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향상 대책

1. 저장양분 축적
가. 중요성
   영년생 수목인 과수작물에 있어서 수체와 과실로의 물질분배의 균형은 매년 안정적인 생산을 위해 매우 중요한데, 저장양분의 형태로 수체에 저장된 영양은 과수작물의 내한성 정도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이른 봄의 영양생장은 물론, 과실의 세포수 결정이나 낙과 등 당년의 과실생산량과 과실품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른 봄 발아에서 출발하는 영양생장은 광합성을 할 수 있는 엽면적이 적을 뿐만 아니라 지온이 낮아 뿌리에서의 왕성한 영양흡수도 전혀 기대할 수 없는 때이므로 수체와 과실의 초기생장을 위하여 전년도에 축적된 저장양분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낙엽과수에 있어서 저장양분의 축적과정은 그 해의 영양생장이 거의 완료될 때부터 시작된다고 볼 수 있는데, 이 때는 잎내의 탄수화물이나 질소화합물이 최대점에 달하는 시기이다. 이 때부터 낙엽까지의 노화기간 동안 잎내 영양이 분해되어 수체와 과실로 이동되는데 탄수화물은 주로 서당과 솔비톨, 질소화합물은 글루타민, 아스파라진 및 알지닌이 주요 이동형태이다. 수체로 이동된 화합물은 다시 대분자화합물인 전분이나 단백질로 축적 저당되었다가 이른 봄 생장시에 다시 위에서 언급한 이동형태로 변형되어 이동 이용된다.

나. 저장양분과 초기발육과의 관계
   저장양분의 다소가 과실발육에 미치는 영향을 보면, 조기낙엽의 정도가 심할수록 정상적인 나무에 비하여 다음해 봄 완전화분의 비율이 낮고 화분발아가 나빠 결실율이 매우 떨어진다. 또한 조기낙엽으로 저장양분의 축적이 적은 나무에서 착과된 과실의 경우에도 배주의 발육이 불완전한 것이 많아 결과적으로 과실의 종자수에도 영향을 미쳐 수확시의 과실무게가 정상수에 비하여 떨어지는 원인이 될 수 있다. 과실의 비대를 조직적으로 관찰하면 개화 후 20 ∼ 30일까지는 왕성한 세포분열에 의한 세포수의 증가가 이루어지고, 그 이후에는 개개 세포의 비대가 이루어져 과실이 비대된다고 알려져 있다. 조기낙엽에 의해 저장양분 축적이 부족되면 과실의 종자수가 정상과실과 같은 경우에도 과실발육 추기에 분열증식되는 과육세포의 수를 감소시킴으로서 과실의 비대는 비례적으로 작아지게 된다.

   그림은 과실비대와 이를 구성하고 있는 세포수와 세포의 비대관계를 나타낸 것으로, 과실내의 세포분열은 과실발육 초기에 완료되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개화후 과실비대가 제 1기인 6 ∼ 7월까지 어린과실의 세포분열에 의하여 과실이 급진적으로 비대하고 있으며, 그후 제 2기와 제 3기는 완만한 S자형의 곡선을 보이며 과실의 무게가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큰 과실을 수확하기 위해서는 과실의 세포수가 많도록 재배관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주로 전년도에 축적되는 저장양분의 양을 가급적 많게 한다는 것이 그 요점이다. 그러므로 전년도의 과수원 관리에 있어서 시비량과 관수를 적절히 해야 하고, 병해충의 피해가 없도로 관리를 철저히 하여 조기낙엽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다. 대 책
   생육기 중에 잎에서 합성하는 탄수화물과 뿌리에서 흡수 동화된 질소화합물의 대부분은 과실생장과 신초생장에 소모되기 때문에, 저장양분의 축적을 위한 관리작업은 다음과 같다.

1) 늦가을 낙엽전의 질소비료 사용
   이 시기의 질소비료 시비는 가을뿌리의 발생을 촉진시켜 질소뿐만 아니라 인산, 칼리의 흡수도 증진시키고, 잎에 새로운 질소의 공급으로 노화되었던 잎의 광합성 능력을 회복시켜 탄수화물의 합성을 증신시키며, 도한 저장단백질의 축적이 많아지게 된다. 9월 하순에서 10월 중순경 속효성 질소비료를 10a당 5kg정도 시용하거나 요소 1%액을 10월 중순에 엽면살포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2) 가을 노화기간동안 철저한 관리로 조기낙엽 방지
   잎은 저장양분의 중요한 공급처이므로 수확후에 소홀하기 쉬운 병해충 방제를 철저히하여 늦게까지 낙엽이 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태풍의 피해가 상습적으로 일어나는 곳이면 방풍림을 설치하는 것도 바람직한 대책이며 또한 우리나라의 토양조건에서 발생하기 쉬운 석회결핍에 으한 신초 기부잎의 조기낙엽 현상도 철저하게 예방할 필요가 있다.

3) 가지의 2차생장 방지
   우리나라 과수원에서 거의 예외없이 볼 수 있는 것이 가지의 2차생장인데 이는 이듬해를 위한 수체의 저장양분 축적을 위해서는 물론, 당년의 과실생산을 위해서도 매우 바람직하지 못한 현상이다. 낙엽과수는 보통 6월까지는 신장생장을 계속하지만 그 이후 생장속도가 현저하게 떨어져 7월이면 생장이 정지된다. 이 이후에 다시 자라는 것을 2차생장이라고 하는데, 질소비료의 과다와 함께 토양수분이 과다하면 반드시 일어나는 현상이다. 따라서, 질소과다나 질소시비가 늦어지는 일이 없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4) 철저한 적과작업
   가을 노화기간동안 잎에서 공급되는 저장양분은 과실과 수체로 동시에 공급되어야 하는 경쟁광계에 있으므로 착과량이 과다하면 수체에 축적될 저장양분의 양이 그만큼 줄어들게 되기 때문이다. 특히 과실의 크기에 따라서 가격차이가 큰 점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의 과감한 적과는 경영적 측면에서 손해가 아닐 뿐만 아니라 이듬해의 과실생산을 위해서도 바람직한 일이다.

5) 저수고 재배
   저수고 재배는 관리가 편리하다거나 결실년령의 단축이나 조기수량 확보 등 경영적인 면에서만 저수고 재배의 장점이 강조되고 있으나 이에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은 큰 나무에 비해 작은나무가 단위면적당 생산능력이나 과실의 품질면에서 훨씬 높고 우수하다는 것이다. 흔히 말하는 무효 용적이 적어지므노 광합성 능력이 높을뿐만 아니라 광합성 산물을 수체로 분배시키는 능력도 낙은나무가 훨씬 높아 저장양분 축적에 유리하다. 나무높이를 낮출 수 있는 전정, 수분관리의 합리화, 영양생장을 줄이기 위한 왜화제의 이용 검토, 가지의 유인작업등은 왜성대목이 개발되어 있지 못한 과수작물에서는 비록 노동력이 더 드는 작업이지만 품질향상 측면에서 반드시 고려되어야 할 점들이다.

2. 안정된 수세유지
가. 수세진단 유지
   일반적으로 신초의 길이와 생장정지 시기를 수세판단의 기준으로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으나, 이와 함께 잎의 크기와 색깔, 도장지의 발생, 눈의 형태 등을 기준으로 삼기도 한다. 수세판단의 기준은 대부분의 경우 질소성분의 과부족과 관련되어 있으므로 정확한 판단을 위해서는 엽분석과 토양분석이 병행되어야 하지만, 비용과 시간이 많이 걸리는 흠이 있으므로 농가에서 육안으로 판단할 수 있는 간편한 방법에 대하여 설명하고자 한다. 가장 이상적이라고 보는 수세 진단의 지준을 설정하고, 수세를 안정시키기 위한 지력증진과 시비대책에 관하여 살펴보기로 한다.

   결과모지로 적당한 길이는 부유품종의 경우 20 ∼ 30cm이고, 결과지도 적당한 길이는 중과지(10 ∼ 30cm)이므로, 흔히 수세가 왕성하여 이보다 길게 자리는 것은 영양소모만을 초래하는 지나친 수세라고 보아야 한다. 수세가 강하고 질소가 과다한 나무에서는 1m 이상되는 도장성의 신초도 많이 발생하는데, 나무의 공간이용상 특별히 결과모지로 활용해야 할 필요가 있는 경우가 아니면 수관을 복잡하게 하거나 기타 결과지나 발육지의 생장을 억제할 뿐이어서 바람직한 현상이 아니다. 부유품종의 결과지 길이별 생산하는 과실의 크기와 과실생산율을 보면 표 1과 같다. 결과지의 길이가 25 ∼ 40cm일 경우 과실이 커지는 경향이 있으나 결과율이나 수량비율은 결과지 길이가 30cm를 넘어서면 급격히 떨어짐을 알 수 있다.

나. 대 책
   수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전정방법, 잎의 관리정도, 착과정도, 지력, 시비량 등 여러 가지가 있는데 이 중 어느 하나라도 소홀이 하면 수세는 영향을 크게 받게 된다. 이들 요인 중에서 그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 많은 재배자들이 소홀히 생각하기 쉽거나 오해하기 쉬운 요인은 지력과 시비에 관한 문제이다.

 <표 1> 부유의 1년생가지 길이가 과실크기와 생산율에 미치는 영향

구    분

가  지  길  이  (㎝)

12.5

-17.5

-22.5

-27.5

-32.5

-37.5

-42.5

-42.6

총가지수

322

216

149

78

60

39

31

113

과실수

125

110

89

50

47

20

12

30

성목결과율(%)

38.8

50.9

59.7

64.1

74.6

51.2

38.7

26.5

평균과중(%)

181

188

189

196

199

193

205

193

수량비율(%)

22.2

20.3

16.5

9.6

9.2

3.8

2.5

5.7

1) 지력증진
   지력이 떨어지면 수세가 쇠약하여 과실비대가 나빠지기 쉬운데, 그래서 약간 강전정을 하게 되면 이는 곧바로 수량감소로 연결되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이때 수량을 높이기 위해서 질소비료를 증시하면 과실의 착색이 불량해지고 맛이 나빠진다. 이것은 근본적으로 지력을 무시한채 전정이나 시비량 조절만으로 수세를 유지시켜 생산성과 품질향상을 바라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인식이 부족한 탓이라고 생각된다. 지력이 떨어지는 과수원에서의 토양개량 방법은 가장 중요한 것으로 다음과 같다.

※ 심경 및 배수 : 철저한 배수작업과 심경작업을 실시하여 유효토심을 깊게하므로서 나무뿌리가 토층 깊이 분포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심경의 효과는 토양구조를 개량하므로서 토양공극을 증가시켜 통기성 및 물의 투수성을 좋게 한다. 나무의 뿌리가 영양흡수나 필요한 홀몬의 생산 등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최소한의 산소농도는 10%이고, 15%이상은 되어야 보다 적극적인 뿌리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배수가 불량한 토양이나 여름철 장마로 인해 토양 공극이 물로 채워져 공기 확신이 끊기게 되면 나무뿌리는 물론 토양미생물도 산소가 부족하게 된다. 이때 토양미생물은 그들의 생존을 위해 무기물과 유기물에 결합된 산소를 탈취히게 되며 그 결과로 나무의 뿌리에 유독한 환원물질을 만들어 고사시킬 수도 있다.

※유기물 시용 : 우리나라와 같이 토양의 부식함량이 낮은 경우는 매년 과수원에 유기물을 어느정도 시용할 수 있느냐가 수세를 어느 정도 안정시킬 수 있으며 양질의 과실생산을 얼마나 많이 할 수 있는가로 직결된다. 유기물은 토양미생물의작용을 받아 부식을 형성하는데, 이 부식이 토양의 구조를 입단화하여 통기성과 투수성이 좋은 토양으로 만들고 염기치환용량이 커져서 토양용액 중에 있는 암모니아, 칼리, 칼슘, 마그네슘 등의 양이온을 흡착할 수 있는 능력이 커진다. 우리나라처럼 토양유기물함량이 낮은 토양에 질소비료의 과다시용은 토양내 부식질이 갖는 완충작용이 전혀 기대되지 않는 상황이어서 많은 문제점을 유발시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석회시용 : 대부분의 경제과수는 토양산도 6부근에서 부리의 발육이 좋고 지상부의 생육도 양호한데, 우리나라 토양은 산성이므로 이를 중화할 필요가 잇다. 또한 석회를 시용하면 인산의 불용화를 방지하고 토양의 입단화를 촉진하며, 칼슘결핍에 의한 생리적 장해의 발생을 억제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토양 망간 유효도를 감소시켜 녹반증을 경감시키는 효과도 있다.

2) 시비량 및 시비시기
   수세와 과실의 품질에 가장 민감하게 영향을 미치는 것은 질소이다. 생육초기의 질소흡수는 신초의 신장, 과실의 비대에 제일 큰 영향을 미치나, 이 시기의 질소성분의 과잉흡수는 과실의 품질을 저하시킨다. 생육중기의 질소성분 다량흡수도 과실품질을 저하시킨다. 생육후기의 질소흡수는 과실의 품질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적고, 가을뿌리의 발달을 촉진시켜 질소 뿐만 아니라 인산, 칼리의 흡수도 증진되고, 앞에 새로운 질소의 공급으로 노화되었던 잎의 광합성 능력을 회복시켜 탄수화물의 합성을 증진시키며, 저장단백질의 축적이 많아지게 된다.

   지력이 좋고 수세가 강한 경우에는 시비량을 기준시비량보다 대폭 감소시켜 사용하여야 하며 기을비료나 겨울비료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수세가 안정된 과수원의 경우는 질소의 시용량을 기준사용량으로 하고 가을비료와 겨울비료에 치중하는 것이 좋다. 봄의 질소시비는 가급적이면 피하는 것이 좋다. 봄 비료의 비효가 급격히 일어나 수체내의 질소농도를 일시에 높혀 지엽이 과번무 상태에 이르기 쉽고, 특히 봄철에 가뭄이 올 경우에 비효가 늦게까지 나타나 지엽의 생장이 늦게까지 계속되어 과실의 비대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토양비옥도가 낮아 보비력이 떨어지는 토양이나 전면초생으로 하여 생육초기에 질소경합이 일어나기 쉬운 과수원, 또는 수세가 쇠약하여 수세회목을 빨리 시킬 필요가 있는 과수원에서는 봄에 사용하여야 하는데, 이때도 가급적 빨리 사용하여야 한다. 여름철 질소비료의 시용은 토양중에 있는 질소가 무기이온화 되는 양은 토양비옥도가 높을수록 또 여름철 고인기에 많아지기 때문에 과실의 품질을 저하시킬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토양비옥도가 낮은 조건이면 시용하여 주어야 한다. 표 2-7-3은 배재배시 여름비료를 가급적 피해야 할 경우를 설명하였는데, 과실상태를 제외하면 다른 과수작물과 동일하다고 볼 수 있다.

   가을비료는 저장양분의 축적을 도와 이듬해 초기생육을 좋게 만들어 주나 너무 일찍 시용하면 과실의 착색이 문제가 된다. 겨울비료는 지효성비료가 좋고 그 이외의 시기는 비효가 빨리 나타나는 속효성비료가 바람직하다.

3. 착과량 조절
   착과량이 많을수록 과실이 작아지고 착색이 지연되는 경향이 있으며, 낙과수도 늘어난다. 과실은 잎에서 생성된 영양분으로 비대하기 때문에 1과당 잎수가 많으면 많을수록 과실발육이 좋다. 그러나 단순히 잎면적이 많다는 것이 고품질과 생산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흔히 1과당 잎수를 쓰고 있다. 적정 착과량은 1과당 20 ∼ 25엽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대과생산에 유리하다. 그러나 적과의 더 보편화된 기준은 결과모지의 충실도나 크기에 따라 1 ∼ 2개의 과실을 착과시키는 것이다. 단감은 다른 과실에 비해 생리적낙과가 훨씬 심한 편이다. 이것은 수정불량과 수체의 영양상태가 좋지 못할 때 심하므로 적과보다는 오히려 적뢰를 더 많이 권장하고 있다.

   <표 2> 여름비료를 가급적 피해야 할 경우

1. 토양

 ○ 토성에 관계없에 토심이 깊고 보수력이 좋은 토양

2. 기상조건

 ○ 일조량이 적고 기온이 낮은 때
 ○ 여름에 강우가 많은해

3. 과실상태

 ○당도가 9~10도 내외로 낮은 때
 ○ 과실이 크고 과피가 얇고 매끈매끈하며 육질이 연하고 늦게까지 푸른
     색을 뛸 때

4. 나무의 생태

 ○ 유목
 ○ 신초의 신장이 7월 상•중순까지 계속될 때
 ○ 도장지의 발생이 많고 매년 가지의 경화가 잘 안될 때

5. 비배관리

 ○ 계분과 구비를 매년 사용하는 경우
 ○ 시비구덩이를 파서 유기물과 비료를 주는 경우
 ○ 매년 멀칭재료를 사용하는 경우
 ○ 겨울비료가 늦어 3월에 다량 사용하는 경우

6. 출하목표

 ○ 조기출하를 목표로 하는 경우

4. 착색증진
가. 착색의 조건
   과실의 성숙과정이 진행됨에 따라 과색이 변하여 품종고유의 색깔로 변하는데, 과실의 빛깔은 향기나 미각과 함께 과실의 품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중의 하나이다. 착색발현은 주로 유전적인 특성에 의하여 결정되지만, 발육시기, 재배지의 조건이나 기상상태 및 재배관리에 의해서도 크게 달라진다. 유과기에는 과피의 외층에 엽록소가 많이 함유되어 있어 녹색을 나타내지만, 성숙과정이 진행됨에 따라 엽록소는 점차 분해 소실되고 카로티노이드 색소가 나타나게 된다. 이 카로티노이드는 감, 감귤, 살구, 토마토 등에 나타나는 색소이다.

   봉옥은 전카로티노이드 색소중 크립토크산틴이 38%로 가장 많고, 제아크산틴 18%, 안트라크산틴 10%, 리코핀 8%, β-카로틴 7%, 루테인 4%, 제아크산틴 3%, 비올라크산틴 3%, 네오크산틴 2%였다. 부유에는 카로티노이드를 정량한 결과 크립토산틴이 더욱 많았고 그외 제아크산틴, 카로틴, 리코핀 및 미동정 2종이 있었다고 하였다. 이들 색소중 더욱 중요한 것은 리코핀이며 농주색의 색소로 이것이 많으면 주색이 강하고 적으면 등황색으로 된다. 색깔별로 분석한 것을 보면, 표 3에서와 같이 담등황색의과실에는 리코핀이 존재하지 않았으나 농주색에는 전카로티노이드중 13.9%가 리코핀이었다. 리코핀의 생성에는 광선과 온도가 밀접하게 관계되어 있다.

나. 착색증진을 위한 대책
1) 광선 및 온도와 착색
※주색발현에 광선이 필요한 시기 : 부유에서 녹색의 퇴색기인 10월중순 이전부터 과실을 차광하면, 성숙기가 되어도 주색이 발현하지 않고 미녹황색 ∼ 등황색으로 된다. 한편 과피의 녹색이 퇴색해서 황색이 되는 10월 중순 이후에는 차광의 영향은 전혀 인정되지 않고 주색이 발현해서 담주황색 ∼ 주황색으로 된다. 그러므로 9월에서 10월 중순까지의 일조가 주색발현에 아주 중요하다.

   <표 3> 부유의 과색농도와 과피중의 색소함량                                            (단위: ㎎/100g)

과색

β-카로틴

리코틴

미동정

크립토산틴

미동정

제아크산틴

합계

담등황색

1.46
(15.5)

0.00
(0.0)

0.51
(5.4)

3.73
(39.7)

0.98
(9.8)

2.78
(29.6)

9.40
(100)

등 황 색

2.11
(16.7)

tr
(-)

1.14
(9.0)

5.19
(41.2)

0.87
(6.9)

3.29
(26.1)

12.60
(100)

담주등색

2.21
(14.7)

0.72
(4.8)

1.42
(9.4)

6.12
(40.7)

0.86
(5.7)

3.71
(24.7)

15.04
(100)

주 등 색

2.36
(13.5)

0.99
(5.6)

1.12
(6.2)

7.23
(41.6)

1.09
(6.2)

4.61
(26.9)

17.40
(100)

농 주 색

2.51
(7.9)

4.42
(13.9)

1.55
(4.9)

14.39
(45.4)

0.95
(3.0)

7.91
(24.9)

31.73
(100)

   (  )내는 색소의 합계에 대한 함유율(%)

※주색발현에 필요한 정도 : 주색발현에 광의 세기도 영향을 준다. 부유의 녹색 퇴색기를 중심으로 해서 그 전후 5일 간격으로 광도 10%, 305의 차광막으로 11월 24일까지 차광처리한 결과, 광도 10%에서는 녹색 퇴색기 이전에 차광처리한 것은 지수가 7 ∼ 10인 황색으로 주색은 발현되지 않았다. 광도 30%에서는 차광시기의 조만에 관계없이 지수가 11 ∼ 13으로서 주색이 발현해서 무처리와 차이가 없었다. 특히 광도를 더욱 세밀하게 하여 10월 1일 ∼ 11월 24일까지 차광하면, 광도 5.5%와 10%에서는 주색은 전혀 발현되지 않았고, 황색계 색소인 크립토키산틴, 제아키산틴, 베타-카로틴이 대부분이었고, 주새계 색소인 리코핀은 소량이었다. 광도 15.5%에서는 주색으로 되어, 무처리에 비해 약간 늦은 정도이었다. 광도 25.5%에서는 무처리와 같았다. 그러나 리코핀함량은 무처리에 비해 조금 낮아 차광의 영향은 있었다. 그러므로 과피의 주색발현에는 자연광선의 30%정도가 좋다.

   <표 4> 차광처리시리일(월,일) 및 광도와 부유의 과피색

처기

광도(%)

10

30

9.20

7 - 8

11 - 12

9.25

7 - 8

11 - 12

9.30

7 - 8

12 - 13

10.5

7 - 9

12 - 13

10.10

7 - 10

12 - 13

10.15

9 - 10

12 - 13

10.20

11 - 12

12 - 13

10.30

11 - 12

12 - 13

무처리구

12 - 14

※과실의 담항량 : 성숙기에 착색이 진행됨에 따라 당도가 상승한다. 태풍을고 낙엽되기도 하고, 척엽처리하면 과실의 발육이 약해져서 당함량이 낮아 착색이 불량하게 된다. 착색증진을 위하여 수관하부에 반사필름을 평핵무에서는 9월 7일 ∼ 9월 27일까지, 부유에서는 10월 1일 ∼ 11월 4일가지 피복하였다. 생종의 부유에서는 외관적으로 판단할 수 없을 정도의 착색의 차이가 있었다. 완전 착색하고 나서 수확하는 부유에서는 반사필름의 실용효과는 문제가 있다.

   <표 5> 광도차이에 따른 부유과피의 카로티노이드함량 변화

광도(%)

β-카로틴

리코핀

크립토키산틴

제아키산틴

합계

5.5

2.031
(30.6)

0.117
(2.1)

5.686
(42.9)

2.320
(28.7)

10.154
(30.2)

10.0

2.210
(33.3)

0.338
(6.0)

9.146
(69.0)

4.388
(54.3)

16.082
(47.8)

15.5

7.322
(110.5)

1.606
(26.4)

10.041
(75.8)

6.109
(75.6)

25.078
(74.6)

25.5

7.500
(113.2)

3.714
(65.7)

12.018
(90.7)

7.289
(90.2)

30.521
(90.8)

무처리

6.628
(100)

5.655
(100)

13.252
(100)

8.082
(100)

33.617
(100)

   (  )는 무처리에 대한 비율

※과실의 질소함량 : 질소가 늦게까지 나타나는 과수원에서는 착색이 지연된다. 엽중 질소함량이 낮은 만큼 착색이 양호하게 되는 경향이 있고, 당도도 엽중 질소량 1.7% ∼ 1.8%를 하한으로 해서 똑같은 경향이었다.

   그러므로 질소를 어느정도 낮게 유지하는 것이 착색을 위하여 좋은가는 결실량과 연관해서 질소함량의 적정범위가 있는 것으로 많은 검토가 필요하다. 지금까지 다수확을 위해서 질소를 10a당 20kg이상을 시용하는 다비재배가 보통이었다. 그러나 최근 착색의 지연이 문제가 되므로 착색촉진을 위한 질소 시비량이 검토되어 과실생산량과 질소흡수량에서 질소함�의 적정범위는 10a당 16kg가 적정하다고 한다. 극단적으로 질소를 제한하면 확실히 과색의 붉은 색은 증가하지만, 과정부가 연화하여 상품가치를 잃어버리게 된다. 이 과정부 현와의 발생방지 대책으로서 요소의 엽면살포의 효과를 보였다. 즉, 년간 질소시비량을 10a당 15kg으로 하고 9월에 요소 500배액을 엽면살포하여 과색을 촉진시키고 수량을 안정시키고 연화를 억제하였다.

   ※ 에치크로젠토(상품명 휘가론, 밀감의 적과제, 품질향상제)의 20%액인 5,000배용액을 만개후 70 ~ 80일인 8월 20일과 그후 1개월후인 9월 20일에 2회 살포하여 11월 10일에 수확하여 조사한 결과, 무처리에서는 과피색이 4.7이었지만, 처리한 나무에서는 6.2로서 과색향상 효과가 보였다. 또 과중 및 당도도 증가하였지만 경도는 감소하였다. 에치크로젠토는 과실발육후기의 비대를 촉진하고 성숙도 촉진시킨다. 또 과피의 색소함유량을 증가시켰지만 특히 리코핀과 크립토키산틴의 증가가 현저하였다. 그리고 서당은 증가하지 않았지만 포도당과 과당이 많게 되어 전당도는 증가하였다.

   CPTA [2-(4-chlorophenylthio)-triethylamine hydrochloride]는 감귤류 과피의 카로티노이드함량 특히 리코핀의 생성을 촉진하여 과피의 착색촉진에 유효하다는 것이 알려지고 있다. 10월 10일 ∼ 20일 사이에 이 CPTA 500 ∼ 2,500ppm용액을 살포한 경우, 고농도처리에서는 11월 상순에 무처리의 11월 하순의 착색과 같고, 11월 하순에는 진적으로 착색되고 과피의 리코핀함량도 현저히 증가하는 것이 밝혀졌다. 저농도에서도 착색촉진 효과가 있었다. 그러나 CPTA가 착색촉진효과가 높지만 고농도액이 과실의 밑면에 맺히면 과피가 흑변하는 장해가 발생하므로 실용화에 문제가 남아있다.

5. 수분관리
가. 수분공급과 과실발육
   과실의 수분함량은 80 ∼ 90%의 범위에 있다. 실제로 생육기중 과실내 수분함량의 변화는 과실의 크기변화와 거의 일치한다. 수체내 수분공급이 부족하면 과실의 비대가 억제되어 소과 생산비율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수세도 쇠약해져 각종 병해발생의 원인이 된다. 우리나라의 연간 강수량은 1,000 ∼ 1,300mm로 절대강우량이 과수재배에 부족하지는 않지만 그 중 40 ∼ 50%가 7 ∼ 8월에 집중적으로 분포되어 있다. 과실의 세포분열기인 5월 중하순부터 6월 중순 사이에 일반적으로 가뭄이 계속되고 또한 9 ∼ 10월의 과실 성숙기에 가뭄이 오는 경우가 많은데, 5 ∼ 6월은 과실의 세포분열기에 해당하는 시기이므로 대과생산을 위해서는 적절한 수분공급 방안을 마련하여야 한다.

나. 알맞는 수분관리
   가뭄의 대책은 토양개량에 의한 토양의 보수력을 높혀주고 멀칭에 의해서 지표면으로 부터의 수분증발을 억제시켜 주는 방법과 부족한 수분을 관수하여 주는 적극적인 방법이 있다. 관수량은 명확한 기준을 설정하기가 어려운데, 하나의 기준으로 별 무리없이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은 증발량을 감안하는 것이다. 온도가 높은 시기인 7 ∼ 8월의 1일 수분증발량이 4mm이상 되는데, 뿌리가 많이 분포되어 있는 토심을 40 ∼ 50cm라고 볼 때 이 부위의 생장 유효수분함량은 많아야 60%정도라고 한다. 따라서 1일 수분증발량이 제일 많은 7 ∼ 8월의 경우 뿌리 근처의 토양중에 있는 유효수분은 이론상으로 15일 이내에 고갈된다. 그러므로 여름철에 비가 오지 않으면 1회 20mm (20L/m2)정도 관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토양이 건조하면 생장에 가장 큰 지장을 받는 수위는 수분함량이 가장 높은 과실부위이므로 한발기의 관수는 고품질 과실생산에 필수적이라 하겠다. 관수의 효능을 높히기 위해서는 점적관수방법이 바람직하다.

   <표 6> 과수원의 1회 관수량 및 관수간격

토양

관수량(㎜)

관수간격(일)

비고

사질

20

4

10a당 1㎜는 물 1ton으로 계산

양토

30

7

점질

35

9

   관수시 유의할 점은 과도한 관수는 피하야 한다는 것이다. 과도한 관수는 토양의 통기성을 불량하게 하여 오히려 수체 생육에 나쁜 영향을 미쳐 과실의 품질을 나쁘게 한다. 또한 관수를 수확기까지 계속하면 토양내 양분의 유효도가 증대되어 영양원소의 흡수가 더 많이 일어나게 되는데, 특히 질소의 과다흡수가 일어나 늦게까지 영양생장이 계속될 위험이 있으므로 질소시비량을 30 ∼ 40% 줄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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