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박 ‘공동과’ 발생, 농가·업체 주장 엇갈려
 
농가 “씨앗에 문제 있어” … 업체“ 재배여건 차이”

수박 속이 텅비는 공동과(일명 박수박)가 발생한 피해 원인을 놓고 종자 탓이라는 농가와 재배 여건 차이를 내세우는 종묘회사 간 주장이 엇갈리며 보상 문제를 놓고 마찰을 빚고 있다. 문제가 된 품종은 ㅅ종묘회사의 〈마니다라〉 수박.

경북 구미시 선산읍 이문리 강태수씨(68)를 비롯한 이 마을 4농가는 6,500평에 재배한 이 품종에서 “수확기에 완숙이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껍질이 두꺼워지고 꼭지가 함몰되면서 공동과가 발생한 것은 씨앗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 농가들은 “수박은 착과 후 수확까지 적산온도가 1,200℃가 돼야 출하가 가능한데도 회사 측은 900℃ 안팎일 때 이유를 알려 주지 않은 채 조기 출하만 독려했던 것이 품종 이상임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남 의령군 화정면친화경작목반(반장 이규석) 반원 41농가도 올해 ㅅ종묘와 의령군농업기술센터의 공동지도 형태로 300여동(5만4,000여평)에 문제의 품종을 심었으나 숙기가 45~50일쯤에 공동과가 50%~85%나 출현한 것은 종자 이상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업체에 피해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공동과 발생과 관련해 ㅅ종묘의 관계자는 “피해 원인을 규명 중이지만 다른 지역에서는 정상적으로 수확을 한 곳이 있어 종자에 문제가 없다고 확신한다”면서 “조기출하 지도는 조기결실 수박 가운데 공동과 현상이 나타나 수확을 앞당기도록 한 것일 뿐”이라고 밝혔다.
(출처: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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