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사과 재배 품종 구성을 보면 후지 품종의 절대 비율은 계속되는 가운데 후지, 쓰가루, 세계일, 홍옥, 조나골드 등의 재배면적은 계속 감소하고, 홍로, 홍월, 양광, 추광, 감홍 등 추석용 품종이거나 고당도 품종은 재배면적 증가가 꾸준히 지속되고 있다. 그리고 사과 품종 구성 비율도 변화하여 1997년에 조생종 13%, 중생종 7%, 만생종 80% 등 만생종 후지 중심의 품종 구성에서 2002년에는 홍로, 양광 등 중생종이 크게 늘어나 중생종 17%, 후지 등 만생종이 72%, 조생종이 11%로 품종 간 비율이 많이 개선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가. 주요 품종별 특성
1) 후 지
가) 선발경위
후지사과는 1939년에 일본 과수시험장에서 국광에 데리셔스를 교배하여 1962년에 최종 선발하여 명명한 품종이다. 과수연구소에서는 1967년에 도입하여 1972년에 선발 보급하였다.

나) 생육 및 과실 특성
후지사과는 수세가 강하고 가지의 모양은 개장성이며 결실연령기가 빠르고 중장과지에 착과되며 꽃눈 형성이 다소 불량하고 격년결과성이 강한 품종이다. 개화기는 골든데리셔스와 같은 시기로 수원지방에서 만개기는 5월6일 경이다.

다) 재배상유의점
모든 가지에 충분한 햇빛이 투과되도록 재배거리를 넓게 두고, 수형 구성시 가지를 잘 배치하고 수세를 적당하게 떨어뜨려야 한다. 대과를 생산하면 지역에 따라 과실에 밀증상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숙기 판정에 유의해야 하며 장기 저장용 과실은 일찍 수확해야 한다. 삼엽해당 대목은 적진병 및 마그네슘 결핍증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토양개량을 실시한다. 착색관리는 봉지 씌우기를 실시한 후 수확 1개월 전에 봉지를 벗기고 그후 수확할 때까지 계속 잎솎기, 과실 돌려주기 등의 손작업을 실시한다. 착색계 후지는 착색이 빨리 진행되는데 숙기가 착색과 비례하여 반드시 빠른 것은 아니므로 외관을 보아 단기 수확하는 일이 없도록 유의한다.



2) 쓰 가 루
가) 선발경위
쓰가루사과는 1930년에 일본 아오모리현 사과시험장에서 골든에 명칭 미상의 품종을 교배하여 1943년에 아오리 2호로 선발된 품종으로 1975년에 "쓰가루"로 명명되었다. 과수연구소에서는 1973년에 도입하여 1976년 선발하였다.

나) 생육 및 과실 특성
쓰가루사과는 수세가 중 정도이고 가지모양은 유목기에는 직립성이나 성목이 되면 개장성이 되며 가지발생이 적은 품종이다. 개화기는 후지보다 빠르며 수원지방에서 만개기가 5월 5일 경이다.

다) 재배상유의점
왜화재배시 수세가 약화되기 쉽고, 가지 발생이 어려운 품종으로 결과지확보 및 결과부위 상승 방지를 위해 강한 절단전정이 필요하다. 동녹이 발생하기 쉬우므로 개화기에 유제살포를 금하고 적과시 중심과를 남긴다. 수확 전 낙과가 많으므로 2,4-DP, AVG계통 등의 낙과방지제를 살포 하고, 과실 수확은 착색이 좋은 것부터 수회 나누어 실시하도록 유의한다. 과피색이 불량하므로 지금까지 나온 착색계 아조변이 계통 중 "추향쓰가루", "로얄쓰가루" 등을 재배하는 것이 유리하다.



3) 홍 월
가) 육성경위
홍월사과는 일본 아오모리현의 독농가가 골든데리셔스에 홍옥을 교배하여 1968년에 선발 명명한 품종이다. 과수연구소에서는 1981년에 도입하였다.

나) 생육 및 과실 특성
홍월 사과는 수세가 강하고 가지의 모양은 개장성으로 단과지 및 중과지에 화아가 많이 형성되고 액화아 발생도 많은 품종이다. 홍옥과 같이 가지가 가늘고 늘어져 결과지가 쇠약해지기 쉽다. 개화기는 후지와 같으며 수원지방에서 만개기는 5월 6일 경이다.

다) 재배상유의점
가지가 늘어지기 쉬우므로 적정량의 절단전정을 실시한다. 착색이 잘되지 않고 반점형태의 생리장해 발생이 많으므로 상품성이 있는 과실생산을 위해 일찍 봉지를 씌워야 한다. 수확을 빨리 하면 떫은맛이 많으므로 적기판정에 유의해 야 한다. 성숙기 주야간 온도교차가 적은 남부지역 평지 재배시 후기낙과가 심하게 발생되므로 중산간지에 재배하는 것이 수량 확보상 유리하다.



4) 양 광
가) 선발경위
양광사과는 1962년에 일본 群馬현 원예시험장에서 골든데리셔스 자연 교배실생을 파종하여 1978년에 최종 선발 후 명명한 품종이다. 과수연구소에서는 1983년에 도입하였다.

나) 생육 및 과실 특성
양광사과는 수세가 중정도이고 가지의 모양은 개장성이며 단중과지가 많이 발생하고 액화아 발생이 적은 품종이다. 가지와 잎의 형태 및 색깔은 골든데리셔스와 유사하다.

다) 재배상유의점
왜화 재배시 수세가 약화되기 쉬우므로 약간 깊게 심어 수 세를 강하게 해야 한다. 동녹 방지를 위해 적과시 중심과를 남기고 크레프논 등의 과실표면 보호제를 2-3회 살포하거나 봉지를 씌워 재배해 야 한다. 저장중 고두병 발생이 심하므로 석회시용을 충분히 하고 전정 및 비배관리를 철저히 하여 수세를 안정시켜야 한다.



5) 세 계 일
가) 육성경위
세계일사과는 1930년 일본 아오모리현 사과시험장에서 데리셔스에 골든데리셔스를 교배하여 1951년에 1차 선발한 후 1974년에 "아오리 4호"로 명명한 품종이다. 과수연구소에서는 1973년 도입하였다.

나) 생육 및 과실 특성
세계일사과는 수세가 매우 강하고 가지의 모양은 직립성으로 화아형성이 불량하며 결실 년령기가 늦은 품종이다. 개화기는 스타킹과 같은 시기로 수원지방에서 만개기는 5월 8일 경이다.

다) 재배상유의점
고접병, 배꼽썩음병 등 생리장해 발생이 많고, 반점낙엽 병에 약하므로 초기방제, 수세조절 및 비배관리에 유의한다. 불수정으로 인한 낙과가 많으므로 수분을 확실하게 해 주 어야 하고 후기낙과도 많으므로 낙과방지제를 살포한다. 수세가 강하면 착색이 불량해지고 고두병이 많이 발생하므로 대목은 M.9 또는 M.26 등의 외성대목을 이용하여 수세 를 저하시킨다. 직립성이 강하므로 유인하여 수평에 가깝도록 벌려주어야 하고 세력이 지나치게 강하면 유과기에 배꼽썩음병이 발 생하여 기형과가 되므로 질소비료를 적게 주고 석회시용 량을 늘인다. 적진병이 발생되기 쉬우므로 3-5% 석회액을 만들어 30cm 간격에 30cm 깊이로 여러 곳에 주입해야 한다.



6) 시나노스위트
가) 육성경위
시나노스위트 품종는 일본 나가노현 과수시험장에서 '후지×쓰가루'를 교배하여 1996년도에 선발한 품종이다.

나) 생육 및 과실 특성
일본 현지에서는 완전히 붉은 색의 줄무늬 과실이지만 우리나라 각 재배지에서는 바탕색이 녹색에 가까워 완전히 붉은색 과실로는 인식되기 어려웠다. 이것은 아마도 질소비료의 과다한 시용과 수확기를 추석에 맞추다 보니 나온 결과가 아닌가 생각된다. 과형은 현지에서는 원형에 가깝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원추형에 가까웠다. 이후 과대지에 결실시킨 과실에 대한 검토가 필요할 것 같다. 당도는 14도 전후였으며 육질이 부드러워 식미가 좋다. 줄무늬 정도는 4.9로 중간 정도였다. 수체 특성으로 수세는 중정도이며 단과지 형성이 잘되고 결실년령이 빨라 재식 2년차에는 대부분 결실이 되었다. 수확기는 일본 현지에서는 9월하∼10월 상순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다소 빨리 수확하는 경향이 있다.

다) 재배상유의점
‘천추’와는 불친화성을 나타낸다. 해발이 낮고 온도가 높은 지역은 착색이 다소 불량하고, 착과량이 많으면 수세쇠약이 심하다. 지나친 대과는 착색이 불량해 지므로 적정크기의 과실을 생산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7) 산 사
가) 육성내력
일본과수시험장 모리오카지장 (現 과수연구소 사과연구부)에서 ‘갈라’에‘아카네’를 교배하여 선발, 1986년에 명명 하였다.

나) 생육 및 과실 특성
수확기는 8월 중·하순으로 과형은 원~원추형이며 홍색~등홍색이다. 줄무늬 발현은 뚜렷하지 않고 바탕색은 황녹색이다. 과실크기는 200~250g으로 소과종이고 당도 13도, 산도 0.4%로 과즙이 많고 향기도 있어 식미는 매우 양호하다. 육질은 치밀하고 경도는 중간정도, 저장성은 상온에서 30일 정도이다. 수세는 중정도이고 반개장성이며, 잎색은 ‘골든데리셔스’와 같이 담황색으로 매우 연하며 때로 황색 반점이 나타난다.

다) 재배상유의점
소과이므로 조기적과를 실시하여 과실비대를 촉진한다. M.9 대목을 이용하면 과실비대가 좋고, 숙기촉진에 유리하다. 동녹 발생이 비교적 많으므로 나화 후 30일 까지 유제, 동제 및 계면 활성제 살포를 피한다. M.26대목은 접목혹이 두드러지고 수세가 약화되기 쉬우므로 피한다. 수세가 떨어지면 빈가지가 생기기 쉬우므로 절단전정을 적절히 하여 결과를 확보하고, 수세유지에 노력한다. 새가지는 찢어지기 쉬우므로 유인시 주의한다.

♣ 자료출처
○ 원예연구소. 2002. 사과품종 선택의 길잡이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