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배전망
식생활의 서양화, 시각과 영양면에서의 녹황색 채소를 선호하는 등의 식생활 습관의 변화에 따라 아스파라가스의 소비량은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도 식생활 향상에 의한 고급채소의 수요증대가 예상되며 수입물량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어 수입대체가 시급한 실정이다.

우리나라의 기후와 자연환경으로 볼 때 아스파라가스의 재배에 적합한데 특히 주야의 온도차가 크므로 고향기·고품질을 생산할 수 있으며 겨울에도 충분한 휴면을 시킬 수 있는 만큼 수량도 많이 생산해낼 수 있다는 점에서 전망은 밝을 것으로 보이며, 생산자 측면에서 볼 때 생산현장의 노령화, 부녀자화에 적응한 경량야채 품목으로서 뿐만 아니라, 유휴지를 이용한 대체작목으로서도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 재배 동향
우리나라에서는 1966년부터 재배되기 시작하였는데 그 당시 수출유망채소로서 선정되어 정부정책사업의 일환으로서 농가재배가 시작되어 1968년에는 재배면적이 700여 ha에 이르렀으나, 점차 감소되었고 이후 서양식이 보급되고 수출작물로 유망함이 재인식되어 1972년 이후 농개공 및 가공업계에서 부여, 구미, 완주, 포항, 전주 등지에 재배 단지화를 시도했으나 수확까지 3년이 걸리고, 생산성이 낮으며 재배포장의 부적과 재배법 미숙 및 경고병의 피해로 성공되지 못하고 점차 재배면적이 감소하게 되었다.

하지만 최근 홍천의 한 농가가 재배작부를 정리하면서 재배면적이 확대되고 있다. 특히 양구, 홍천, 양평등지에 아스파라거스 연구회가 결성되면서 아스파라거스에 대해 상당한 관심과 재배기술이 전파되고 있다.

◇ 재배기술
<온도>-아스파라가스의 발아적온은 25∼30℃ 정도로, 10℃에서도 서서히 발아하게 돼 60일 후에는 90%이상의 발아율에 달한다. 그러나 10℃이하 40℃ 이상에서는 발아불능이 된다. 따라서 아스파라가스의 발아 최저 한계온도는 5℃ 부근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 재배에 있어서 아스파라가스 종자의 발아에는 많은 발아일수를 요하는 편으로 지온이 낮은 시기에는 50일정도 소요되기도 한다. 어느 정도 지온이 상승한 뒤 파종하는 것이 발아율이 높고 안전하다.

한편 종자를 물에 침적시켜 흡수시킨 후 0℃의 저온에 30∼60일 처리한 후 파종해도 15℃의 온도에서도 25∼30℃의 경우와 가까운 발아율을 나타낸다.

<수분> - 종자의 발아에 있어서 수분은 불가결 요소이다. 아스파라가스 종자의 종피는 두껍고 단단하기 때문에 수분흡수에 시간이 걸리며, 이것이 발아에 일수를 요하는 하나의 요인이 되고 있다.

따라서 종자를 4∼5일 물(또는 온탕)에 침적시킨 후 파종하면 발아는 촉진된다. 실제 재배에서 2㎝정도의 깊이로 파종하면 건조에 의해 발아가 되지 않는 경우는 있으나 육묘상에서 건조할 경우에는 적당한 관수를 실시하면 발아를 촉진시키는데 효과가 있다.

<산 소>-일반적으로 종자발아시에 산소의 공급이 감소되면 발아가 억제된다. 따라서 발아시에 침수시킨 채로 파종하게 되면 온도와 물은 충분하더라도 발아율은 현저히 저하된다. 아스파라가스의 종자도 장기간 과습조건에 처할 경우 산소 공급이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고는 발아율이 저하되므로 육묘포는 배수가 좋은 곳을 선정 관수도 적절하게 실시해야 한다.

<광>-식물의 종류에 따라 발아시에 광의 영향을 강하게 받는 것이 있으나, 아스파라거스는 적온, 적습에서 산소가 충분히 공급된다면 광, 암에 관계없이 발아가 잘 된다.

<종자>-아스파라가스 종자는 채종 직후에도 잘 발아 되며 깊은 휴면은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채종 직후의 종자에서는 제1차 휴면이 나타나며, 건조중에 그 휴면정도가 깊어지며, 건조저장을 계속하면 어느 정도 휴면이 타파된다. 휴면중 종자는 저온(0∼5℃) 처리에 의해 발아율이 높아지며, 종자 함수량의 증대와 함께 처리효과는 높아진다.

자연 조건하에서 과실은 가을 늦게까지 줄기에 착생되어 있기 때문에 종자가 년내에 밭에 떨어져 발아하는 경우는 적으나, 밭에서 월동한 종자가 다음해에 발아하여 실생묘가 되어 잡초화 되는 경우는 많다.

<종자수명>-종자수명은 채종 상황이나 종자의 충실도, 저장조건 등에 의해 일정치는 않으나, 일반적으로 아스파라가스 종자의 종자수명은 채소중에서 긴 편으로 발아연한은 거의 5∼6년 정도 된다.

실제로 2∼3년된 종자라도 실용상 지장없이 이용 가능하다. 또 장기보존을 위해 건조상태에서 저장하면 10년 이상은 충분히 보존이 가능하다.

◇ 아스파라거스 일생
<육묘1년차>-발아된 묘는 제 1차경, 제 2차경 순으로 경수가 점차 증가함과 동시에 줄기가 두꺼워지고 초장도 커지게 되어 가을까지는 초장 50∼60㎝ 정도에 달한다. 또 줄기수가 증가함에 따라 뿌리도 증가하게 되는데 나중에 발생되는 뿌리일수록 점차 굵고 길어지게 된다.

1년생 묘의 표준적인 크기는 경수 5∼10개, 뿌리수 10∼13개정도 된다. 경엽은 겨울에는 고사하나, 지하부(근주)가 월동하게 되므로, 이듬해 봄에 근주를 캐어 본포에 정식한다.

<정식1, 2년차>-정식된 묘는 먼저 인아군으로 부터 줄기가 신장되고 약간 늦게 저장근으로부터 흡수근이 발생됨과 동시에 지하경으로부터 새로운 저장근이 방사상으로 발생되어 묘가 활착된다. 이때 식물의 생장은 오로지 묘의 저장근 중에 축적된 양분에 의해 이루어지며 저장근의 양분(주로 당)은 상당히 감소된다.

묘가 활착된 뒤에는 경엽이 번무함과 동시에 근수도 증가하며, 왕성한 영양생장을 계속하게 되는데 가을까지는 경수 10∼20개, 초장 100∼150㎝, 경경 0.7∼1.0㎝, 근수 50∼150개정도 크기의 주로 생장한다.

정식 3년째에는 전년보다 상당히 두꺼운 줄기가 나오기 때문에 이해부터 수확하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 주의 충실함을 위해 수확을 하지 않는다. 정식 1년째와 같은 생육과정을 통해서 가을까지는 경수 10∼30개, 초장 150∼200㎝, 근수 100∼500개 정도 되며 경경도 1㎝ 이상의 것이 많아지게 된다. 지하경도 상당히 분기해 가는데 여러 곳에 인하군이 발달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수확개시 이후> - 대부분 노지재배의 경우 정식 3년째 봄부터 수확이 개시된다. 화이트 아스파라가스의 수확에는 배토를 필요로 하나 그린의 경우 배토를 하지 않는다. 수확 첫해에는 수확기간을 길게 하게 되면 주가 쇠약해지기 때문에 2주간 정도로 해서 수확을 끝마치고 그 후 발생되는 줄기는 신장시켜 주의 충실을 꾀하면서 다음해를 준비한다.

수확기간은 정식 4년째에는 4주간, 5년째 이후에는 8주간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나 5년 이상의 주에서도 병충해 등에 의해 주가 약해졌을 때에는 수확 종료시기를 적당히 조절해 주를 회복시킬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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