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의 복숭아

가을에 묘목을 심지 못한 과원에서는 땅이 녹은 직후부터 늦어도 이달 하순까지 재식을 하는 것이 뿌리활착에 도움을 주며 아직까지 전정 및 시비를 하지 않은 농가에서는 조속히 실시하여 개화 및 결실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도록 하여야 한다. 석회유황합제 및 석회보르도액에 관한사항과 복숭아 생육초기의 병해에 관하여 알아본다.

1. 석회유황합제

가. 살포효과
유효성분인 다황화칼슘(CaS5)이 공기중의 산소와 접할 때 생기는 활성황의 작용(조직내에서 탈탄소 작용과 산화물, 황화수소 등의 작용)에 의하여 살균작용이 일어나며 응애류나 깍지벌레에 대해서도 같은 과정을 거치면서 살충작용을 한다. 약제의 강한 알칼리성은 균체나 환부조직을 부식시켜 황의 침입을 쉽게 한다.

나. 사용상 주의점
① 혼용시 금속용기의 사용을 피한다.
② 분무기는 사용후 즉시 암모니아수나 초산액으로 씻고 다시 물로 잘 씻어낸다.
③ 저장시에는 약제가 공기와 접하게 되면 분해가 촉진되므로 용기를 잘 밀봉하여 공기접촉을 막는다.
다. 자가조제법
▶ 혼합비율은 물 100L당 유황분말 25kg, 생석회 12.5kg① 유황을 반죽한 후에 끓는 물에 넣어 끓인다.
② 붉은색이 날 때부터 생석회를 조금씩 넣는다.
③ 약액이 끓기 시작하여 30∼40분 경과하면 거품이 가라앉고 자주색이 되면 화력을 낮추고 약액은 다른 용기에 옮겨 불순물을 가라앉힌다.

라. 석회유황합제 살포
① 방제 대상병해충 : 잎오갈병, 세균성구멍병, 탄저병, 흑성병, 회성병, 깍지벌레류 기타해충② 살포시기 : 3월 중순 ~ 4월 초(발아직전)
③ 희석 농도는 5。액으로 살포하며 살포시 전착제를 200㎖/200ℓ(섬) 정도 가용하고 고루 묻을 수 있도록 하고 바람이 없는 날 살포한다.
④ 생육기중에 유기인제 살충제의 살포횟수가 줄어듬에 따라 깎지벌레류의 발생이 많으므로 작년도에 발생이 심한 과원에는 필히 살포한다.


2. 석회보르도액

가. 살포효과
식물체에 살포된 염기성 유산구리석회가 점차 가용상태의 구리염으로 되어 병원균과 접하게 되고 균체내에 침투된 구리이온은 정상적으로 양이온과 치환되거나 세포내 에서의 과도한 산화촉진에 의해서 세포의 생리작용을 교란시켜 살균작용을 일으키게 된다.

나. 사용상 주의점
① 오래 두면 약효가 저하되므로 조제 즉시 살포한다.
② 예방제로 사용하며 병징이 나타나기 2∼7일 전에 살포한다.
③ 약효의 지속성은 보통 2주 정도이다.
④ 살포액은 완전히 건조되어야 막이 형성되기 때문에 강우 직전 또는 직후에 살포하는 것은 피한다.
⑤ 다른 약제와 근접살포를 피한다.

다. 자가조제법
▶ 혼합비율은 6-6식의 경우 물 100L당 유산동 600g, 생석회 600g ① 생석회에 물을 가하여 석회액을 만든다.
② 유산동을 잘게 빻아 따듯한 물에 녹인다.(금속용기는 사용하지 않는다.)③ 석회액에 전체의 20%에 해당하는 물을 가한다.
④ 유산동액에 나머지 80%의 물을 가하되 두 용액의 온도는 같도록 하고 저온에서 혼합한다.
⑤ 석회액에 유산동액을 서서히 부으면서 계속 젓는다.
⑥ 혼합이 끝난 후에 전착제를 가한다.

라. 석회보르도액 살포
① 방제 대상병해 : 세균성구멍병, 잎오갈병, 탄저병, 등② 살포시기 : 발아후부터 개화 전 꽃봉우리가 붉어질 때까지③ 6-6식 석회보르도액 살포는 세균성구멍병 방제에 효과적이며 잎이 전개될 때까지 1~2회 살포하며, 해충 방제를 위해 혼용 가능한 살충제(더스반, 파라치온 등)를 가용하여 살포하면 동시 방제가 가능하다.
④ 기온이 낮은 아침에는 저온장해로 결실이 불량해질 우려가 있으므로 기온이 상승하는 한낮에 살포한다.


3. 생육초기의 병해

가. 세균성구멍병
복숭아 등의 핵과류에 발생이 되어 적지 않은 피해를 주는 병이다. 주로 잎에서 발생이 많이 되고, 품종에 따라서는 근래에 열매에도 감염, 발생이 되어 막대한 피해를 끼치므로 복숭아 재배시에 가장 신경을 써야 하는 병해충 하나이다.

⑴ 병징
잎의 발생초기는 담황색 및 갈색의 반점이 나타나고 후에 회갈색으로 변하면서 구멍이 생기고 한 잎에도 연속해서 많이 나타나며 심하면 낙엽 된다. 과실에는 처음에 과실 표면에 갈색의 작은 점이 나타나고 그 후 흑갈색으로 확대되면서 부정형의 오목한 병반이 생기고 연속해서 많이 나타나며 움푹 파인 곳에서는 수지가 분비되는 수가 많다. 가지에서는 가지의 잎눈자리를 중심으로 둥글고 보라빛의 병반이 나타나며 점차 갈색으로 되고 오목하게 들어간다.

⑵ 병원균
이 병원균은 세균으로서 생장 최적온도는 27℃ 내외이며, 가지의 병반조직 속에서 잠복하여 겨울을 보내고 다음해에 발생을 계속하며 전염경로는 비와 바람에 의하여 전염이 되며 기공이나 껍질눈의 상처를 통하여 침입 감염된다.

⑶ 방제 방법
① 재배적 방제
전정시 강전정을 피하고 배수를 좋게 하고 질소비료를 과용치 말며 어떻게든 나무를 건전하게 키우도록 한다. 비바람이 심한 곳은 방풍림을 설치하고 겨울 전정시 피해지를 제거하여 전염원을 줄이고 될 수 있으면 과실에는 봉지를 일찍 씌운다.
무대 재배의 경우에는 적과 시기를 늦추어 초기 피해과 제거와 동시에 최종 적과를 실시하면 피해 경감에 효과가 있다.

② 약제 방제
봄철 발아 전 휴면기에 석회유황합제 5도액을 뿌리고, 개화 전에 6-6식 석회보르도액을 살포하면 효과가 있다. 낙화 직후부터 중점적으로 방제를 해야 하는데 6월 말까지 최소한 2회이상 전문약제(농용신, 델란, 한우물 등)를 살포토록 하고, 농용항생제를 연용하면 병원 세균이 이 약제에 대한 내성을 가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가급적이면 계통이 다른 약제와 교호살포를 권장하고 6~7월경의 아연석회액은 예상보다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으므로 필히 살포토록 한다.

나. 잎오갈병
이 병은 우리나라 전역에 분포하며 해마다 흔히 볼 수 있고 지형적으로 일조량이 적은 곳이나 계곡에 자리잡은 과수원이 일반 평지 과수원보다 발생빈도가 높다. 복숭아나무 등의 핵과류 잎과 자두에서는 열매에 낭과병으로 나타나며 봄철에 비가 많고 기온이 낮은 해에 많이 발생하고 20℃이상의 고온이 지속될 때에는 적게 발생된다.

⑴ 병징
주로 잎에 발생된다. 피해 잎은 잎 표면에 적색 또는 황색을 띠고 우글쭈글하게 부풀어 올라 건전한 잎의 2배 정도로 커지며 뒷면은 황백색으로 변하고 흰가루가 생긴다. 병세가 심해지면 잎은 검게 말라 떨어진다.


⑵ 병원균
이 병원균은 자낭균병 잎오갈병균에 의한 병으로 자낭포자와 분생포자를 형성하며 균사는 기주조직의 세포간극에서 자란다. 병원균의 발육 온도는 최저 10℃, 최적 20℃이며 최고 26~30℃이다. 기주의 침입 적온은 13~17℃ 이다.

⑶ 방제 방법
① 재배적 방제
꽃이 피기 전부터 5월에 걸쳐 전염원이 될 수 있는 가지나 잎을 제거하고, 방풍림을 설치하거나 습기가 많은 곳에서는 재배를 피한다.

② 약제 방제
발아전 휴면기에 반드시 석회유황합제 5도액을 살포한다. 꽃피기 직전에 세균성구멍병 방제와 겸하여 6-6식 석회보르도액을 살포하거나 델란 800배 또는 다코닐 600배를 살포하고, 꽃이 떨어진 후부터 10일 간격으로 2회 정도 다코닐 600배, 델란 800배 등을 충분히 살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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