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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은 암꽃과 수꽃이 따로 피는 자웅이주식물이기 때문에 매개곤충이 없는 하우스 내에서는 수분이 이루어질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인공수분하여도 저온기에는 과실의 비대가 불량하고 곡과가 많아져서 상품가치가 낮아지기도 한다. 이는 호박의 꽃가루나 암술의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저온기 하우스 재배에서는 과실에 호르몬을 처리함으로서 과실의 비대 능력을 높이고 착과를 안정시키며 품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그러나 식물호르몬은 어디까지나 과실의 발육을 보조하는 것으로서 자연 또는 인공으로 꽃가루가 수분된 다음에 보조하는 정도로 생각하여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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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박에 등록 고시된 약제는 없으나 다른 작물에 등록되어 있는 약제를 적용하는 것이 안전할 것으로 생각된다. 대개의 경우는 토마토톤과 지베렐린을 혼용하여 사용하고 있는데 그 조제방법은 다음과 같다. 2리터의 병을 구하여 물을 3/4 정도 채우고 토마토톤을 약 60미리리터 넣은 후 지베렐린 4켑슐을 넣어 잘 녹이면 되겠다. 처리하는 시기에 따라서 농도를 조절해줄 필요가 있는데 봄철 이후에는 이 보다 물을 두 배 정도로 더 넣어 묽게 한 후에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약제의 처리시에는 희석한 액을 소형분무기에 넣어 꽃잎 또는 과방 전면에 살포하여 준다. 토마토에서와 마찬가지로 약제가 잎에 묻지 않도록 해야하며 2~3일 간격으로 처리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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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1. 호르몬 처리에 의한 주키니 호박의 착과안정 효과 (부산원시 : 1990) |
약 제 및 농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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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실 길 이 ( c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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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과율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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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과중 ( g/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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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량 ( kg/주 ) |
토마토톤 15배액 토마토톤30배액+ 지베렐린 100mg/L 무 처 리 |
30.5 30.0
27.8 |
94.3 85.4
46.7 |
465 493
465 |
4.08 4.03
1.8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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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2,4-D를 사용하는 농가가 많으나 연속 사용할 때 점차 세력이 나빠져서 결국은 수량이 감소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2,4-D 아민염은 제초제로 등록되어 있고 호박에 사용할 때 인체의 독성이 판명되지 않았기 때문에 사용이 금지되어 있음으로 일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겠다. 나프타렌초산을 사용하는 농가도 간혹 있지만 이 또한 미등록 약제로서 사용할 수 없는 약제이다. 호박에 미치는 영향은 겨울철에 연속 사용에 의해 초세가 떨어져서 나중에 맺히는 과실은 비대가 전혀 불가능한 정도에 이르기도 한다. 호르몬의 효과는 식물체내 영양분이 충분할 때 더욱 더 잘 나타나기 때문에 오이, 호박, 토마토와 같이 연속해서 수확하고 계속 착과시켜야 하는 작물은 호르몬 처리에 의해 생식생장을 지나치게 촉진시키면 영양생장이 급격히 나빠지고 뿌리의 발육이 억제되어 일순간에 초세가 기울어져 버리는 경우가 있음으로 주의해서 사용해야 하며 영양보충 등 사전의 조치도 있어야 하겠다. 그리고 토마토톤을 연속해서 사용하면 새로 나오는 어린잎이 바이러스에 걸린 것 같이 기형으로 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줄기의 세력이 약하고 과실의 착과를 지나치게 많이 시키면 발생함으로 줄기의 세력을 감안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겠다. 처리하는 시기는 수정이 이루어지는 아침나절의 시간을 피하는 것이 좋고 직접 암술머리에 살포하면 수정능력이 감소하여 오히려 착과에 불리할 수 있음으로 꽃잎의 아래에 과실표면에 직접 처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단용 또는 혼용하기 위해 조제한 약제는 당일에 처리하는 것이 좋고 용해 후 방치하여 두면 효력이 떨어지기 쉽다. 부득이 남은 액은 냉장고 등에 보관하면 일주일 이상은 효력이 감소하지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