재물에서 월동한 후 적당한 환경조건이 되면 식물체에 침입하게 된다. 따라서 가장 침해받기 쉬운 부위는 지제부이며 이미 침투한 병원균은 병자각을 형성하고 여기서 나온 포자가 바람 또는 빗물에 의하여 잎 또는 줄기로 이동하여 감염된다. 병원균은 잎에 존재하면서 도관부위로 침입하여 양분을 흡수하면서 생장한다. 따라서 뿌리에서 흡수된 양분이 상승하지 못하게 되어 조직 밖으로 흘러나오게 되는데 이것이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점액이다. 대체로 병원균이 침입하여 발병되는데 필요한 시간은 36시간 이내이며 병원균 접종 후 4∼5일이면 육안으로도 병반을 확인 할 수 있다.


가. 피해증상

수박 덩굴마름병은 줄기, 잎 및 과실 등 박과작물의 모든 부위에서 발병된다. 줄기는 지표면 부근에서 발병되기 쉽고 마디부분이 수침상으로 퇴색하며 갈색의 점액을 분비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줄기 윗쪽 마디에서 발생하기도 하는데 이때는 발병된 부분부터 마르며 고사하게 된다. 피해부위는 줄기보다는 주로 잎에 나타나며 보통 6월 하순이나 7월 상순의 과실 성숙기에 담황색 원형의 병반이 생긴 후 흑갈색으로 변하며 동심윤문을 형성하고 병반 위에 무수히 작은 흑점을 나타낸다. 잎의 증상으로는 덩굴마름병, 탄저병, 잎마름병 및 점무늬병 등이 혼재하여 발생하기 때문에 실제적으로 포장에서 이들 병을 정확하게 진단하기가 쉽지 않다.  또한 잎 가장자리에서 병반이 형성되어 잎을 타고 진전이 빨라지면 윤문을 형성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나. 발병

이 병원균의 생육적온은 25∼28℃이며 포장이 다습하게 되면 식물체의 약한 부위에 침입하여 병을 일으킨다. 노지의 경우 6월 중순에 발생하기 시작하여 수확기까지 발생이 계속되었고, 특히 병원균의 생장에 적당한 온도인 6월 하순부터 발생이 크게 증가한다. 이는 여름 장마철과 겹쳐 발병에 좋은 조건이 되었기 때문으로 이 기간에 중점적으로 방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 방제방법

우리나라 재배지역의 대부분은 연작하므로 병원균의 밀도가 상당히 높다. 병원균의 밀도를 줄이기 위해 휴경기에 경작지를 침수처리 하는데 실제 3개월 이상 담수시 병원균의 밀도를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었다. 다음으로 3요소의 균형시비 및 미량요소 적량시비로 식물체를 튼튼하게 키워야 한다. 또한 작기가 늦어질수록 다량의 퇴비 및 화학비료를 투입하게 되는데 이로 인한 염류장해가 나타나 식물체가 오히려 연약해지는 경향이 있으므로 주의하여야 한다.

상습발병지에서는 고온다습한 조건이 병 발생에 용이하므로 과습하지 않도록 배수를 좋게 하다. 또한 병원균은 수매전염을 하므로 이랑을 50㎝이상 높게 설치하여 장마철에 물 빠짐이 좋도록 하여야 한다.


<재배방법에 따른 덩굴마름병 발생율('97 원예연)>

구분

재배 형태

이랑 높이

경사 위치

배수 정도

노지

비가림

50㎝

이하

50㎝

이상

저지대

고지대

불량

양호

발생율

(%)

32.7

5.0

24.1

7.9

23.2

7.8

11.8

5.5



2. 만할병

시들음병은 뿌리나 땅가줄기가 썩거나 줄기의 물관부가 침해되어 물의 통로가 막혀 포기 전체가 시드는 증상으로 시들음병의 병원균은 곰팡이, 세균등 여러 종류가 있으나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Fusarium oxysporum에 의한 것다. 이들 병은 대표적인 토양병해중의 하나로 작물에 따라 연작장해를 초래하는 큰 원인으로 대두되고 있다. 가장 피해가 큰 작물은 박과(수박, 참외 등)로서 접목재배를 하지 않으면 이 병 때문에 거의 재배자체가 불가능한 상태에 있다. 병원균은 기주식물에 따라 기생성이 분화되어 있는 대표적인 균이며 같은 과의 작물이라도 서로 침해하는 병원균의 분화형이 다를 때가 많다.


가. 피해증상

낮에는 포기전체가 시들고 밤에는 회복하는 듯 하다가 낮에 다시 시드는 증상을 반복한다.

이런 포기를 횡단하여 보면 줄기나 뿌리의 물관부가 갈색으로 변색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병이 진전하면 포기 전체가 말라 죽는다. 수박은 땅가 줄기가 움푹 들어가 썩으며 그 주위에 옅은 홍색의 곰팡이가 핀다.


나. 발병

병원균은 후막포자의 형태로 토양 속에 생존하며 토양전염 한다. 후막포자는 기주체 없이도 생존할 수 있으며 환경이 좋아지면 식물의 뿌리분비물질 속에 있는 탄소원이나 질소원을 이용하여 발아해서 식물체의 뿌리를 통하여 침입한다. 물관부는 병원균의 균사나 포자 혹은 병원균이 분비하는 독소 등으로 점차 막히게 되어 결국 식물이 시들게 된다. 식물체가 고사하면 뿌리에 있던 병원균은 후막포자의 형태로 토양 속에 잔존하면서 다음해의 전염원이 된다. 시들음 병원균은 고온성으로 특히 지온이 높을 때 발육이 좋다. 발병에 알맞은 온도는 작물의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수박은 20∼23℃이다. 토양수분의 정도에 따라 병원균의 생존 및 증식에 많은 영향을 받는데 시들음병원균은 부생성이 약하므로 다른 미생물이 잘 살지 않아 경쟁이 심하지 않은 모래땅의 건조한 환경조건에서 생존한다. 시들음 병원균은 산성토양에서 번식이 좋아 발병이 많고 중성이나 알카리성 토양에서는 발병이 적다. 유기물이 적은 토양이나 질소질비료를 편용하여도 시들음병 발생이 많아진다.


다. 방제방법

연작시에는 반드시 덩굴쪼김병에 강한 대목에 접목하여 재배한다. 연작은 되도록 피하고 최소한 3∼5년간 윤작을 실시하는 것이 좋으며 이병식물은 조기에 발견 제거하고 이병잔재물이 포장에 남지 않도록 유의한다. 시비는 3요소를 골고루 균형시비하고 석회를 10a당 150㎏이상 시용하여 토양의 pH를 조절한다. 뿌리의 기능 저하는 착과과다에 의한 경우가 가장심하므로 적당한 착과로 뿌리의 쇠약을 방지하여 초세의 안정을 도모하여야 한다.

접목재배시 참박보다 호박대목을 이용하는 것이 병 발생이 적으므로 접수와 대목품종의 친화성 등을 고려하여 신토좌 등 호박대목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3. 역병

박과중에서 역병이 가장 심하여 해마다 큰 피해를 가져오고 있다.

병원균에 따라서는 수박역병균(P. drechsleri)처럼 기주범위가 매우 넓은 것이 있고 오이역병균(P. melonis)처럼 1∼2개의 작물만 침해하는 것도 있다. 병원균이 생육하는 온도는 고온성인 것과 저온성인 것으로 나눌 수 있는데 수박 역병균은 28 정도에서 잘 생육하는 고온성균이고 유주자들이 유영하여 기주체에 침입한다. 역병균은 난포자의 형태로 토양 속에서 월동하여 다음해의 전염원이 되는데 난포자는 주위환경에 대한 저항력이 대단히 강하여 토양 내에서 2∼8년간 생존이 가능하다.



가. 전염방법

토양속에 생존하고 있던 난포자는 환경이 좋아지면 발아하여 분생포자를 만드는데 이 속에 들어있는 유주자가 1차 전염원이 된다. 유주자는 강우나 관수시 물을 따라 유영하며 식물체에 도달하여 병을 일으키게 된다. 또한 물과 함께 토양표면에 흩어져 있던 유주자는 빗방울에 튀어올라 식물체의 지상부에 병을 일으키기도 한다. 2차전염은 1차전염에 의하여 식물체 병반표면에 형성된 분생포자로 부터 유주자가 분출하여 강우나 관수시 물을 따라 이동하여 발생한다. 따라서 1차 및 2차 전염 모두 물에 의하여 전염하고 강우가 잦을 때는 짧은 시간 내에 급격히 만연하게 된다.


나. 발병

역병균은 토양 속에서 장기간 생존하므로 기주식물을 동일 장소에서 연작하면 병원균의 밀도가 증가되어 병 발생을 많게 하는 요인이 된다. 또한 병원균은 산성토양에서 생육이 좋으므로 산성토양인 포장에서는 병 발생이 많아진다. 토양 내 유기물 함량도 역병의 발생에  영향을 미치므로 토양 물리성 및 화학성의 개선에 의한 토양 내 유용미생물의 밀도가 증가됨으로서 상대적으로 역병균의 활성이 저하되어 병 발생이 감소된다.


다. 방제방법

발병지에서는 재배 전에 토양소독을 실시하고 강우시에는 배수를 철저히 하고 높은 이랑재배를 하는 것이 좋다. 이병주는 발견 즉시 제거하여 다른 포기로의 전염을 막는다.



4. 탄저병

떡잎과 어린줄기에 나타나는 병징은 처음에는 방추형이나 뒤에 둥근모양의 암갈색 반점으로 변하는데 자세히 관찰하면 반점에 동심원상의 작은 윤문이 있음을 볼 수 있다. 그리고 그 위에 조그마한 흑점이 생기는데 시일이 지나면 회갈색으로 말라져 구멍이 생긴다. 덩굴, 과일꼭지 등에는 다소 움푹 꺼진 암갈색의 타원형 또는 방추형의 병반이 생기는데 병세가 진행됨에 따라 환부의 끝 부위부터 고사한다. 강우가 심해 급격히 발병하는 때는 덩굴과 잎자루에 유침상의 병반이 생긴다. 과일의 경우에는 어린과일 때부터 나타나기 시작하여 수확기까지 계속된다. 병반의 주위는 암갈색, 중앙은 적갈색으로 작고 검은 점이 되어 그 표면에 담홍색의 점물질을 분비한다.



가. 발병

강우가 오래 계속되어 기온이 낮아질 때 많이 발생한다. 떡잎부터 발생하기 시작하여 수확기까지 계속되며 출하, 저장 중에도 발생한다. 생육기의 발병은 장마철의 상황에 따라 다르나 보통 6월에서 7월상순에 덩굴, 과일꼭지 및 과일에 발생한다.

병원균의 전염경로는 병든 포기에서 균사형태로 월동해서 다음해 균사에서 포자가 발생하여 날아다니다가 떡잎, 덩굴, 과일에 부착해서 발아한다. 그 후 병원균은 세포막을 관통하여 세포내에 침입한 다음 재차 분생포자를 형성하여 2차 전염을 일으킨다. 또 균사가 종자표면에 부착된 채 그대로 월동하여 발생하는 수가 많다.


나. 방제 방법

생육초기에 질소과다를 퍼하고 줄기를 단단하게 생육시켜야 한다. 접목재배 시 대목의 떡잎에서 발생하는 수도 있으므로 덩굴이 어느 정도 자란 후(50∼70㎝정도) 대목의 떡잎은 제거하는 것이 좋다. 발병기에 강우가 계속되면 비갠 틈을 이용하여 적용약제를 살포해 준다.



5. 흰가루병


가. 피해증상

잎과 줄기에 발생하나, 주로 잎에 피해가 크다. 잎에는 처음 흰색의 균총이 불규칙한 원형으로 나타나고, 진전되면 잎 전체가 밀가루를 뿌려 놓은 것 같은 증상으로 나타난다. 심해지면 잎이 퇴록되고, 오래된 잎은 갈색으로 변하여 말라 죽어서, 과실의 비대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나. 발병

병든 식물체의 잔재물에서 주로 자낭각 형태로 월동하여 1차 전염원이 되며, 병반상에 형성된 분생포자는 바람에 날려 전파된다. 이 병원균은 습도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건조한 조건하에서도 잘 발생하며, 특히 기온의 일교차가 심한 봄, 가을에 잘 발생한다. 질소질 비료를 과다 사용했을 때 많이 발생하는 경향이다. 촉성재배에서 수확기 전에 발생하여 피해를 주며, 시설하우스재배에서 계속적인 발생이 가능하며, 특히 억제재배에서도 피해가 크다.


다. 방제대책

수확 후 이병잔재물은 모두 제거 소각하고, 생육 중에도 발병이 심한 아랫잎은 제거한다.

밀식을 피하고, 늙은 하엽은 제거하여 통풍이 잘 되도록 한다.



6. 오이녹반모자이크바이러스병(CGMMV)


가. 피해증상

기주작물은 수박이나 오이, 메론, 참외 등 박과작물에 국한되지만 바이러스가 주로 과실에 영향을 미치므로 상품성을 크게 저하시킨다.

CGMMV에 감염된 잎에는 초기 전개엽에 얼룩(모자이크) 증상이 나타나다가 발병이 진전되면서 식물체 전체로 모자이크 증상이 심하게 확대된다. 심한 경우 잎의 엽맥 주위가 진녹색을 띄기도 하며 잎이 고사리 잎처럼 가늘어지거나 울퉁불퉁해지면서 돌기처럼 되는 경우도 많다.

수박의 과실에는 초기에 붉은 색이 짙어지면서 과피와의 경계 부위에 담황색의 섬유상 조직이 생긴다. 병이 진전되면 과육이 뭉쳐지면서 곤약처럼 섬유상 조직의 덩어리로 변하며 심한 경우 조직이 붕괴되어 과실내부가 공동화하기도 해 상품성을 현저히 저하시킨다. 과피에는 원형의 괴저반점이 생기거나 수확기에 꼭지 부분에 부정형의 괴저반점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나. 발병

CGMMV는 주로 종자전염, 접촉전염, 토양전염을 하며 입자가 매우 안정된 바이러스로 기주작물이 재배되지 않는 시기에도 오랜 기간 동안 활성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CGMMV에 오염된 종자를 파종하였을 때 종피에 묻어 있는 바이러스입자가 정식기에 뿌리의 상처를 통해 침입한다. 종자에서 전파된 바이러스 감염주는 몇 주만 있어도 순지르기나 수정 등의 작업을 할 때 즙액이 묻은 손이나 작업도구 등에 의해 인접주로 전염이 잘 된다. 토양전염율은 1∼3%에 그치는 것으로 생각되며 실제 바이러스에 심하게 감염된 토양에 수박을 재정식하여도 발병주는 그렇게 많지 않다. 그렇지만 토양전염의 경우도 종자전염과 마찬가지로 재배포장의 일부에만 발병하여도 접촉에 의해 전체적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많다.

CGMMV는 주로 하우스에서 많이 발생하며 병의 잠복기간이 매우 길어 바이러스 침입 후 병징 발현까지 3주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데 이 시기는 이미 덩굴이 많이 신장해 있는 상태이므로 방제대책을 세우기에 어려움이 많으며 착과기 이후에 감염되면 피해는 그리 크지 않다


다. 방제대책

1차적으로 바이러스 무병종자를 이용하는 것이 최선책이다. 건열소독을 필한 안전한 종자를 이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출처가 불분명한 자가채종 대목종자 등은 가급적 사용을 지양해야 한다.

CGMMV가 확산된 이후에는 대책이 전무하므로 생육 초기에 이병주를 철저히 제거해 주어야 한다. 정식 후 2∼3주 정도면 초기 병징이 보이기 시작하므로 이때는 지체 말고 이병주를 뿌리째 뽑아 격리 소각시켜야 한다. 제거주 주위에는 병이 잠복해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반드시 위치를 표시해 놓고 지속적으로 관찰하다가 2차로 병징이 나타나면 마저 제거해주어야 한다. 작업 시에는 이병주 주위로 5∼10주 정도는 별도로 관리를 해 주는 것이 좋다. 바이러스는 비눗물에서 쉽게 불활성화되기 때문에 대야에 비눗물을 만들어 하우스 밖에 놓아두고 한 동 작업을 마친 후손을 세척하는 것이 인접 동으로의 확산을 방지하는 한 방법이 될 것이다. 탈지분유는 바이러스의 활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으므로 자가육묘를 하는 경우 접도를 수시로 탈지분유 10∼20% 액에 침지하는 것이 건전유묘 생산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며 또한 정식기에 뿌리의 상처를 보호하기 위해 유묘를 탈지분유에 침지했다 정식하는 것도 바이러스 발생억제의 한 방법이 될 것이다.

이병식물체 잔재물은 뿌리까지 최대한 제거하도록 하고 1주일 정도 하우스를 밀폐해 온도를 높힘으로써 바이러스를 불활화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또한 가급적이면 박과작물의 연작을 회피해 바이러스의 밀도를 감소시켜야 한다.


<수박 생육 시기별 CGMMV에 감염된 바이러스병 증상('98원예연)>

생육단계

초 장

과 경

과실표면

과실내부

정식30일

45일

65일

수확기

 

 

위축 심

위축

위축

위축

 

 

모자이크

모자이크

모자이크

모자이크,

잎말림

 

-

-

반점

타원형

괴사반점

 

-

-

-

띠부위변형

 

 

-

-

-

수침상적색,

종자부위적

자색,공동과



7. 응애류


가. 피해증상

응애류는 잎 뒷면에서 잎 세포내용물을 빨아먹는다. 따라서 잎표면에 작은 흰 반점이 무더기로 나타나고 심하면 잎이 말라죽는다. 숙주범위가 넓어 가지과 박과작물과 딸기, 콩류, 과수, 화훼류는 물론 약초류 등 거의 모든 작물을 가해한다.



나. 형태

수박에서 주로 발생을 하는 점박이응애와 차응애는 크기와 피해양상이 비슷하여 구분이 어렵다. 두 종 모두 암컷이 0.5㎜, 수컷이 0.4㎜내외로 숙달되지 않으면 구별이 어렵다. 여름형 암컷의 형태에 의한 구별점을 보면, 점박이응애는 담황-황록색으로 좌우 1쌍의 검은 무늬가 뚜렷하고 다리가 거의 흰색에 가깝다. 차응애는 붉은 빛을 띤 쵸코렛색으로 앞다리의 선단부에 연한 황적색이 감돈다. 휴면암컷은 점박이응애가 황적색이고 차응애는 붉은색이다.


다. 생태

발육시작온도는 9℃전후이고, 발육적온은 20∼28℃, 최적습도는 50∼80%로서, 25℃에서 알에서 성충까지 10일이 소요되는데 좋은 조건에서는 급속히 개체수가 증가한다. 점박이응애, 차응애는 성충이 영양상태가 악화되거나 단일저온조건에서 휴면하지만 시설 내에서는 휴면 없이 년 중 활동한다.


라. 방제방법

응애류는 시설재배의 증가로 피해가 증가되고 있는데 특히 약제 저항성이 유발되어 방제가 어렵고, 방제 후 급격히 밀도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발생초기, 유묘기에 철저히 방제하여 시설내의 유입을 막고 수확 후 잔재물이나 잡초 등을 철저히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고, 약제 살포시는 여러 가지 약제를 번갈아가며 사용하여 저항성 발달을 억제한다. 최근 시설내에서 천적을 이용하여 방제하기도 한다.



8. 파밤나방


가. 피해증상

기주범위가 넓어 국내에 총 23과 49종의 식물을 가해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수박, 메론의 경우에는 잎을 가해하는 경우도 있지만 열매가 열리면 열매의 표피를 집중 가해하므로 수박의 전형적인 무늬가 사라지고 흰색의 지저분한 가해흔이 많이 생겨 상품가치를 떨어뜨린다.



나. 형태

성충의 몸길이는 8∼10㎜, 날개편 길이는 11∼12㎜이다. 앞날개는 폭이 좁은 황갈색이며, 날개 중앙에 청백색 또는 황색점이 있고 옆에 콩팥무늬가 있다. 뒷날개는 희고 반투명하다, 노숙유충은 35㎜ 정도이며 체색변이가 심하여 황록색∼흑갈색이다. 보통은 녹색인 것이 많다.


다. 생태

1년 4∼5회 발생하며 제주도 및 남부 해안지역의 따듯한 지역에서는 1회 이상 더 발생할 수 있다. 매년 성충이 비래하여 피해를 주는 것으로 추정된다. 전남 등에서는 6월 초순부터 발생이 가능한 것으로 보이나 대부분의 지역에서 7월 이후에 본격적으로 발생이 된다. 고온성해충으로 25에서 알에서 성충까지 28일 정도 걸리고 1마리의 암컷이 1,000개 정도를 산란하므로 8월 이후 고온에서 계속 발생량이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라. 방제방법

세계적으로 약제에 대한 저항성이 강한 해충으로 유명하며 비교적 1∼2령의 어린 유충기간에는 약제에 대한 감수성이 있는 편이다. 그러나 3령이후의 노숙유충이 되면 약제에 대한 내성이 증가하며, 특히 파의 경우 자라면서 파속으로 들어가 가해하므로 약제에 노출될 기회가 적다.



9. 뿌리혹선충류


가. 피해증상

수박, 오이, 참외 등은 물론 고추, 토마토, 당근, 배추 등 300여종의 식물을 가해한다.

식물의 뿌리에 혹을 만들고 그 속에서 생활하므로 양분과 수분의 흡수가 저해되어 생장이 불량해지게 되고, 시들거나 일찍 고사한다.


나. 형태

국내에 많이 분포하고 있는 당근뿌리혹선충은 작고 둥근혹을 만들며, 고구마뿌리혹선충은 길고 큰 염주모양의 혹을 만든다. 혹속의 선충은 암수가 모양이 다른데 암컷은 서양배모양이고 수컷은 실모양이다.


다. 생태

종에 따라 발육조건은 다르나 비슷한 생활습성을 가진다. 알에서 깨어난 제 2령 유충이 뿌리 속에 침입한다. 뿌리 속에서 양분을 흡즙하면 그 주위세포가 비대해져 혹을 형성하고 이곳이 선충의 양분공급처가 된다. 암컷은 100∼500개의 알을 알주머니에 낳는다. 24∼30℃에서 1세대기간은 4∼5주, 온도가 낮을 때는 50여일 걸린다.



라. 방제방법

작물의 파종 3∼4주전에 훈증제를 처리하고 비닐로 덮어 5∼7일간 밀봉시켜 선충을 죽인 다음 땅을 갈아엎어 토양 내 가스를 제거한다. 여름철 작물이 없는 비닐하우스에서는 밀폐된 비닐터널을 만들고 하우스 문을 꼭 닫아 4주정도 처리하면 토양의 온도가 40이상 올라가 뿌리혹선충과 토양병균을 동시에 죽일 수 있다. 벼를 재배할 수 있는 밭에는 1∼2년간 벼를 재배하거나, 여름철에는 논농사를, 가을 이후에는 채소를 재배하면 뿌리혹선충을 막을 수 있다.




V. 주요 생리장해



1. 급성시들음증


가. 발생원인 및 증상

박 대목에 접목한 수박이 생육 중기부터 시들기 시작하여 심할 때는 말라죽게 된다. 처음에는 햇빛이 강한 낮에만 잎이 시들고 저녁이나 아침에는 회복되며 구름이 끼거나 비가 오는 날에는 시들지 않는다. 그러다가 증상이 더욱 진전되면 서서히 생육이 나빠져 아랫잎에서부터 위로 올라가면서 잎 전체가 말라죽게 된다. 수박의 급성시들음증은 물공급이 부족할 때 잎새만 말리는 증상이나, 조금씩 쇠약해지다가 점차 시들음증상이 심해져 말라버리는 덩굴쪼김병 증상과는 완전히 다르고 뿌리를 절단했을 때 시드는 현상과 매우 비슷하다.

급성시들음증은 과실비대 최성기인 착과 후 20일 이후에 발생되는데 그 원인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하지만 어떤 원인으로 인하여 뿌리의 흡수력이 떨어지고 약한 일조, 강한 정지 등으로 열매달림의 부담이 커질 때 잎과 과실간에 수분경합이 일어나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우스내의 모래땅에서 배게 심은 경우와 연작할 때 발생이 심하다.



나. 대책

수박의 급성시들음증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우선 생육이 순조롭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일조조건과 비닐의 투명도를 좋게 유지해 주는 한편 지나친 가지고르기를 삼가고 되도록 잎 수가 많이 확보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참박이나 안동오이 대목에 접목하는 경우에는 퇴비를 더 시용하고 관배수가 원활하도록 해주어야 한다.

아울러 착과되기까지는 가지고르기를 그때그때 신속히 실시하고 착과비대 이후에는 곁가지가 남아있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급성시들음증의 발생이 심한 포장은 신토좌 대목을 이용하도록 한다.



2. 공동과


가. 증상

수박을 가로로 잘랐을 때 자방과 자방 사이의 중간부분이 갈라져 빈 공간 즉 공동이 있는 증상을 말한다.

공동증상은 과실의 비대 초기부터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며 비대하면서 과피가 두껍게 되고 호피무늬 부분의 중앙이 움푹 들어간 것 같이 보이거나 각을 이룬 것 같이 보인다. 공동과를 세로로 잘라보면 종자부위가 갈라져서 빈 공간이 있고

종자는 검은색으로 성숙되어 있다. 외관상으로는 꼭지부분이 약간 들어간 경우가 많으며 과숙된 경우가 많다.


나. 발생원인

공동과는 대체로 변형과에서 많으며 특히 하우스재배시 저온기에 착과된 과일에서 많이 발생한다. 저온기 때는 화분의 발육이 불량하여 종자수가 적고 저온건조로 인한 동화양분의 이동이 원활치 못하여 종자 주변의 비대가 저조하다가 그 후 환경조건이 좋아짐에 따라 성숙이 촉진되어 과피 부분의 발육이 급격히 진전되므로 공동이 생긴다고 본다.

o 저절위에 착과된 경우

초기의 엽면적 부족으로 인해서 발육이 늦다가 후기에 급격한 과실비대로 인한 체적의 증대를 과육부의 세포분열이 감당하지 못해 세포 간에 간격이 생겨 공동과가 된다.

o 종자 주변에 공동이 생기는 경우

과실의 수확기가 가까운 비대 말기에 종자 주변은 성숙이 거의 완료된 상태이나 과피부 부근의 발육은 계속되므로 해서 과실내의 발육이 불균형을 이루어 생기는 경우가 많다.

o 착과절위를 중심으로 해서 하위절의 엽면적과 상위절의 엽면적이 서로 다를 때 동화양분의 공급에 불균형이 생기므로써 과실의 비대가 비정상적으로 되어 공동과가 생기기도 한다.  특히 상위절의 엽면적이 많을 경우는 늦게까지 과실이 비대하므로 공동과 발생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o 또한 장마가 계속되어 일조량이 부족하고 질소비료가 과다하여 덩굴이 무성할 경우와 대목으로 참박보다 흡비력이 강한 호박을 사용할 경우에 공동과가 많이 나타난다.


다. 대책

저온기 재배시는 보온을 철저히 하여 적온에서 착과시켜 비대를 촉진토록 하여야 한다.

과번무상태가 되지 않도록 질소질비료의 사용에 주의하며 양분의 전류가 원활하도록 초세를 조절한다. 동화량의 증가를 위하여 시비, 관수, 정지에 유의 하여야 한다. 지나친 저절위 및 고절위 착과를 피하고 초세에 맞게 적절한 절위를 택하여 착과시킨다.



3. 피수박


가. 증상

수확기에 가까운 과실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과실을 잘라보면 과육부의 종자부근이 적자색으로 되며 점차 진행되면 종자주변의 세포가 파괴되어 피가 맺힌 습윤상태로 된다.

상태가 심해지면 자색∼농자색 또는 농홍색으로 변한 다음 연화하여 알콜 냄새나 가스를 방출하기도 한다.


나. 발생원인

육질악변과는 여러 가지 요인으로 인해 과실의 호흡작용이 비정상적일 때 주로 발생한다.  초세가 약하고 엽수가 적으며 과실에 햇빛이 직접 닿게 되어 과실의 온도가 올라가서 이상호흡이 발생하게 된다. 그러므로 일소현상이 나타나는 과실에서 발생되기 쉽다. 다비조건에서 토양수분의 과다로 통기성이 나쁠 때, 경토가 얕은 밭에서 많이 발생한다. 가뭄이 계속되다가 갑자기 비가 온 뒤 수확한 과실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오이녹반모자이크 바이러스(CGMMV)에 감염될 경우도 발생되고 있다. 하우스재배 시에는 고온 및 토양건조로 인해, 노지에서는 다습과 토양 건습의 급변으로 인해 초세가 저하될 때 발생이 심하다.


다. 대책

노지재배시 고온이 될 경우 수박 자체의 잎이나 덩굴로 과일을 덮거나 신문지, 풀, 짚 등으로 피복하여 과실이 태양에 노출되어 과일의 온도가 상승되는 것을 방지하여야 한다. 엽면적을 확보하여 동화량을 많게 한다. 병충해방제를 철저히 하여 잎이나 과실의 손상을 최대한 줄인다. 과도한 정지작업은 피하고 건조시는 특히 주의한다. 시비조절, 심경, 유기물 투입 등으로 토양을 개선한다. 관수, 배수를 철저히 하여 초세의 약화를 막고 적기에 수확한다.



4. 황대과


가. 증상

수박을 잘라보면, 정상적인 것은 과육부 전체가 연홍색으로 되어 있는데, 황대과는 그 중간 중간에 누런 띠가 있는 과실을 말하는 것으로 당도가 낮고, 먹을 때 질긴 듯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상품성이 없는 과실이다.  황대는 과육의 중심부 또는 종자가 있는 태좌부에 꽃이 떨어진 부위에서부터 꼭지부분

에 걸쳐 띠 모양의 백색 또는 황색의 섬유질이 발달한다.

이 부위는 원래 도관과 체관을 포함하는 유관속으로 양분과 수분의 이동통로로써 과실 성숙 시 유관속에 당분이 축적되면서 붉게 착색되어 소멸되는 것이 보통인데 적산온도의 부족 및 건조, 석회흡수부족 등으로 과실이 성숙하여도 황대가 없어지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게 된다.


나. 발생원인

황대과 발생 원인으로 가장 먼저 말할 수 있는 것은 저일조 약광하에서 동화양분의 생성과 전류량이 적은 것을 꼽을 수 있다. 수박이 착과가 된 후 익기까지는 800∼1,000℃ 정도의 적산온도가 필요한데, 이때 일조량이 부족하거나 수박 잎의 수가 적으면 동화산물의 생성과 전류량이 적어 발생된다. 또한 고온, 건조 조건하에서 과다하게 착과가 된 경우 또는 석회나 붕소의 흡수가 억제되거나 병충해나 기타 재해로 잎의 손실이 커져 동화능력이 있는 잎의 절대수가 부족할 경우에 발생이 더욱 심하다. 그리고 접목재배나 질소 과잉으로 줄기가 지나치게 무성하여 동화양분의 과실내로 전류가 저해될 경우에도 발생된다.


다. 대책

접목재배시에는 질소비료를 과다하게 주지 말고, 퇴비를 많이 시용하며 깊이갈이를 하여 뿌리 뻗음을 좋게 하고, 석회 등 영양분의 흡수를 좋게 해주며 건조를 막기 위해 짚으로 멀칭해 주고, 잎마름증이나 각종 병충해의 피해로 인한 잎의 노화를 방지해 준다. 또한 정지작업 등으로 초세를 적절하게 조절하거나 건전한 잎을 충분하게 확보하는 것이 발생을 줄일 수 있다.




< 참고 자료 >


◆ 태양열이용 토양소독

저 투입환경보존형으로 비교적 안전한 태양열을 이용하여 토양을 소독하는 태양열 토양소독법이 오래 전부터 알려져 왔으며, 일본에서는 토양병해에 대한 경종적 방제법의 중요한 수단이 되고 있다.



1. 작업 순서

경운

유기물

석회시용

작은이랑

만들기

지표면 

피복

일시

담수

하우스

밀폐

하우스

개방

피복제거

경작


가. 경운

o 토양 깊은 곳까지 하우스 구석구석까지 충분한 열 전달을 위하여 깊게 경운하고, 하우스 측면에는 열이 상승하기 어렵기 때문에 가능하면 토양을 하우스 안쪽으로 몰리게 한다.


나. 유기물과 석회 시용

o 볏짚 등 벼과 작물의 잘게 썬 유기물(건물중으로 2톤/10a)과 석회 100㎏/10a정도, 해당 작물 기비량의 질소비료를 고루 살포하고 로타리 해서 토양과 잘 혼화 시킨다.


다. 작은이랑 만들기

o 일시 담수시의 수로를 만들고 지표면적을 넓혀 열전도율을 높일 목적으로 작은이랑(폭60∼70㎝)을 만든다.


라. 지표면 피복

o 작은 이랑을 만든 뒤 표면을 헌 비닐 등으로 피복 한다. 이때 보온성을 높이기 위하여 비닐의 파손된 부분은 보수하고, 하우스 구석구석 틈이 없도록 밀봉한다.


마. 일시 담수

o 고랑사이에 물을 대고 일시 담수상태로 한다. 이때 공급된 물은 열의 전달을 양호하게 하고, 유기물의 급격한 분해를 촉진시켜 토양 중의 산소를 소비하여 혐기상태를 만들어 병균을 질식하여 죽게 만든다. 일시담수는 1회에 한하고 자연히 낙수되게 한다.


바. 하우스 밀폐

o 이상의 작업이 끝나면 하우스를 밀폐한다. 하우스의 비닐이 파손된 부분은 보수하고 천창이나 측창의 출입구를 완전 밀봉하는 등 하우스의 기밀성을 높인다.

o 하우스밀폐처리는 장마1개월 전인 5월 하순부터, 장마직후인 7월 하순부터 8월의 연중 기온이 높고 맑은 날이 많은 시기를 선택해서 실시하고 맑은 날이 많은 경우에는 2~3주 이상, 적은 경우에는 3~4주 이상 처리한다.


사. 하우스 개방ㆍ피복제거

o 밀폐처리가 종료되면 하우스를 개방하고 지표면의 피복을 제거해서 토양을 자연 상태로 건조시켜 작물재배 준비를 한다.


< 하우스 밀폐에 의한 태양열 토양소독 모식도 >



2. 하우스 밀폐에 인한 태앙열 토양소독의 효과

o 방제효과가 높은 병 : 상추시들음병, 오이류 덩굴쪼김병, 딸기위황병, 가지토마토 반시들음병, 피망역병, 토마토 갈색뿌리썩음병, 균핵병 등

o 발병억제, 피해경감효과는 인정되지만 생육후기에 병이 발생되는 병 : 토마토시들음병

o 방제효과가 불충분한 병 : 토마토, 가지, 피망의 청고병(풋마름병)

o 연작장해지의 토양염류 경감효과, 잡초방제효과, 토양선충 방제 효과 등




◆ 엽면시비


o 엽면시비의 효과적인 이용

o 미량요소결핍 : 작물에 미량요소결핍이 나타났을 경우 그 결핍요소를 토양에 주는 것 보다는 엽면살포하는 것이 효과가 빠르고 시용량도 적게 들어 경제적이다.

o 영양상태의 신속한 회복이 필요할 때 : 엽면살포는 토양시비의 경우보다 흡수가 빠르므로 동상해, 풍수해, 병충해 등의 해를 받아 생육이 나쁠 때 요소를 엽면시비하면 효과가 있다.

o 뿌리의 흡수가 나쁠 때 : 뿌리가 병충해, 습해, 환원성 유해물질 등에 의하여 해를 받았을 경우 뿌리의 피해가 심하지 않으면 엽면살포에 의해서 생육이 좋아지고 피해가 어느 정도 회복된다.

o 토양시비가 곤란하거나 특수 목적이 있을 때 : 수박, 참외 등과 같이 덩굴이 지상에 포복, 만연하여 추비시용이 곤란한 경우 또는 품질향상 등의 특수목적을 위하여 엽면시비를 실시한다.

o 시설재배에서는 작물체가 연약하기 때문에 농도를 추천량보다 낮게 조절하여 살포한다.


o 엽면시비 적정농도 범위


성 분

비료형태

농 도(%)

질 소

인 산

칼 리

칼 슘

마그네슘

붕 소

아 연

요 소

제1인산칼리

제1인산칼리

염화칼슘 또는 질산칼슘

황산마그네슘

붕사 또는 붕소

황산철

황산아연

생육기간 : 0.5%정도, 수확후 : 4∼5%

0.5∼1.0%

0.5∼1.0%

0.3∼0.5%

2%정도

0.2∼0.3%

0.1∼0.3%

0.25∼0.4%


※ 참고문헌

농업관측월보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고품질수박재배 - 농촌진흥청

농업과학기술대전 - 농촌진흥청

사이버 농업경영자 과정 - 농촌진흥청

농업전망 2005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수박재배관리 - 고황규(전 고창군농업기술센터)

수박병해관리 - 이중섭(원예연구소)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