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나무에 있어서 봉지를 씌우는 것은 병해충 방제 및 과실의 색택을 좋게
          하여 품질을 향상시키고 농약 등으로 오염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실시
          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과실의 수출시 검역상 문제가 되는 병해충의 방제
          를 위해 반드시 봉지를 씌워 재배하고 있는 실정이다
          (1) 봉지씌우기와 과실의 형질
              봉지를 씌우지 않고 재배를 하면 과피가 거칠고 색택이 아름답지 못하여
              오래전부터 과피의 외관을 좋게 하기 위하여 봉지를 씌워 오고 있다.
              청배 품종에서 봉지씌우기를 하면 자연광선을 차광함으로써 녹색의 과피
              색이 황백색으로 변하고 동녹을 방지하여 외관을 아름답게 한다.
              과실의 품질과 맛은 과육의 경도와 당도로 결정된다. 봉지 종류별로는 과
              피의 착색이 빠를수록 육질이 연하여지는 것이 빠르다. 봉지를 씌운 과실
              은 씌우지 않은 과실에 비하여 과즙이 많고 과육이 연한 느낌이나 당도가
              0.5℃ 정도 낮아져 단맛이 적게 느껴진다.
              지질, 종이의 조합 및 방수처리법이 다른 봉지는 각각 과실 주변의 미기상
              을 변화시켜 과실의 크기, 과피색 등 형질에 변화를 준다. 2중 봉지의 내
              지로 파라핀지를 넣거나 겹쳐 만든 것은 과실 주변의 미기상을 저온 다습
              하게 하고 비파라핀지는 고온 건조하게 한다. 봉지속이 지나치게 고온 건
              조한 조건은 과실 조직의 경화, 수분 함량의 감소, 과실의 소형화 및 당분
              함량의 상대적 증가를 나타낸다.
              봉지를 씌우면 투광량이 30∼40%로 감소되고 과실주변의 온습도 등 미
              세한 기상조건도 변한다. 일반적으로 낮에는 외기에 비하여 봉지속이 고
              온 저습하고 밤에는 기온은 비슷하나 습도는 높다. 봉지종류에 따라서 과
              실에 미치는 영향이 다른데 과실조직의 경화, 수분함량의 저하, 과실의 소
              형화, 당분 함량 등 여러가지 형질이 다르게 나타난다.
          (2) 봉지씌우는 시기와 방법


          (가) 시 기
               봉지를 씌우는 시기는 대체로 생리적 낙과가 끝나고 최종 적과를 마친 다
               음 실시한다. 청배 계통은 과피 보호 측면에서 봉지씌우는 적기가 과점
               코르크가 발달하기 직전인 만개후 30일 이내로 빠를수록 좋다. 빨리 봉
               지를 씌울 경우 봉지 무게에 의해 낙과되기 쉬우므로, 적과 직후에 작은
               봉지를 씌우고, 어느정도 과실이 자란후 대봉지를 씌우는 것이 좋으나 이
               경우 노력이 문제가 된다.
               갈색배에서는 과점 코르크가 발달하여도 크게 보기 흉하지 않고 동녹 문
               제가 없기 때문에 작은 봉지를 씌우지 않고 바로 이� 봉지를 씌우고 있
               으며 대개 6월 상순(만개 40일후)경부터 실시한다.   
          (나) 방 법
               과수에 따라 봉지씌우는 방법은 다소 차이가 있으며 배, 사과 등과 같이
               열매자루가 긴 것은 봉지를 직접 열매자루에 겹쳐 지침으로 고정시키면
               된다. 이때 너무 느슨하게 해주면 병원균이 빗물과 함께 흘러 들어 과일
               을 썩게 하고 또는 가루깍지벌레, 황분충 등이 들어가 피해를 주며 황금
               배 등은 동녹 발생이 많아지므로 단단하게 결속해야 한다.
           (3) 봉지 종류
               우리나라에서는 현재까지 신문지 2중 봉지를 많이 사용하여 왔으나 찢어
               지기 쉽고 신문지에서의 얼룩 등으로 오염되어 과피가 깨끗하지 못하였
               다. 이전에 과실 수출을 위하여 일본으로부터 로루지 2중대를 들여 왔으
               나, 1988년부터 우리나라에서도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품종
               별로 적합한 봉지들이 개발되고 이용되고 있는 실정이다.
               봉지는 우선 첫째 지질이 좋아 헤어지지 않아야 하고, 둘째 방균, 방충 작
               용을 할 수 있는 봉지이어야 하며, 세째 과실 표면이 오염되지 않는 것이
               어야 한다.
          (가) 갈색배용
               과실의 출하시기나 시장 종류에 따라 추석 출하용, 설을 겨냥한 저장용,
               수출용으로크게 나눌수 있다. 신고의 경우 추석 출하를 목적으로 할 경우
               신고의 숙기는 나주 9월 30일, 수원 10월 10일이므로 봉지의 광투과율이
               낮고 봉지내 온도가 비교적 높은 봉지가 엽록소 소실이 빠르고 숙기가 단
               축된다. 그러나 지나치게 온도가 높고 건조하면 과실이 작아지고 딱딱한
               과실이 생산될 가능성이 높다. 저장용은 봉지내 광투광량이 좋고 온도가
               낮아야 숙기가 늦고 저장성이 좋은 과실을 생산할수 있다. 수출용 봉지는
               수출국별로 요구되는 봉지가 있으므로 수출을 목적으로 할 경우 관련 기
               관에 문의하여 알맞은 봉지를 구입하여 사용하여야 한다.
         (나) 청배(황금배)용
               청배계통인 황금배, 이십세기 품종 등은 동녹이 상품성에 크게 영향을 미
               치므로 반드시 동녹을 방지할수 있는 봉지를 사용하여야 한다. 동녹은 수
               체의 영양상태, 과원의 위치에 따른 과원의 미기상, 토양상태, 그해의 강
               우회수 및 강우정도, 개화기의 온도 등에 따라 발생정도가 다르다. 또한
               과실주변의 기상이 습한 상태, 과피면에 물방울이 맺혀있는 상태가 길수
               록 동녹 발생은 많다. 그러므로 봉지내 습도가 높게 되지 않고 잘 건조되
               는 봉지를 사용하여야 한다. 수관하의 풀을 예초하고 밀집된 가지를 정리
               하므로서 통풍을 좋게하여 봉지가 잘 마르도록 하는 것이 동녹 발생을 방
               지하기 위한 중요한 작업이다. 봉지씌우기는 황금배 전용봉지 등 동녹발
               생이 적은 봉지를 일찍 씌우고, 빗물이 봉지 내부로 흘러 들어가지 않게
               단단히 묶어야 하며 잎이 봉지내에 들어가지 않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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