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나무의 특성

(1) 꽃눈형성 및 유지가 쉬워 격년결과성(隔年結果性)이 적다.
             다른 과수에 비하여 배나무는 꽃눈형성이 잘 되고 배나무 특유의 단과지
             군(短果枝群)이 잘 형성, 유지되어 격년결과(隔年結果, 해걸이) 현상이 }
             일어나지 않는다. 따라서 전정에 의한 꽃눈형성 정도가 사과처럼 민감하
             지않아 대체로 전정상 큰 문제가 없으므로 표준수량을 유지하기가 쉽다.             
             그러나 품질이 좋은 과실을 많이 생산하기 위해서는 가지의 골격(骨格)
             형성, 결과지(結果枝)의 확보와 배치, 오래된 측지의 갱신 등 전정기술이             요구된다.

        (2) 웃자란가지(徒長枝)의 발생이 많다.
             배나무는 수형(樹形)의 특성상 도장지의 발생이 많은데 지나치게 많은
             도장지는 수관내 광환경이 나빠지고 꽃눈형성과 과실품질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
             도장지의 발생원인으로는 토심이 깊어 뿌리가 수직으로 깊게 뻗을 경우,
             토양내 질소비료와 수분이 과다할 경우, 밀식(密植)에 의한 강전정(强剪
             定)을 실시할 경우, 수형구성시 주지 등이 급격하게 유인되어 구부러진
             경우 등을 들 수 있다(그림 8).
             따라서 도장지(徒長枝)의 발생을 적게 하기 위한 전정방법은 나무의 주
             요 골격이 되는 주지, 부주지를 바르고 곧게 키워 양분의 흐름을 좋게 하
             고  주지(主枝), 부주지(副主枝)의 연장지 세력을 다소 강하게 유지하여
             뿌리 에서 흡수한 양수분(養水分)을 위로 끌어올리는 동시에 예비지(豫備
             枝)  전정을 실시함으로써 숨은 눈에서 발생되는 도장지의 발생을 억제시
             켜야  한다.

(그림 8) 도장지형과 발육지형

 

        (3) 새가지(新梢)가 직립성(直立性)이다.
             배나무의 새가지는 직립하여 강하게 자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가지가
             직립되면 생장이 강해지고 늦게까지 생장이 계속되므로 잎에서 만들어진
             동화양분(同化養分)이 가지가 자라는데 많이 이용되어 가지자람과 과실
             간의 양분경합(養分競合)을 일으키게 되므로 과실비대(果實肥大)에 나쁜
             영향을 미치게 된다. 따라서 직립성이 강한 가지는 좋은 결과지(측지)가
             되기  어려우므로 결과지로 이용할 경우에는 여름철에 유인해 주어야 한
             다.

       (4) 가지생장의 연속성(連續性)이 없다.
            배 묘목을 재식한 뒤 1m 정도의 높이에서 절단한 후, 그 다음해에 전정을            실시하지 않고 그대로 두면 첫해에는 묘목선단(苗木先端)에서 2∼3개의
            새가지가 직립하여 강하게 자라게 된다. 2년차에는 각 가지의 선단부 눈
            에서 1∼3개의 새가지가 자라게 되며, 그 밑의 눈에서는 중·단과지도 다
            소 생기나 많은 눈이 숨은 눈으로 된다. 3년차 이후에도 2년차와 같은 형
            태로  자라게 되지만 선단(先端)에서 자라는 새가지의 길이는 해가 갈수
            록  매년  짧아지게 되고 어느 시기에 가서는 선단의 새가지 자람이 멈추
            게 되고 단과지(短果枝)만 형성되게 된다.
            이와 같이 선단부의 가지자람이 멈추게 되면 주간(主幹)이나 1년차에 자
            란 가지의 기부(基部) 숨은 눈이나 중간눈(中間芽)에서 세력이 강한 도장
            지가 발생하게 되어 가지가 복잡해지고 처음 자란 가지상의 단과지는 말
            라죽고 잎수와 잎의 크기도 작아지게 되는데 이러한 경향은 햇빛을 잘 받
            지 못하는 가지에서 더 심하다.  
            이와 같은 배나무의 생장특성을 전정면에서 보면 1∼2년차에는 새가지
            (新梢)가 잘 자라게 되는 소위 정부우세성(頂部優勢性)이 보이지만 연속
            적인 방임상태에서는 생장의 연속성(連續性)이 없으므로 배나무의 수관
            확대(樹 冠擴大), 결과지의 확보 및 엽면적(葉面積) 확보를 위해서는 전정
            이 필수적인 요건이라 할 수 있다. 또한 선단의 자람이 멈추거나 약해질
            때 기부(基部)의 숨은 눈(潛芽)에서 강한 도장성의 가지가 발생된다. 이러
            한 배나무의 생장특성 때문에 수세가 강하거나 지나치게 약할 때에도 도
            장지의 발생이 많아지게 된다.
            따라서 이와 같은 배나무의 생장특성을 이용하여 주지와 부주지의 선단부
            (연장지) 세력을 강하게 유지시켜 도장지가 적게 발생하도록 관리해 주어
            야 한다.

       (5) 품종에 따라 나무특성에 차이가 있다.
            배나무는 품종간에 수세(樹勢), 정부우세성의 강약, 단과지의 형성 및 유
            지, 액화아의 형성정도, 가지의 발생정도 등에 차이가 있으므로 이와 같
            은 특성을 잘 파악하여 알맞은 전정을 실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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