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앗의 휴면과 경실에 대한 처리

1. 씨앗의 휴면(休眠).  Dormancy, Rest.

  씨앗이 완숙하여 완전한 발아력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보통의 조건으로서는 발아하지 않는 현상을 씨앗의 휴면이라 한다.  씨앗이 성숙함에 따라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휴면을 일차 휴면이라 하고 이것과는 별도로 씨앗이 어느 불리한 조건에 부딪칠 때 그것에 견딜려고 들어가는 휴면을 2차휴면이라 하여 구별하고 있다.

  채소류 씨앗에서는 십자화과채소 우엉, 상치 그밖에 수종의 씨앗에서 이와 같은 2차휴면 현상을 나타내고 있고 화훼 및 목초종자는 일차휴면 현상을 가진 것이 많다.

  그러나 실제 씨앗을 파종할 때에는 이미 휴면기간(Rest Period)을 지나거나 또는 억제물질(抑制物質 : inhibiting substance)이 토양 흡착되거나 유실되고 변온도 작용하여 발아에 지장이 없는 것이 보통이다.  이와 같이 실제재배에 있어서 휴면이 문제가 되는 경우는 거의 없으나 발아시험을 할 때에는 주의해야 한다.

  씨앗 휴면의 원인으로는 여러가지 알려져 있다.  즉 배(胚 : Embrgo)의 미숙, 종피(種皮 : Seed Coad)의 물과 산소에 대한 투과성(透過性)의 부족.  저장물질이 배의 발육에 이용될 수 있도록 변하는데 시일을 요하는 경우.  배유 또는 종피에 억제물질이 있는 경우 등이 있다.

  채소에서는 씨앗보다도 영양기관(營養器官)의 일부를 번식의 수단으로 쓰는 것에서 휴면이 길며 이것이 실제 문제가 되는 것이 있다.

  감자는 휴면기간이 2∼3개월이 되므로 여름에 수확한 감자를 종서(種薯)로 하여 2기작으로 할 때에는 인공적으로 휴면을 타파해야 한다.  감자의 휴면타파(休眠打破)에는 지베렐린(Gibberellin), 에틸렌클로로 하이드린(Ethylene Chlorohydrin), 티오요소(thiourea) 등의 약품이 유효하나 그중에서도 지베렐린 처리가 가장 효과적이다.  이밖에 채소씨앗에 대한 휴면타파의 방법을 보면 대개 다음과 같다.

 (A) 티오뇨소(Thiourea) 처리

  티오뇨소 0.2% 용액을 가지고 씨앗 발아상(發芽床)을 습하게 하는데 사용하며 무우, 배추, 양배추, 상치, 우엉, 쑥갓등이 이에 해당된다.

  발아상을 티오뇨소 0.2% 용액으로 습윤(濕潤)하게 하고 씨앗을 넣으면 티오뇨소는 자격제이므로 이로 인하여 휴면이 타파되고 발아상이 건조되면 수분을 공급하여 발아시킨다.

 (B) 초산가리 처리

  초산가리(硝酸加里) 0.2% 용액으로 전자의 처리와 같이 씨앗 발아상을 습윤하게 하고 여기에 씨앗을 넣으면 초산가리의 자격으로 씨앗면이 타파되며 크로바, 화훼종자등이 이에 해당된다.

 (C) 지베렐린(Gibberellin) 처리

  지베렐린 100PPM 용액으로 씨앗 발아상을 습윤하게 하여 여기에 씨앗을 넣어 휴면을 타파시키고 발아상이 건조하면 수분을 공급하여 발아시키는 처리방법이며 전자의 경우와 같다.  지베렐린의 처리는 가지, 자소(紫蘇)의 씨앗처리에 적용되는 것이다.

 (D) 냉각처리

  씨앗을 습윤(濕潤)한 발아상에 넣어 5∼10℃의 저온에 일정기간 둔다.  무우, 배추, 양배추, 상치, 자소, 여뀌등이 이에 해당된다.

 (E) 고온 건조처리

  시금치는 채종후 1∼2개월 휴면을 나타내나 60℃에서 2일간 고온처리를 하면 발아가 촉진된다.  고온처리로서 발아촉진이 되는 작물은 시금치와 땅콩이 있다.

2. 종자의 경실(硬實)

  종피의 구조가 수분흡수 또는 공기유통을 방해하여 발아에 적당한 조건을 주어도 발아하지 않는 씨앗을 경실(Hard seed)종자라 한다.

  경실은 목초(牧草) 및 녹비의 콩과작물에서 흔히 볼 수 있으나 채소에는 드물다.  완두, 채두씨앗에서는 건조저장한 경우 함수량이 일정량  이하가 되면 어느정도의 경실을 발생시킨다고 말한다.  이는 종피가 불투수성(不透水性)이 되는 까닭이며 오크라(Okra)의 씨앗도 건조에 의해서 경실이 되는 수가 있고 우엉의 씨앗에도 종종 경실이 있다.  경실의 율이 계통에 따라서 다른 것으로 보아 유전적인 것이라고 보고된 바도 있다.  경실에 대하여는 종피의 일부를 칼이나  손톱깍기로서 박피(씨없는 수박종피)하든지 모래와 혼합하여 마찰시켜 종피를 손상시키면 발아가 좋아지는 것이다.

  강남콩에서는 경실에 관계없이 건조시키고 파종 11개월∼15개월 전부터 약간 습기가 있는 곳에 두어 경실이 타파되도록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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