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품질 수박 재배1

1. 서 론

  그동안 많은 시간을 허비해 가면서 우리는 수박에 대하여 공부를 해왔다.
  이렇게 많은 시간을 투자해 가면서 현장교육과 외국인까지 모셔다 이론과 실제적인 교육을 실시해 왔으나 아직도 미흡한 점이 많은 것은 자타가 공인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게 많은 시간을 쏟아가면서 수박을 공부한 결과를 보면 십여년 전보다는 수량 면이나 품질 면에서 장족의 발전을 했으나 아직도 식성이 까다로운 이웃나라 일본으로 수출을 원만히 하기에는 난제가 남아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그러면 어떻게 기술적으로 투자를 해야 고급스러운 소비자가 원하는 고품질의 상품을 생산하며 안정착과로 공산품과 같이 생산하고 싶은 시기, 크기, 당도, 모양으로 만들 수 있다면 달인이 아닐 수 없다.

  우리의 주위에 자칭 수박재배의 전문가라 칭하는 분들을 만나서 "당신은 수박을 어떻게 다루기에 지역에서 그렇게 명성이 높습니까? "고 질문을 하면 대부분의 재배자들 께서는 그저 육감으로 농사를 짓는다고 풀이한다. 왜 이렇게만 이야기를 할까? 많은 고민을 해 보았다.

  이러한 고민에서 한걸음 다가가기 위해서는 이론적인 무장이 절실하다고 믿고, 이번 교재에서는 조금이나마 풀어볼까 합니다.

2. 수박재배와 기초이론

 가. 원산지와 특성

  수박의 원산지에 대한 의견은 여러 가지이다. 그러나 일반적인 정설은 열대 아프리카의 적도지대로서 강우량이 적은 반면 위도가 높고, 태양의 광이 풍부한 지대가 고향으로, 주야간의 일교차가 극심한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기후풍토에 견디기 위해 수박나무는 사막지대에 적응하기 위하여 뿌리가 깊게 뻗는 성질로 발전하게 되었고, 태양의 광선을 너무나 좋아하는 식물로 진화되어 일사량이 부족하면 재배가 부실하게 되므로 우리나라에서는 4∼5월과 8∼9월에 재배가 용이한 것이 이런 이유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잎의 단위면적당 광합성능력은 아주 높아 강한 광선을 필요로 하여 저온과 약한 광선에서는 수량과 품질이 크게 떨어져 실패로 연결되는 경우가 종종있다.

  수박은 사막에서 살아온 식물이기 때문에 낮에는 상당한 고온에서도 잘 견디는 성질을 갖고 있으며, 야간에는 기온이 상상이외로 내려가는 사막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밤과 낮의 일교차가 심해도 잘 견디므로 이런 성질에 걸맞게 환경이 되어도 생육이 되므로 우리가 현재 촉성재배로 시작해 억제재배까지 연간 3∼4기작으로 재배가 이어져도 큰 실패없이 경영이 되는 장점을 갖고있는 것이다.

 나. 수박의 생리적 특성

  ① 수박의 일생

  수박의 일생을 살펴보면 씨앗이 발아를 하는데 5∼7일이 걸리며 그후 35∼45일 동안 육묘기간을 거쳐서 본잎이 3∼4장이 나오면 본밭에 정식을 한다.

  육묘된 어린묘를 정식하여 30∼40일간 관리하면 잎과 덩굴이 무성히 자라고, 5마디 마다 암꽃이 개화를 해서 3∼4번째의 암꽃이 수정되어 40∼50일간 자라게 되면 완숙이 되어, 6∼8kg의 과일을 수확하게 된다.

그림 1. 수박의 일생

  수박의 일생을 재배관리상으로 나누어 보면 다음의 다섯 단계로 생육과정을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 육묘기
  뿌리의 발육이 왕성하고, 덩굴이 충실하게 자랄 수 있는 모종을 키워야 한다. 덩굴쪼김병 방지를 위하여 접목재배가 바람직하며, 접목할 경우는 자근일 경우보다 육묘기간이 길어진다.

   ㉡ 아들덩굴 신장기
  정식에서 개화까지의 시기로서 좋은 과일을 착과시켜 품질 좋은 과일을 얻기 위하여는 될 수 있는한 덩굴들이 고르게 자라도록 키워야 한다. 일반적으로 아들덩굴을 고르게 키우기 위해서는 적심을 하여야 하나, 아들덩굴의 발생이 고르면 적심할 필요가 없이 어미덩굴과 함께 키워 착과 시킬 수도 있다. 아들덩굴의 발생이 늦어지고 불균일하면 적심을 실시하는 것이 덩굴신장에는 훨씬 좋다.

   ㉢ 덩굴 번무기(교배기)
  어미덩굴이 1m정도 자라고, 덩굴마다 수꽃이 피기 시작하고, 암꽃도 더러 보이며 착과에 이르는 시기로서 수박재배 기간 중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가 이때이다. 이 기간중에는 좋은 암꽃을 피워 착과 시킴과 동시에 착과된 수박이 훌륭하게 비대 성숙하여 품질이 좋은 상품을 만들기 위해 초세를 유지시킨다는 두가지 목적을 함께 달성해야 한다.
  착과하기 좋은 조건이면 과일이 비대하지 못하고, 초세가 왕성하여 과일비대에 좋은 조건이면 착과불량이 된다. 이렇게 서로 상반되는 두 가지 조건을 어떻게 만족시켜 줄수있을 것인가 하는 것이 성공의 열쇠이다.

   ㉣ 과일의 비대기
  수박은 개화 수정후 2∼3일은 눈에 띄게 자라지 않으나 4∼5일이 지나면 담녹색의 광택이 나며 착과는 확실해져 탁구공만한 크기에서 달걀크기로 자라며 이때부터 날마다 크기가 달라지며 10일 전후가 되면 야구공 크기만큼 커져 비대는 급속도로 빨라진다. 개화 15일이 지나면 핸드볼공 크기만큼 커지며 30일 전후가 되면 비대는 대체적으로 끝난다.
  착과 후 수박이 야구공 크기가 되면 정상위치로 자리를 잡아주어 과일이 정상적으로 발육하고, 모양이 제대로 잡히도록 하여야 한다. 이때 과일에는 흰분이 나오기 시작하고, 과일에 수확 예정일을 표시한 막대기를 세워 1차 수확할 과일과 2차 수확할 과일로 분류해 두는 것이 좋다.

   ㉤ 과일 성숙기
  이 시기가 되면 덩굴의 신장이 둔해지고, 초세가 점차 약해짐으로 병해로부터 과일과 식물을 보호할 필요가 있어 초세를 유지 시켜야 한다. 초세가 약해지면 탄저병, 균핵병, 덩굴마름병의 발생과 진딧물의 기생이 많아지므로 정기적으로 약제살포를 실시해야 한다.

  ② 뿌리의 특성

  수박은 원래 건조지에 자생하는 식물이므로 뿌리가 심근성이라 토심이 깊은 땅을 좋아하며, 통기성이 좋고, 지하수위가 낮아야 뿌리가 넓고, 깊게 분포되는데, 보통 넓게는 3m로 퍼지고, 깊이는 약 2m까지 들어간다.
  어린묘에서는 뿌리 발육의 최저온도는 7∼8℃이며 근모의 발생최적온도는 25℃ 전후에 최저온도는 9∼10℃인데 최적온도에 비해서 12∼13℃로 떨어지면 뿌리의 생장량은 1/50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표 1. 과채류 뿌리의 생장온도(門田)

종  류

근모 발생

뿌리의 신장

최저온도(℃)

최고온도(℃)

최저온도(℃)

최적온도(℃)

최고온도(℃)

수  박
토마토
가  지
서양종 호박
오  이

9 ~ 10
12
13 ~ 14
12
12

38
38
38
38
38

7 ~ 8
10
8 ~ 10
6 ~ 8
10 ~ 12

25
28
32
28
30 ~ 32

38
38
38
38
38

  수박의 뿌리는 산화력이 아주 약하기 때문에 담수, 환원상태에서는 약한 작물이다. 이것은 토양의 물리성, 산소부족 외에 토양의 산화환원의 전위도가 낮고, 아질산, 황화수소 등 환원성 물질에 의해서 뿌리의 기능이 저하함과 동시에 철과 그 밖의 양분흡수가 저해되어 뿌리에 장해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수박에 습해가 나타나는 원인이 된다.

  수박은 경토의 깊이가 뿌리의 깊이를 결정하기 때문에 토양에 공극량이 적은 곳, 지하수위가 높은 곳에서는 이랑을 높게 만들어 배수, 통기성을 증가시켜 경토를 깊게 할 필요가 있다.

그림 2. 수박의 뿌리 분포

  수박은 건조에 강한 작물이므로 관수를 적게하는 편이 좋으나 PF 1.6∼2.0 정도가 알맞으므로 1회의 관수량은 100m 한 개의 이랑에 1M/T의 물을 주는 것이 이상적이다. 토양산도는 pH 5.5∼7.0의 범위에서는 생육의 차이가 없으며 4.0 이하에서는 잎에는 칼슘결핍증이 생기고, 덩굴쪼김병이 발생하기 쉽다.

  토양의 염류농도에 따른 생육은 민감하게 반응하는 작물인데 E.C(1:5 침출액) 0.8 정도에서 생육이 가장 좋고, 2.7 이상에서는 생육이 정지된다.

  ③ 덩굴의 특성

  수박이 발아를 해서 떡잎까지의 배축에 길이와 굵기는 발아시기와 그후의 조건에 따라 다른데, 접목후 약한 광선과 고온, 다습 등에 의해 웃자라고, 빈약해지기 쉽다. 떡잎 위의 마디사이에 길이는 질소질에 영향을 받으며 고온다습하고, 착과가 잘되지 않을 때 웃자라게 되면 마디사이가 길어지고, 굵어지기도 한다.

  마디사이가 길어지고 굵어지는 것은 영양생장의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가 되며, 반촉성 재배에 있어서 5∼6mm부터 9∼10mm까지 될 수 있는데 8mm 이상이면 위험하다고 본다. 곁가지의 발생은 초기에는 잎면적 확보상 유리하나 후기에 까지 왕성하면 덩굴이 무성해서 착과는 물론이고, 정지작업에 힘이 든다. 아들덩굴이 가장 잘 발생하는 마디는 2∼5절 전후이므로 아들덩굴을 유인하여 재배하고자 할 경우는 5∼6마디에서 적심하는 것이 좋다. 면적당 덩굴수를 얼마나 확보할 것인가는 재배시기, 재배방법 등에 따라 다르겠으나, 저온기 재배에서는 착과수가 적기 때문에 주수를 늘리고 아들덩굴 수를 줄이는 방법으로 10a당 850포기 정도로 하여 포기당 3덩굴 재배가 바람직하다.

그림 3. 어미덩굴 적심의 요령

  곁가지를 잘 발생시키기 위해서는 정식시에 늙은묘가 되지 않도록 하며 적심재배시는 일찍 적심하는 것이 좋고, 정식 후에는 지온과 기온을 다소 높게 관리한다.

  기본덩굴 이외의 아들덩굴(곁가지)은 정식후 최초의 정지에서 제거한다. 또한 암꽃절은 후천적으로 영양이 우위인 조건에 두었기 때문에 수꽃절보다 암꽃절에서 손자덩굴(곁가지)이 나오기 쉽다. 착과절까지의 곁가지에서는 필요이외의 가지는 가능한 한 빨리 제거하고, 그후의 곁가지는 제거하지 않고 잎면적을 확보한다.

  또한 목표한 과일이 성숙기에 들어오면 포기 밑둥에서 강한 세력의 덩굴이 발생한다. 이것은 제2번과를 수확할 경우에는 이용을 하겠지만 이 덩굴의 잎에 의해서 1번과의 성숙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착과절 전후의 잎이 그늘이 져서 수광이 나쁘게 되면 1번과의 품질향상을 바랄 수 없게 되기 때문에 빨리 제거한다.

그림 4. 덩굴 선단에서 암꽃 개화절 까지의 덩굴길이와 결실

  ④ 잎의 특성

  수박은 박과류 중에서 결각이 가장 깊은 잎으로서 2/5의 잎모양을 가지고 있다. 처음 몇장의 잎은 결각과 크기가 작지만 점차로 크게되고 생육의 말기에는 다시 작아진다. 보통 다 자란 잎은 잎의 길이가 18∼25cm이고, 영양생장이 왕성할수록 광이 다소 부족한 환경 하에서 그리고 덩굴이 굵게 될수록 잎은 길어지고, 잎자루도 길어진다. 잎은 광합성 기능이 가장 큰데 수박은 다른 채소류들 보다 광의 요구도가 제일 높다.

  재배중 기온이 23∼26℃에 풍속은 초당 40∼50cm의 조건에서 광포화점은 8만룩스이고, 광보상점은 4천룩스에 달한다. 그렇지만 겨울철 하우스 내에서는 광의 투과율이 매우 낮고, 다층피복에 의한 보온재배시에는 더욱 광량이 부족하게 된다. 보통 1중 시설내에서 1일중의 광선 투과율은 50∼70% 정도밖에 되지 않아 수박을 충실히 키우기 위해서는 시설의 방향, 설치자재, 관리방법 등을 고려하여야 한다. 잎에서의 동화기능은 토양의 비료조건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데, 생육이 억제될 정도로 비료가 적을 때에는 잎면적의 부족, 또는 능률의 저하 등이 문제되며 지나치게 과번무한 상태에서는 동화물질의 소모가 많고, 빛의 이용율이 나빠진다.

  시설재배에서는 탄산가스의 농도가 크게 달라지는데, 아침나절은 광합성에 부족한 상태가 되고, 햇빛이 나기 전에는 고농도에 의해 장해를 가져올 수 있다. 잎에서의 다른 또 한가지의 기능은 증산작용이다. 잎으로부터 수분이 증산한다는 것은 뿌리에서 물과 함께 무기성분의 흡수를 촉진시킬 뿐 아니라 잎의 체온을 조절하는데 크나큰 작용을 하고 있다.

  4월 하순경에 시설재배의 경우 시설내의 1일 증산량은 참박 대목에서는 5.5∼6.3ℓ의 범위이고, 호박대목에서는 4.3ℓ 정도인데 이는 일사량, 일조시간 풍속 등에 따라 다르다.

  수박의 잎에는 영양생장이 왕성할수록 햇빛이 제한되거나 덩굴이 겹쳐지거나 하였을 때일수록 잎은 장형으로 크고, 잎자루는 길어진다. 일반적으로 잎자루의 길이보다 잎파리의 길이가 긴 것이 정상인데 영양생장이 우선으로 되고, 광이 부족해지면 잎파리의 길이보다 잎자루의 길이가 길어지게 된다. 이러한 환경에서는 수꽃에 꽃자루의 길이가 비상히 길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다. 암꽃의 착화습성

  ① 꽃의 분화

  수박은 1절 1화의 식물로 잎액에는 꽃, 포, 곁가지, 덩굴손의 원기를 가지고 있다. 잎파리의 길이가 8cm 전개직후의 잎을 기점으로 하여, 절위에 따른 잎액의 여러기관이 분화, 발육상황을 표에 나타냈다. 잎이 분화하고 바로 마디의 잎액분열조직이 꽃눈과 곁가지의 원기로 분화하는 것은 21∼23절 앞에, 꽃눈은 악편(꽃받침), 화변(꽃잎), 수꽃술로 외측에서 순차로 분화하여 간다. 수꽃술의 초생(初生)까지는 암꽃과 수꽃의 구별은 없다. 암꽃이 되는 꽃은 수꽃술이 초생하여 바로 중앙부에 암꽃술이 3∼4개의 돌기상으로 초생한다. 이것이 발육하면 수꽃술의 시원체는 발육을 정지하여, 수술을 가지지 않은 순수 암꽃으로 된다. 그러나 수꽃술 시원체의 발육정지가 일어나지 않거나, 일부분만의 경우에는 양성화가 된다. 또한 암꽃술의 돌기수가 암술의 화주수이고 자방의 자실수가 된다.

표 2. 덩굴선단 잎 기관의 분화, 발육(잎신장 8cm의 전개잎절을 기점)

절  위

꽃의 발육

덩굴손

5절

뢰장 : 5~6mm 자웅결정

길이 : 4~6mm

 

10절

뢰장 : 2~3mm 자웅결정

길이 : 10~20cm

 

15절

뢰장 : 0.6~1.2mm 거의 자웅결정

돌기

 

16 ~ 17절

수꽃술 초생

초생

 

17 ~ 19절

화변초생~형성

초생

 

19 ~ 21절

악편초생~형성

 

측지엽 분화

21 ~ 23절

꽃의 시원체 독립

 

 

25 ~ 27절

 

 

최종엽 분화

  수꽃은 수꽃술이 순조롭게 발육한 것으로 암꽃술 시원체가 일시적으로 나타나 그 후 생육이 정지하여 소실하거나, 전혀 나타나지 않은 것인가는 해부학적으로 확인되어 있지 않다.

  이와 같이 수꽃술이 초생한 후, 암꽃술의 초생이 나타나 발육하는지 어떤지가 꽃의 성을 결정한다

그림 5. 화아 발육의 과정

  ② 잎수와 꽃의 분화

  박과채소 모종의 전개잎수(x)와 잎 또는 꽃의 분화절위(y)와의 관계를 표에 나타내었다. 또한 어미덩굴을 적심한 아들덩굴의 발육정도와 꽃의 분화절위 및 암수꽃의 결정 절위를 나타냈다. 어미덩굴의 6엽기에 20절 전후에 꽃이 분화한다. 어미덩굴을 적심한 아들덩굴은 제1엽의 전개기에 15절 전후에 꽃이 분화하여, 제2엽 전개기에는 15절 전후 꽃의 성이 결정된다. 이 아들덩굴 제1엽 전개로부터 제2엽 전개시에 암꽃분화의 적정 조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표 3. 수박, 오이, 서양호박의 전개엽수(x)와 잎, 꽃의 분화절위(y)

아들덩굴의 발육정도

꽃의 분화절위

암수꽃 결정절위

제1엽 신장 4~4.5cm

12 ~ 15절

5 ~ 7절

제2엽 전개, 덩굴장 26cm

21 ~ 23절

13 ~ 15절

제3엽 전개, 덩굴장 35cm

32 ~ 34절

23 ~ 25절

  발육이 빠른 고온기에는 외관적인 잎수 증가에 비하여 덩굴선단에서의 내부기관의 분화가 빨리 진행한다. 예를 들면 어미덩굴에서 잎이 1매 전개할 때마다 잎과 꽃의 분화는 3절, 아들덩굴에서는 아들덩굴 잎이 1매 전개할 때마다 꽃의 분화는 7∼8절 진행한다. 잎의 전개는 2일에 0.7∼0.8매이기 때문에 꽃의 분화는 1일에 약 3절 진행하는 것으로 된다. 따라서 정식직후의 고온관리에서 암꽃분화 적온으로 바꾸는 경우, 2∼3일 늦음은 암꽃 절위가 6∼9절 상승하게 된다.

표 4. 어미덩굴을 적심한 수박모종의 아들덩굴 발육정도와 꽃의 분화 및 암수꽃 결정절위

종  류

덩  굴

잎의 분화절위

꽃의 분화절위

비  고

수  박

어미덩굴
아들덩굴
 

Y=6.1+3.0X
Y=12.7+7.1X
 

Y=1.1+3.1X
Y=7.7+7.1X
Y=7.7+7.85X


어미덩굴 비적심
어미덩굴 적심

오  이

어미덩굴

 

Y=8.45+2.33X

 

사양 호박

어미덩굴
아들덩굴

 

Y=1.81+3.80X
Y=3.25+2.69X

 

  수박의 아들덩굴 꽃의 분화는 아들덩굴의 전개엽 발생전 또는 전개 극히 초기에 상당히 진행되어 있어, 전개잎 수의 증가에 대하여 꽃 분화절이 진행하는 모양이 대단히 빠른 특징이 있다. 이것은 아들덩굴 꽃의 분화는 어미덩굴 잎에 의존하고 있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아들덩굴 잎의 전개는 포기간격이나 광 등 모종의 발육조건에 영향받기 쉽기 때문에 신뢰도는 어미덩굴보다 낮다.

  ③ 꽃의 발육과 결실

  분화한 꽃의 발육은 온도에 영향을 받아 최저기온 10℃ 정도에 분화한 꽃이 암꽃으로 되어 개화하기 위해서는 28일 전후, 최저기온 12℃ 정도에 분화한 암꽃은 21∼22일에 개화한다. 수꽃은 암꽃보다 발육이 늦어서 2일 정도 늦게 개화한다.

  낮은 절위에 착과한 과일은 납작과에 두꺼운 과피, 공동, 섬유질 등 상품성이 크게 떨어진다. 또한 초세가 약한 중에 착과부담을 줌으로써, 계속되는 착과를 불안정하게 하여 수량을 감소시킨다. 낮은 절위에 착과한 과일이 납작과로 되기 쉬운 것은 과일발육 초기에 잎수가 부족하고, 저온 등으로 인하여 포기의 힘이 약해져서 과일의 세로길이 신장이 약하였지만, 후반의 생육조건이 개선되어 과일의 가로길이 신장이 촉진되기 때문이다. 과피가 두껍게 되고, 어깨가 펑펑해지는 것은 박과류의 공통된 성질로서, 호박에서는 비교적 낮은 절위의 착과를 좋아하며, 수박에서는 반대인 것으로 목적하는 식용부분이 호박은 과피이며, 수박은 과육이기 때문이다.

  낮은 절위의 착과란 재배조건에 따라 다르며, 저온, 건조, 비료부족, 광부족 등 발육조건이 나쁜 환경에는 꽤 고절위, 예를 들면 착과기의 평균기온 14∼16℃에서 어미덩굴 20절 이상, 아들덩굴 15절 이상이 필요하다. 그러나 착과기의 최저기온이 20℃ 정도에서는 어미덩굴 15∼18절, 아들덩굴 10∼12절에 결실 시키더라도 지장이 없다. 이와 같이, 결실시키는 절위의 고저는 발육조건의 환경과 포기의 힘에 따라 다르다

그림 . 수박의 암꽃이 붙는 모양

  본잎 4매 전후에 정식하는 터널재배에서는 정식후 7∼15일 후가 목표 암꽃 마디의 꽃이 분화기에 해당한다. 육묘일수 50∼60일에 적심후 아들덩굴이 발육하기 시작한 모종을 정식하는 시설재배에서는 모상 말기나 정식직후가 목표의 암꽃 분화기에 해당한다.

 라. 착화 및 결실

  ① 수꽃의 개화시간

  수꽃은 성숙한 뒤, 어떤 길이의 밤이 지난 후, 아침이 밝아지면 개화하여, 그 후 수십분 늦게 꽃가루가 나오기 시작한다.

  꽃은 개화 전일 저녁까지 성숙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개화전일이 흐리고 비오는 날, 저온 등으로 광합성산물이 부족하면 뢰(봉오리)의 성숙이 저해되어, 다음날의 개화가 늦어진다. 인공적으로 개화시켜 이용하는 경우에, 전날에 수꽃을 채취하는 시간은 가능한 한 늦게 할 필요가 있다. 또한 이 경우에 봉오리를 채취하는 시간에 따라서 필요한 암기 시간이 다르고, 봉오리를 채취하는 시간이 오후 4∼6시에는 암기 8시간으로, 채취시간이 오후 2시에는 암기 10시간으로, 오전 10시부터 정오에 채취한 경우는 12시간의 암기가 필요하게 된다. 또한 암기 도중에 차광을 중단하면 개화가 늦고, 차광 중단은 암기의 중앙부에서 가장 영향이 크다. 이것은 인공개화시키는 경우에 밤중에 전등을 켜고 하면 개화가 늦어지는 원인이 된다.

  야간온도가 낮으면 개화가 늦어지지만, 주간온도 27∼30℃인 시기에 22℃ 이하의 야간온도(x)와 개화시간(y)과의 사이에는 y=33.1-2.1x, r=0.886의 관계가 있고, 야간온도 1℃에 대하여 개화시간은 약 30분 변동한다. 그러나 주간온도가 22℃에서 또한 약 30분 늦는다.

  꽃가루 발아에 필요한 최저온도는 11∼12℃에 겨우 화분이 나오게 되며, 13∼14℃에 교배에 지장이 없을 정도로 화분이 나온다.

  개화 전날 꽃봉오리가 비에 젖으면 다음날 아침 개화가 늦어진다. 비온 다음날의 꽃은 광부족에 의한 성숙불량이나 온도의 영향도 있지만, 꽃봉오리가 젖는 것 자체가 개화지연의 원인이 된다. 젖은 시간이 길수록, 암흑하 일수록 개화가 늦어진다.

  꽃의 발육이 수꽃보다 암꽃이 빠르기 때문에, 같은 덩굴 상에서는 암꽃 개화절의 2∼3절 하위절의 수꽃이 같은 날에 핀다. 그러나 개화시간은 수꽃이 조금 빠른 것이 보통이다.

  ② 암꽃의 개화와 결실

  암꽃의 착생특성으로부터 암꽃은 어떤 주기를 가지고 많이 피는 날과 적게 개화하는 날이 있다. 그 주기는 암꽃개화에 극히 초기에는 명료하지 않지만 경제적 착과기에 들어가면 최저기온 14∼16℃에서 초기는 약 7일, 중기는 4∼5일의 주기로 개화가 되며, 후기는 암꽃 개화의 감소와 동시에 다시 불명료하게 꽃이 피게된다.

그림 7. 암꽃 개화시기와 결실율

  유효한 결실기라면 빠른 시기에 개화하는 암꽃은 결실하기 쉽다. 맑은 날이 계속되면 50%를 넘는 적도 있다. 그러나 포기에 상당한 과일의 수가 착과되면 결실율은 저하하여 0까지 내려가, 먼저 착과한 과일이 성숙기가 되면 다시 착과하기가 쉽게 된다.

  ③ 꽃의 수명과 수분

  수박 꽃의 수명은 수시간으로, 개화일의 오후에는 시들어버린다. 화분의 발아능력은 오후가 되면 갑자기 저하하고, 암꽃의 수정능력도 주두에 점액을 분비하게 되면 착과율이 저하되게 된다.

그림 8. 수박의 수분시간과 착과율

  그러나 저온기, 특히 개화일에 비가 오는 경우에는 다음날까지 개화해 있는 적이 있다. 그러나 이 수꽃의 약은 변색하여 화분의 기능은 없고, 암꽃도 수정기능이 없어져 새로운 화분을 교배해도 결실하지 않는다.

  충매화(筮媒花)에서 매개곤충은 꿀벌, 꽃등애, 수정벌 등이 있다. 그러나 곤충에게 있어서 수박 꽃은 별로 매력이 없는 꽃이라, 같은 시기에 다른 꽃이 있으면 그곳으로 날아가 수박에 방화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저온기, 피복하에서는 곤충에 의한 자연수분이 잘 안되기 때문에 인공수분이 필요하다. 주두는 3∼4개로 분리되어, 다시 각각이 둘로 나누어져 있는데, 이것은 자방의 자실로 이어지고 있다. 수분이 한쪽으로 치우치면 씨앗이 발육하는 자실도 한쪽으로 치우쳐 과일이 변형이 된다. 주두에는 남김없이 꽃가루를 골고루 발라주어야 한다.

  개화전 야간의 기온이 낮으면 다음날 아침 화분의 발아율이 저하하며, 화분관 신장도 짧아진다. 야간의 최저기온이 9∼10℃에서는 발아율이 0으로 되며, 발아율 50%를 얻기 위해서는 15∼16℃가 필요하다.

  저온기나 다음날에 흐리고 비오는 날이 예상되는 경우에는 다음날 개화예정의 수꽃을 저녁에 채취하여, 물에 꽂아 따뜻한 곳에 놓아두어 밤을 지낸 다음 이용한다.

  호르몬제에 의한 착과 조성처리는 수분과 병용함으로써 결실을 안정시키는 수단이 되지만(표 참조), 결실한 과일은 변형과가 되기 쉽고, 과경이 짧고, 당도도 낮다. 따라서 착과후에 적과하는 조건으로 덩굴 과번무의 대책으로서 이용한다. 수분은 단순히 수정시키는 것만 아니라, 주두에 화분이 붙음으로써 호르몬적인 자극효과가 있기 때문에 수분의 병용은 필요하다. 또한 호르몬처리는 개화당일의 오후에 자방이나 꽃자루에 분무 또는 도포한다.

표 3. 착과 조성의 효과

다비구

소비구

과일수(개/주)

비율(%)

과일수(개/주)

비율(%)

방  임
인공교배
인공교배+GA 10ppm
인공교배+2,4-D 10ppm
인공교배+2,4,5-TP 10ppm
인공교배+MH 100ppm
인공교배+NAA 10ppm

10.1
19.0
33.7
33.3
30.9
38.3
31.0

53
100
177
175
165
201
163

16
28
25
21
33
32
31

57
100
89
75
117
114
111

  비고) 비는 인공교배구를 100으로 한 각구 착과수의 비율, 처리는 인공교배후 악편 도포에 의함
           시비는 다비구가 질소 40kg, 소비구가 질소 30kg, 인산, 칼리는 양구 모두 각각 22kg, 28kg

  암꽃은 크고 화경이 굵고 긴 것으로, 화경이 잎액으로부터 밑으로 낚시바늘과 같이 구부러져서 암꽃의 개화위치가 덩굴보다 너무 높지 않은 상태인 것이 좋다(아래의 표 참조). 과번무되어 그늘이 되면, 화경의 길이는 10∼12cm 이상으로 길게 직립한다.

표 4. 암꽃의 크기와 착과율, 과중

암꽃의 크기

암꽃수(%)

착과율(%)

과일의 크기
(비율)

보통시비

소시비

보통시비

소시비

대 4화주화
중 3화주화
소 2화주화

50.6
49.4
-

35.4
62.6
2.0

54.5
37.2
-

40.0
29.6
0.0

134
100
-

  ④ 수정

  아침에 수분된 화분은 온도가 높을수록 발아가 잘되고(아래의 표 참조), 화분관의 신장도 양호하다. 15∼16℃ 이상의 기온 하에서는 18∼25분에 발아하여, 2∼3시간에 주두에 진입하여 정오쯤에는 화주기부에 달하며, 다음날 아침 배주에 들어가 수정한다. 과일 내에는 2∼3백개의 씨앗이 포함되는데, 1개의 화분으로 1개의 씨앗을 수정하니까, 최저씨앗수의 화분이 1.5배 이상 발아하여 화분관을 신장해 수정되는 것을 의미한다.

표 5. 수박화분의 발아와 온도

품  종

온  도(%)

평  균(%)

25℃

18℃

14℃

천용2호
취  장
아케보노
코다마
향구산
타바타

56
44
50
42
52
48

40
42
38
38
44
39

32
33
36
40
37
31

43
40
41
40
44
39

평  균

49

40

35

 

  비고) 수분시의 시설내의 온도

표 6. 수박화분관의 신장(王 등, 1981)

수분시

수분시간
(시:분)

발아시간
(시:분)

화분관 신장(시:분)

기온(℃)

습도(%)

화주진입

화주기부
진입

자방내벽
진입

배주진입

21
18

53
42

8:30
7:05

8:48
7:30

10:28
10:30

13:18
12:30

15:28
16:30

익일 7:50
익일 9:30

  비고) 수분시간은 지나치게 앞당길 필요는 없다

 마. 과일의 비대생리

  ① 과일의 비대와 잎관계

  잎의 소질에 관계없이 잎수가 많을수록 과일은 크고, 육질, 당도, 과육색 모두 우수하다. 수확과중만으로는 착과부 이하의 적엽은 무적심 무적엽에 비하여 가벼워지며, 착과절 전후의 18엽과 대차가 없다

  잎의 기능에는 착과절 이상의 잎보다도 착과절 전후의 잎이 중요하다. 덩굴이 겹치기도 하여 착과절 부근의 잎이 그늘이 되어, 황화, 낙엽하여 광합성능력이 저하하지 않도록 심는거리나 정지를 고려하여, 필요없는 덩굴은 따주고, 잎을 건전하게 남길 필요가 있다. 보통 1과당 착과절 전후의 잎을 포함해서 40매의 활동적인 잎으로는 과중 6kg 전후에 당도 10도 전후로 되고, 80매 정도에서는 과중 7kg, 당도 11.5도 전후 활동잎 100매로는 과중 7.5kg 정도에, 당도 12도 이상으로 된다.

  또한 성숙기 가까이에 잎을 제거하면 과일의 성숙이나 품질에는 영향을 주지만 과일의 크기에는 별로 영향을 주지 않는다.

표 7. 과일 품질에 미치는 잎의 영향

잎수
(매)

잎면적
합계(㎠)

수확
과중(g)

잎면적100㎠당
과중(g)

당도
(Brix)

과육색

무적심 무적엽
결실부부터 적심
결실부 이하 적엽
결실부를 중심으로 13엽만
결실부를 중심으로 18엽만

53.0
11.7
41.5
13.0
17.8

5211.8
1028.3
4075.3
1817.7
2048.9

4,333
1,242
2,635
2,019
2,317

84.4
126.4
66.1
114.5
116.1

8.7
6.8
8.1
7.2
7.5

진한핑크
연한핑크
핑  크
연한핑크
핑  크

  주) 1덩굴 유인으로 1과 착과하여 개화후 10일에 잎수처리

  ② 과일의 비대와 비료관계

  기비로 질소 시용량이 많고, 흐리고 비오는 날이 계속되면 덩굴 과번무로 된다. 덩굴 과번무에서는 착과가 불안정하고 과일의 비대도 떨어지며, 당도도 저하하게 된다.

표 8. 기비의 질소 시용량에 따른 덩굴과번무 포기의 착과, 과중, 당도

구 분

착과수(개)

전수량
(kg)

3kg이상 과일(kg)

당  도(Brix)

6/4일까지

전기간

수량

과중

중심부

종자부

11이상비율

다비구
표준구

3.8
15.7

43.3
45.0

193.8
232.5

169.8
232.5

4.68
5.17

10.71
11.79

10.16
11.40

43.8%
86.4%

  착과하면 비대의 초기부터 비효를 높인다. 과일이 상당수 착과하여 계란크기로 비대한 뒤에는 비료의 효과를 높이더라도 덩굴 과번무의 위험은 없다. 착과, 비대초기부터 적당히 비효가 나타나도록 시비의 시기, 비료의 종류 등을 고려해야 한다.

  과일의 성숙기가 되면 생장이 안정되어 생기가 넘치는 새로운 잎의 전개는 적고, 포장전체가 성숙한 양상이 되는 것이 과일비대나 품질면에서 바람직하다. 이 시기에 영양생장이 왕성해서는 포기 밑둥부터 새롭게 덩굴이 발생하여 과일에 광합성산물을 공급하는 활동을 하는 잎에 그늘이 져, 심할 때는 황변하여 광합성 능력이 저하되면 과일의 비대가 나쁘게 되고, 품질도 저하한다.

표 9. 늦은 질소추비에 의한 수량, 당도(10a당)

과수
(개)

수량
(kg)

3kg이상과
(%)

3kg이상과
(kg)

과중
(kg)

당도
(Brix)

추  비
무추비

43.3
43.3

201.4
222.8

96.3
92.4

198.3
214.2

4.68
5.36

10.35
11.21

  주) 추비구는 수확 21일전에 요소를 10a당 20kg 시용

  또한 수박을 정식할 포장을 밟아 다지면 수확과의 당도가 저하한다. 경운을 깊이 하여 유기물을 넣어 토양을 팽연하게 유지하는 등 물리성에도 고려해야 한다.

  ③ 과일의 비대와 과형

  과일의 비대는 초기에는 세로로 신장하고, 그 후 가로로 신장한다. 세로와 가로가 같으면 원형으로 되지만 약간 세로가 긴 타원형이 아름답기 때문에 초기의 발육이 좋은 과일일수록 과형이 아름답게 된다. 과일의 발육은 자방의 크기와 개화후 10∼20일쯤까지의 영양적 발육기에 결정된다. 그 이후는 품질, 특히 당도를 높이는데 영향을 주는 성숙기가 된다.

  자방의 형성을 시작하는 것은 개화전 20일쯤으로, 이때의 저온, 광부족 등 불량환경은 자방의 발육을 억제한다. 또한 자방이 한쪽으로 치우치게 발육하면 변형과의 원인이 된다.

  착과후의 초기에 발육불량의 원인은 저온, 건조, 광부족, 잎수 부족, 낮은 절위 착과, 과도한 영양생장 하에서는 작은 과일로 되거나, 과일발육후반의 조건이 개선되면 납작과로 된다. 납작과에서 가로방향의 성장에 대하여, 내용의 충실이 수반되지 않은 경우에는 속이 비는 공동과가 된다.

  각 자실내의 발육 씨앗수의 치우침, 과일온도의 부분차이에 의하여 납작과로 된다. 과일이 흙이나 폴리에틸렌필름 멀칭에 밀착하여 있으면, 접하고 있는 부분에는 광이 닿지 않고 황화하여 발육이 떨어진다. 또한 과일을 옆으로 놓아두면 한쪽으로 부풀게 된다. 이것을 막기 위해서는 적과후에 과일을 세워 둔다. 그리고 수확 10일전쯤에 옆으로 쓰러뜨려 접지부에 광이 닿도록하여 착색을 좋게 만들어야 상품성이 좋아진다.

  어깨부가 발육불량인 호리병형의 변형과는 발육초∼중기의 심한 건조, 시듦에 의하여 발생한다.

 

3. 대목과 바이러스문제

 가. 대목의 종류

  수박에는 덩굴쪼김병 이라는 고질병이 있어 경제적 목적으로 재배하는 경우에는 전부가 접목을 해서 병을 막고, 안정재배로 들어가고 있다.

  여기서 대목으로 이용되는 뿌리는 크게 나누어 3가지로 구분이 되는데 첫째가 참박이고, 둘째 급성시듦현상을 막기 위해 일본종의 호박계통이 있으며, 셋째가 동아인데 동아는 호박과 참박의 중간 성질을 갖고있어 저온에는 약하고, 고온에는 강하며 과일의 품질은 우수하다. 그러나 후기에 마그네슘결핍증이 잘 나타나므로 주의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많이 쓰고있는 참박에는 필리핀종은 생육이 늦은 경향이 있지만 인도종, 대만종, 일본종 및 이들 교잡종은 생육이 빨라서 참박 중에서 결정적으로 실용재배에 적합하지 않은 것은 없다.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품질을 높이기 위해 수박공대와 야생종 가시박을 대목으로 극히 일부 농가들이 사용하고 있다.

 나. 대목의 특성

  참박대목으로 연작하면 덩굴쪼김병균인 참박계 균의 밀도가 상승하여, 덩굴쪼김병이 침범하게 된다. 그래서 참박계 균에 대한 내병성 품종의 육종이 일본에서 행하여져 대만으로부터 도입한 계통에서 「FR-16」이 육성되었다. 이 품종은 감염저지형의 저항성은 없지만, 증식억제적으로 작용하여, 포장의 균 밀도, 정식묘 소질, 정지법 등에 조심하면 실용적으로 이용할 수 있다. 참박대목에는 급성시듦증이나 잎마름증상이 발생한다. 참박은 탄저병에 약하고 생육초기에 감염 발병한 것이 수박에 전염하여 만연하기 쉽다.

  호박은 품종이나 계통에 따라서 덩굴쪼김병의 발생이 전혀 다르기 때문에 포장의 균 밀도 등을 고려하여 품종을 선택해야 한다. 호박은 탄저병에 저항성이 있으며 이병하지 않기 때문에 수박으로의 감염원으로는 되지 않는다. 역병은 유묘기에는 호박대목은 참박대목보다 발병하기 쉽다.

  동아대목은 덩굴쪼김병에 완전히 안전하지 않지만, 급성시듦증은 발생하지 않는다. 수박공대는 덩굴쪼김병에 대하여 동아대목보다 불완전하다. 야생종 가시박 대목은 토양병해, 급성시듦증에 강하고, 뿌리혹선충에 강하다. 대목에는 강세대목과 약세대목으로 나누고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그 시험성적이 없어 저온에 강하면 강세이고 약하면 약세로 나누는 것은 문제점이 많다.

  그래서 일본의 시험결과를 보면 호박계통에서 신토좌와 킹토좌는 강한 강세대목이고, 수입된 호박계통이라도 금강, No.8번, 친교, 벤케이 등은 중간의 세력을 유지시키는 정도이다. 참박계통에서 강한대목은 사키가케, 카치도끼, 렌시, 강세 등이고, 생육이 중 정도의 대목은 장수, 상생, 대환, 대장, 프랜트, 카치도끼2호, 공대, 돈K 등이다. 약세 대목은 FR상생, 터프가이, FR7 등이다.

  우리가 사용하는 대목에서 내건성과 내습성을 보면 내건성에는 수박실생>동아대목>참박대목>신토좌>페포종 순이고 동아대목은 다습에 약하고, 야생종 가시박은 담수와 다습에 극히 약하다.

표 10. 호박대목, 참박대목 수박의 과일품질

대  목

당  도(Brix)

과피두께(mm)

종  류

품  종

1961년

1962년

1961년

1962년

호  박

신토좌
소우멘

11.0
11.5

10.1
10.6

10.2
9.0

12.2
12.2

참  박

청대장
인도종

11.5
11.2

10.8
11.2

11.2
11.3

12.3
12.2

 다. 대목과 흡비력

  수박실생보다 접목에 의한 흡비력은 일반적으로 강하다. 그래서 수박실생의 질소 시비량에 대하여 참박대목에서는 70∼80%, 신토좌호박대목은 60∼70%, 강세인 페포종호박대목은 50∼60%의 시용량으로 한다. 동아대목의 흡비력은 참박대목보다 떨어져, 기비로 20∼30% 증가하여 시용하고, 지온을 올려 비료흡수력을 도와주어야 한다.

표 11. 접목 수박의 염기흡수 비교

종  류

염기함유량

중량비

석회

마그네슘

칼리

칼리/석회

고토/석회

수박실생
참박대목수박
호박대목수박

201.1
187.6
142.9

38.3
37.4
46.3

92.0
83.4
89.3

331.4
308.4
278.5

0.46
0.44
0.63

0.19
0.20
0.32

  토양 pH의 적응성은 접목재배에서는 일반 수박실생에 비해서 크게 떨어지므로 반드시 산도를 적정화시켜 재배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호박대목에서는 칼슘의 흡수량이 저하하고, 마그네슘의 흡수는 약간 높아진다.

  인산의 요구량은 호박대목>참박대목>수박실생의 순으로 수박의 실생은 비교적 인산이 적은 조건하에서도 생육은 좋아진다. 참박대목에 접목된 수박은 거의 참박자근과 같은 인산 요구량을 나타내고, 잎과 덩굴의 중에 인산 함량도 같은 경향이다.

  질소질 비료의 흡수형태를 보면 수박실생은 암모니아태질소를 좋아하고, 참박의 실생은 질산태질소의 흡수가 많다. 그러나 접목을 하면 질, 양 모두 생육초기에는 대목의 종류에 따라 흡수되는 성질을 갖고 있으나 생육중기로부터 접수의 성질에 가까운 흡수형태로 전환된다. 인산과 석회도 같은 유형으로 변한다.

 라. 바이러스병 문제

  ① 피수박을 만드는 바이러스란?

  수박의 과일을 변질시키는 바이러스병은 정식명칭으로 오이얼룩모자이크바이러스(CGMMV)로 불려진다. 이 병원 바이러스는 1886년 화란에서 독일인 아돌프 마이어가 담배의 모자이크 바이러스병에 걸린 잎의 즙액을 건전한 담배 식물의 잎자루에 주사한 바 똑같은 모자이크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발견한데서 비롯한다.

  이 병은 생육초기에 감염되 발병할수록 피해가 심하며 생육후기에 감염 발병하는 경우에도 수량에 미치는 영향은 적다. 피해의 정도는 바이러스의 종류와 상대식물에 따라 다르나 가벼운 것은 5∼20%, 심한 것은 50∼80%의 수량 감소를 가져온다.

  ② 바이러스는 어떻게 전염되나

  이렇게 무서운 바이러스병은 인축에는 전염이 되지않고, 반드시 식물에 전염되고, 발병을 한다.
   ㉠ 병에 걸린식물의 일부가 다음 세대의 전염원이 된다(씨앗, 괴경, 구근, 삽목, 포기 나누기 등).
   ㉡ 어떤 특정한 생물(곤충, 곰팡이, 토양선충)의 매개에 의하여 전염된다.
   ㉢ 건전한 식물과 병에 걸린 식물의 접촉에 의하여 전염된다(접목, 즙액, 잎이나 뿌리 및 덩굴의
        접촉)
  피수박을 만드는 이 바이러스병은 즙액전염과 씨앗전염, 토양전염 등이 피해를 주고 있다.

  ③ 오이얼룩모자이크바이러스병의 방제법

  제일 먼저 대목의 씨앗에서 전염이 되므로 씨앗을 통해 전염되는 경로를 차단하기 위해 대목의 씨앗을 73℃의 항온에서 3일간 건열소독을 하면 씨앗속에 있는 바이러스균이 불활성으로 되어 전염이 되지 않게 하려면 소독된 씨앗을 선택하는 방법이 있고, 두 번째로 곁가지 제거시 가위나 칼을 탈지분유 10%액에 침지후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며 오염된 토양에 수박묘를 정식할 경우에는 탈지분유 10%액에 포트를 제거하고, 뿌리를 충분히 침적 후 정식하면 절단된 뿌리에 도포가 되어 감염이 차단되는 것이다.

 마. 우수 대목선택

  ① FR보디가드

   ·연작지에서 발생하는 수박 및 참박의 덩굴쪼김병에 내병성이 강하며 급성시듦증에도 강한
    수박전용 대목이다.
   ·초세는 전반적으로 중정도이지만 착과는 극히 안정되고, 과일의 균일도가 좋아 상품출하율이 높다.
   ·공동과나 과육의 황대 발생이 거의 없고 육질도 좋아 품질이 우수하다.
   ·초세유지가 좋아 재배 후반기까지 당도 상승이 잘 된다.
   ·떡잎은 크지 않고 튼튼하여 접목 작업이나 육묘관리를 용이하게 할 수 있고 활착력이 좋다.
   ·본 씨앗은 철저한 건열소독을 실시해서 대목에 의해 피수박이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덩굴쪼김병에 대한 내병성이 아주 강한데 포장이 지나친 연작지로 토양중의 균밀도가 현저히
    높은 경우에는 토양소독(태양열 소독)을 해 주는 것이 좋다.

표 12. 대목의 특성 비교표

 

저온
신장성

초세

배축의
크기

대상병해

특성

비고

덩굴쪼김병

급성
시듦증

N

L

FR
보디가드

좋음(6)

중강

내병성이 매우 강하다

*연작지 특성 발휘
*내서,내저온성,각 작형에 적합

타사FR계

중간(5)

 

 

타사DK

좋음(6)

중강

 

초세 유지 양호

주) 덩굴쪼김병 : N=수박균, L=참박균    표의 숫자 : 1 (약함/나쁨) → 5 (중간) → 10 (강함/좋음)

  ② FR 엄마손

  수박의 전용대목으로써 발아율과 발아세가 우수하며 접목기간의 폭이 넓다. 특히 덩굴쪼김병에 대한 내병성이 강한 우수한 품종으로 수박에 대한 친화력이 높다. 초세가 안정되어 촉성재배에서 노지재배까지 폭넓은 작형에 적용할 수 있다.

  뿌리의 신장력이 좋아 활착이 빠르고 토양에 적응폭이 넓다. 내한성과 내서성이 강하며 흡비력이 좋아 착과후 과일의 비대력이 아주 좋다.

  ③ FR루트파워

  연작지에서 발생하는 수박 및 참박의 덩굴쪼김병에 강한 내병성을 가지고 있고, 급성시듦증에도 비교적 강한 편으로, 일본 다끼이 종묘의 첨단기술로 건열소독까지 완료한 고급 수박대목이다.

  초세는 전반적으로 중정도이면서 수확시까지 세력이 유지될뿐더러, 착과는 극히 안정되고 과일의 모양과 품질이 우수하다. 공동과나 과육의 악변현상에 걱정이 거의 없고, 육질도 좋아 시장성도 좋다.

4. 품종의 선택

 가. 과일의 성숙과 품질

  ① 과일의 성숙

  과일은 수정후 어느 기간을 경과하면 품종 원래의 과육색으로 착색하여 당이 증가하고, 과육은 유연하게 되며, 수분이 많아져 수박 과육의 수포질감(모래알 같은 혀의 촉감)이 나며, 씨앗은 고유의 색조로 된다. 과일의 호흡량이나 내생 에틸렌도 어느 시기에 급격히 증가한다. 이 시기가 전환기(클라이막테릭)라고 하여 성숙기를 나타내고 있다.

  전환기는 과일 채취의 빠름과 늦음에 관계없이 개화후 거의 같은 일수에서 나타난다. 이것이 개화후 일수를 기준으로 하여 수확기를 판정하는 근거로도 되어 있다. 가장 일찍 수확한 과일일수록 크기, 품질, 색조 등이 떨어진다.

표 13. 수박의 과일 채취시기와 전환기의 관계

과일 채취시기
(개화 후 일수)

전환기

과숙기
(개화후 일수)

채취후 일수

개화후 일수

20
30
40
50

30 ~ 35
23
13
6
5

50 ~ 55
53
53
50 ~ 52
55

70
73
74
73
73

  비고) 개화후 수확을 50일째 하면 유통기간은 5일간이 가장 품질이 좋다

  수박의 과육색에서 적색∼분홍색계통은 주로 리코핀, 황색계통은 키산트필, 오렌지색 계통은 리코핀, 칼로틴, 키산트필의 3색소가 공존한다. 리코핀의 색깔 발현은 온도가 높을수록 진행한다. 접지부의 백색∼황색화한 부분은 과육 온도가 낮기 때문에 착색이 늦어지는 것이다. 또한 고온기에 잎이 없어져 과일이 노출되면 과면온도가 40∼50℃로 상승하여 일소를 일으키지만, 이 부분의 과육도 고온에 의해서 오렌지색으로 변하여 신선함을 잃는다. 더욱이 착색기에 잎이 손상하거나 시들거나 하면, 과육색은 엷은 오렌지색으로 변색되어 선명함을 잃는다.

  한포기 중에서 과육의 착색은 발육이 빠르고 큰 과일부터, 과일 내부에서는 비대가 좋은 측부터 진행해간다. 4∼5kg의 과일에 비하여 2∼3kg의 과일은 착색이 3∼4일 늦어진다.

그림 9. 수박 과일의 당함량 변화

  수박 과일의 당은 미숙과인 때부터 있으며, 함량의 변화가 적은 포도당, 성숙전에 증가하는 과당, 성숙에 따라 직선적으로 증가하는 자당의 3종류이다. 자당은 감미를 가장 강하게 느끼는 당이기 때문에 과육이 착색하더라도 바로 수확하지 않고 수일간 더 두면 감미가 증가한다.

  성숙이 진행되면 씨앗부근부터 연화하여 수박 과육의 수포질감이 소멸하며, 조직이 붕괴하여 간다. 이것이 과숙이며, 착색부터 과숙까지의 길이를 보존성 이라고 한다. 적육 품종에 비하여 황육 품종이, 적육 품종 중에서도 과육이 부드러운 품종이 또한 과일온도가 높을수록 보존성은 짧다. 보존성이 긴 품종일수록 성숙후의 재포일수(포장에 두는 일수)가 길어, 수확에 여유가 있다. 단지 최종소비자로의 유통일수를 고려해야 하지만, 단단한 과육의 적육 품종에는 5일 정도의 재포기간이 있다.

 표. 수박 과육의 색소함량(㎍/gf.w)

품  종

카로틴

리코핀

키산트필

개화2일째

30일째

개화20일째

30일째

개화30일째

적육품종(3품종)
등육품종(1품종)
황육품종(2품종)

0.45~0.60
3.97
0.12~1.11

1.77~ .46
19.21
1.15~2.30

6.19~13.95
0.26
0

20.92~26.50
4.56
0

0.74~1.26
2.08
0.35~1.55

  ② 과일의 숙도판정

  성숙에 따라 여러 가지 외관적 특징이 변화한다.
   ㉠ 과일비대가 정지하고 과경부(어깨)가 부풀고, 꽃이 떨어진 부위가 쑥 들어간다.
   ㉡ 과피 색채가 광택을 띄우고, 과피 표면의 줄무늬나 망얼룩이 선명하게 된다.
   ㉢ 배꼽부분을 누르면 탄력이 있고, 우지직하는 과육이 갈라질 듯한 느낌이 든다.
   ㉣ 탕탕하는 청음으로부터 펑펑하는 탁음으로 변한다.
   ㉤ 비중이 가벼워진다.
   ㉥ 착과절의 덩굴손이 선단에서 1/3 말랐을 때.
   ㉦ 과경의 절단면으로부터 적갈색의 액이 나온다.

  그러나 이들의 변화는 품종이나 재배조건에 따라서 다르고, 연속된 성숙과정 중에서, 어느 단계에서 명확히 판단하는 것은 곤란하다. 또한 심리적인 요인이 개재할 가능성도 있다.

  보통 품종의 성숙에 필요한 개화 후의 적산온도는 950∼1,000℃고, 만생종은 1,100∼1,200℃이며, 조생 품종에서는 800℃, 소과 품종은 730℃ 정도이다. 착과 날짜를 붙이는 시기는 기본적으로는 개화일(교배일)이지만, 과일이 계란크기로 비대한 시기에 하는 적과작업시에 남긴 과일의 부근에 착과된 날짜 표시봉을 꽂아 두는 것이 일반적이다. 개화로부터 계란크기까지의 일수는 7일로 한다. 번거로운 작업처럼 생각되지만 정확한 숙과판정의 기준이 되는 것 외에,
   ○ 날짜 표시봉을 집계하는 것으로, 수확 20일전쯤에 출하계획을 세운다.
   ○ 수확시 헤매는 일없이 신속히 판단하고 수확할 수 있다.

 나. 품종선택

  ① 품종선택의 전제조건

   ㉠ 당도가 높은 품종
  최근에 국민의 소득이 높아짐으로써 청량음료의 소비가 급증하므로 수박의 당도가 높지 않으면 소비자들로부터 외면을 당하게 되므로 첫째로 품종으로서의 기본 당도가 높아야 한다.

   ㉡ 수송성이 좋은 품종
  우리나라에 심겨지고 있는 품종의 대부분이 대과종으로 무거워 수송성이 문제이므로 껍질에 탄력성이 높아 재배중의 열과로부터 유통과정에서도 열과가 일어나지 않는 품종이 요망된다. 특히 수박은 껍질이 두꺼우면 가식부분이 적기 때문에 껍질이 얇으면서 탄력성이 높아 수송성이 좋아야 한다.

   ㉢ 과색이 좋은 대과종
  수박은 과일 속의 색깔이 산뜻한 분홍색에 가까운 붉은색을 선호하며, 특히 호피무늬가 선명하고 먹줄이 굵고 줄의 수가 많은 것을 소비자들은 좋아하는 편이다. 또한 최근에는 원형계에서 단타원계 수박이 당도와 육질의 치감이 좋아 대과인 단타원계가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
  그래서 저온기나 고온기를 막론하고 단타원계가 소비자나 생산자가 선호하고 있는 현실이다.

   ㉣ 내병성이 높은 품종
  수박에는 여러 가지 병해가 많은데 그중 고가인 시기 즉 시설재배에 많이 발생하는 덩굴마름병과 균핵병이 심하게 발생하는데 아직 이들 병해에 강한 내병성 품종은 없으나 앞으로 나올것으로 기대하며, 내병성의 품종이 출현되면 재배자들은 더욱 쉽게 친환경적인 생산이 가능할 것이다.

  ② 단타원계의 품종

   ㉠ 백마강꿀 수박
  조기재배가 가능한 단타원형으로 정통 꿀수박입니다. 바탕색은 녹색으로 호피가 진하고 외관이 매우 우수합니다. 과피가 얇으면서 탄력성이 우수하고, 수송성이 뛰어납니다. 꼭지함몰이 거의 없고 기형과 발생이 적습니다. 화흔부가 작고 열과현상이 적으며 맛과 치감이 우수합니다.

  재배상의 주의점은 기비를 줄이고, 추비 위주로 시비하십시오. 개화기의 야간 최저온도는 15℃ 이상 유지하십시오. 또한 저절위 착과시는 원형과가 되기 쉽고 지나친 고절위에 착과를 시키면 호리병 모양의 과일로 되기 쉬우니 알맞은 착과절위는 18∼22절의 마디에 붙여서 재배하면 단타원계의 수박을 만들 수 있습니다. 당도를 높이기 위해 착과후 3∼4회 정도 칼슘나라(코레곤 제품)를 800∼1,000배액을 살포해 줍니다.

   ㉡ 대산(꿀) 수박
  대과계통의 꿀수박으로 바탕색은 녹색으로 호피가 진하고 외관이 좋습니다. 이상적인 단타원계 수박으로 꼭지 함몰이 없으며 과피가 얇으나 탄력성이 뛰어나 수송성이 높습니다. 화흔부가 작고, 열과현상에 강하며 당도가 높고 맛이 좋아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재배시 유의사항은 지나친 저온기 착과는 피하고, 초세가 강하기 때문에 질소질 위주의 기비는 피하며 삼요소를 알맞게 시용하고, 추비위주의 재배가 안정착과에 도움이 됩니다.

  초세가 강해서 착과에 장해가 올것같으면 교배시키기 4∼5일전에 제1인산칼리 1,000배액을 1∼2회 엽면시비 해준 다음 교배를 시키고, 착과절위는 18∼23절에 정확히 교배시켜 모양이 좋은 단타원계 수박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다. 단타원계 꿀수박의 재배요점

  ① 왜 단타원계 수박을 선택해야 하나?

  단타원계 꿀수박 계통은 1994년도 종묘등록법에 의거해 시판이 되기 시작하여 선풍적인 인기를 끌기 시작하여 각 종묘회사는 앞다투어 연구하고, 등록하여 8년째에는 수박의 전체 면적에 80∼90%를 차지하게 되었다.

  그러나 수박은 원형계에서 단타원계로 소비자의 패턴이 급격히 바뀌어지고 있는 데는 다음과 같은 원인이 있다. 첫째 당도가 높아서 어린이들이 선호하고, 둘째 육질이 좋아 치감이 좋으며 셋째 과피에 탄력성이 높아 수송중 열과율이 아주 낮아서 수송성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이렇게 인기가 높은 수박인데도 촉성재배의 경우에는 아직도 원형계 수박이 일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저온기에 약한광선 아래서는 품종의 특성인 단타원형의 형태를 만들지 못하고, 원형에 가깝게 모양이 이루게 되어 맛있는 단타원형의 수박임을 의심하게 되므로 소비자의 이목을 집중시키지 못하므로 아직도 일부에서는 원형계 조생종의 저온비대성이 높은 기존 품종을 선택하고 있다.

  일반시장의 소비경향이 단타원계로 선풍적인 인기가 있으므로 촉성재배인 저온기 재배에도 단타원계 수박이 생산되면 인기는 물론이고, 가격면에서도 우월성을 지킬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저온기 단타원계 수박을 출시하기 위해 각 종묘회사는 심혈을 기울이고 있으나 아직 재배자가 쉽게 선택이 이루어지고, 소비자들께서 쉽게 판단이 되는 단타원계 수박이 없었으나 이제는 코레곤종묘회사가 2001년도에 지역시험을 하고, 2002년도에는 전국 각지에서 실제재배농가가 선택해 심겨져 우수한 성적이 나왔으므로 자신있게 저온기 재배 품종으로 권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재배자들께서는 원형계에 비해서 재배조건이 까다로울 뿐 아니라 초세가 강해서 과잉시비때는 착과를 시키기 어려움이 약간 있는 것이 문제점이다.

  ② 백마강꿀 수박과 대산(꿀) 수박의 재배요점

  여기에 말하는 두가지 품종 즉 백마강꿀 수박과 대산(꿀) 수박은 초세가 원형계 수박에 비해 초세가 강하기 때문에 기비(밑거름)를 줄이고, 추비(웃거름) 위주로 재배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착과기에는 수꽃의 활력을 높이고 자방의 충실도를 높이기 위해 야간의 보온에 유의하고, 수정이 끝나면 추비(웃거름)를 주며, 관수에 신경을 써서 초기비대(수정후 15∼20일까지)를 도와야 단타원계의 이상적인 모양이 형성되며 대과를 만들 수 있다.

  착과절위는 지나치게 저절위 착과나 고절위에 착과를 시키면 과일모양이 원형과 긴타원형에 형태의 불량과로 만들어지니 초세가 안정되면 제3번 꽃에 수분, 착과를 시키는 것이 이상적이다.

  원래 단타원계 수박은 원형계 수박에 비해서 잎이 크고, 초세가 강하므로 초세조절에 신경을 써서 안정착과를 위해 착과위치를 적절히 조절해 준다.

  단타원계는 원형계 수박에 비해서 과일의 비대력이 강하기 때문에 생육중 비효가 떨어지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이때 관리가 불실하여 초세가 약해지면 과일의 비대불량은 물론이고, 품질이 떨어지거나 육질악변과가 발생되기 쉬우니 후기 초세유지에 유의해야 한다.

  끝으로 후기 초세가 급격히 떨어지는 사질토나 배수가 불량한 점질양토에서는 비대불량과나 열과, 피수박 등이 발생될 수 있으므로 재배관리에 최선을 다해야 꿀수박의 단점을 보완해 주므로 고품질의 백마강꿀 수박과 대산(꿀) 수박을 생산할 수 있다.

※ 부록 1. 관수관리

비고: 토양개량을 실시하여 포장의 배수가 좋아졌을 경우에는 건조하기 쉬우므로 관수 호스의 본수, 위치, 관수 회수, 량에 대하여 주의를 해야 한다.

※ 부록 2. 생육시기별 온도관리 기준

생육 스테이지

낮온도

밤온도

유의 사항

정식∼활착기

35∼40℃

15℃이상

① 정식후에는 고온으로 유지, 활착을 촉진시킨다. 단, 낮에 고온이 될 경우에는 환기실시(고온장해방지)
② 3-4월 정식의 경우는 기온이 상승하여 고온장해가 발생되기 쉬우므로 환기에 주의할 것

덩굴 신장기

※ 아들덩굴 1.5매경부터 착과 예정절위의 화아분화개시

28∼30℃

12∼15℃

① 활착후는 주간에 충분히 환기하여 차분히 생육을 진행시킨다.
② 야간은 도장방지를 위해 터널을 느지막하게 닫는다.
③ 단 흐린날 저온이 계속될 경우는 일찌감치 닫아 15℃를 목표로 한다. 특히 개량정지의 경우 포기근원측도 열었다 닫았다 한다.(생리장해 방지)

교배전

30∼35℃

12∼15℃

① 교배전에는 초세에 따라서 보온개시시기를 바꾼다.
② 초세가 강한 경우 무리하게 식히면 교배장해를 초래하므로 주의할 것.
③ 흐린날과 저온이 계속될 경우에는 야간 15℃ 이상을 목표로 한다.

교배중

35∼38℃

12∼16℃

이상

① 교배중에는 25∼28℃로 하여 지나치게 고온이 되지 않도록 주의할 것.
② 야간의 보온은 착과, 과형에 영향이 크므로 저녁 무렵에는 일지감치 닫아 야간의 보온에 힘쓴다.
화분의 발아율
시설내 온도        15℃          46%
                         20℃          80%

교배후

30∼35℃

15∼16℃

(시설 내 최저기온이 13℃이하가 되면 화분이 나오는 것이 늦어진다. 이 경우에는 약간 보온기미(경향)로 하여 개화하면 환기시킨다.)
(교배후의 온도와 수정까지의 시간)
시설내온도         27℃             4∼7시간
                          15℃              24시간

착과∼유과기

32℃

16℃이상

① 교배 후 14일간은 장래의 과일소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시기이므로 보온에 노력하여 과일비대를 촉진한다.

과일비대 중기

28∼30℃

15∼16℃

① 스무스한 과일비대를 위해 적온으로 관리한다. 단, 이 무렵부터 해충의 발생, 초세저하에 이어지므로 주의할 것.
② 수확이 장마가 지난 이후로 되는 것은 이 무렵부터 덩굴 선단도 서서히 열어준다.

과일비대 후기
수확전

30℃
28℃

15∼16℃
15∼16℃

① 손질의 단계를 넘어 과일내 당도도 올라오므로, 초세 유지를 위해서도 낮의 해충의 왕래를 막아준다.
② 장마가 끝난 후 수확하는 수박은 환기가 불충분하면 열과되기 쉬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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