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딸기 ‘설향’ 모종 보급…농민 소득 ‘쑥쑥’
 

  이하섭 고서농협 조합장(왼쪽 두번째)이 황거부 남면지점장(오른쪽 두번째), 박우규 남면딸기육묘작목반장(맨 오른쪽) 등과 딸기모종 보급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담양 고성농협 작목반, 비가림 재배 통해 병 발생률 확 낮춰 ‘인기’

“일본 딸기, 국산 품종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2009년부터 딸기에도 로열티 부과가 예상됨에 따라 외국 품종에 대응해 국산 딸기모종 농가 보급에 앞장서고 있는 작목반이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전남 담양 고서농협(조합장 이하섭) 남면딸기육묘작목반(반장 박우규)은 국산 품종인 〈설향〉을 13여㏊에서 연간 650만포기를 생산해 전국 각지에 보급하고 있다.

특히 남면지역은 해발 350m 무등산 자락에 위치하고 있어 다른 지역보다 기온이 5~6℃로 낮은 데다 일교차가 커 딸기 육묘에 알맞은 자연요건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 작목반원 41명은 노지재배를 비가림재배 방식으로 전환해 탄저병·선충·위황병 발생률을 현저히 줄이고 있다. 또 황토와 무균상토를 이용해 병해충 발생밀도를 낮추고 있다.

박우규 작목반장(61)은 “지금은 담양군에서 일본 품종인 〈육보〉를 재배하는 곳이 70%를 차지하고 있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국내 품종인 〈설향〉이 5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국산 우량품종 보급 확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고서농협과 담양군농업기술센터의 지원은 우량 국산 딸기 품종을 보급하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 농협은 육묘포트 1장당 200원씩 4만6,000장에 대해 연간 920여만원을 보조해주고 있다. 농업기술센터도 1,000여만원에 달하는 딸기 넝쿨 유인핀 300만개를 매년 지원해주고 있다. 모종가격은 포트 한포기당 200원, 비가림 170원, 노지 120원이며 포장은 200포기 단위로 판매한다.

이하섭 고서농협 조합장은 “딸기 육묘가 벼 대체 작목으로도 충분히 가치가 있는 만큼 지자체와 협력해 농가소득 증대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061-382-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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